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정말 소중한 것을 남 모르게 간직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소중히,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그러나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기도 하지요,

아무도 모르게 간직하고 싶기도 하고,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기도하고......

 그런 ................ 

   묘한 .......................  

     설명하기 어려운  ........................

        늘뫼에겐  바로 그런 곳을   소개합니다. 

 제 딴에는 꽤 오랫동안  갈등하다 큰 맘먹고  공개하는 것입니다.

 

  

혹여  이길을  오시려거든...

아니 오신듯 조용히,

발자욱  하나 남기지  마시고, 

그렇게 다녀 가시옵기를.................... 

 

 

         

  

  경부고속국도를 타고  서울쪽에서  부산쪽으로 가다가  영동 I.C를 조금 지나

왼쪽으로 보면  이렇게 잘 생긴 산을 볼 수 있습니다.

   늘뫼는 20년이 넘도록 산을 찾아 헤맸지만,

이처럼 잘 생긴 산을 많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산날망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능선이 그렇게도 많건만(어떤이는

백개는 될 거라고 하지만 세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주름 하나 없이 그렇게 곱게  내려올 수가 있는지.........

마치 스키장의  슬로프처럼 매끈하게,그것도 능선마다  약속이나 한듯이

같은 각도로,똑 같은 모습으로, 꼭도 예쁜 모습으로 ......

  

 이 산이 바로 백화산입니다.

  

   백화산은.......

"산 전체가 티 없이 맑고 밝다"는 뜻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한성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월류봉 앞 "솔티재"까지,

북쪽으로는 모서를 거쳐 다시 남으로 모동까지 연결되는 20키로가 넘는 하나의

작은  산맥입니다.

  

 경북 상주군 보현사코스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반야사코스는 너무나    

유명하여  말씀드릴  필요도  없거니와

 

 오늘은 늘뫼가 꼭꼭 숨겨 놓았던  "용암마을(당지)에서  시작하여

주행봉을 거쳐 한성봉,금돌산성으로 해서 보현사로 내려오는 진짜 종주코스를

소개합니다.

 

 

 

  * 찾아오는  길

  

  경부고속국도 영동나들목으로  나오시면 바로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사거리를 만납니다.여기서 좌회전하여  용산시내로 들어 옵니다.

"용산"은 영동군에 속한  하나의 작은 면소재지입니다.

용산시내를  거의 다 빠져 나올 즈음 삼거리를  만납니다.

여기서도  "514번도로(상주,황간)를  보고 좌회전합니다.

  

  고속국도 밑을 통과하여 조금 진행하면 이런 도로안내표지를 만나니

이제 다 왔습니다.  용암마을(당지)입니다

 

  삼거리전 왼쪽에는  이미 폐교가 된 "용암초등학교"도 보입니다.

늘뫼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가슴이 아파옵니다. 

  

  용암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오른쪽으로 마을 안길이 보입니다.

버스는 어렵지만 승용차는 몇대를 주차시킬 수 있으니 이 길로 들어갑니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마을안길을  조금 들어가  길이 끝나는가 싶은 곳에

주차를 합니다.

  

  

 황간쪽에서 오시려거든......

황간나들목을 빠져 나와 신호등에서  우회전하여 4번도로(김천방향)를 따라

황간시내로 들어갑니다.황간시내에서  49번도로 갈림길을 만나면

좌회전(상주,보은)하여  황간시내를 세로지릅니다.

  

901번도로 갈림길을 만나면 901번(용산,보은)으로  또 좌회전합니다.

길이 막히는 것 같은 T자형에 이르면  우회전하면 됩니다.

 

이후 901번 도로를 따라가면 용암삼거리에  이릅니다.

용암삼거리는 말하자면 901번과  514번이 갈라지는 곳입니다.

