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종주기
산행일자 : 2/1 - 2/2 Me & My wife
산행코스 : 영각사-남덕유산-삿갓봉-삿갓재대피소 1박-무룡산-백암봉-중봉-향적봉-백련사
소요시간 : 영각사 - 130‘ 능선 삼거리 -80’남덕유산 - 30‘월성재(점심) - 160’삿갓봉 - 40‘대피소
대피소 - 70‘ 무룡산 -150’ 동엽령 -75‘ 백암봉 -45’ 중봉 - 40‘향적봉(점심) -130’백련사-60‘매표소

겨울을 시작하며 올겨울 여행은 덕유산을 가기로 작정했다고 아내에게 말했었다. 어느날 신문을 보는데 덕유산 산행지도랑 등반안내가 나온것을 보고 아내에게 반갑게 전화를 했었다. 보충수업도 끝내고, 입학전형도 마치고 급한 일은 모두 끝내고는 덕유산 여행을 떠났다. 늘 그렇듯이 인터넷에서 산행기를 뒤지고 교통정보를 챙겨서 산행계획을 세웠다. 아내가 무릎아래가 신통치 않다고 한다. 떠나기 전날 장비점에 들려 컴퍼델 스틱을 하나 더사고, 좀 무리를 해서 선토 고도계시계를 장만했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맘이 설레이고, 돌아와서 또 오랫동안 여운에 설레인다. 이번에도 차는 두고 기차로 떠나서 버스와 택시로 이동을 한다. 차를가지고 가면 차에 매여서 자유롭지 못하고, 또 운전하느라 지나치는 풍광에 집중하질 못하고 피곤하기만 하다. 대중교통이 좀 불편하기는 하다지만 그 불편 자체가 어찌보면 여행의 진미가 아닐까 싶다.

■ 1/30
아내는 설레는 맘으로 하루종일 배낭에 짐을 꾸리고 챙긴다. 특히 먹을거리로 김밥에 약밥에 하루 종일 바쁘다. 난 나대로 지도에 일정표에 혹 빠질세라 장비를 챙겨본다. 과장되게 말하면 떠나기 전에 이미 지친다. 하지만 이 또한 즐거음이 아니랴 싶다.

▶ 19:30 집 출발 : 신발끈을 졸라매고 집을 나선다. 내 배낭이 거의 15킬로, 아내 것이 13킬로는 된다. 간만에 져보는 배낭이 묵직하다. 택시를 타고 남춘천역으로 ....
▶ 20:10 남춘천역 : 철도카드와 신용카드를 내고 예약한 표를 끊는다. 춘천-서울(11,200) 서울-전주(31,000). 영동역-무주-장계-서상으로 가야 돈도 시간도 절약이라지만 차 갈아타기가 귀챦아 전주로 가기로 했다. 엠피3를 한쪽귀씩 나눠 꼽고는 노래를 들으며 서울에 도착, 지하철로 서울역행.
▶ 23:50 서울역 : 몇조각 닭튀김을 사가지고 기차에 오른다. 열차에서 맥주와 곁들여 먹는 닭튀김 맛은 언제나 일품이다. 노래를 들으며 잠깐씩 잠이 들다 깨다 하다 보니 전주 도착

■ 2/1 03:30 전주역 : 역사에서 볼일을 보고 잠시 머물다 터미널로 이동한다. 미리 준비한 전주시내 지도를 보면 한 3-40분 걸으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걷기로 한다. 택시로 이동하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남는 시간을 또 어떻게 보내나 싶기도 하고, 한 밤중 걸으면서 보는 시내 풍경도 괜챦다 싶어서 였다. - 그러나 이게 한시간을 좀 넘게 걸렸고. 무거운 배낭은 생각지 못했으니 등산은 하기도 전에 시내에서 일차로 진을 빼버린 셈이 되고 말았다.
▶ 05:30 금암동 버스터미널 : 도착하니 우리가 두 번째 손님. 장계를 거쳐 서상으로 가는 버스(5,600)표를 샀다. 주위에 온통 산들이다. 예전에 난 강원도에만 산이 많은 줄 알았었는데 이곳 남녁산이 강원도 산 못지 않다. 모두가 덕유산으로 보인다. 한참을 오른는 고개가 있어 이정표를 보니 육십령이다. 백두대간 등산객들이 아침식사들을 하고 있다.

