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에서...(876.5m)

언      제

 2006. 12. 02.(토요일)

누  구  랑

 청명 산악회

 

07:20

시청 출발

12:30

점심

09:55

적암리 주차장

13:35

구병산 정상

10:20

853봉 이정표(갈림길)

13:42

위성지구국 하산로

10:36

정수암지(옹달샘)

14:14

위험한 철다리

11:24

1차 안부

14:20

집터

11:32

2차 안부

14:56

KT 보은 위성 지구국

11:51

암봉 우회로

15:05

적암리 마을

12:02

853봉

15:30

산행 끝

얼마전 이상한 산행공지가 내부망에 올라 왔었다. 12월 산행은 속리산 묘봉으로 정했으나 기상 상태가 나쁘면 구병산으로 변경하겠으니 회원들이 착오 없기를 바란다는 정중하고 예의바른 공지가 떴던 것이다.

빵과버터 : (속으로 : 엇쭈구리~ 묘봉이라?....어디서 묘봉이 좋다는 소리를 듣기는 들었나 본데 느그들 그 잘난 솜씨로 아줌마 부대 끌고 댕기면서 그것도 눈과 얼음은 어떡할라고 언감생심 묘봉을 넘봐?...짜석들아! 거기는 짠빱깨나 먹은 고수들이 스리살짝 댕겨와서 나는 모르쇠 하고 입 싹 씻는 위험한 구역인거 알고나 있는겨?....)

그러고 며칠후...쓰다 달다 말도 없드만 산행지는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슬쩍 구병산으로 정해지고 만것이다...ㅋㅋㅋ

빵과버터 : 여보?...짜석들이 쫄았는지 어쨌는지 산행지를 구병산으로 바꿧대....

아    내 : .....구병산도 만만치 않을낀데요?.....장갑이랑 아이젠이랑 단단히 챙겨 가슈!!...

아내는 이미 구병산을 다녀왔으므로 가파른 오름길과 암릉의 위험한 산행에 대해 사설이 낭자한데 나는 같이 가자고 운도 떼지 못하고 혼자서 전의를 다지는 것이다.

구병산!!....그리 낮설지 않은 산이름이다. 작년 1월인가?...한국의 산하 산하모임에서 단체산행을 한곳이지만 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던 터라 친숙한 분들의 산행기를 대충 대충 훝어보고 산행에 나선 것이다.

산행은 적암리에서 시작해서 위성통신 지구국으로 떨어지는 원점회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폭 병풍을 둘러 씌운듯 하다고 구병산이라나.... 하산후 후미조를 기다리는 동안에 할 일 없어 세어보니 9봉이 맞기는 맞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첫 눈 내린날... 산행 한다는 것은 행운이지만 위험도 있을것 같아 마음을 추수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불심을 향해 젊은 영혼을 불태우는 스님들에게 정력이 어쩌고 하는 타락한 전설을 지어낸 옹달샘은 저주를 받았는지 물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고 빨간 프라스틱 쪽자 1개만 썰렁하게 걸려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발자국 크기로 보아 성룡 아우의 것이리라. 글마는 오늘도 혼자서 씽씽 가버리고 선명한 발자국만 남겨 놓았다. 니 발자국 따라 갈테니 오늘은 제발 알바 하지 마래이~~~~ㅋㅋㅋ

백범 선생이 애송 했다는 서산대사의 오서정 편액은 겨울철 눈산행 때마다 생각나 지난 산행기에서 꺼내 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정수암지 옹달샘을 지나고 부터는 가파른 오름길을 열댓걸음 걷고 좌로 돌고, 우로 돌고 지그재그로 돌려대는 바람에 어질어질 멀미 날 지경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동봉이런가?..암릉의 자태가 즐겁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서서히 터지는 조망과 흰구름이 연출하는 하늘은 가히 환상적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눈꽃이 목화 꽃처럼 얌전하게 피었구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동봉을 눈앞에 두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쉬엄 쉬엄 1시간여 넘게 허덕거리며 올라오니 드디어 터지는 충북 알프스 조망이 일품이다. 영남 알프스니 충북 알프스니 서양식 이름으로 명명하는게 개인적 정서로는 어쩐지 마땅치 않았지만 이런 그림을 보니 이해할 만 하다...

1999년 5.17. 속리산에서 구병산까지 43.9km를 충북 알프스라고 업무표장 등록을 하였다니 이 참에 충북 알프스에 대해 잠시 둘러본다

충북 알프스 1구간 : 서원리 고시촌-백지미재-구병산-헬기장-장고개

충북 알프스 2구간 : 장고개-헬기장-동관음고개-못재-형제봉-대목리안부

충북 알프스 3구간 : 대목리-천황봉-입석대-신선대-문장대-법주사

충북 알프스 4구간 : 법주사-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신정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잘 다듬은 보디빌더의 몸매처럼 근육을 꿈틀거리면서 충북 알프스는 환상의 쇼를 연출하는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의미있는 표지판이다. ST가 먼저 암릉에 붙어 올라 가길래 나도 붙었드만 ST는 내려 가기가 수월찮으니 우회하라고 종용한다. 아쉬운 맘으로 빠꾸해서 내려왔는데 뒤에 오던 JC는 과감하게 달라 붙는다.

빵과버터 : JC야? 갈만허냐?....

JC : 올라 오는것은 괜찮는데 내려가는게 쪼깨?!...

나는 포기하고 우회로로 잠시 내려 가다가 푹꺼진 우회로만 돌다가는 언제 충북 알프스를 보겠냐 싶어 왼쪽으로 올라간 발자국과 표지기가 보이길래  기어코 나도 암릉으로 붙고 말았으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과감하게 올라간 암릉에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암릉을 타면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암릉을 타면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암릉을 타면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암릉을 타면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암릉을 타면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암릉을 타면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렇게 JC와 함께 동봉(853봉)에 안착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 정상이 멀찌감치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위험한 밧줄 구간이 여러군데 있었는데 밧줄을 매논 위치가 적절치 못해 발디딤이 쉽지 않더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을 향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을 향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온 구병산 정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정상이 눈앞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을 향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을 향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을 향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을 향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을 향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을 향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병산을 향하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정상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하산길에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100메타 정도 빽을 해서 하산로로 접어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사람 잡을뻔 한 철다리!....이런 경을 칠!!... 도대체 이걸 안전시설이라고 설치한 사람들의 양심에 울화통이 터진다.... 앞서 내려가던 JC가 어~어! 하길래 무슨일인가 했드만?... 내가 철다리에 한발을 올려놓자 마자 철다리 아랫 부분부터 흔~들 하는거 아닌가? 더군다나 손잡이라는 스텐레스 파이프는 발디딤 철판하고 같은 높이에 있어 허리를 세우고 걷기에는 너무 낮아 무릎을 구부리고 엉금엉금 기어 내려가야 했고 심지어 철다리 아랫 부분은 앵카볼트로 고정되지도 않해서 외팔이 팔소매 처럼 덜렁덜렁 거리는게 아닌가?... 이 철다리를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불원간 큰 사고를 당해 불행해질 사람이 나타날것 같다. 관계기관의 사소한 무관심과 무성의가 충북 알프스의 명성에 먹칠한 대목이다...ㅉㅉ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바위손....(불사초라고도 한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낙엽의 함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집터 동굴에는... 야생염소의 분변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IT 강국의 위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뒤 돌아본 충북 알프스...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우니 멀고 가까운 땅이 같지 않도다) - 다산(정약용)선생이 6세때 지었다는 시인데 무슨 뜻인지 알듯 모를듯?...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적암리 노 거수와 산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