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종남산에서~서방산~원등산~연석산~운장산~구봉산 천황사까지

     호남 알프스

 언제:2008.3.15

 산행시간:(01:40~23:50) 약22시간10분

 산행인원:5명(벽암지,백오동.장은서,난봉도.본인)

 

 산행코스:송광사→종남산→553봉

 서방산 →오도재→702봉→630봉→→되실봉→→558봉→

 위봉재→496봉→송곳재→청량산(원등산)→율치(55번 도로)→436봉→

 675.4봉→황새목재→655봉→연석산→만항치(늦은목)→운장산→

 갈크미재→1,084봉→복두봉→구봉산→양명마을(725번도로)  

  

 

한번 마음먹은 산행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지....  

이봄이 가기전에 또 한번 전주땅으로 향하다 보니

전주가 대구에서 그리 멀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엔 구비구비 국도따라 진안으로 향하던길이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쉬어가면서 가도 편안한 길이되었다.

 

몇년전부터 전주에 계시는 산죽님의  글과 사진에 매료되어  그분으로 부터

운장산을 연계하는 좋은 산줄기가

알프스 풍광에 버금 간다기에 지도을 펼쳐놓으니

아~~이게 나의 흥미를 유발하는것이 아닌가......

 

일명 "호남알프스"라 칭하니 더 혹하는마음이 동한다

 

하지만   먼거리고 

초행길이기에 날잡기가 까탈스러워 반년을 미적꺼리다

 

올초에 벙개산행을 때려보니

이넘의 날씨가 눈도 아니고 비가 그날따라 장맛비 처럼 내려

몇몇만 산행 출발 했다가  중도에 그만두어

그냥 구봉산만 딸랑 올랐다가 하산하고 보니

 

전주에서 우리 산행을 위해 늦은밤에 나와서

좋은 산행정보를 주신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그나마 구봉산 눈산행이 모두의 마음을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리라 보았지만

마음한구석엔 미련이 남아있기에....

 

이번엔 적당하게 5명이 팀을 이루었다.

 

 

 

 

 

종주능선의 볼거리

 

송광사에서 출발하는 종주길은

송광사 입구 벛꽃터널이 첫째로 인상적이다.

지금도 누군가와 함께 걸어보고싶은 길이지만 4월에 벗꽃이 핀 이길은

쌍계사 벗꽃터널과 쌍벽을 이루리라 단언한다.

서방산 아래 위치한 봉서사

굽잇길을 돌고돌아 오르면 위봉산성과

위봉사, 위봉폭포가 있다.

물론 종주코스에 위봉산성길을 통과한다.

 

원등산 아래에 원등사가 자리잡고 있고,

이어 밤티재가 나타난다.

보룡고개 절개지에서 바라보는 시원스런국도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쉼없는 유장한 능선

그우측으로 보이는 운장산의 위용은 가히 알프스라 칭할만 하다.

운장산 서봉 일몰은 가히 짐작도 못하겠다

정상은 비록 조그만 한 암봉이라

오래머물지 못하고 우리를 동봉으로 밀어낸다

동봉은 일출명소이고  그넘어 이어지는 복두봉 능선

평탄한 길을 지나면 

구봉산 구간의 암봉은 우리를 가슴조이게 한다

구봉 팔봉 7654로 이어지는 절경은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아름다운곳이다

구봉산 아래 천황사가 있다

그리고 가슴 탁트이는 용담호의 맑은물이 기다린다...... 

 

 

 

 

 

  

 


 

 


 

  참고 지형도(태극을 닮은 사람들) 50,000:1        25000:1 읍내,대아,신정,용담 4부

 

 

 

 

 

 

 

 

산행

전주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5명 (서울2명 대구3명)이

밤12시 전주시내 안골동네에 모여 간단히 해장국으로

끼니를 떼우고 송광사앞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니

새벽으로 가는 01:40분

긴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기록을 남기고....

종남산을 향해 하늘의 별이 우리들 길을 비추고있다.

날씨도 0도정도로 아주 야간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면서

전주시내와 익산시의 야경이 서방산까지 따라오고있다.   

