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재와 감암산 누룩덤이 보여주는 암릉미는


아마도 이 산하 어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천하제일경이 아닐까 싶다.


그 제일경을 아주 멋지게 갈무리하려면 부암산을 끼워넣어야 제격이다.


모산재~황매평전~감암산~부암산줄기는 그래서 늘 흠모해오던 산이엇다.


이번에 다녀왔다. 그리고 행복했다.



(사진설명) 모산재 중턱에 솟은 황포돛대바위다. 돛대를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인듯.모산재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약 40여분 걸린다. 사진 왼쪽으로 모산재 단일산행코스중 하산로로 이용되는 순결바위가  보인다. 돛대바위 오른쪽으로 솟은 암릉산이 허굴산이고 그 왼쪽으로 금성산과 악견산 그리고 어룡산까지 희미하게 들어온다. 황매산과 더불어 이 네 산은 산세가 뛰어나 대병5악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15여분 걸린다. 정상못미쳐 감암산과 부암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고 그 뒤로 천하제일명당자리가 있다. 솔숲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모산재 정상이다.


 



(사진설명) 모산재 하산길로 이용되는 암릉의 모습이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이 길은 부분만 사진찍어 보인다면 금강산이라 해도 속을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저 아래 순결바위를 지나 급경사를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국사당과 솔숲길을 내려서면 영원사가 나오고 절집을 가로질러 모산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3-4시간정도의 원전회귀산행길이다. 사진 왼쪽은 상두실마을에서 황매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이다. 사진 가운데 난 도로가 모산재에서 상두실마을을 지나 합천댐으로 이어진다. 뒤로 아련하게 금성산과 악견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작년가을에 모산재에서 황매평전으로 오르던중 우연잖게 태극기휘날리며 촬영현장을 보았었다


황매평전 아래 목장 산허리에서 참호를 파고 전투장면을 한창 찍고 있었었다. 이번에 가보니


흔적들은 거의 없고 대신 구경온 나들이객들이 차를 이용해 황매산허리까지 올라오는 바람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허리너머에는 단적비연수 촬영장이 자리하고 있다.


황매평전을 지나 베틀봉 헬기장에 닿으니 산불감시요원이 근무중이다.


시장기가 오기에 눈을 피해 감암산쪽으로 들어 숲에서 점심을 했다. 봄햇살이 따갈울 만큼 화사하다.


오늘의 메뉴..키조갯살에 신김치, 스페인산 포도주2병, 더덕주,김밥,라면국물...


 



(사진설명) 부암산 가는길에 만난 암수바위. 동물적 본능일까 섹쉬함일까. 암수의 위치가 자연의 조화인듯 기묘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감암산 삼거리를 지나 첫번째 안전장치가 마련된 급경사 내림길을 막내려서면 이내 암수바위가 나온다. 사진 오른쪽 뒤로 희미하게 부암산 정상이 보인다.


 



(사진설명) 경사진 바위 사이로 소나무의 자태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청명한 봄볕아래 자연이 펼치는 색의 조화가 멋있어 한컷 담았다. 이 골짜기 아래가 묵방사로 이어진다. 저멀리 들판사이로 가회면에서 모산재로 들어오는 도로가 아스라히 보인다.



(사진설명) 지도상에 715미터라고 표기된 봉우리에서 바라다본 부암산 정상의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 저 봉우리에(사진왼쪽봉우리) 올라서면 이름없는 산악회에서 부암산 정상석을 세워두었지만 그옆에 군에서 세운듯한 이정표엔 부암산 600미터...라고 써 놓았다 그 600미터가 가리키는 방향이 바로 지금 사진을 찍고 있는 이 715미터 봉우리다. 사실 이곳이 제일 높은봉임을 감안하면 정상은 여기인듯.