  

  

  

  1. 찾아간 날 : 2007, 2, 22(목) 맑음

  2. 찾아간 산 : 백화산(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경북 상주군 모동면,모서면

                                  해발  933미터)

  3. 교통편 : 승용차

  4. 산행경로 : 용암마을(당지) ~ 주행봉 ~ 한성봉 ~ 금돌산성 ~ 보현사

  5. 자세한 산행정

       - 용암마을  08:05

       - 전의 이씨묘   08:17

       - 갈림길  08:22

       - 너들지대    08:29

       - 약수터갈림길   08;34

       - 능선갈림길(솔티)  08:37

       - 첫번째 봉  08:57

       - 두번째 봉  09:25 ~ 09:35

       - 세번째 봉  10:10

       - 바위봉  10:35

       - 855봉(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봉)  10:55

       - 주행봉   11:15 ~ 11:22

       - 십자로 갈림길    12:25 ~ 12: 37

       - 세갈래 갈림길    13:06

       - 한성봉  13:32 ~ 13:58

       - 갈림길   14:15

       - 금돌산성   14:30

       - 보문사 터   14:45

       - 갈림길   15:25

       - 용소   15:32

       - 보현사   15:50

       - 등산안내도 앞(버스)   15:53         총 7시간 48분

  

  6.산행 이야기 

  

 

  마을안길에 주차하고 10시방향을 보면 붉은 2층벽돌집이 보이고 그 뒤로

창고인듯한 집이보입니다.벽돌집은 "용암2구마을회관",창고는 "용암기계보관창고"입니다. 그 곳을 찾아간다고 생각하고 왼쪽 길로 접어듭니다.

  

마을회관앞을 지날 때까지 아스팔트포장은 계속되고,그 후 씨멘트포장 농로는  등산로 초입까지 계속되니  길 찾기는 쉽습니다.

씨멘트농로가 끝날 즈음에  산소9기가  밀집해 있는 산소군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으로는 파란망을 쳐 놓은 밭이 있고, 산소를 왼쪽에 끼고 오릅니다.

조금 앞을 보면 까만 대리석  표석이 세워진 산소와  새로 모신 산소가

보입니다.까만 표석에는 "전의이씨 묘"라는 내용이 선명합니다.

 

  두 산소 사이로 오르면 뚜렷한 등산로가 열립니다.

이후 등로는 순탄하게  능선까지 이어집니다.가파르지도 않아 호흡을

조절하기에 좋은 길입니다.잠시후 갈림길이  나오지만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오른쪽은 아마도  어느 산소로 가는 길인것 같습니다.

  

  돌탑2기가 있는 너들지대를 지나면 왼쪽 아래쪽으로  약수터가 보입니다.

돌로 둘러싼 담도 보이고,플라스틱 물통이며 바가지도 보입니다.

전에 없던 태극기도  보이니 무속인들이 치성을 드리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바로 능선에 도착하니 이곳이 솔티로  주행봉까지의  길 찾기에 가장 주의를 해야할 지점입니다.오른쪽 희미한 옛길을 따라가면    완정리,우매리로  연결되는

길이니 주의해야 합니다.똑바로(거의 직선방향) 능선인듯한 곳으로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이곳에는 붉은 바탕에 노란한자로 "산앙"이라고 새긴 꽤 큰 규격의 표시기가  걸려  있습니다.

  

  늘뫼는 잠시 앉아 상념에 잠깁니다.

그리고 회상인지, 회한인지 모를  한숨을  내 쉽니다.

어쩌면 그것은  탄식인지도 모를   긴~  한숨을 ......토해 냅니다.

  

"옛날에 한 아이가 있었지.

엄마의 손을 붙잡고 이 고개를 넘나들던 아이...

착하지만  마음이 여리었던 아이...

달덩이 같던,보름달 달덩이 같던 아이가  있었더랬지......."

  

  

  제법 경사진 길을 빡시게 올라갑니다.경사는 45도는 되는것 같습니다.

거의 직선으로 된 길을 헉헉대며 올라갑니다.

참나무 낙엽이 쌓여 있어 더욱 미끄러운 길을 힘들게  올라갑니다.

  

 땀좀 흘려 첫번째 봉우리에 도착하지만 나무들에 가려 조망은 별로 입니다.

