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악 점봉산과 출입통제 유감

 

 

  <점봉산에서 바라본 설악산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

 

 


  어렵사리 실현된 점봉산 산행

 

남설악을 대표하는 점봉산의 일부 구간은 자연휴식년제 실시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산하"게시판에는 한계령에서 망대암산 가는 길과 주전골 십이폭포에서

망대암산∼점봉산까지는 자연휴식년제(2003-2005년)로

출입이 금지됨을 적색의 글씨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점봉산을 가고 싶었고

그 동안 몇 차례 산행을 시도하였지만  번번이 무산되었습니다.

흘림골 산행이 재개된 이후 한 번은 한계령의 수많은 차량들로 인하여 시간이 지체되어

점봉산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흘림골만 다녀왔습니다.

또 다른 때는 흘림골을 지나 십이폭포 위에서 망대암산으로 가려다

출입금지 안내문을 보고는 겁을 집어먹고 주전골로 하산하고 말았습니다.

또 한번은 산악회 측에서 당국의 입산허가를 받지 못하여

산행이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내산악회의 산행계획을 보면 다수의 산악회가

사계절 내내 점봉산 산행을 계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생화 군락지인 곰배령지역은 출입통제 지역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산행신청을 한 것입니다.

 

 


  출입통제지역 유감

 

그런데 등산버스가 산행들머리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계곡으로 들어서자

산악회회장이 오늘의 산행코스인 곰배령도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말합니다.

이 산악회는 점봉산을 갈 때마다 매번 당국의 입산허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사정상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산림감시원이 나와서 입산을 통제하면 다른 곳으로 행선지를 돌리고

감시원이 없으면 계획된 산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산악회가 왜 불법산행을 하느냐고 나무랄지 모르지만

주위의 많은 산악회가 이 산을 답사하고 있고

또 다수의 회원들이 점봉산에 가자고 권유하니 회원을 관리해야하는 산악회로서는

안내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면서 고충을 토로합니다.


여기서 독자들은 불법산행을 했으면 조용히 있을 일이지 무엇이 자랑이라고

산행후기를 올려 시끄럽게 하느냐고 비난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법산행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기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겠다는 알량한 심리에서

이 글을 씁니다.


입산통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산불예방을 위해 연중 건조기에 두 차례 실시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기간 중이라도 불조심만 한다면 산행을 했다고 크게 비난받을 일은 아닐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연생태계보전을 위한 자연휴식년제 입산통제입니다.

이를 위반하는 것은 동정의 여지가 없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점봉산 구간은 백두대간 종주코스에 속하는 산입니다.

56번 국도 상 구룡령에서 갈전곡봉을 지나 북쪽으로 내달리던 백두대간은

조침령을 지나 단목령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평탄하게 진행하다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 점봉산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다시 북으로 말머리를 돌린 대간은 망대암산을 지나

한계령으로 이어진 후 대청봉을  향하여 줄달음칩니다.


따라서 대간 종주를 하는 사람들은 점봉산 구간에 오면

선의의 불법산행을 아니할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망대암산과 한계령구간은 다른 사람들 눈에 뜨이지 않도록

주로 야간 산행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한편, 곰배령구간은 희귀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출입이 통제된다고 하니

이런 곳을 무상으로 출입하는 것은 크게 벌을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산의 출입통제도 다분히

행정편의주의적인 측면만 고려한 듯 합니다.

생태계보전을 위해서는 사람이 출입하지 않거나

필요한 국책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합니다.

물론 편의주의적인 시각은 행정기관만이 취하는 자세는 아닙니다.

 

적절한 예가 될지는 모르지만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간의 천성산

통과구간에 대하여 지율스님을 중심으로 한 환경론자들이

터널이 지나가는 천성산 대신 다른 노선대안을 찾으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 국토의 3분의 2가 산지이기 때문에 노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도

산지의 훼손은 불가피하고 오히려 훼손되는 국토의 면적이 더 넓게 된다는 것을 망각한

천성산만을 고수하려는 일방적인 환경편의주의에서 나온 발상입니다.


