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10월 3일 일요일 (날씨: 청명한 가을 맑음)

산행지 : 초암능선.하봉.두류봉.허공다리골.

갔던사람들 : 코리아마운틴외 4명

갔던길 : 추성리매표소 - 초암능선(칠선계곡왼쪽능선) - 촛대봉 - 지리태극능선 (하봉아래 두번째봉우리) - 하봉Back - 국골4거리안부 - 두류봉(소나무 전망좋은곳) - 1km쯤 진행하다 우측계곡으로(허공다리골) - 향운대내려오는길 합류점 - 광점동 함석집있는곳 - 얼음골 - 광점동 - 추성리.

 

구간별 소요시간

08시 43분 : 추성매표소 (왼쪽용소방향으로)
08시 45분 : 삼거리 왼쪽 초암농장. 우측용소(왼쪽 초암으로)
09시 03분 : 초암농장 (왼쪽계곡 비탈길로) 왼쪽계곡은 국골임
09시 32분 : 초암능선 주릉으로 올라섬
10시 13분 : 능선 넓은공터 중앙에 돌무덤
12시 20분 : 촛대봉
14시 16분 : 하봉아래 (태극능선 주릉으로 올라섬)
14시 27분 : 하봉 (중식)
15시 30분 : 중식후 두류봉으로 출발(왔던길 되돌아감)
15시 51분 : 국골 4거리
15시 55분 : 두류봉 (바위틈새 거대한 소나무가 멋있고 경관이 좋음)
16시 05분 : 작은로프 우측은 길이 있어보이나 급경사지대임
16시 11분 : 두번째 약5m길이의 로프가 있고 경사지대
(여기서 우측의 암벽을 돌아가야하나 길을놓힘)
16시 30분 : 우측에 계곡이 보이고 건너편 작은능선이 보임
(향운대길을 놓쳤다고 느꼈음)
16시 33분 : 계곡으로 내려섬 (허공다리골 상류임)
16시 38분 : 계곡길 거대한 산사태지역으로 계곡이 참혹할정도로 사태지역이 계속됨.
18시 25분 : 계곡이 험해지기 시작하고 거대한 바위군락으로 진행하기에 위험하다 판단되어 우측능선으로 올라섰다가 내려섬
18시 50분 : 독가촌 향운대에서 내려오늘 길과 마주침
19시 25분 : 작은삼거리 (새재.쑥밭재에서 내려오는길)
20시 48분 : 허공다리 하류 함석집2채 있는곳
21시 22분 : 운화사 민박집있는곳
21시 28분 : 임시가설 철재다리( 2단 폭포가 있는곳으로 경관이 매우아름다운 곳임)
21시 34분 : 강아리슈퍼
21시 47분 : 벽송사.서암갈림길
21시 52분 : 추성리 추성산장주차장.

총 산행소요시간 13시간 9분 (식사시간 1시간 알바2시간)

지리산에는 옛부터 수도처로 10대(十臺)가 있었다고 합니다.
문수대.우번대.묘향대.서산대.무착대.향운대.문창대.영신대.향적대.금강대...
그런가 하면

반야봉 7대로
영신대... 문수대, 묘향대, 종석대, 만복대, 금강대, 무착대, 서산대...
천왕봉 5대로 향적대,문창대,영신대,소년대,향운대.등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검증되거나 장소등은 논란이 되고 있으며 공통점은 모두 뒤에는 깍아지른 절벽이거나 암벽이 있고 아래에는 석간수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만은 맞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지리산을 찾는마음이 자꾸만 우울해집니다.
명색이 산을 사랑한다하면서..
비지정등산로를 다니면서 무용담이나 늘어놓는 그런부류로 비춰질까봐 하는 마음이고 또 한편으로 이로인한 정보공개가 지리산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깨뜨리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그러나 옛 선인들이 소원을 하늘에 올리고 그 관문에 지리산이 있었고 지리산속 심오한 곳에 성스런 수도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설레이는 일입니다.

그 성스러운 자리에 그 향취를 조금이나마 접할수 있다면 ... 현실의 실정은 그렇지 못하기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우여곡절끝에 마지막 남은 향운대를 찾아 길을나섭니다.

산문으로...

가을의 청명함 코발트색 파란하늘 점점이 늘어선 하얀 뭉게구름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하얀 모시적삼을 연상케 합니다
칠선계곡아래 용소의 협곡을 지나 초암능선입구에 도착합니다

협곡의 아래마루에 자리잡은 (왼쪽은 국골 우측은 칠선계곡) 초암농장. 치나물군락지에 하얀안개꽃이 눈부시게 피어올랐습니다. 