쉼 없이 그대로 전진합니다.길은 그런대로 무난합니다.

 

 두번째 봉에 도착하여 주변을 조망합니다.그 새 연무도 많이 걷혔습니다.

우매리쪽  모습입니다.뒤쪽은 지장산입니다.

 

  

  완정리쪽입니다.석천이 굽돌아 흐르고......

가운데 멀리 보이는 산이 황악산,오른쪽 가운데 울퉁불퉁한 산이

"월류봉"입니다. 월류봉에 오르면 한반도 닮은 지형도 볼 수 있고  경치가

절경입니다.

 

   금계리쪽입니다

가운데 황소등 같이 보이는 산이 용산면에서 제일 높은 박달산입니다.

경부고속국도도 보이고......

박달산에도  산책로 같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또 빡시게 올라갑니다. 때로는 바윗(돌)길도 만나지만 아직은 괜찮습니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 땀을 쏟으며 힘들여  셋째봉에  도착하지만

앞에는 거대한 바위봉이 버티고 있어 기를 죽입니다.

   

 

 

 

   그래도 가야지요.가까이서 보면 더욱 무서워 보이지만 우회로는 없습니다.

양쪽으로는 수백길이 넘는 낭떠러지입니다.

심호흡좀 하고 마음도 다시 가다듬고  통과합니다.

주행봉까지는 이런 곳이 세번이 있습니다.

  

 심약한 분이나,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몸이 약간이라도 불편한 분은

이길을 가시면 안됩니다.절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855봉에 도착합니다.

855봉은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는 곳입니다.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뺨에는  소금이 바삭거립니다.잠시  올라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이후의 길은 너무도 유명하고 많은 산님들이 왕래한 길이니

뚜렷하여좋습니다. 급하게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주행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주행봉은.......

 풍수지리적으로, 황간에서 보면    쌀등 물건을 가득 실은 배가 떠나가는

형상이라고 합니다.말하자면 황간의 정기가 빠져나가는 형상으로 보았던

모양입니다.그래서 "회도석"을 세움으로써  노를 저어,  떠나가던 배를

되돌리려고  하였답니다. 유실되어  방치되었던 "회도석"은 황간면 신흥리에

다시 복원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주"자는  "달릴 주"자가 아니고 "배 주"자를 쓰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봉우리가 V자형으로(주행봉과 855봉인듯)갈라졌다 하여

방아허리를 받치는 쌀개처럼 생겼다하여 "쌀개봉"이라고 부른답니다.

지금도  이 근방의 주민들은 "쌀개봉"이라고들  부르고 있습니다.

  

 뒤 쪽에 한성봉이 보입니다.

이곳에는 흡사 산소처럼 보이는 붕그스럼한 봉과 잔듸도 심어져 있지만,

산소가 아닌 옛날  "봉화대"터 였다고 합니다. 

 

  

   반야사쪽입니다.

주차장,우매보,반야사도 보이고......

왼쪽 S자형으로 물이 굽돌아 흐르는 곳에는 우리나라에 몇 곳 밖에 없는

"문수전"이  있는 곳입니다.문수전은  200미터가 넘는 낭떠러지 절벽위에

모셔놓은 암자로 흡사 낙화암처럼  보이지만 낙화암보다는

2.7배 내지 3.4배 정도  경치가 좋다고들  말들을  많이 합니다. 

 

 

    감하나 꺼내 먹고 출발합니다.

오늘따라 아내가 기본(도시락과 사과 한개)에다  써비스로 감 하나를 더

넣었습니다. 요즈음  아내의 써비스가 점점 좋아지니  고마울 뿐입니다.

  

출발후 바로 갈림길이지만 오른쪽은 반야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니

왼쪽으로 갑니다.

  

 주행봉에서 십자갈림길까지,한성봉에서 금돌산성까지  계속 이런 길이

이어집니다. 

 

 

 

 

 

 

 

 "아기자기"보다는  조금 더하고,  무섭거나 공포스럽기까지는 아니고......

  

 적당히 재미있고,적당히 스릴이 있다고나 할까...그 정도입니다.