요즈음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또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백두대간 종주가 국민의 호연지기를 기르는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면

비록 자연휴식년제 지역이라도 백두대간 마루금 만은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두대간을 답사하는 사람들을 전부 범법자로 만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또한 곰배령은 점봉산을 오르는 중요한 길목의 하나입니다.

광활한 공터에 자생하고 있는 수많은 야생식물들은

학술적으로 보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자연자원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주 등산로를 전면 폐쇄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주 등산로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가드레일 같은 것을 설치하거나

공익요원을 배치하여 무단 출입을 감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군대에 가는 대신 공공기관에 배치 받은 공익요원은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소일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들을 산림청 소속의 공익요원으로 활용하여 곰배령과 같은 지역에 배치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실제로 곰배령에서 점봉산으로 가는 등산로 주변에는

야간에 멧돼지가 약초의 뿌리를 캐먹기 위해 파헤쳐 놓은 곳이 부지기수였으니

사람이 출입하지 않더라도 생태계는 일정한 법칙에 따라 훼손과 치유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당국의 출입통제정책을 비판했지만

이렇게 된 것은 산을 출입하는 우리들의 책임이 매우 큽니다.

산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를 하는 사람,

출입제한 지역을 무단으로 오르는 사람 등 금지행위를 하는 사람도

결국은 산에 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출입을 통제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곰배령에는 약초와 산나물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하니

사람들이 산에 들어와 산나물을 찾아 뒤지는 사이에

희귀식물이 손상을 입으면 안되므로 출입통제를 하는 것입니다.

산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할 경우 뿌리를 훼손해서는 안되지만

이를 통째로 뽑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요.  


오랫동안 출입통제를 한 지리산 노고단이 되살아났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물밀 듯이 밀려들어가는 인파를 자연이 감내하기는 어렵겠지요.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 출입통제라는 것을

머리 좋은 당국이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곰배령을 포함한 점봉산의 경우 단속감시원이 있으면 들어갈 수 없고,

감시원이 없으면 입산할 수 있으며,

다녀온 후에도 쉬쉬해야 하는 이런 불합리한 일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야 할까요?

입산이 통제된 곳은 반드시 사람들이 들어가지 말아야 하지만

이 기준을 합리적으로 잘 개선하여

모든 국민은 이를 잘 지키는 문화시민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진동리에서 곰배령 가는 길

 

2006년 6월 17일 토요일, 등산버스가 조침령 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곳을 지나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 설피교에서 정차합니다(11:25).

직진하면 백두대간 단목령으로 가는 길이므로 이정표를 보고

좌측으로 들어가니 등산로 입구입니다.

들머리에는 생태계보전을 위한 출입금지 경고문이 보입니다.

법을 위반한다는 양심의 소리가 들리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강선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예상외로 넓고 길도 매우 좋습니다.

소규모의 폭포와 꿀을 채집하는 벌통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곳을 지나자

"점봉산 곰배령"가는 길을 표시한 나무판대기 이정표가 고향 같은 따스함으로 반겨줍니다. 

 

    <정겨운 곰배령 이정표>

  


오른쪽 아래 제법 큰 폭포 밑에는 먼저 온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평소 구름 같은 인파가 지나다니지 않아서인지

숲 속에서 전해오는 공기가 더욱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다가 점점 가팔라지는가 싶더니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 20분만에 곰배령에 도착합니다(12:47).   
 

   <고  목>

 

 

  곰배령의 야생화

 

곰배령은 드넓은 초원지대입니다.

가야할 작은 점봉산의 모습도, 그 반대쪽의 산세도 그리고 좌우로 보이는 풍경도

모두가 둥글둥글합니다.

산림여장군과 산림대장군의 두 장승사이로 작은 점봉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분명한데,

출입금지와 입산통제구역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섬뜩하게 서 있습니다.

 

필자는 산나물에는 까막눈이라 관심이 없으므로 길섶에 피어 있는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습니다.

