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2006년 1월 1일 일요일

   ****   산행지 : 가야산 칠불봉

 

 

 

 

******일출 1시간전

 

****일출전의 반대쪽

****얼굴을 내민 해 1

****반쯤 얼굴 나온 해 2

*****얼굴을 다 들어내놓은 해 3

**** 온 세상 밝혀주는 병술년 새해 4

***멀리 매화산.의상봉. ....

****눈쌓인 가야산

*****밝아온 세상

*****떠오르는 때양에 반사된 분재송

****하산하여 매표소에서 칠불봉 정상

***하산길 안부에서 만난 성주에서 오신 한가족  

 

*******산행 줄거리

 

03시가 되기전에 일어나서 공주와 조카가 TV를 시청하는 것을 보며 산행준비를 했다.

항상 새해를 맞을 때면 지리산으로 향하였는데 오늘은 가까운 가야산으로 향했다.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달려 성주를 지나 합천 가야산 백운동 국립공원에 다다르니,

새해를 맞이하려는 행사가 주차장에서 행해지고 있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비나 눈이 온다고 하였지만,반짝이는 새벽별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가야산 국립호텔 주차장에 들어서니 많은 산꾼들이 산행준비로 분주하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과 커피를 준비한 채  산초입에 들어서니

 매표원이 나와 친절히 커피까지  대접하였고,

 새해 인사가 오고간다.......

커피를 한 잔 얻어마신 후

7시 반이 지나면 일출을 볼 수 있다는 매표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산으로 향했다.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하며  백운교를 지나 절터 앞에 다다르니

산꾼들이 모여앉아 간식을 즐기는 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을  먼저 지나,

한 발 한 발 스틱을 짚으며 오르지만 쌓인 눈으로 인해 미끄러웠다.

바람 한 점 없는 오르막으로 향하며 힘들게 산행했던 지리산 일출산행이 생각한다.

지금쯤이면 많은 사람들로 정상이 발 디딜 틈도 없겠지......

 

칠불봉까지 두 시간이면 족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며 서서히 걸었다.

땀이 나면 추울 것 같아서......

 

앞서 가시던 부부 산꾼들이 아이젠을 하느라 길을 막고 계신다.

나는 끝까지 아이젠을 하지않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안부에 올라서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하여 김밥과 따뜻한 물을 먹었다.

 

동쪽 하늘에서 동이 트기 시작했다.

마음이 다급해져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철 계단 위에서 부터는 바람이 불어대기 시작하는데,

콧날이 시려 복면을 꺼내 완전 무장을 하였다.

 

완전무장한 강도 아줌마가 되었다.

빵모자만 눌러쓰고 왔더니 땀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얼어있었다.

이젠 복면 강도아줌마가 되었다. ㅎㅎㅎ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분재송들을 보니 감탄사가 연이어 나왔다.

콧날이 시려 납작코가 날아갈 것 같아도 그림을 담기위해 품고있던 디카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추울 땐 디카가 얼면 잘 찍혀지지 않아 산행시작부터 가슴에 품고와서 인지 잘 찍혔다.

 

정상 주변엔 많은 사람들이 일출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고,

등산준비도 하지 않고 평상복 차림에 구두까지 신은 용기가득한 한 여인내는

엉덩방아를 찧어가며 정상까지 잘도 올라가고 있었다.

 

정상에 올라서서 붉게 물든 동쪽 하늘을 보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해는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며 하늘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하늘을 물들인 붉은 기운이 산 기슭을 따라 아름답게 서렸고, 나의 마음에도 서려들었다.

 

 여러장의 그림을 담은후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를 용기가득한 여인내에게부터  드린후

주위에 7분에게 나누어 드렸다.

올해엔 모두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시라는 인사와함게.....

 

 

 

 

희망찬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소망하시고 바라는 모든것이 이루어지시고

즐겁고 아름다운 산행길 이루어지시고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대구에서 구자숙 (코스모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