  

 이 구간을  걸어갈 때는 꼭 왼쪽을 보세요.

유쾌,통쾌,상쾌......   바로 그 자체입니다.

호쾌한 맛으로 보면  감히 지리산을 능가한다고나 할까...

전혀  막힘이 없는 시원한 조망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어떤분들은  "공룡능선" 또는 "용아능선"이라고도 하나 봅니다.

  

 단,이런 모습만큼은  "아니올씨다"입니다

 

  

  새로 건설되고 있는 골프장입니다.

주민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더니  소용이 없나 봅니다.

하기야  합법적으로 하는데야 무슨 수가 있을까마는...

세상사  모든 일을 "합법"  "불법"으로만   양분하여 해결할 수는 없지요.

합법가운데에도, 

먼 훗날 아니면 민족의 먼 미래를 보아 버려야 할 부분도  있을거고....

불법가운데도, 

때로는 취하여야할 것도 있지 않을까요?

  

 이들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어 내야 할지...

늘뫼는 답답할 따름입니다.

  

  십자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왼쪽은 "연화암"(지도상에는 극락암이나 오류임)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정산리에서 화산초등학교를 지나, 저수지를 또 지나 연화암에 이르면

규모는 적으나 예쁜 폭포도 몇개가 있고 소풍하기 좋은 아늑한 곳입니다.

오른쪽은 반야사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지금부터는 진짜로,정말로 빡시게 올라가야 합니다.

어느정도 힘을 소비한 상태에서 급격한 오르막이니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아껴 두었던 사과를 꺼내 먹고 출발합니다.

올라가다 돌아본 주행봉입니다.

 

  

   힘을 쏟아부어 도착한 한성봉입니다.

 

  

 

  한성봉은......

호란때에  몽고장수 "차라대"가  경북 상주군 은척면 소재 황령사

스님 "홍지"가  이끄는 민관군에게 섬멸당하다시피  대패하고는

"결국 저 성을 넘지 못하고 마는구나"하며  한탄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일제가 우리민족의 문화말살과 국운을 꺾을 목적으로 "금돌성을

포획한다"는 뜻으로  "포성봉"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모든 분들이 "한성봉"이라고  부르면 좋겠습니다.

 

  주변 조망은 별로 입니다.나무들에 가려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식사 및 휴식후 출발합니다.

금돌산성방향은  검은색 표지석 뒤쪽(직각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표지석과 평행한 오른쪽방향은 반야사쪽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기분좋게 내려갑니다.

때로는 무너진 성곽을 따라 좌,우 조망을 즐기며 내려갑니다.

  

 갈림길에 도착하지만 895봉 같습니다.왼쪽으로 급격히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이 길을 따라가면 "모서면"앞쪽의 능선으로해서 "모동면"뒤쪽의

능선으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늘뫼가 유일하게 가보지 않은 구간이니 올해 안으로 가 보아야지......

  

 금돌산성입니다.

 

 금돌산성은......

신라시대 김흠이 쌓은 석성으로 성길이가 20키로가 되었다고 하며,

신라장군 김유신이  백제군과 격전을 치룬 곳이라고 합니다.

이 성은 1978년에 국방유적보수사업으로  80여 미터를 복원해 놓았습니다.

  

 보수하지 않은 석성입니다(보수부분과 연결된 곳)

 

  

  이제부터는 급하게 내려가는 길입니다.

느긋하게, 느실느실 내려갑니다.다행인것은  계단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보문사터에 도착합니다. 안내표지 하나 없으나 몇 개의  집이  있었을 법한

터로 보아  보문사터임을 금방 알아보았습니다.

  

 이곳에는  무속인들이 치성을 드리던 곳인듯 영구천막을 설치해 놓았던

장소입니다. 그 사이 당국에서  강제로 철거를 한 듯하나, 뒷정리를 하지

않아 푸른천막이며,플라스틱 물통이며,밥그릇등이  널부러져 있어 오히려

섬뜩한 느낌이  듭니다.하는김에  뒷정리까지 하였으면 좋았을 것을......

