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두봉 가면서 돌아본 명도봉

진안 명도봉~복두봉~구봉산

1:25,000지형도= 용담

2009년 11월 7일 토요일 구름많음(6.6~21.0도) 평균풍속1.5m/s 평균습도78% 일조시간4.7hr 일출몰06:57~17:29

코스: 운일암교11:30<1.8km>명도봉869m<4.0km>907m봉<1.0km>복두봉1018m<2.6km>구봉산1002m<3.2km>안정동17:30

[도상12.7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완주군으로 넘어가는 55번 지방도상의 주자천 운일암 반일암에서 출발하여 명도봉에 올라섰다가 복두봉(1018m) 거쳐 구봉산 장군봉(1002m)에 이르러 용의 등줄기같은 구봉산 암릉코스 바라보며 북부능선을 타고 안정동마을로 하산하는 도상거리 12.7km이번 산길은, 건각이래도 여섯시간 이상 주파해야만 하는 제법 빡센코스다. 서쪽 호남평야 위로 올망졸망 산하구릉들과 동쪽 구봉산까지 연결되는 운장산 동부능선, 저 멀리론 덕유산이 있는 백두 대간 산그리메 아련하다. 수많은 봉우리들 속에는 두 귀 쫑긋세운 마이산(678m)도 숨은그림처럼 솟아있다.

 

이번 물길 주자천은 남쪽의 정자천과 용담호에서 합쳐져 금강의 상류를 이룬다. 특히 주자천 중류에는 워낙 골이 깊어 낮에도 햇볕이 반나절도 들지 않는다는 반일암(半日岩), 운일암(雲日岩)이란 명소가 있다. 후반부 자연휴양림의 내동천은 마당바위, 해기소등의 절경을 통과한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북쪽 물탕골, 연화골도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쏠린다. 특히 물탕골 계곡에는 상탕·중탕·하탕이 있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뛰어난 지세와 경관을 자랑한다고 한다.

 

산행길 내내 발치 아래 아스라히 펼쳐지는 용담호는 1990년도에 착공해서2001년도에 완공된 다목적 땜으로 인근 5개 면, 68개 마을이 수몰된 지역이다. 2003년 11월에는 전주권 광역상수도 1단계 사업이 완공되어 2개 도와 6개 시·군, 44개 읍·면의 생활용수·공업용수난을 해소하는 등 전라북도 지역의 물 공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댐이다. 용담호와 주변경관이 빼어나 인근의 마이산()·운장산()·구봉산() 등과 연계한 전라북도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코스이며, 자연생태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명도봉 직전에 내려다 본 주자천과 담양호

가는길: 대진고속국도 장수 나들목에서 들어가는 진안까진 새로운 고속도로 생겨나 무척이나 빠르다. 부산서 지형도상의 운일암교까진 불과 세시간, 현장에 내려서면 운일암교에서 칠은교까지를 운일암계곡이라 통칭하고 현지인의 말대로라면 기 계곡 전체가 운일암 반일암이라고 했다. 산행들머리는 반일암 무지개다리, 가파르게 치오른 지능선엔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등로 이정표 있고 명도봉 거쳐 복두봉 가는길에도 닭밭골로 내려가는 하산길 이정표 있다. 헬기장 거쳐 떨어지는 안부 [←명도봉3km/복두봉2.5km→]이정표 사거리는 중요 포인트다.

 

 

시간에 쫓긴다면 이 지점에서 물탕골로 내려가야만 하고 만약 복두봉 넘어갔다면 싫건 좋건 구봉산 장군봉까진 올라가야 하산길 판단 서기 때문이다. 907m봉 거쳐서 과거급제한 사람이 머리에 복건 쓰고 구봉산을 향하여 읖조린 모습이란 복두봉에 올라가면, 진행 해 온 명도봉(863m)과 남쪽 명덕봉(790.2m)이 유별나게 아름답게 느껴지고 장군봉 울퉁바위 도드라진 금남정맥 발치 아래 깔린다. [구봉산1.7km. 상양명4.6km. 천황사5.0km→]이정표가 있는 복두봉에서 한시간 거리 구봉산 정상 장군봉에 당도하면 직진하는 남릉길과 암릉코스 절벽지대로 하산길은 갈라진다.