부드럽게 경사진길을 따라 오름을 이어갈수록 왼편 국골의 계곡물 소리는 점점 멀어져갑니다.

촛대봉 !

오름을 시작한지 5시간 하봉아래 촛대봉에 도착됩니다.
촛대봉아래 삼거리안부 양쪽으로 리본이 달려있습니다.
우측칠선계곡 상류 대륙폭포로 향하는 길목인데 광주의 백계남씨의 시그널이 달려있습니다. 자세이보니 길을 잘못찾았다는 부연설명이 있습니다.

촛대봉에서 하봉으로 이어지는 오름은 가파른 오름의 연속입니다 중간중간 중봉의 모습과 천왕봉의 모습이 오르지못할 거대한 성처럼 느껴집니다.ㅣ

백두대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태극능선 하봉삼거리안부 이내 하봉에 도착됩니다.

저 지난 매미의 상흔이 중봉을 심하게 할퀴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지금보니 그래도 처음보다는 느낌에 조금이나마 치료가 되는것 같아보입니다.

하봉의 바위암반에 배낭을 풀고 중식을해결합니다.

추성리에서 준비한 마천막걸리와 된장박은 고추에 안주삼으니 신선이 따로없고 보이는곳은 절경이요 보이지않는 곳은 비경입니다.

초암능선의 거대한 등줄기와 건너편 창암능선이며 가야할 두류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어쩌면 v자 형태의 국골은 그렇게도 아름다운지요.

머물고 싶지만...
중천의 해는 우리에게 여유를 주지않습니다.
왔던길을 잠시되돌아 국골4거리를 향합니다.
여기서 진주에서 왔다는 중년의 남성3분을 만납니다.

초행길에 천왕봉에서 이곳까지 왔다는데 우릴보고 무척이나 반가워합니다. 뚜렸한 하산목표없이 그냥우릴 따라오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심 오늘가야할곳은 향운데인데 하고....)

이들은 길 길때문에 무척이나 불안했나 봅니다.
덩달아 선두에 선 제가 불안해집니다.
향운대길을 제가 초행길로 가야하는데 결정적순간에 (두류봉아래 두번째로프가 있는곳) 향운대초입길을 놓쳐버렸습니다.

행여.혹시나 하는마음에 삼천포에 있는 좋은 산벗 산용호님께 폰을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 예 이용호입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자초지정을 설명했으나 지나쳐버린것 같습니다
아 벌써 세번째입니다. 되돌아가기에는 일행들께 넘 미안합니다

국골에서 만난 중년남성3분에게는 광점동으로 하산하는 길을 가르켜 드리고 우리일행은 유명한 허공다리골상류로 내려섭니다.

이후에 상황은 매우고생이 심했다는 것으로 대신하며..
육체의 고통보다 뒤따르는 여성대원들께 마음의 불안함이 리더인 나에게 감추려하는 모습이 더욱 미안하게 합니다.

그러나 말로만 듣고전해져 온 허공다리골을 걸어서걸어 3시간여 내려오니 ...

향운대에서 내려오는 작은 길과 마주칩니다.
어찌도 이리반가운지요
부둥켜안고 눈물이라도 흘릴것 같습니다.

계곡은 이미 어둠이 내렸고 준비한 랜턴에 불을켜고 광점동상류 함석집에 도착됩니다 인기척에 방안에 불이켜집니다.

허공다리계곡 아래 운화사
임시가설철다리가 쓸려내려갔으나 다시복구해 놓은게 아담하게 보기에 좋습니다.

임시가설 철다리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바위옆 이단폭포가 헤드랜턴불빛아래 무척아름다워 여성대원들은 안도의 마음과 환희의 미소가 번집니다.

지리는 이미 어둠에 잠겼고 밤하늘의 많은 별님들이 어찌도 이리고운지요..
어린시절 멍석깔고 누워 바라보던 은하수계곡이 오늘따라 눈물겹도록 아름다워
감성이 예민한 여성대원은 그냥울어 버립니다

아 하늘이여.
아 지리산이여.
어찌도 우리에게 감당할수없는 이벅찬 감동을 주시는지요.

강아리슈퍼...
포장된길따라 내리막길을 내려서고 벽송사.서암을 지나 추성산장주차장에 도착됩니다...

향운대의 아쉬움을 다음으로 미루고 ..
허공다리골의 진면목의 감동을 배낭에 담아 ...
다시 길을 떠납니다.

가야할곳 진주로...

역사가 흐르는 산행
http://korea-m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