  

 계곡(보문계곡)이 가까워지니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기분이 너무  좋은데  앞에 가고 있는 등산객을 발견하였습니다.

반가워  다가가서 인사를 건넵니다.

  

 이분들은 부여에서 단체로 산악회를 따라 온 분들이라고 합니다.

보현사에서 뻐스가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들에게 부탁하여 신세좀 질까.......

  

 용초를 지나...

 

 때로는 씨멘트길을, 때로는 자갈길을 지나 보현사에 도착합니다.

  

 

 

 등산안내도 옆에는 뻐스가 기다리고 있고.......

 

  

 건너편에는 "백옥정"이  보기가 좋습니다.

 

 

  늘뫼는 용기를 내어 리더인듯한 분께 다가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차 혹시 황간으로 해서 갑니까?"

"예,황간 I.C로 해서 고속도로로  가요"

"저좀 황간까지만 태워주시면 안될까요?차가 용암리에 있어서요"

"그렇게 하세요,타세요"

  

 오늘은 재수가 좋은 날인가 봅니다.흔쾌히 승낙을 합니다.

  

 이렇게하여 부여에서 오신 "길벗산악회"의 버스에 동승하여 황간으로 갑니다.

  

"저 사람은 누구여?"

"어응, 반야사에서  올라와서 잘못 내려왔나 부아"

(아마도 이분들은 용암리가  어딘지 모르나 봅니다.반야사에서 올라와 길을 잘못들어  보현사로

내려온 줄 아는 모양입니다.늘뫼는  산을 많이 탄 사람마냥  인품있게 생기지 않고, 산적같이  생겨서

완전히 왕초보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쯧쯧"하며  먹을 것을 줍니다. 넙죽 넙죽 받아 먹었습니다.

되도록  측은한 표정을  지으며^^.......

순박한 어르신들~    프로중에  프로도 몰라보고......ㅎㅎ)

  

  

  

 얼큰하게 소주도 한잔 걸쳤겄다.차 안에서는 자유로운,너무도 자유로운 토론이

펼쳐집니다.  늘뫼는 꼽사리껴서 가는  주제에 끼어들 형편이 아니지요.

  

"아,등산 한번 가는데 나라에서 돈을 얼마씩 주어야 히여,  국민들이 아퍼서  약값에

병원비에  들어가봐, 얼마나 손핸데...,한 앞에 10만원은 주어야 혀"

"그럼~  등산이 당뇨에도 좋고,혈압에도  좋고... 모든 국민이 등산을 해야 히여"

"아,그래서  외국 어디에서는 등산하는 사람한테 돈을 준댜~ ,독일인가~

 어딘가서 그란디야"

"내가  부여군수를 한번 만나볼끼여,다문 10원도 좋고,20원도 좋고 등산하는

 사람한테  전국 최초로  한번 주어 보라고 할끼여"

"그런데 등산하는 사람을 워떻게 안댜~?"

"아,산악회도  있응께  알 수 있지~"

"산에 갈 때 신고하고, 군에서  확인하고 주면 되겠구만~?"

"그라만  되겠구만......"

  (크크크 ........... 옳은 말을 하는데 왜 이렇게 웃음이 날까?

   늘뫼는  참느라고 애를 먹었습니다.)

  

 어쩌면  부여에서 오신 훌륭한  분들께서는 요렇게 옳은 말씀들만 하실까?

지당 또 지당에, 천지당 만지당하신  말씀입니다요. 정말로  늘뫼도 찬성입니다.

단지,    10만원은....   경제도 어렵고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너무 싸니  15만원이 어떨까요?

등산 한번가는데  15만원씩  받는거~     아쉽지만 그런대로  무난하지요?

늘뫼의  절묘한 절충안입니다.(역시 늘뫼는 머리가  좋은건가~ㅋㅋㅋㅋ)

  

  

(고마우신 부여"길벗산악회"여러분들!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산행으로 천수,  만수를  누리시기를 ........ 늘뫼는 기도 드립니다.그날 너무 고마왔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