▶ 07:50 서상 버스정류장 : 조그만 시골마을 정류장이다. 택시가 어디있나 싶었는데 바로 옆 컨테이너에 개인택시 사무실이라 써있다. 택시(7,000)로 영각사로 출발한다.
▶ 08:30 영각사 매표소 : 매표를 하려하니 사람이 없다. 입장료 3,200원 굳었다. 제돈 내고 들었으면 매표소 배경으로 출발사진이라도 찍을 것을 도망가듯 산길로 올라간다. 그러고 보니 영각사에 택시로 내려서 영각사 사진도 한 장 찍지 못하고 매표소로 와버렸다. 무에 그리 바쁜지... 아무도 없는 길을 호젓하니 걷다 첫 번째 표지목 01-54에서 출발사진을 찍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길은 점점 가파라지고 눈길과 얼음길이 나타난다. 아이젠을 신었다 벗었다 하면서 능선을 향해 오른다.
▶ 10:40 영각사 삼거리 능선 “ 힘들게 능선에 올라선다. 일요일이라 안내산악회 단체 등산객들이 많다. 내가 미쳐 계산에 넣지 못했던 것이다. 산에 가서 까지 사람들하고 복작대기는 정말 싫다. 남는게 시간인 것을 하루만 늦춰 갈것 을 하고 후회를 한다.
▶ 12:00 드디어 남덕유산(1,507m)정상
산행기에서 보던 그 마의 420계단은 차라리 사다리였다. 거기에다 너무 좁아 밀리는 사람에 치받혀 중간에 쉬지도 못하고 오를 수밖에 없다. 허기사 나중 대피소에서 만난 젋은 부부는 시간반을 아래에서 점심 먹으며 기다렸다 왔다니 말해 무엇하리요.
육십령 길의 서봉이 눈앞에 높다랗고 우리가 가야할 길, 삿갓봉이 아득하니 멀다. 여직 눈다운 눈을 구경 못했는데 내려가는 길은 눈 천지이다. 젊은이들이 그냥 엉덩이 썰매로 내리달리니 오가는 사람 모두 눈살을 찌푸리고 한마디씩 책을 한다. 길은 뭉개지고 오르는 사람이 자칫 다리에 부딪칠까 겁난다.
▶ 12:30 월성재 : 집에서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아침 육십령을 출발한 사람들이 서봉을 지나 월성재에 속속 도착한다. 길이는 먼데 체력들이 좋은가 보다. 무리해서 향적봉까지 가기로 했지만, 벌써 계획시간이 한시간여 오버다. 일단 가보다가 계획을 수정하기로 한다.
▶ 15:10 삿갓봉 : 월성재를 떠나서 두 시간이라는 능선 길은 이름 없는 봉우리들의 연속이다. 모양은 거의 둥근 원추형 삿갓모양이다. 몇 번을 저게 삿갓봉일 것이라고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면서 올라가면 또 아니다. 아내가 많이 지치는 것 같다. 계획된 시간은 이미 많이 지났고, 향적봉 대피소는 포기하고 삿갓재 대피소에서 일박하기로 하니 한결 여유롭다. 양지녁엔 눈이 녹아 질퍽하고 음지는 얼음판인데 사람이 오가는 길은 외길이다. 길 밖은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잘못 밟으면 무릎정도는 쑥 들어가 버린다. 다리에 힘은 더들고 신경은 온통 미끄런 발 끝에 집중하다 보니 걷기가 쉽지 않았다.
▶ 15:50 삿갓재 대피소 -계획시간에서 2시간이 넘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추월은 계속 당했지만 남을 추월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속도가 느리다는 반증이다.
삿갓봉과 대피소가 거기가 거긴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굽이굽이 돌다보니 움푹하니 재가 보이고 그 가운데 아담하니 대피소가 자리잡고 있다. 대피소 사용료(10,000) 담요 3장(3,000)을 내고 들어 가니 따뜻하고 아늑한 2층 구조였다. 아내는 경험상 2층이 따뜻하다며 2층으로 올라가자고 한다. 수용인원 60명인 대피소에 달랑 우리 둘뿐이다. 둘 때문에 난방을 하고 관리에 번거로움만 주는 것 같아서 괜이 미안스럽다. 그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잠으로 밀려온다. 아직 저녁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어 담요와 침낭을 덮고 쉰다. 배낭속에서 양주하고 오징어를 꺼내서 두 세 모금을 마시고 나니 한결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다. 얼마후 젋은 부부 한쌍이 들어오고 해 떨어져서 육십령을 출발해 도착한 나이 지긋한 두 남자분, 젋은이 한 명 이렇게 일곱명이 모두다. 우리만 힘든게 아니라 모두 계획시간을 넘겼다고 한다. 안내산악회에서 온 한무리 사람들도 동엽령길을 취소하고 여기서 황점으로 하산한다고 연락들을 한다. 산행기에는 60여 미터 아래에 샘이 있다고 했는데 다행하게도 취사장에서 물이 나와 물뜨러 가는 고생은 면했다. 저녁을 해 먹고 일곱시 조금 넘어서 취침..... 한시간여 잠을 잤을까? 밖이 소란하다. 늦게온 세 남자가 밖에서 떠드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거의 열시는 되어 소등을 하니 들어와 자는데 이번엔 또 코고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밖에 나옴 내집 같기야 하겠냐마는 기차 안에서는 아이들 소란에, 대피소에서는 어른 소란에 피곤하다. 웬 놈의 팔자가 조용하고 거리가 먼 듯...

