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오봉산 (五峰山, 533m) ,경남 양산시 물금읍


산행일자 : 2005년 7월17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7명

날씨 : 맑음, 장마뒤 무더위 


산행코스 :

용국사입구(물금초등교 위) → 오봉산(533m) 작은 오봉산(450m) → 범어동

  

 오봉산을 포함하는 산행코스는 다양하다.  길게는 오봉산-작은오봉산-어곡산,매봉-토곡산 종주, 중간은 오봉산-작은오봉산-어곡산,매봉 까지 갈 수 있으나, 이번 산행은 더운 여름철이라 3시간 남짓 걸리는 오봉산-작은오봉산 코스를 택했다.

  


구간별 산행시간 :

들머리(1022번 도로 용국사 입구, 잠시 가다가 우측 산길로) - 20분 - 샘터(작은 운동시설) - 15분 - 철탑(체육시설, 용국사에서 온 길과 만남) - 15분 - 전망바위(여러 곳) - 15분 - 3거리(우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남) - 10분 - 오봉산 정상(533m) - 1시간 - 임도(안부) - 7분 - 작은 오봉산(패러글라이딩 활공장) - 15분 - 운동시설 - 20분 - 등산로 입구 간판(팔각정) -10분 - 범어동 도로변

  

총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휴식포함)


참고 산행지도 (원전: 박중영)

(그림 누른후 파일 열면 큰 지도)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 동부 지역 "오봉산" 참조

     

 


오봉산 개요

 

오봉산은 전국에 10 곳이 넘는다. 여기의 오봉산은 영남알프스가 끝나는 지점인 경남 양산 물금의 낙동강변 오봉산이다.

경남 양산군 물금면과 원동면 경계를 이루는 오봉산은 이름 그대로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다. 530m의 제1봉이 낙동강 바로 동쪽에 자리잡았고, 그 반대편 북동쪽 양산읍 부근 화제고개 못미쳐 제5봉(작은 오봉산, 449m)이 있어 산줄기의 흐름과는 반대로 낮은 봉우리에서 마지막에 높은 봉우리를 이룬 셈이다. 오봉의 맞은편 북쪽에는 토곡산이 자리잡아 가지산-간월산-신불산-취서산으로 이어오던 영남알프스가 낙동강에 이르러 마지막 끝맺음을 한 것이 이 오봉산이다 (산림청)

 


산행로 Tip

 

들머리 찾기 (물금초등교 위 용국사 입구)

(물금 IC에서 내릴때)
551번 고속도 '물금' IC에서 내려서 우회전 (매표소에서 물금초등학교 방향을 묻는 것이 좋다) - 물류저장시설 지남-다리건너서 '물금방향'표지판 따라 우회전 - 가는길에 경부선 철길옆으로 간다 - '증산'갈림길 지나친다 - '믈금'이정표 보고 철길아래로 지남 - 갈림길에서 '물금'이정표 따라 산쪽방향으로 가면 물금초등학교가 우측아래에 보이고 좌측에는 '양산경찰서 물금지구대' - 바로 위쪽이 1022번 도로 (버스 다니는길) - 3거리에 팻말 많고 '용국사'방향도 있다. - 들머리인 용국사 입구는 한 100m만 가면 나온다. '용국사'팻말은 잘 안보이고 '유림건설'팻말이 크게 보인다.

  

(남양산 IC에서 내릴때)
'남양산'IC에서 내려도 된다.  TG에서 좌회전하여 35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좌회전하여 다리를 건넌다. 1022번도로를 타고 '물금초등교' 앞 버스정거장을 지나 "용국사 입구(유림건설)" 팻말을 찾는다.

  

산행 초입 (시멘트길로 용국사를 거칠 것인가 ? 산길로 오를 것인가 ?)

취향에 따라 용국사를 보고 가려면 시멘트길로 한 20분 올라간다. 시간도 절약하고 시멘트길보다 산길이 좋다면 들머리에 조금 가다가 우측 산길로 들어간다. 상당히 넓은 길이고 안내리본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이 길을 주 산행로라고 해도 될것 같다.

  

 하산로 선택

매봉까지 갈 요량이 아니고 작은오봉산까지만 가려면 구태여 멀리 돌아 올 필요 없이 작은 오봉산에 올라갔다가 범어리로 내려오는 것도 좋은 코스이다.  범어동 하산로는 활공장 아래로 나있고,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어서 넓고 잘 가꾸어진 산행로를 여유롭게 내려올 수 있다.  산행시간을 좀 길게 잡으려면 작은 오봉산을 지나 능선을 따라 더 가다가 신주동이나 춘추공원쪽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이름난 곳

 

임경대

이 산의 마루턱(원동간 도로변)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남기신 임경대 유적이 있으며, 임경대는 오봉산 제1봉의 7부능선에 있는 암봉으로 낙동강과 그 건너편의 산, 들과 어울려 수려한 산천을 확인  수 있는 훌륭한 장소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산행로와는 떨어져 있는 듯 임경대를 거쳐갔다는 산행기는 보이지 않는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오봉산 5봉(작은 오봉산) 정상에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동호인들의 발길이 증가하고 있다.

 


산행 후기  (작성자; 창원51c+z)

  

11시에 모임장소로 가니 출발인원이 6명이다. 1명은 양산에서 새벽에 한 라운딩하고 들머리인 용국사 입구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남해고속도를 타고 가다가 대동분기점에서 551번 고속도로 간다. 물금 IC에서 나오면서 TG 매표원에게 '물금초등학교'를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가다가 우회전 3번해야 하고, '물금' 이정표를 잘보고, 읍내에 가서 한번 더 물어보란다.