 

 

(01:40 출발)



 

 



송광사주차장에서 본 종남산 들머리(지난해사진)

 

 


 


 

[송광사]

신라 경문왕 7년(867년)에 창건된 송광사는

원래 백련사이며, 뒷산은 도의국사가 선종을 수행하던

중국 협서성의 종남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어

1,472년에 보조국사가 대 성지임을 알고,

전남 승주에 있는 송광사를 개창한 후 제자들에게

전주 송광사 복원을 부탁했다.


 

  광해군 14년(1622년)에 덕림스님을

비롯한 응호, 승명, 운정, 득순, 홍신 등

승주 송광사의 보조국사의 제자들이 중창하고

승주 송광사와 같은 이름으로 바꿨다.

이 절은 본래 8백동의 당우와 6백여명의 승려가 살았고

16주지가 있었던 거찰이다.

주요 문화재는 좌불상으로 국내에서 제일 큰 삼세불과

대웅전(보물 1234호),

국내유일의 아자형(亞) 종각(보물 1244호), 영산전 등이 있다.

일주문은 남쪽 약3km 지점(도로입구)에 서있던 것을

1814년에는 조계교, 1944년에는 현 위치로 옮겼다. (발췌)


 



 

 

서방산 넓은 정상에서 잠시휴식을 하면서 들러보니

정상 안내판이 밑둥치가 뽑혀서 헬기장 중간에 덩그러니 있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아래 방향표시가 잘못된것같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돌려놓은가보다.그래도 틀리는데.....

 

 

 

 

 

서방산 지나 오도치가면서 본702봉(서래봉)의 위용




서방산을 지나 오도치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공제선위로 보이는 까마득한 702봉이 갈길을 압도한다.

이마에 땀이 흐를때쯤 안수산 갈림길에 도착하여 한숨돌리고 되실봉으로

어둠을 뚫고 나아간다.

 

 

 

좌측 안수산    우측되실봉

 

앙증맞은 되실봉 정상석이 반겨주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이내 옷깃을 여미게 하니

마냥 쉴수는없고 위봉재 무더진 산성 돌길을 따라

지난날 민초들이 이성을 쌓기위해 얼마나 고초를 겪어야만 했을까..

무너진 성곽이라도 정비하여 

더이상 허물어지지않게 잘보존하였음하는 바램이다. 

 

 



 

 

 

위봉재(741번 지방도)와 위봉산성

여름사진과 비교

 

자연석을 그대로 다듬지 않고 쌓은 성벽모습이 보기가좋다.

하나 남은 성문이고 그위에 망루가 있었다 하는데 복원이라도 하면

찾아오는 길손들이라도 많을텐데...(06:20)

 

 

위봉산성은 조선 숙종 원년(1675년) 축조된 성으로,
유사시 전주 경기전에 있는 태조의 영정과
조경묘의 시조 위패를 안전하게 봉안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실제로 동학혁명 때 전주가 동학군에 함락되자
태조의 영정과 시조의 위패를 이곳으로 피난시킨 적도 있다.
본래는 폭 3m, 높이 4~5m, 길이 16km의 규모에 세 개의 문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도로변에 있는 서 문만 남았다.
이 서문 위에도 예전에는 문루가 있었다고 하나 없어지고
쓸쓸히 석문만 하나 있을 뿐이다.

 

 

위봉사(威鳳寺)는 고려말에 창건된 사찰로 1900년대 초반까지도
이 일대 50여 개의 말사를 거느린 대찰이 었는데,
한국전쟁 때 큰 피해를 입어 거의 폐사 직전까지 갔다고 한다.
1980년대부터 중창이 시작되어 현 재 건물들은 모두 최근에 지어진 것들이다.
현재는 보물 제608호로 지정된 큰 법당 보광명전과 관음전, 나한전, 극락전,
위봉선원 등의 건물이 있다.(발췌)
 

 

위봉재내려서면 도로를 가로질러 성벽을 따라진행하면

좌측으로 스텐 표지판이 등로를 가리키고있다.

601봉 오르는 사면도 조금은 가파르다.

 

우리는 식수를 보충하기위해서  포장도로 따라 위봉마을로 넘어가서

간이 마을버스주차장 건너편으로 농로를 따라 오르는 우회길을 택하여

601봉사면을 따라 오르면 601봉에서 원등산 가는 능선으로 바로 올라설수있다.