 

 

직진 날등길의[←천황사3.3km//운장산9.1km. 휴양림5.8km. 복두봉2.7km→]이정표는 남릉방향이다. 구봉산 암봉을 타겠다면 빽코스 동쪽 절벽지대로 밧줄잡고 내려가야 한다. 구봉을 장군봉이라 하고 그 아래 철계단 타고 오르내리는 기암봉을 8봉이라 한다. 8봉 내려선 안부 삼거리 칼크미재[←상양명2.3km//구봉산정상0.5km→//천황사3.8km↑]이정표는 단축코스 포인트다. 안정동으로 내려가겠다면 이 지점에서 천황사완 반대편인 북쪽 계곡길로 내려가야만 하는데 산길 매우 투박하고 후반부 연화저수지 이후론 지루한 포장도로다. 일찌감치 장군봉 북릉을 타야 훨 잼있다.

 

주차천의 운일암계곡

반일암무지개다리

명도봉 직전에 내려다 본 닭밭골

명도봉에서 본 구봉산

명도봉에서 본 운장산

복두봉 고스락

복두봉에서 본 장군봉 북릉

복두봉에서 돌아본 명도봉과 칠은이골

장군봉에서 내려다 본 구봉산

장군봉에서 내려다 본 안정동

한적한 물탕골 계곡코스

안정동의 노적봉

안정동에서 본 구봉산

산행후기: 삼년 세월 끌어오던 백두 대간 당일종주.. 그동안의 지겨운 압박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으로.. 끝나기 무섭게 다들 흩어졌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남~? 방법은 한가지,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한다. 또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이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출발 해야만 한다. 대안으로 떠 오른 것이 명산탐방, 우선 호남의 명산 구봉산부터 가보자~! 도대체 운일암 반일암은 어떻게 생겼길레 그토록 유명하단가?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 특정바위 고유명사가 아니고 일경..이경.. 쫌 그럴싸하다 싶은 곳들의 지명들이다.

 

다리 건너 첨부터 가팔르다. 올 첨 오신 분, 오름길 급경사 너덜지역에서 가쁜 숨 토해내더니 좀 수월한 코스 없느냔다. 우린 머.. 단축코스로 빠지면 되지요^^~ 명도봉에 오르자, 선두팀도 아직 중식중이다. 그들 먼저 떠나 보내고 후미팀들은 무덤 가 조망 좋은 곳에서 바쁠 것 없이 느긋하게 반시간 이상을 푸욱 쉬어간다. 아까 그 분, 요즘 해도 짧은데.. 산행 여섯시간은 무리 아니겠습니까? 한 다섯시간 정도로 줄여도 충분하겠는데요. 예~ 그리하도록 해보지요~ ! 선두팀 콜하자 아직 복두봉 직전이란다. 올은 장군봉 북릉만 타고 내려오라 해 놓곤 우린 물탕골로 내려갔다.

 

가을걷이 한창인 안정동 주민들과 아이들은 우릴 신기하다는 듯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유명한 구봉산 오르내림이 윗양명마을 중심이다보니 등산객구경 오랜만에 한다는 그런 표정들이다. 노적봉 아래 맑은 개울 감돌아 흐르고.. 고추밭에 아직 덜뽑힌 히나리들 말라들어가고 있는 저녁노을에, 구봉산 뒷모습 역광속에 오롯하다. 선경.. 말로만 듣던 십승지가 바로 이런곳이려니 여기든 차, 일행 중 한 분 홍시 줏어와 한 개 권한다. 일몰 직전 버스옆에서 막걸리 한 순배 돌아가자 한 분 나서며, 올 저녁은 내가 쏘겠다. 거~~ 좋지요♬~♩~ 다들 들뜬 기분으로 구봉산을 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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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으로

2009년 11월 7일 토요일 음악: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 1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