야생화로 이름난 곳이어서 그런지 한 등산객도 수동조절이 가능한

고급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야생화를 찍고 있습니다.

 

 <작은 점봉산 가는길과 입산통제 안내문>

 

 

<뒤돌아본 남쪽의 초원지대> 

 


필자의 눈에는 꽃이 피어 있는 미나리아재비, 쥐오줌풀, 산수국,

참나물, 박새, 꽃개회나무, 세잎종덩굴, 당조팝나무, 붉은 병꽃나무 등만 보입니다.

그러나 만약 필자가 야생화 전문가였다면 수없이 많은 야생화를 목격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의 40%가 이곳 곰배령에서 발견된다고 하니까요.    

 

<미나리아재비>

 

 

 <참나물꽃>

 

 

  <박새>

 

 

  <쥐오줌풀>

 

 

 <산수국>

 

 

  <꽃개회나무>

 

 

 <세잎종덩굴>

 

 

  <세잎종덩굴 열매>

 

 

  <당조팝나무>

 


길을 가면서도 위를 보는 대신에 좀 특이한 야생화가 없는지 땅만 보면서 걸어갑니다.

사실 야생화보다 왼쪽 발목이 성치 않아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낭패이므로

발목보호를 위해서도 땅을 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동공이 크게 확대됩니다.

잡초 속에서 말미잘처럼 잎을 사방으로 뻗은 식물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삿갓나물입니다.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았지만 이것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삿갓나물>

 

 


  아! 점봉산!

 

작은 점봉산(1,294m)에서 점봉산(1,424m)으로 오르는 능선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능선의 생긴 모습이 흡사 방태산 촛대봉에서 배달은석을 지나

방태산 주억봉(1,444m)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같습니다.

방태산도 야생화와 산나물의 보고이므로 이러한 식물은

이토록 부드러운 능선에서 잘 자라는 모양입니다.

능선에 오르니 북서쪽으로 대승령에서 이어지는 안산과

남설악의 한 자락인 가리봉의 산세가 매우 아련합니다.    

 

<북서쪽으로 보이는 가리산(좌)과 그 뒤의 안산(우)>

 

 

 <주목나무>

 

 

<서쪽으로 바라본 계곡>

 

 

<지나온 작은 점봉산 능선>

 


중간 능선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른 다음 발걸음을 재촉하니

상당히 넓은 공터가 있는 점봉산정상(1,424m)입니다(14:20).

이 산의 정상에 올라서는 감회는 매우 남다릅니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오르기 곤란한 산이기 때문입니다.

정상 가운데에는 대형 표석이, 그리고 그 옆에는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산악회 선두가 이정표 밑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다른 방향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의 모습도 제법 보입니다.

 

  <점봉산 표석>

 

 

 <이정표 뒤로 솟은 귀때기청봉>

 


북쪽으로는 설악의 대청봉(1,708m)에서 서북능선상의 귀때기청봉(1,578m)을 거쳐

안산(1,430m)에 이르는 산줄기가 뚜렷하며,

북서쪽으로는 망대암산(1,236m)을 지나 가리봉(1,422m)의 능선이 웅장합니다.

지나온 곰배령 방면은 산세가 매우 부드러운 반면,

망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은 굴곡이 심하여 거꾸로 오르려면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북서쪽의 가리산(좌), 안산(중앙뒤), 귀때기청봉(우), 망대암산(중앙능선)>

 

 

   <우뚝한 서북능선상의 귀때기 청봉>

 

 <북쪽의 대청봉>

  


작은 점봉산 뒤로는 방태산의 산줄기가 아련히 펼쳐 져 있습니다.

흔히 점봉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참으로 좋다고 하지만

대청봉이나 소청봉에서  바라보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그리고 천불동 계곡의 장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대청봉을 이미 오른 사람들은 백두대간을 종주하거나

곰배령의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 굳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이 산에 올라야 하는지에 대하여 재고해야 할 듯 합니다.     