하산은 앞  왼쪽봉우리에서 바로앞에 묘소터를 지나 내림길로 들어서서 급경사 솔숲길을 내려서면 솔바위가 나오고 이내 파란지붕으로 엮은 부암사 석굴이 나온다. 앞 오른쪽 봉우리를 지나 하산하면 손항저수지로 내려선다.


 



(사진설명)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715미터봉이다. 그 뒤로 감암산 삼거리 암릉이 보이고 사진 가운데 뒤로 희미하게 솟은 봉우리가 황매산 정상이다. 황매평전 산불감시소를 떠난지 3시간 걸렸다.



(사진설명) 부암산 정상에서 20여분 솔숲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서면 부암사 석굴이 나온다. 기도처인듯 부처는 없고 탱화같은게 놓였있다 여기저기 촛불이 성한걸로 봐서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의 발길이분주한것 같다. 목이발라 물을 찾았디만 석굴 안의 물은 고여있고 부유물도 많아 식수로는 부적합하다



(사진설명) 부암사를 막 벗어나 마을이 보일즈음 과수원에 매화가 지천으로 피었다. 향기로운 매화향이 그윽한게 산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매화과수원을 막지나면 부암산 안내판이 서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직진하면 300여미터 앞에 이교마을 회관이 보인다. 산행 들머리나 하산지점으로 이용되는 곳이다....부암산 정상에서 이교마을 회관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린다. 부암사 석굴부터 널은 황토흙 산길이다. 부암사는 절이라고 보기엔 규모나 분위가가 부족하다. 식수로 이용할수 있는 셈터는 있다.


6시..어둑해져오는 느낌이다. 아침에 세워둔 차량에 8명이 타고 모산재로 이동했다.


중간에 신등면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났다. 시뻘건 불기둥이 산을 휘덮는데 멀리서 보는 나도 놀랄


정도다. 이내 소방차 소리가 나고....다음날 지방신문보니 나왓습디다...ㅎㅎ


1. 산행일 : 2004. 3. 14(일) 화창하고 햇살 조은날...


2. 산행코스 : 모산재-황매평전-베틀봉-감암산-부암산-이교마을


3. 산행자 : 山용호 외 7명


4. 기록표(점심,휴식짬짬포함 8시간)


                         08:15 삼천포 출발


                         09:45 이교마을 회관에 차량 1대 주차


                         10:05 모산재 주차장


                         11:15 모산재 정상


                         12:15 황매산 베틀봉 산불감시소 헬기장


                         12:20 점심


                         13:50 출발


                         14:35 천황재


                         15:00 감암산 삼거리(왼쪽길이 누룩덤을 지나 묵방사 청소년수련관길)


                         15:35 암수바위


                         16:03 느린재 묘지


                         16:30 배넘이재


                         17:00 부암산 정상


                         17:25 부암석굴


                         17:45 부암사


                         18:00 이교마을 회관


                         18:20 모산재 주차장으로 이동


                         20:00 삼천포 도착 종료....


 


5. 길찾기...


이교마을에서 오를경우 신등면 단계를 벗어나 첫번째 갈림길 삼거리에서 좌회전 손항으로 접어든다음 약수터앞 이교마을 및 부암산 이정표를 따라 마을회관에 차를 세운뒤 회관 오른쪽으로 난 시멘트길을 따라 300여미터 오르면 부암산 안내판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자갈길을 조금 지나 왼쪽에 부암사가 있으며 등로는 직진하여 넓은 황토길을 따라 부암석굴과 정상으로 이어짐. 길 헷갈릴 염려는 없음. 이교마을서 모산재까지는 자동차로 20여분 이동하는 거리임. 택시를 부를경우 011-851-6452나 055-973-6452를 이용하고 모산재까지는 택시비 19,000원 나옴.       


모산재 정상에서 뒤로 나와 황매산쪽으로 능선길이 이어짐. 황매평전(철쭉단지임)을 지나 목장언덕길을 오르면 산불감시소와 헬기장이 나옴. 황매산 방향으로 가다가 왼쪽 아래에 보면 단적비연수 쵤영장이 보이고 오른쪽 목장위는 태극기휘날리며 전투장면을 찍은곳임.