■ 2/2 05:50 대피소 출발 : 어제는 네 시에 출발하자고 했었다. 아내가 4시쯤 갈까 하고 묻는데,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좀더 있다 가자고 하고 깜빡하니 잠들은 게 또 한 시간을 후딱 넘기고, 다섯시경에 일어나 살금살금 짐을 챙겨 밖으로 나온다. 우리가 나오니 젊은 부부도 따라 나오고 또 다른 일행도 나온다. 너무 코를 골아서 더 이상 잘수가 없다고 하면서리...
취사장에 내려가 간단한 식사와 커피 한잔으로 요기를 하고 대피소를 나선다. 밖은 아직도 칠흑 같은 어둠이다. 이 깜깜한 어둠도 이젠 산중이 아니면 느낄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도시의 밤중이야 별이 안보일 정도로 훤하디 훤하고 어디에도 불빛이 남아있게 마련이지만 산중엔 해떨어지고 나면 남는 불빛이 없다. 날이 맑았다면 그 총총하니 쏟아지는 별빛을 볼수 있었으련만,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길을 헤드랜턴 불빛만 의지하고 앞장을 선다. 이번 새벽산행은 별빛도 고요도 없다. 휘몰아치는 바람과 눈발과 뿌연 안개구름 뿐이어 으스스하다. 산아래서 피어오른 안개(구름)하고 거센 바람하고 영하의 날씨하구 어울리니 길가에 나무 마다 눈꽃이 만발한다. 원래 해가 뜨면 녹아 사라지는게 상고대이건만 날이 추워 그런지 하루 종일 상고대 천지를 걸었다.
▶ 7:00 무룡산(1,491m) : 차츰 고도를 높여가니 바람은 더더욱 거세진다. 나무계단을 오르다 중심이 삐꿋할 때는 바람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이다. 일곱시가 다되었어도 구름속은 여전히 깜깜하다. 정상인가 싶었던 헬기장 두 곳을 지나 정상에 오르니 이제사 여명이다. 사위가 희미하니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 9:30 동엽령 : 오늘은 계획된 시간표 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 아마 우리 둘 만이어서 그럴게라고 서로 애기를 했다.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면 간다. 세 번째 고개 마루이고 고개마다 내려서는 길들이 있다. 우린 계속 앞으로 간다.
▶ 10:45 백암봉(1,503m) : 한시간여를 올라 백암봉에 오른다. 이젠 봉우리 오르내림에 익숙해진것인지 무감각해진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걷고 또 오르고 하다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오른다.
▶ 11:30 중봉(1,594m)
백암봉을 내려서면서부터 펼쳐지는 덕유평전, 그 낮으막한 관목들이 끝없이 펼치는 조망은 지리산의 세석이나 소백의 화원보다 오히려 더 너른 듯하고 줄기마다 붙어있는 상고대 그 반짝이는 순백색 들판, 뒤돌아 보이는 산등성이 꼬불꼬불 지나온 한갈래 외길,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그 덕유평전에 간간히 햇볕이 구름을 뚫고 지나치는 풍광이라니....
이것 하나만 가지고도 덕유산 등산은 더할 나위가 없다고 둘이 말을 모은다.
중봉, 딴 곳에는 있던 표지석 하나 없이 덩그레한 바위들만이 쓸쓸하고 표지목을 잘못 보면 백련사로 직진할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내가 뒤로 가는 것이라 써있다고 해서 돌아갔지 자세히 보지않았으면 그냥 직진하다 한참을 빽할 번했다. 속으로 에구 하면서 내색은 안한다. 알고 있었던 것처럼.. ^^*
아내 왈, 덕유산은 지나치는 곳마다 경치가 다르다고 감탄한다. 어제 남덕유의 그 돌산, 몇 번의 높은 봉우리의 오르내림, 오늘 지냐쳐온 덕유평전의 광활한 눈 맛, 이제부터 펼쳐지는 상록의 주목 군총을 이르는 말이리라.

