고집과 개성이 뚜렸한 산행!(북배산-가덕산)




"평목교-503.5m-북배산-가덕선-229.5m-성황당교"산행기
(경기 가평 북면/2004년 2월 11일/요일/날씨 : 흐림/ 총산행시간 : 6시간 52분)



◈ 산행코스 


평목교-503.5m-북배산(867m)-퇴골고개-전명고개-가덕산(858.1m)-850m-533.5m-388m-229.8m-성황당교(도상거리 약15km)







참석자 : 술꾼, 동그라미, 마녀, 썩어도 준치(이상 4명)












▶ 370m에서 바라 본 아침에 오른 능선과 북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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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요 
 
▶ 북배산 : 이 산을 정성드리기 위하여 북량제 하였다는 전설에서 북배산이라 하였음





◈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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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기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이룬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는 동서로 많은 산줄기를 뻗어 내렸다.
오늘도 가평 산줄기 산행으로 가평군 북면 목동2리 싸리재와 작은 멱골 사이로 북배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를 오르고 가덕산을 거쳐서 경덕천과 홍적천 사이로 뻗은 산줄기를 주 능선이 아닌 분맥을 따라 변화를 준 산행에 나섰다.
오늘 산행은 각자의 고집과 개성이 뚜렸한 기질이 잘 나타나는 산행이었다.
나는 몇일 전에 삿갓봉을 갔다 왔고 술꾼님은 삿갓봉을 못가서 꼭 삿갓봉을 가야겠다고 한다.
술꾼이 A-코스 "춘천땜-삿갓봉-가덕산-성황당",
내가 B-코스 "평목교-북배산-가덕산-성황당"으로 두 코스를 잡아 가덕산에서 쬬인트 하기로 한다..
06 : 15 경춘선 열차에 처음 보는 마녀님과 함께 올랐다.
예나 제나 평일이라서 손님이 없어 좌석표와 관계없이 아무데나 널찍하게 자리를 잡는다.
성북역에서 오른 술꾼에게 마녀님과 함께 하라하고 나는 가평역에서 내린다.
날씨는 춥지는 안으나 무언가 쏟아질 것 같은 구물구물한 날씨다.
가평역에 내려(07 : 37) 터미널 대합실 난로 가에 앉아 동그라미님이 오기를 기다린다.






▷ 성황당교 삼거리
▷ 평목교 삼거리




화악리행 군내버스에 올라서(08 : 30) 싸리재 입구 성황당교 삼거리에 하차를 한다.(08 : 58)
아니나 다를까 싸락지 눈이 뿌린다.
계곡을 따라서 101번 군도를 걸으며 좌측으로 우리가 내려올 봉우리가 오똑하게 솟아 있다.
목동2리 마을 회관을 지나 경덕천 합수점 평목교에 이른다.
남쪽으로는 능우동에서 범바위를 지나 올랐던 503.8m와 북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가 올려다 보인다.
도로 안내판과 북배산 안내판이 있는 북쪽으로 경덕천을 따라서 작은멱골과 큰멱골로 가는 도로가 있는 삼거리 평목교에 이른다.








▷ 들머리 묘지
▷ 400m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바라 본 503.8m




평목교(09 : 06)
평목교를 건너 보이는 산자락에 묘 2기가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묘역이 있는 곳까지는 등로가 확실한데 4번째 묘를 지나며 등로가 있을리 만무하다.
그냥 방향만 잡고 잡목을 헤치며 흔적을 찾아 가파를 산 사면을 치고 오를 뿐이다.
주능선 상에 이르니(09 : 16) 눈에 오래전에 지나간 발자취가 남아 있다.
240m를 넘어 안부에 이르니 경덕천에서 묘로 올라오는 경운기 길이 확연하다.
경운기 도로를 따라 묘역을 지나 또 희미한 흔적을 찾아간다.
둔덕을 오르고 묘 2기를 지난다.(09 : 26)
어느 곳이던  산줄기가 남쪽을 향하여 내려서면 양지바른 능선에는 묘가 많이 있다.
400m 묘 있는 곳을 지나 헬기장에 이른다.(09 : 37)
싸락지 눈이 뿌리며 모든 것이 컴컴하며 구름이 끼어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고 단지 남쪽으로 지난번 올랐던 능선만이 희미하게 조망될 뿐이다.
바위들이 나타나며 좌우로 가파른 사면이 나타나며 뾰족한 능선의 형태가 잡혀가고 있다.
고도가 높아가며 눈이 있고 오래된 발자국도 있다.
묘도 지나고 낙엽이 쌓인 곳에 눈이 살짝 뿌려져 미끄러운 곳을 오른다.






▷ 503.5m
▷ 503.5m 오르기 전의 암능




TV 수신 안테나도 지나고 450m를 넘어서며(10 : 01) 고도를 높이며 나무숲 사이로 암봉으로 된 오똑한 △503.5m가  비친다.
모처럼 바위도 오른다.