헬기장에서 감암산길은 헬기장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편평한 능선길을 따라 암릉과 천황재 그리고 오름길이 이어진후 감암산 삼거리가 나옴. 삼거리에서 왼쪽은 누룩덤을 지나 묵방사와 대기마을 청소년수련관으로 내려서는 길임. 대기마을서 모산재주차장까지는 걸어서 10분거리임.


 


황매평전으로 오르는 길에 김해에서 왓다는 세분의 산객을 만났다. 차를 모산재에 두엇는데 이곳으로 올라 어디로 내려서야 원점가능한지 묻기에...천황재-감암산-누룩덤-대기마을코스를 추천해 드렷더니 지도도 없이 왓노라며 무지 고마워하신다. 내가 준비해간 지도를 건내주고 김해 신어산 얘기도 주고 받으며....나중에 천황재에서 그분들을 다시 만났다. 잘 길찾아 내려섰는지 몰겠다.       


얼마전 수영님의 이 길 산행기를 접하고 좋은 정보 습득해 잘 다녀왔음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사진설명) 봄바람이 많이 불고있다. 눈을 제대로 못떨정도로/ 천황재를 막 벗어나 가파른 오름길 중간에 서서 황매산을 배경으로 한컷 잡았다. 이내 감암산 삼거리가 나온다. 앞 민둥능선 오른쪽에서 올라 왼쪽 베틀봉 아래서 점심을 먹고 능선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 뒤로 황매산 준봉들이 나열해 있다.사진상 손목부분 계곡으로 내러서면 묵방사와 산청청소년수련관이 있는 대기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그리고 산은 온통 황사먼지에 뒤덮혀 비라도 내려야 제 색을 띨것 같다.


수정할곳 잘못된곳 지적해주시면 고치겠습니다.


조은산 조은길에서 조은님들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바람맛 참 고운 항구 삼천포에서


山용호 나눔,   


 


 


 


 


 


 


 


 




▣ 완일 - 잘 찍은 사진들을 보니 제가 마치 그 산에 가있는 듯 하네요. 정말 멋진 산행기입니다. 저도 이렇게 써보고 싶네요.
▣ 山용호 - ㅎㅎ 네 충분히..아니 저보다 저 멋지게 할수 잇습니다. 늘 건강산행 하시구요..남도로 꽃구경 다녀가세요..광양으로 구례로...
▣ 브르스황 - 맨 마지막 사진이 산용호님 맞나요? 우와 무지하게 터푸하게 생기셨네요. 남자답게 멋지시다는 말씀입니다. 꼭 한 번 만나뵙고 싶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황매산에서 촬영을 하였군요. 정성어린 산행기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이수영 - 브르스황님 말씀대로 헨섬 하시네요.^^ 우리 남도 사람들이 좀 그렇지요. 허허.. 그리고 이번에 님이 제의 하신 남도 상견례는 초상이 나지 않는 한 꼭 참석하겠음을 밝혀 드립니다. 늘 님의 탁월한 산행능력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 진맹익 - 저희 향골의 산을 이처럼 훌륭하게 소개한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 남도 상견례가 성사 된다면 따로 인사 올리겠읍니다. 그리고 혹시 월간 사람과 산 3월호 독자란에 거제 노자-망산 산행기의 주인공이 아닌지요.많이 궁금합니다.건강 하시길 빕니다.
▣ 山용호 - 황님..수영님 그리고 진맹익님..방갑습니다. 남도분들 뵈올때 꼭 술한잔 나눌수잇길 바랍니다..진맹익님 네 3월호..그 산행기 맞습니다. 읽어주셧다니 고맙습니다.ㅎㅎ
▣ 최선호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서 황매산을 바라보며 이름이 몹시 궁금했는데 베틀봉이군요. 참 좋은 제안을 하셨더군요. 그 뜻이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