▶ 12:10 향적봉(1,610m) - 덕유산 정상
중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는 길에 날이 개인다. 맑은 공기탓에 하늘이 그렇게 파랄수가 없다. 파란색 하늘과 흰눈으로 덮인 산중에 주목만이 푸르다. 죽어 천년 고사목은 살아 천년 주목 못지않게 의연한 멋을 풍긴다. 연신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오다 보니 어느새 높은 철탑이 보이고 이내 향적봉 대피소 -산악인의 집-에 도착한다. 라면에 소시지, 해장국을 넣고 부대찌개를 끓이는데 이런 개스가 신통치 않다. 염치 불구 옆사람에게 잠시 빌려 한 소끔 끓이고는 반납하고 우리 개스로 다시 조리를 한다. 날이 워낙에 추우니 가스도 화력이 별로이다. 다음 부터는 겨울등산에는 겨울용 가스를 가지고 가던지 아님 휘발유버너를 하나 구입해야지 싶었다. 점심을 먹고 정상에 오르니 사방에 거침이 없다. 까마득히 먼곳에 남덕유산, 서봉 삿갓봉 .... 날이 맑았으면 지리산 천왕봉도 보였을 것이언만 멀리로는 개스가 차서 보이질 않는다.
어제 지체된 시간이 차라리 고마워 진다. 아님 야간산행을 해서 향적봉까지 왔을 게고 그렇다면 오늘의 그 상고대와 덕유평전의 모습과 주목군락의 모습들을 보지 못했을 것이고, 그렇담 그냥 산을 오르내림만 한것이지 덕유산의 제 모습을 보았다고 할 수 없었을 것 아닌가 하면서 외려 잘되었다고 둘이 합창을 한다.
▶ 13:50 하산
정상에 오르면서 아내가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렇담 곤도라를 타고 무주로 내려갈 수밖에... 했는데 점심을 하고 한참을 쉬다 보니 생각이 바뀐 모양이다. 백련사로 가자고 한다.
영각사에서 ‘덕유 01-54’로 출발한 표지목을 ‘덕유 01-01’로 끝내는 종주를 마무리 하자고 한다. 백련사까지 2시간 30, 삼공리 까지 1시간 계획이다. 백련사 내리막길도 가파르기 짝이 없다. 철계단은 없지만 나무계단이 연이어 지고 눈길 아닌 얼음길은 내려가는 길도 땀이 배나오게 한다. 백련사 길도 영각사 길 못지 않게 힘들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와 백련사 경내를 휘이 둘러보고는 삼공리 매표소로 나오는 길, 평지라지만 시오리길을 걸어나오는 것이 힘은 덜들어도 산길만 못한 듯하다.
▶ 16:40 삼공리 매표소 도착 덕유산 산행을 마쳤다.
이제 부터는 돌아갈일이 걱정이다. 원래 계획에는 삼공리에서 거창으로 빠져서 고령에 가설라무네 지산동 가야고분군 구경을 하고는 대구로 와서 밤기차를 타고 올라오기로 한것이 그만 첫날에 시간 차질로 인해 다음을 기약하기고 했다. 고령이라면 어차피 가야산을 한번 올것이고 그때 같은 군내에 있으니 하루 자면서 구경하고 가자고 하면서리....
무주리조트 셔틀버스가 있다던데? 버스는 어데서 타누? 관리소에 물어보니 무주행 버스가 이내 있다고 했다. 다해이었다. 일단 무주행 17:10 버스(5,600) 승차.
무주에 도착해서 영동가는 18:25 시내버스(4,600)로 영주역에 19:10 도착해서 역사에 들어서니 서울행 새마을호가 플랫폼에 있다. 1-2분만 빨랐어도 서울역-청량리 막차-집으로 갈수 있었는데....
또 궤도 수정, 일단 19:40 서울행 기차(21.500)로 용산역-노량진(저녁 먹고)- 아들 자취방으로 가서는 일박