△503.5m(10 : 12)
뾰족한 봉우리에 둥그런 조그만 헬기장이 있는 곳이다.
시야가 막힘이 없이 조망이 좋은 곳이나 볼 수 있는 것이 없다.
눈도 별로 없어 삼각점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
내려서는 곳은 가파르며 낙엽 밑은 얼어 있어 무척이나 미끄럽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둘, 셋 넘어서며 진행하는 능선 우측 사면으로는 잣나무 숲이 빽빽이 들어차 어둡게 보인다.






▷ 560m 작은멱 삼거리
▷ 710m 지능선 작은멱 삼거리



560m 작은멱골 삼거리 이정표(북배산 1.6km-작은멱골 1.1km)를 지나(10 : 37) 지금까지와는 달리 확연하고 넓은 등로를 따라서 계속 가파른 오름짓이 이어진다.
710m지능선 분기점 작은멱골 삼거리 이정표(북배산 1.0km-작은멱골 1.7km, ┫작은멱골 1.3km) 있는 곳에 이르니 (10 : 59) 작은멱골 쪽과 북배산 쪽으로는 많은 표시기들이 달려 있다.
사람이 많이 다닌 녹았던 것이 다시 얼은 등로 빙판 길 위에 눈이 뿌려져 있어 무척이나 미끄럽다.







▷ 주능선 삼거리
▷ 헬기장의 북배산 삼각점



미끄러져 비틀거리며 가파른 곳을 오르니 하얀 눈에 덮인 주능선 삼거리 방화선의 이정표 있는(북배산 0.13km-계관산 2.87km, ┬작은멱골 2.9km) 곳에 이른다.(11 : 18)
술꾼님에게서 전화가 오며 가덕산에 올랐다고 한다.
추워서 계속 진행한다고 한다.
온통 먹구름에 드리워져 싸락눈과 거센 바람이 불어제치며 단지 바로 앞의 방화선만이 보일 뿐이다.
헬기장의 눈속에 감추어진 삼각점을 찾아낸다.







▷ 남쪽에서 본 북배산
▷ 북쪽에서 바라본 북배산




북배산(867m/11 : 19)
가평군 북면 목동리 산 1번지 정상석이 있는 북배산을 지나 이정표(가덕산 2.9km-계관산 3.0km, ┫작은멱골4.0km)를 지나 가파르게 내려선다.
제동이 안 되어 아예 앉아서 간다.
가덕산 쪽에서 이곳으로 진행할 때는 어찌나 가파른지 마의 언덕이다.
계속 싸락눈이 뿌리며 온통 시꺼멓게 보이며 시계 100m정도 이다.






▷ 퇴골고개
전명골재



헬기장을 지나고(11 : 28) 가파르게 내려서 퇴골고개 이정표(가덕산 1.3km-북배산 1.50km, ┫큰멱골 2.8km)를 지나(11 : 34) 완만히 오르내린다.
전명골재 엉터리 이정표(가덕산 1.0km-북배산 1.5km, ┫큰멱골 2.8km)를 지나서(11 : 40) 오른다.
이곳의 이정표들을 계속 연계하여 보면 거리 표시가 엉터리 인 것을 알게 된다.
가덕산 0.6km를 가리키는 이정표 있는 둔덕을 넘어서고 가파르게 오름 짓을 하고 완만히 진행하며 가덕산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을 지난다.








▷ 헬기장에서 올려다 본 구름덮힌 가덕산(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북배산 정상




가덕산(△858.1m/12 : 03)
10일 만에 다시 찾아 온 가덕산은 흰 싸라기눈으로 모든 것이 덮여 있다.
이정표도 눈에 덮이고 주변은 온통 하얀 눈과 뿌연 먹구름에 휩싸인 것뿐이다.
춘천 수렵장 철책과 방화선을 따라 먼저 지나간 술꾼님과 마녀님의 발자국을 따라 간다.
오로지 주변의 나무숲과 앞에 펼쳐진 방화선만이 하얗게 보일 뿐이다.
발자국이 자취를 감추고 만다.
어디로 갔을까!
소리를 질러 보니 수렵장 안에서 응답이 온다.
바람을 피할 곳이 없어 수렵장 소나무 아래에서 둥지를 틀고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철책을 넘어 수렵장으로 들어서(12 : 10) 능선을 등지고 소나무 아래에서 눈과 바람을 피하며 김치와 꽁치 통조림을 끓여 놓은 것으로 식사를 한다.
오뎅, 라면, 김밥이 전부인 우리 산행 식사가 마녀님이 오니 메뉴가 달라졌다.






