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청산장에서의 숙소예약등의 과정을 거치며

준비한 우리의 가을 나들이 설악산 산행은 

설레이는 마음에 잠못 일루는 하루밤을 보내고 

10월1일 07시 한사람의 지각없이 교대역 만남의장소에 집결 하였고

짐칸이 좁은 공간에 보따리 뭉치 가방등을 억지로 구겨싣고 출발한다

워낙짐이 많아 차량 트렁크가 잘 잠기지가 않는다

 

막힘없는 도로는 우리의 산행을 축하 해주는듯하고

차창밖의 산과 강은 우리의 올날을 기다리는듯 하다

저산이 검단산  저산이 예봉산 저산이 유명산 -----

제법들 아는척한다

 

고속도로 보다 잘되어있는 도로라 굼벵이 운전수인 나도 속도위반이 다반수다

오늘의 산행대장 응봉이 한마디한다

속도위반 사진촬영시 니 잘못이니 니가 책임질것이니 알아서 하란다? 

대꾸도 안는다  --- 속으로 생각한다  딱지 날라오면 균등배분이다 짜씩---

 

거의 홍천 가까이 오자

운전에 불만이 있었던지  산행대장이 갑짝이 차를 세우고 운전석을 차지한다

 

양주 누가 가저왔나?

미준이만 먹다 남은것 쬐금 갖고왔다나   어쩌나

대장의 독설이 시작되고 갖고 오라고 이야기도 안한 병천에게 양주 안갖고 왔다고 시비다

갑짝이 갈 필요가없는 인제읍네로 핸들을 꺽는다

어디로 가느냐? 질문에  운전수 끌린대로 한단다

 

버스 터미널에 주차하고 느닷없이 송이버섯 한상자를 흥정해놓고

병천보고 카드 내란다-----

양주대신에 송이한상자  

어처구니없는 행동의 대장과  

바보 비스므리 응하는 병천

이게 사람사는 맛이고 살아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가슴에 찡한 여운을 느끼면서

병천아 송이 맛있게 잘 먹겠다  고맙다

 

홍천강 휴게소에서 디카 연습(커피 한잔씩 하고  볼일도 보고)

 

 

이런 저런 한담끝에 설악의 웅대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며

설악의 화려한 비단 치마자락 속으로 우리는 들어갔다

 

서울출발 4시간여 만에 한계령 주차장에 도착하니 인산인해다  주차장은 만탕이다

코펠 버너 고기 쌀 간식 송이등등 각자 짐을 챙긴다

히말라야 등정도 아니고 --

저많은 보급품  설악산까지 운반해야하니 ---

메고 갈  가방을 들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겨우 들리는 수준에

남자들은 또 한뭉치씩 손에 들고간단다

야--

이건 등반하러 온것이 아니고 소풍 나들이 온듯하다

 

이러는 사이 한가지 중요한 과제 

차량 회수문제다

소공원이나 백담사에서 내일 누가 어떻게 회수할것인가

주차장 관리인 매표소직원 등등 상의해보나 별 방법이없다(자동차 열쇄도 두개 준비)

될대로 되라

산행대장이 걱정말란다  (자기가 2-3시간 먼저 하산후 회수한다나?)

찜찜햇지만 일단 잊어버리고

 

설악을 향한 출발

예상보다 빠른 11시 40분

무거운 가방  또 한보따리의 보급품을 한손에들 들고 몇십보 위에있는 매표소로 향한다

허나 기분만은 날라간다

몇십m의 오르막 계단길에 벌써 땀방울이 ---

인고의 시간은 준비되어 있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오르자 마자 주위의 절경은 우리를 압도한다

초가을의 설악은 가을치장이 한창이었다

등반로는 이용객이 크게 많지 안은듯 소로로 연결되어있고

인위적인 구조물이 명산에 비하여 별로없어 한층더 산행의 즐거움을 주고있다

그러나 칼돌 자연석 그대로의 한없는 너덜길은 우리를 긴장하게 만든다

 

지고 들고  --

날씨는 보기 드믈게 화창하다

뒤돌아보니 한계령 남쪽에 펴처지는 남설악의 비경은 가히 절경이다

좌로는 동해바다와 수만은 어선들이 떠있고

망대암산 점봉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이 꿈틀거리고

한계령 올라오는구비구비 도로와 연하여 주전골의 풍경이 눈아래 펼처진다

우축 으로는 삼형제봉 가리봉이 장엄한 자태로 버티고있다

 

작년 오색에서 세벽에 오른 첯 설악산 등반산행이 생각난다

무지 겁먹은 상태에서

비몽 사몽간에 오른 대청봉

정상에 오른후에야 정신이 번쩍든 기억이 새롭다

한계령 코스는 또다른 맛을 준다

 