 

 

 

 

601봉 남쪽 사면

 

 

 



위봉재를 떠나 원등산 가는길은 순하게 이어지다

몇봉정도는 급격히 가파른 봉우리가 연이어 나타나므로 체력소모를 요한다

원등산은 등로에서 북쪽으로 조금 빗겨있어 배낭을 벗고

빈몸으로 올라갔다가 다시돌아온다(왕복 5분거리다)(09:05분) 

 

 

 

 

원등산 정상  

 

 

 

 

원등산 원등사 절벽위에서 가야할방향

 

 

 

 

 

 밤티재(율치)내려서기전 헬기장



 

원등산에서 내려오는길 원등사 암자뒤편에서는

아주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므로 조심 하여야 할 구간이다

이곳에서 밤티재 까지는 한시간정도 소요되고 등로에 낙엽이 수북하다

밤티재(율치) 마루금을 따르면 절개지가 나타나므로

좌측으로 내려서면 철망울타리 끝지점으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이내 55번 2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며 이곳이

완주군 소양면과 동상면의 경계지점인 율치(밤티재)고개이다 

고갯마루까지 올라가면 좌측에 보룡고개로 가는등산로가 있다.

초입에는 작은 묘지가 하나있어 쉬어가기로 하고 여기에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니

1시간20분을 허비하고 다시출발한다. (11:10분출발)

 

밤티재 (율치) 55번도로    이곳에서 아침겸점심(1:20소요)

 

 

 

보룡고개와 건너편 입봉(637m)

 

마루금이라고 올라서니  헉 도로절개지가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

보룡고개에서 내려오는 진안 전주국도가 시원스럽고

맞은편 입봉(笠峰)이 웅장하게 버티고 있다.

절개지 상단을 따르면 이내 비포장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이고개가 지형도상엔 막은대미재인데 이곳에서는 뭐라 부른는게 있을것같은데...

 

 

 

막은대미재

 

막은대미제에서 내려온곳 반대편으로 등로가 희미하지만

바로치고 오르면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금남정맥 과 만나는곳까지는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고

낙엽이 많아서 자주 미끄러지니

체력소모가 많은구간이다. 고도차도 심하다.

 

 



 

 

 

 

금남정맥과의 만남

 

 

 

 

 

수없는 산죽터널....

 

 

이곳 부터 연석산까지는 산죽과의 전쟁이다.

키보다 큰 산죽이 앞을 가로막아 두손을 번쩍 들고 진행하여야하고

황조치에서 고도를 한참 떨어뜨리니

사과를 심어놓은 농장이 있고 민가가 한집이 있다.

또다시 까먹은 고도를 더높혀야 한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라는 아주 평범한 진리

그러나 믿고싶지않는 심정은 왜???

 

황조치(황새목재)

 

 

 

연석과 운장

 

 

저멀리 연석과 운장이 어서오라 손짖하는구먼

허나 자꾸 느려지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으로 느껴지는데

그넘의 연석산은 빤히 보면서 약올리는것같다.

연속으로 나타나는 산죽터널이 지친몸을 잡아묶는다.

연석산 턱밑에 다다르니 밧줄구간이 나타나고 그곳을 올려치고야

궁항마을쪽 저수지를 내려보면서 바위에 걸터얹아 휴식을 취해본다.

휴~~~

와~ 힘드는구간이넹..  

 

 

연석산 오르는 난구간

 

 

 

 

 

지나온길을 뒤돌아보면서...

 

 

 

나무사이로 보이는 운장산 서봉

 

지겹도록 나타나는 산죽터널로 인해 진행이 엄청 느려지는걸 느낀다.

하지만 빠져나오면 웅장하게 펼쳐지는 운장산의 위용은 가히 압권이다.

 

 

 

 

 

 



 

 

 

 



 

오랜시간이 흐른후에야 연석산에 올라보니

땀흘린 보람이 있다

지나온길을 뒤돌아보니 인간의 한걸음이 무섭고

가야할 운장산을 보니 빨리 저곳정상으로 가고싶은마음보다

한숨만 먼저나오는군!!

30여분의 휴식과 간식을 보충하고는 일어선다. 

 

연석산에서 본 운장산

 

 

 

 

 

 

 

늦은목이 내려서면서

 

운장산 오르는 북사면으로는 바위틈에서 물이떨어져 얼음이 아직남아있다.