TG에서 나와 우회전하니 물류센터 안으로 통과한다 (바깥길로 가도 된다).  물류 센터가 끝날 즈음 우회전한 후 물금 이정표를 따라 우측 샛길로 간다.


길 잘못 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도 잠시, 곧 경부선 철길옆으로 가다가 철로 아래를 지나 물금 읍내로 들어섰다. '물금초등학교'를 찾아가니, 1022번 도로 직전 왼쪽에 '양산경찰서 물금지구대'가 보이고 오른쪽 아래에 조그마한 '물금초등학교'가 마을 속에 폭 꺼져있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자마자 바로 용국사 입구가 있으므로 주차는 이 근처 적당한 곳에 하면된다.

  

시간이 어중간하여 동네에서 추어탕으로 이른 점심을 떼우고, 1022번 길 건너 용국사 방향으로 산행을 출발한다.  
시멘트길로 조금 가다가 오른쪽 완만한 산책로 같은 길로 20분 정도 나아가니 간단한 운동기구가 있는 약수터에 도달하였다. 여름 더위에 아주 적당한 휴식처인 듯 하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쉰 후 15분 정도 오르니 철탑이 나타나고 역시 운동기구들이 있다. 왼쪽으로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용국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우리들이 온 길이 완만하고 쉬운데 경치는 용국사 방향이 낫단다. 경치래야 낙동강 굽어보는 경치이고, 오봉산에서 작은 오봉산 가는 능선 어디서나 보이는 경치일텐데,...

철탑에서 20분 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시야가 트이고 군데군데 '바위전망대'라고 할 만한 곳이 즐비하다. 저멀리 아래에 낙동강이 굽이치고, 용골산, 토곡산이 멀찌거니 보인다.

  

전망대에서 더위도 식힐 겸해서 잠시 휴식한 후 발걸음을 내디뎌 드디어 오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지름 약 10M 정도의 원형 돌밭 가장자리에 533m 정상석이 있으나, 좁고 땡볕아래 앉을 자리도 없다.  산 높이는 자료에 따라 530m도 있고 533m도 있는데 뭐 중요한 건 아니다.

  

오봉산을 지나서는 바위와 숲으로 이루어진 능선길이 계속되는데, 산책길 같이 그리 힘들지 않고 그늘도 적당하여 산행하기에 상당히 수월한 것 같다.
왼쪽 아래로는 낙동강이 굽이쳐진 경치를 보며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다. 오른쪽으로 낙동강 너머 부산이 안개속에 쌓여 있고, 바로 아래로는 양산의 물류센터와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간간히 부는 바람이 시원하기는 하지만 워낙 무더운 날씨인지라 땀이 눈을 가린다.
능선을 따라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지나 한참을 가니 임도가 나왔다.  작은 오봉산 직전의 안부다.  
바로 위쪽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은 장비를 싣고 여기까지 차로 올라온다. 안부 공터에는 자동차 몇 대가 주차해 있다.

  

안부에서 산림감시초소가 있는 작은 오봉산 정상까지는 7, 8분 걸린다.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데, 부산 주변에서는 꽤 이름난 곳인 모양이다.
하늘에는 여러 가지 색깔의 패러글라이더들이 새처럼 자유자재로 창공을 유영하고 있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가까이서는 처음 보는지라 한참을 구경하자니, 일순 부러운 생각이 든다

등산도 좋다고는 하지만, 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창공을 훨훨 나는 기분이 정말 짜릿하고 시원할 것 같다.  친구들 중에는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까지 해 봤다는 친구도 있는데... 그야 말로 육해공군을 다 해보는데,.. 우리는 그저 땅개 육군인가?  
조금만 더 젊은 나이라면 한번 시도해 보고 싶지만 이제는 자신이 없고....

 

하산길은 날씨도 덥고해서 활공장아래로 바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했다.  아까 올라온 안부로 도로 내려가서 임도 반대편 숲길로 내려와도 길이 곧 만난다.

이 길은 동네 주민들이 아침운동삼아 오르는 길인지 군데군데 운동시설과 쉼터가 있다.  40분 정도 내려가니 범어동(리) 동네가 나온다.   누리유치원, 갈릴리 교회, 대동아파트 단지들이 보인다.  

  

오늘의 오봉산-작은 오봉산 코스는 경치도 좋고 산행길이 모두 숲속으로 나 있어 햇살을 가려주니 사시사철 어느때든 추천할 만한 산행코스이다.


산행시간도 오늘같이 짧게 갈 수도 있고, 매봉, 어곡산 까지 좀 더 가거나, 아니면 토곡산까지 종주코스도 있어 다양한 선택메뉴가 있는 산이다.

  


산행 사진

  

바위 전망대에서 본 낙동강

  

원동리쪽으로 보면 지난번 올라간 토곡산이 멀리 보인다.

  

오봉산 정상부 모습

  

오봉산 정상(533m)와 연이은 암봉에서

  

작은 오봉산 가는 능선길.

  

작은 오봉산 위를 나르는 패러글라이더들 (사진 누르면 확대)

  

작은 오봉산 정상과 잠자리처럼 날아다니는 사람들

  

새미기 고개를 지나 멀리 매봉과 어곡산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