■ 2/3 집으로
몸은 피곤하건만 새벽에 잠이 깬다. 청량리에서 08:35 남춘천행 기차를 타고는 집으로 왔다. 남춘천역에 내리니 사람이 많다. 오늘이 102보충대에 입대를 하는 날인가 보다. 택시를 잡을까하는 것을 그냥 걸어가자고 했다. 걸어 오다가 늦은 아침겸 이른 점심을 하고는 집. 사람보다 우리집 강아지가 더 반갑다고 난리다.
짐을 풀어 정돈하고는 목욕하러 갔다와서는 꿈나라로 ~~~

후기 : 호젓한 산행을 위해서라면 가급적 일요일을 피해야 겠다는 생각과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비해서 인접 교통망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 둬야겠다는 반성을 해본다. 여유 있는 시간계획-이번 계획엔 휴식과 식사시간을 고려하지 못했다-으로 후딱 올랐다 내려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해야겠다. 이번엔 삿갓재에서 일박했던 고로 고령에는 들리지 못했지만 산행이 여유있어서 좋았다. 집에 돌아와서 컴퍼델 스틱을 하나더 주문해서 아내의 스틱을 제짝으로 만들어 줬다. 새로산 벡터고도계 시계가 있어 짬짬히 기능도 익히고 높이도 보면서 덜 심심했던 것 같았다. 다음 등산은 이번에 계획만 세우고 가지 못했던 고령 대가야 고분도 구경할 겸, 가야산으로 내심 결정해 둔다.
20040205 이 강 년


▣ 산그림자 - 안녕하세요..^^ 산그림자 입니다.. 손수운전하시는 자가용이 아닌 일반교통을 이용하시며 두분이 그렇게 다정하게 다녀오신 덕유산의 표정들을 잘 읽었습니다.. 긴긴 시간의 다툼에서 늘 덕유산종주를 완주하신 두분께 경의와 찬사를보내며 늘 건강하신 발걸음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똘배 - 이제나 저제나 덕유산을 가보고 싶었는데 님덕분에 머리곳에 그림이 그려지는군요. 올겨울 지나기 전에 꼭한번 갈람니다. 두분의 아름다운 산행 잘 보았습니다.
▣ 푸르뫼 - 두 분이 가신 걸음을에 이어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제가 한 번 다녀 올까 합니다. 산행으로 이어진 두 분의 정겨운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좋은 정보 또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를....
▣ 내마음의산 - 이번주 가족들과 덕유산 산행 준비중에 있어요! 산행기 감사하며 두분이서 다니시는 모습 상상하며 존경스럽습니다! 전 영동군이어서 덕유산도 가까우며 가야산과 매화산도 고향이어서 항상 마음속의 산책로처럼 아끼고 사랑 합니다!
▣ 산거북이 - 산행은 산의 언저리에서 높이로 치닫는 것 보다, 역시 준비를 하는 그순간 부터 시작되는 시공의 연속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아름다운 산행기입니다. 그 먼 춘천에서의 여정부터 마지막 아들의 자취방 까지... 결국 거기서 이선생님의 연배가 드러나는 모습조차 정겨운 구성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다음 가야산도 원행인데 잘 다녀오십시오.
▣ 땡초 - 저하고 똑같은 코스네요. 제가 갈때는 11월초에 서울역~전주~서상~영각사~남덕유산~향적봉~백련사 코스로 갔는데, 그때는 남덕유산까지 딱2사람 만났는데 겨울에는 많은 모양이네요 하긴 겨울 덕유산은 좋다고 하더니만...아무튼 고생이 많았겠네요. 저도 이번 겨울에 덕유산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좋은 참고가 되겠군요
▣ 땡초 - 저하고 똑같은 코스네요. 제가 갈때는 11월초에 서울역~전주~서상~영각사~남덕유산~향적봉~백련사 코스로 갔는데, 그때는 남덕유산까지 딱2사람 만났는데 겨울에는 많은 모양이네요 하긴 겨울 덕유산은 좋다고 하더니만...아무튼 고생이 많았겠네요. 저도 이번 겨울에 덕유산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좋은 참고가 되겠군요
▣ 산초보 - 반갑습니다.삿갓대피소에서 만난 40대젊은부부입니다.여기서 또 뵙게 되니 기분이 좋군요. 저희는 7시에 출발했는데 무룡산 지나서부터는 날씨가 좋아져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건강하시고 혹시라도 다음에 산에서 뵈면 인사드리겠습니다.
▣ 수객 - 너무나도 담백한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