 

한계령 휴게소(차량회수시 촬영)

 

 

위와 동일함

 

사진하고는 담을 쌓은 우리 끌린에서

모처럼 딸아이 디카를 거금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망실 회손시 즉각 새것으로 대체한다는 약속하에 지참은 했으나

사용자체가 여간 서투지않다

안경을 껴야 화면이 보이고 

배경 열심히 잡으니 꺼저버리고  영 --  불편하다  

등어리에 산더미 짐은 어깨를 짓 눌리니  

차라리 다른사진 복사에 길들어 진 타일까 

 

오늘은 초장부터 요인의 정기와 종식이 힘을낸다

 

선두를 탈환한 정기가  뒷동네 모습사진으로 모처럼의 선두를 기념하게 한장 부탁하니 한장박는다

 

한시간 여 고행끝에 전망이 트인 바위위에 올라 탄성을 지른다

대청 중청 귀떼기청봉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부 주능선이 파노라마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암봉과 암벽 절벽 깊은계곡

 

 

 

사진솜씨가 영--

 

 

 

 

종식이 하고 누고?(위 사진---솜씨가

 

산행대장(꼭 공수부대원?  어르신 종식)

 

내리막 올르막이 반복되고 산책길 같은 비단길도 나타나고

넓직한 초원지대도 나타난다

사진은 정상 주능선에서 많이 찍기로하고

절경에 취한 우리는 비틀거리며 걷고 또 걷는다

단풍과 함께 배낭도 내려놓고--

 

 

갑짝이 날씨가 이상해진다

사늘한 한기와 함께 비가 내리기시작한다

비단길에 행복에 취한 우리에게 심술을 부리나 보다

우산들고 우의 걸치고 들고 매고 

 

중식을 취사로 해결한단다

어디선가 산행기에서 본 우물을 하산 하시는 여러분에게 물어보나 아시는 분이없다

산행기 내용을 확신하며 고집을 부려본다 

우물찿아 계속 전진이다

비는오고 느림보 산행으로 시간이 많이 경과되어 시장기가 고조된다 

 

아 찿았다    그 우물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옛 우물은 살아지고

형식적인 자그마한 물웅덩이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야단법석  밥짖고 송이싣고 고기굽고

소주도한잔 엄청시리 먹어들댄다

빗줄기는 굵어지고 옷은 젖어가고 그래도 자꾸들 먹고 마시고 떠든다

조리솜씨 씨버림의 대부

대장 응봉의 실력이 한껏 발휘되고

밥통에는 빗물로 죽으로 변하고 

병천의 송이버섯 한점 더먹고자 아비규환이다

 

조금씩 비가 오기시작한 취사한 우물터에서

 

 

폭우와 강풍속에 다시 출발이다

먹어 치웠는데도 짐은 줄지않고 쓰레기만 추가된다

비에 흠뻑 젖었으니 더 무거울수 밖에

드디어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은 했으나

귀떼기를 때리는 강풍과 살을 애는 한기만 있을뿐

구름과 운무 비로 인하여

귀떼기청봉도 안산도 백단계곡도 --그 무었도 볼수도없고

어렴푸시 보이는 중청을 향하여 말없이 전진이다

 

신발속에도 물이  찔꺽거리고

속옷도 젖기 시작한다

사진기는 거추장 스럽기만하다

내가 힘들어하니 대장이 큰 물통의 물을 버리란다

중청 대피소에 물이 부족하다는 정보에 여기까지 갖고온물  함께 한모금씩 마시고 버린다

물도 먹히지 않는다

 

중청의 지근거리에 오니 빗줄기는 가늘어지고

용아장성  백담계곡이 약간씩 그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고

온통 하늘에는 석양의 붉은 구름이 바다처럼 펼처진다

허나  비에 새양쥐가 된 우리는 절경에도 심드렁하다

 

6시 중청 대피소 도착은 물건너가고 해서

대피소에 전화를 하니 불통이다

발빠른 병천과 순희가 빠른속도로 치고나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참고적으로 동절기에는 오후6시이후 도착자는 예약취소도 됨) 

 

 

맨 후미에서 한방 찍어본다

기상도 나쁘고  손과 발이 떨리니----

 

남들이 4-5시간이면 너끈한길 6시간 50분만에 중청대피소에 무사히 도착하여

일박하고(1박 일지는 다음 부록으로 보고할 예정)

 

 

무거운 짐과 추위와 비로 인하여  강한 한기와 몸살 기운을 느끼며

한밤을 거의 뜬눈으로 지세운 나는

일어나자 마자 비장한 결심을 밝힌다

 

