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등길에서 본 학가산 국사봉

 

안동 학가산

1:25,000지형도= 감천. 옹천

2008년 11월 12일 수요일 구름조금(0.4~17.0도)  일조시간 7.2hr   평균풍속 0.8m/s   습도 73%   일출몰06:59~17:18

코스: 천주마을11:30<1.4km>당재<1.5km>학가산<1.0km>814m봉<1.5km>천주마을15:30  [도상5.4km/ 4시간 소요]

 

 

지형도와 개념도

 

개요:학가산(鶴駕山882m)은 백두 대간상의 옥돌봉(1242m)에서 가지친 문수지맥이 내성천과 낙동강을 가르며 내려오다가 여맥을 다하기 전에 불끈 치솟은 산으로 북동쪽에 조운산(630m), 남서쪽에 보문산(643m)을 거느려 좌우를 갖췄다. 뭇능선이 내성천을 향해 일제히 뻗어내린 북사면은 육산이고 자잘한 구릉지대가 많은 반면, 남사면은 급격한 절벽지대 암릉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안동쪽의 국사봉, 유선봉, 삼모봉이 도드라졌다. 또한 상사바위, 신선바위, 어풍대, 마당바위, 산성터.. 등등 명소 즐비하지만 정상부분은 각 방송사의 통신탑이 가설되서 경관 흐트려 놓았다.

 

 

鶴駕山은 산세가 사람이 학을 타고 노니는 모양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산이다. 북쪽으로는 영주, 서쪽으로는 예천, 남동쪽으로는 안동이 똑같이 15km거리에 있고 세 고을을 잇는 28, 34, 5번 국도가 삼각형을 이룬 그 한가운데로 치솟았다. 그런만큼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 이름도 많다. 영주에서는 정상이 평평하여 선비봉이라 하고 안동에서는 울퉁불퉁하다고 문둥이봉, 예천에서는 인물이 수려하다 하여 인물봉으로 부른다. 예천 보문면 기곡리, 북북서 방향의 내성천 건너에 있는 느릅실마을에서 보면 학가산은 정말 학처럼 보인다.

 

 

최근 지형도상의 예천쪽 학가산(870m)보다 안동쪽 국사봉(882m)이 더 높다하여 국사봉 암반 위에다 정상석 제설하고 철사다리 놓아 학가산 하면 안동학가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학가산 산자락 산골마을들은 입구 좁고 속이넓어 승지요건 갖춘 탓에 유서깊은 오지마을들이 많다. 그런 이유로 남북전쟁 때는 빨치산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자연휴양림 들어선 아름다운 경관 자랑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문수지맥 이쪽 저쪽으로 갈라지는 마루금 양편으로 막힘없는 조망 아주 훌륭하다. 안동쪽으로 굽이치는 낙동강물줄기와 그 뒷편의 보현지맥, 북쪽 예천방면으론 구절양장 내성천 뒷편으로 하늘 땅 구분지으며 가없이 내달리는 백두대간 마루금 확연하다.

 

날등길에 본 내성천

 

가는길: 주차공간이 있는 광흥사에서 복지봉으로 향해야 당재 거쳐 느르치마을에서 치올라 상사바위도 구경하고 어풍대 거쳐 날등길 쭈욱타고 달려가서 천주마을로 내려섬이 좋을 성 싶다. 그러나 필지일행의 경우 천주마을 원점회귀산행을 하였던 바, 아주 천천히 진행했어도 네시간 만에 산행 종료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가는길이라고 해봤자 너무 뻔할 뻔자인데다가 현장에는 안내표시 잘 되 있어서 특별히 주의할 만한 곳도 없다. 국사봉의 밧줄은 그대로이건만 철계단 있어 재미 또한 반감되었다.

 

 

단지 산 하나를 두고 예천학가산이니 안동학가산이니 하면서 정상석 경쟁적으로 가설해 놓아, 산 속에서조차 지역이기주의는 판을 치는구나 싶어 절로 눈쌀 찌푸려질 뿐이다. 산 전체가 학가산일진데...그렇긴해도 가는길 조금만 달리해도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가 있다. 우선, 학가산 동남쪽의 창풍을 들머리로 광흥사와 천주마을 거쳐 애련사까지 구경하고 정성에 오른다음 북쪽능선을 따라 진전리의 탑사로 하산하는 종단코스가 좋다. 또 다른길, 정상에서 느르치와 산성마을 경유하여 예천으로 하산하면 여섯시간 쯤 소요되므로 하루코스론 딱이다.

 

원점회귀- 천주마을

 

당재

 

오름길에 본 복지봉과 문수지맥

 

어풍대서 본 학가산우래휴양림과 대간 하늘금

 

국사봉에서 본 삼모봉

 

국사봉에서 본 낙동강과 보현지맥

 

국사봉에서 본 학가산

 

신선바위서 본 당재

 

마당바위

 

산행후기: 어디 갈 만한 데 없나? 뒤적거리다가 찾아낸 학가산, 차량출발지점 그 자린 불과 몇 달 전 내가 수욜마다 출발했었던 그 장소다. 평소 나와함께 다니던 일행 몇 분 나를 알아보고 반가워한다. 그들 역시 안가본 산에 가보기로 했다면서 나왔단다. 현장 다가가는데 버스는 산자락 기어올라 해발 450m지점에 내려놓는다. 정상이 882m라면 더 올라가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일행들 아주 천천히 걷고 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느리지만서도..^^  몇 분, 복장 터질 것이다. 그렇다고 낯 선 산악회 낯 선 장소 와서 해달릴 수도 없을 것이고.. 평소 그들 주력 잘 알고 있는 나로선, 터져나오는 웃음 속으로 삼킬 뿐이다. 흐으~~~~^^

 

 

몇 개월 전만해도 준족들 위주로 수요산행 잘 진행돼 왔었다. 지리산과 진양기맥..  그러나 나중 합류한 몇 분들은 그동안의 안내산악회 인습에 길들여진 탓인지 막무가내식으로 질서를 어지럽히고 다녔었다. 차 안에서 술마시고 떠들고.. 몇 번이나 반복되는 주의경고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이 꼴 저 꼴 안보고 때려치우는게 훨씬 속 편하겠다싶어.. 그래 때려치웠다. 그러고보니 훨씬 자유롭긴한데.. 쏠로로 나서기엔 이젠 두렵다. 그냥 이 산 저 산 타산악회 따라다니는게 제일 편하다. 그러나 그들이 짜 논 산행계획이 내 맘에 들 리는 없다. 그렇다고 타산악회 가서 개인행동 하기도 그렇고.. 복장 편하기야 말로 다 해 뭐하까마는.. 이래저래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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