 

 


  인적이 드문 너른이골

 

정상에서 망중한(忙中閑)의 시간을 가진 후 백두대간 길인 단목령방면으로 내려갑니다.

이 길은 지금도 수많은 대간꾼들이 이용하므로 등산로는 거의 반질반질할 정도입니다.

사진 찍는 포인트라는 친절한 안내문이 있어 약간 옆으로 비켜서서 보았지만

전망은 정상에서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늘을 가리는 숲길을 따라 가노라니 오른쪽으로 너른이골로 빠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필자가 이정표를 카메라에 담는 사이 3명의 등산객이 그 쪽으로 향합니다.

필자는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단목령방향으로 계속 길을 갑니다.

엄청난 내리막이지만 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오색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에 이르러 이제는 대간 길을 버리고

오른쪽의 너른이골로 접어듭니다(15:20).

 

  <오색갈림길의 너른이골 이정표>

 

 

이 길은 평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는 않은 듯 길이 상당히 희미합니다.

밤이라면 등산로를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때로는 자그마한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또 때로는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지기도 하는 등 희미한 길을 찾아가느라고 정신을 집중합니다.


원시림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계곡은 오래된 큰 규모의 고목나무가 쓰러져

삭아 내리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지만 울창한 숲 이외에 그럴듯한 폭포도,

아름다운 경치도 볼 것이 없습니다.

또 중간에 쉴만한 장소도 거의 없기에 일부러 이 계곡을 찾아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차라리 대간능선을 따라 단목령까지 가서 하산하는 것이 나았을 것입니다.

 

  <소규모 폭포>

 


그러나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는 "설피의 추억만들기"라는 이름이 붙은

펜션형 가옥이 들어서 있고,

등산로 입구에는 "풍경소리"라는 이름의 갤러리 및 펜션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설피교를 지나자 등산버스가 보이는데 소규모 골프연습장을 갖춘 아담한 시설물이 건설되는 등

주변에 들어선 아름다운 시설물들이 이곳이 범상치 않는 곳임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17:00).

오늘 널널한 산행에 5시간 3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설피의 추억만들기>

 

 

 <갤러리&펜션 풍경소리>

 

 

  <아담한 펜션>

 

 

 

  에필로그

 

공터에는 우리가 타고 온 버스를 비롯하여 모두 3대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종주라는 목걸이를 건 사람들은 아마도 단목령에서 하산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들 버스는 약속이라도 한 듯 차내에 비치한 산악회 이름을 나타내는 안내문을

치워버렸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이겠지요.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국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후미그룹이 하산 할 때를 기다립니다.

무뢰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자동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계곡에서 자그마한 폭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촬영모드와 ISO를 바꿔가며 연습합니다.

귀가하여 사진을 확인해 보니 제대로 찍힌 것이 하나도 없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폭포의 모습은 일반 카메라로는 담기가 어려움을 실감합니다.   

 

  <초롱꽃>

 

 

 <맑은 계곡>

 

    
이 산행후기의 에필로그를 작성하면서 설악산의 입산통제지역을 정확히 알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입산통제 배너는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탐방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상청에서 기상특보 발령시에는 일시적으로 입산을 통제'한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설악산 홈피로 들어가서 자연휴식년제 시행구간을 보니

대청봉 식물군락지와 흑선동계곡(황장폭포∼대승령)의 두 곳뿐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산하 게시판에 안내된 데로 이미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점봉산 전 구간의 등산로는 금년 초부터 개방이 되었다는 말인데,

왜 산악회에서도 입산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진동리 산행들머리와 곰배령에 붙어 있는 입산 통제 안내문은 무엇일까요?

이 지역은 희귀식물 보호를 위해 연중 출입을 제한하는 특수지역이기 때문에

자연휴식년제와는 관련이 없는 것일까요?


홈페이지만 믿고 산행을 나섰다가 들머리에서 입산을 제지당한다면

얼마나 황당한 일겠습니까? 관계당국은 필자의 말을 오해 없이 들어주면 안될까요?

이 모든 의문이 속 시원하게 풀리기를 기대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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