나는  혼자 오늘 대청봉에 오른후에 

중청 경유 한계령으로 원점회귀 산행으로 차량회수해서

너들이 하산하는 지점에서 기다리겠다(내차니 내가 회수 할 상황)

대장은 기후와 여건 대원의 건강상태에 따라 작전계획은 항시 바뀔수있고 바뀌어야한다 

그래야 유능한 대장이다

오늘 공룡 능선 잘타시오

응봉대장 당신을 믿읍니다

 

희운각에서 할 예정의 아침 취사를

중청에서 동태 해장국으로 해결하고

 

대청봉팀  대장 포함 6명의  공룡팀은  꼭 성공을 약속하고 일단 제 갈길로 들어선다

어제 언제 그랬나?

화창한 가을 날씨다

중청 대피소에서의 기념 촬영 몇장 찍고

 

 

 

 

 

 

카메라가 나쁜게 아니라 솜씨 기술 모델등 다양한 결함이 있으나 워낙 찍은사진이 없어서--미안함니다

 

 

그렇케 해서   공룡탐사의 선발대는 07시 공룡을 향하여 질뚝 절뚝 출발하고

 

 

정기와 나는  설악의 맑은 아침공기를 맡으며 대청봉으로 향한다

설악의 기기묘묘한 바위와 산봉리와  동해바다를 보면서

 

드디어 대청봉

 

 

 

 

증명사진 모델고용 한장남기고

1년전 설악산 산행을 회상하며 쉬엄 쉬엄 오색으로 내려온다

날씨도 쾌청하고  시간은 충분하니 마음이 편안하다

산은 그냥있으니 오늘 못한나머지 산행 다음에 하면 그만이다

경사도가 아주심하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오고있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행복만이 가득하다

 

앞에 멀찌기 떨어저 가는 당신 남편 화가 잔뜩 나있다나

같이 동행한 정기가 하산주때 한말이다

다른팀은 어찌 했길레

다시 웃음 바다다

 

오름4시간 거리를 내림 4시간에 내려와서

해장국과 비빔밥으로 민생고를 해결하니 한그릇에7000원 송이버섯국이다

질려서 이젠 (산행중 너무 많이 먹어서---병천아 위가 놀랐나봐)   고맙다

 

시간이 많아

한계령 가는 공짜차를 잡아본다

옆에 길게 줄을선 택시기사분이 내옆에 와서 한마디한다

오늘 맛수도 못했다고---

 

쓸그머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특유의 제수추어로 무임차량을 잡아보나 잘 안된다

이윽고 자그마한 승용차 내옆에 선다

고맙다 하고 재빨리 올라타니

이 젊은이 하는말    차가 좋지못해 죄송하다나

좋은 젊은이와 이런말 저런말 끝에 한계령 도착

젊은이 고마워요(참고로 오색-한계령 택시비15000원 이라나)

 

유능한 대장이 이끄는 공룡팀에 전화를 수없이 해댄다

먹통이다   

유능한 대장의 작전변경도 기대하면서

변경시에는 날머리를 정확히 해야 차를 댈텐데

오색 온천에서 몸을 푸니 컨디션이 좋아진것같다

오후2시 그냥 오색에서 무작정 기다린다

 

오후3시경 드디어 응봉 대장의 전화와 연결이 된다

전원 무사히 공룡능선 정복하고 백담사 주차자에 오후4시까지 도착할 예정이란다

알았다

4시부터 10분만 기다리다 안오면 우리는 간다

하고 전화 끊고 백담사로 차를 몬다

 

그들은 해냈다  공룡 능선 횡단산행

4시35분에 환한모습으로 조우하여 함께 자축하고

오는길에 홍천강변의 여유로운 모습 구경하고

현리에서 송어회  꿀맛이었다

송어회 한사라 더 추가하고

심조불산에 지금산입이라   ---잡담과 웃음속에서 하산주는 혀끗을 녹인다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끌린 산모임의370회 설악산 산행 대원여러분 수고 하쎴슴니다

 

 

 

후기

또 한팀의 끌린 칭구 4사람은 예봉산에 있다나

 

공룡을 탓는지 안 탓는지는 영원히 묻지안기로 한다

단 응봉대장이 현자

이기를 바랄뿐이디

시간상으로 약간 빠른감은 있고 사실 미심적은것도 있지만

우리나이에(약55세전후)

만에하나 봉정암 경유하여 백담사 까지의 코스도

대단한 장거리로 힘이 엄청드는 코스이고

한국최상의 절경을 보여주는 산행길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