▷ 방화선 만이 보일 뿐이다.(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윗홍적 삼거리



수렵장을 나와서(12 : 30) 방화선을 따라 가니 앵산골로 내려가는 계곡으로 표시기들이 많이 달려 있는 곳을 지나서 850m 능선 분기점 이정표(몽덕산 1.0km, 윗홍적 2.3km, 북배산 1.25km)에 이른다.
우리가 가야할 윗홍적 쪽 능선으로 많은 표시기들이 달려 있다.
발자국과 표시기들이 있는 능선은 간혹 암능도 나오곤 한다.
710m 지점에서(12 : 52) 능선은 지도상에 남서쪽과 서쪽으로 갈라지나 실제로는 남서쪽 능선이 남쪽으로 방향을 가리킨다.
이곳에서 남쪽능선을 타야 되나 서쪽으로 내려선다.
방향이 아무래도 이상하여 돌아보니 좌측으로 가야할 능선이 또렷이 보인다.
되돌라 올라 갈까하다 이 능선이 어느 곳으로 뻗었나 그냥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내가 가야할 능선의 533.5m가 확연히 보인다.
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오니 아래 홍적 홍적천 있는 곳에 이른다.(13 : 39)
도로를 따라 내려서며 좌측의 능선을 올려칠 곳을 찾는다.
새말 마을과 청룡교를 지나서 신당교가 있는 곳에서(13 : 55) 뚝방 시멘 포장길을 따라서 간다.
마지막 집 있는 곳에서 우측의 능선으로 오른다.
우측으로 확연한 우마차 도로가 보여 골짜기를 가로질러 우측의 우마차 도로를 따라서 오른다.
묘도 지나고 “화생방 신호규정”과 “통신선로 매설” 표시판을 지나며 희미한 흔적을 따라서 오른다.
주능선의 380m에 오르니(14 : 23) 세 사람의 발자국이 역력히 들어난다.






▷ 이렇게 이발시켜 놓았다.
▷ 넓은 평전에 바위들이 널여있다.(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안부를 지나서 370m를 오르니(14 : 30) 아침에 우리가 올랐던 능선과 북배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이곳에서 술꾼을 다시 만나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호젓하고 손때가 묻지 않은 등로를 따라 388m(14 : 40)를 넘어서고 우측 사면을 모두 간벌한 곳을 지나니 시야가 터지며 맴내교와 맴내 마을이 바로 아래에 보인다.






▷ 바위를 덮고 봄의 교향악을 울리는 싱싱한 이끼(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갈라진 소나무



310m 바위가 있는 기다란 능선도 지나고 내려서며 평전에 바위들이 깔려 있는 곳에 이른다.(14 : 57/휴식 5분)
이렇게 평전에 바위들이 깔려 있는 것이 참으로 기이하게 생각된다.
암석이 있는 평전을 내려서는 곳에는 봄이 찾아옴을 알려주는 이끼들이 파릇파릇하게 생동감을 주며 물기가 흘러 카페트와 같이 보이며 바위를 덮고 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큰 쌍 소나무를 지난다.





▷ 부인 둘과 함께 잠자는 행복한 망자
▷ 안부 평전의 넝쿨(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능선 좌측으로 부인을 둘씩이나 거느린 큰 묘역을 지나 내려서 넝쿨이 우거진 안부 평전을 지난다.(15 : 18)
푹신푹신한 잣나무 갈잎이 깔린 곳도 지나고 등로변의 “통신선로 매설” 표시목을 지난다.
오르는 곳에 계단이 있는 것을 보니 군 시설물이 있는 모양이다.







▷ 230m의 시설물
▷ 230m 헬기장



역시나 230m에 오르니(15 : 29) 군 벙커와 , 화생방 신호규정, 참호등 군 시설물이 잘 정비되어 있는 곳이다.
바로 아래 넓은 헬기장에서 사방으로 확 터진 조망을 즐긴다.





▷ 연인산-아재비고개-명지남봉-명지산-수덕산(좌로부터)(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뒤에 희미한 것이 북배산(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북배산과 연인산-명지남봉-명지산-수덕산이 가스로 형체만 조망될 뿐이다.






▷ 이곳에는 많은 통신선로가 매설되었다.
▷ 삼각점 대신 무성한 나무와 낙엽이 있는 229.8m



전화단자함을 지나 내려서고 지도상에 △229.8m에 이르나(15 : 42) 삼각점은 애당초 흔적도 없고 넓은 구덩이에 신갈나무만이 무성히 있을 뿐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마지막 오름 짓을 하며 240m에 오른다.(15 : 47)
이곳에서는 남동쪽으로 내려서면 평목교 있는 곳으로 내려가고 남서쪽으로 내려서면 성황당교 있는 곳이다.






▷ 240m에서 남쪽으로 본 물안산(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숭례문과 영모제



그러나 남서쪽 은 무척이나 가파르다.
항시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 다는 지론에 따라 가파른 서남쪽을 따라서 내려서니 고흥 유씨 지묘를 지나 숭례문이라는 패찰이 달린 누각에 이른다.(15 : 58)
각자의 고집과 개성이 뚜렸한 기질이 잘 나타나는 산행으로 또 하나의 가평 산줄기에 흔적을 남긴다.
도로 건너의 개 사육장의 개들의 울부짖음이 귀청을 때린다.
성황당교를 건너 호주, 뉴우질랜드 참전비에 가서 한국 전란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역사성을 살피고 오늘의 세태와 비교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모처럼 일찌감치 6시간 52분에 걸친 널널하게 여유있는 산행을 접는다.





▷ 호주군 전적비(뒤에 보이는 것이 240m)
▷ 뉴우질랜드군 전적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