얼음을 쪼개어 먹어보니 아~~시원한거...

그힘으로 힘든 운장산 서봉구간을 무사히 오르니

가슴이 탁~트이는 세상을 본다.

이런곳도 있구나!!

먼저 도착한 일행분들은 긴의자에 앉아쉬면서

이산정에 의자가 있으니 신기하다면서 참편하게 쉬어간다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몇장을 찍고는

운장산과 동봉을 향해서 걸음을 옮긴다.

 

 

 

운장 서봉 정상에서  좌운장동봉  우운장산

 

 

 



 

 

 



 

 

 



 

 

 

 

서봉정상을 뒤돌아보면서 아쉬움을 남긴다..

 

 

일등삼각점이 지키는 운장산 정상 

 

 

 

 

빈의자는 앉아보고싶다.

지치고 힘든사람은 누구라도 오시오!!

나는 빈의자

당신의 힘이 되드리라



 

 

 

 

동봉

 

동봉으로 가는 등로가 아직은 빙판길이 한곳있다.

밧줄도 매달려있지만 아주 미끄럽고 조심하여야할 구간이며

그곳을 통과하면 동봉까지는 쉽게 진행하여

동봉아래에서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지금부터는

또 야간산행준비를 한다.

 

동봉정상을 지나 50여m진행하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좌측방향은 내처사동 우측으로는 칼크미재 복두봉으로 이어진다.

 

 

 

칼크미재 내려서는 길은 중간중간 산죽 사이로 등로가 얼어있어 주의 하여야 하며

고도를 낮추면서 진흙탕길이 이어지니 미끄러워서 갓길로 진행하는상황이다

어두워진 칼크미재!!

고도를 한없이 떨어뜨리니

임도가 포장이되어있다.

가야할 복두봉오름길이

우리앞을 병풍처럼 막고있지만

자~`마지막 힘든길이고 요놈만 오르면 더이상 치고 오르는구간은 없다라고

힘을 내자~!!

 

 

힘겨운 씨름끝에 능선에 오르니 바람도 조금불어주고

지금껏 가장 좋은 구간이 복두봉까지 이어지니

산행 속도가 빨라진다.

복두봉 0.6km전방에서는  임도로 내려서 임도따라 100여m진행하면

좌측으로 복두봉 표지판이 보인다 

좌측 산길로 들어가면 복두봉까지는 10여분거리이다.

 

복두봉 정상은 암봉이고  암봉아래에서 안내판이 설치되어있으며

구봉산 방향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동봉내려오면서본 복두봉 가는능선(펌)



카메라 배터리 가..복두봉구간이 없넹 

 

구봉산 갈림길

 

 

 

복두봉으로부터 30여분 진행하면 위처럼 낡은 표지목이 있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한다

수십분 떨어지는것이 바른 마루금이 맞는지 의아하지만 바른길로 이어진다.

구봉산이 아주높게 느껴질때쯤 안부에 도착하면 아래그림의 이정표가 있다

이거 600m 보통거리가 아니더군요

 

 

 



 

 

 

 

구봉산 정상

 

 

 

 

 

 



23시에 구봉산정상에서 마지막 흔적을 남긴다

흙투성이 에 지쳤지만 그래도 모두가 함께 나누고

힘든여정을 헤치고 온 그기분은 좋은것같다.

어디 시원한 맥주 한잔이 그립구나.....

 

 

 


구봉산(펌)

 

한국의 산하 최근 운장산을  산행하신 두타행님과 구봉산을산행하신 새미기픈님의

산행기가 많은 도움이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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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하면서도  왜 이런산행을 하고있는지 자신에게 되물어보지만

왜 산에 가는냐고 묻는거나 다를바 없고

산행도 중독이 된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장거리도 중독성이 있는것 같다.

 

밤에 가서 좋은 풍광을 못본다고 하지만

낯에 가면 밤하늘의 별과 달빛의 아름다움을 못본다하지...

 

지난 겨울에 비박 산행에 빠져 산행다운 산행을 못하여 다리가 풀려서

산행내내 힘이 들었다.

 

이것쯤은 그냥가도 쉽게 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준비했다

뒤져라 고생한 호남의 알프스!!

오래 가슴속에 남을것 같다..

운동좀 해야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