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백운산(白雲山, 885m),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산행일자 : 2006년 5월 28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3명

날씨 : 흐림


백운산 개관

양 백운산(885m)은 가까운 영남 알프스의 가지산, 운문산에 가려 일반 등산객이 뜸한 산이지만 암릉지대로 산행을 해보면 백운산의 진가를 높게 평가할 만한 산이다.
실혜산이 앞가슴에 품고 있으며 산 전체가 한 조각 흰구름 처럼 보이는 화강암석으로 되어 있어 백운산이란 이름을 얻었다.

산의 동편 하단부에 유명한 시례 호박소 가 있고, 동편 산허리에 구룡폭포가 있으며 서편에는 우리 나라 굴지의 산내 중석광이 있다. 경관으로는 정상 부근의 봄 철쭉 꽃이 일품이며, 남쪽 건폭은 일년 내내 산악인들의 암벽등반 훈련장이 되고 있다. (경남관광)

운산은 한자까지 같은 산이 "한국의 산하" 1,000 산에만 9군데가 있다.  그 중에 가장 높은 산은 경남함양/전북장수의 백운산(1,279m)이고,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에 들어가는 명산만 하더라도 전남 광양 백운산(1,216m), 강원 정선 백운산(883m), 경기 포천 백운산(904m) 3곳이 있다.  밀양의 백운산도 경치로 말하자는 다른 어느 백운산 못지 않아 영남권의 산객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는 산이다.


밀양 백운산 산행로 개념도

파랗게 칠한 코스가 금번 다녀온 코스(원전 : 부산일보)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부산, 경남동부 지역의 "백운산" 참조

 


산행코스 :

가지산 호박소계곡 매표소(들머리) - 굴바위 -25분- 능선(안부) - 전망대(좌측) - 전망대 - 삼각점 - 백운산 정상(885m) - 갈림길(좌측으로) - 4거리 이정표(호박소 방향으로) - 구룡소폭포 - 휴식터(화장실) - 매표소 지나감 - 24호 국도변 호박소입구 - 호박소(상부) - 매표소(원점회귀)

 

코스 특징

당초의 게획은 부산일보 코스를 따라 가지산까지 갔다가 원점회귀하는 것이었다. 멀리서 찾아온 산객이라면 당연히 그 코스를 돌아야겠으나, 우리는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는 사람이 있어 일찍하산 하기로 했다. 또 산행시간도 가지산까지 다녀오자면 부산일보 예상시간인 5시간은 턱도 없어 보인다.
우리가 다녀온 백운산-호박소 코스도 주변에 사는 분들의 가벼운 산행코스로는 추천할 만하다.(특히 호박소는 꼭 들려보기를 권한다). 아울러 백운산 암릉능선 타는 재미를 즐기려면 부산일보 코스보다는 (이 코스에는 암릉능선이 별로 길지 않다, 따라서 위험한 등로를 피하려면 이길도 좋다) 국제신문코스나 백연사에서 올라가는 24번 국도변 들머리를 택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구간별 산행시간 :

가지산 호박소계곡 매표소(들머리) -20분- 굴바위 -25분- 능선(안부) -5분- 전망대(좌측) -10분- 전망대 -30분- 삼각점 -3분- 백운산 정상(892m) -4분- 갈림길(좌측으로) -22분- 4거리 이정표(호박소 방향으로) -35분- 구룡소폭포 -10분- 휴식터(화장실) -5분- 매표소 지나감 -10분- 24호 국도변 호박소입구 -13분- 호박소(상부) -27분- 매표소(원점회귀)

 

총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점심, 휴식시간 제외)


주의해야 할 산행로 Tip

 

정상에서 가지산으로 가는 하산로

24번 국도변 작은 계곡길 옆의 "가지산 도립공원"이나 "가지산 호박소계곡" 돌 표지판을 찾고, 콘테이너 박스같은 매표소를 지나자 마자 좌측의  단식수련원 가는 길로만 들어서면 그 다음부터 정상까지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
단, 하산시에 약간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에서 가지산으로 가려면 조금 내려간 곳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이정표가 없고 놓치기 쉽다. 주변을 살피면서 가다가 바위위에 리본이 여럿 붙어 있는 좌측으로 가야한다.   부산일보 리본은 흔치 않으나 다른 산악회 리본들이 가끔씩 보인다. 정상에서 25분쯤 가면 4거리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부터는 비교적 단순하다.


명소 & 볼거리

   호박소  구룡소폭포


산행기 (작성자: 창원51w)

어릴 때 맛있는 과자를 먹기 아까워서 눈으로 오랫동안 즐기다가
마침내 입에 넣어서 그 맛을 만끽하듯이,
우리가 영남 알프스의 천황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 등을 산행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즐기면서
아껴 놓았던 백운산을 마침내 오르기로 결정하였다.
오늘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달랑 세사람이다.

비가 올듯한 찌푸린 날씨때문에 바위산인 백운산을 오르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창원을 출발하였다. 

  

  들머리(매표소 입구)와 옆에 있는 등산 안내도

 

  

그러나 산행 들머리인 가지산 호박소 계곡 매표소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개이면서 시원한 바람과 촉촉한 느낌이 상쾌하가까지 하였다.

어느새 계절은 흘러 산길은 벌써 녹음방초가 우거져 있다 .
나무와 발밑에 쌓인 낙엽에 물기가 젖어서 뿜어내는 냄새와 기운이 온 몸을 휘감고
우리는 그 정기를 받아들이면서 쉬엄쉬엄 능선을 향하여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한동안 우리 팀의 준족인 c가 무릎이 아파서 산행을 잘 못하다가
이젠 어느 정도 회복되어 용기를 내어 참가하였다.

애초에는 백운산 가지산을 연계한 긴 산행을 계획했지만,
오늘만은 우리의 목표를 고집하지않고 상태를 보아 가면서 하기로 하자며
처음부터 여유로운 산행을 시작했다.

안부에 도착하여 먼저 좌측에 있는 우뚝 솟은 바위 위의 전망대로 향하였다.
젖은 바위와 신발의 물기로 인해 미끄러운 상태다.

조심스레 가파른 바위를 올라 전망대에 다다르니, 나즈막하게 구름이 깔려있기는 했지만,
시계는 툭 트여서 주변산들이 선명하게 눈앞에 다가선다. 

 

  전망대에서 본 가야할 방향의 암릉

 

  비안개 속의 가지산 방행

 

  산내면 방향의 천황산과 정각산(우측)

 

 

아름다운 암릉으로 구성된 능선을 오르다보니, 어느듯 백운산 정상에 다다랐다. 

 

  백운산 정상

 

 

백운산에서 가지산으로 가는 하산길은 약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상에서 약 4분정도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에 몇 개의 리본이 달려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하산길 방향으로 작은 바위가 보인다.

  

  하산로 주의 ... 아래 좌측사진의 바위가 보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제법 까다로운 암릉길(우측)

 

 

바위 사이 갈림길에서 좌측  내리막길로 제법 가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 4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직진하면 가지산이고, 우측으로 꺽으면 구룡소 폭포로 바로 원점회귀한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몇 분을 망서린다.
 

 처음부터 너무 널널한 산행을 한 탓에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다.
가지산까지 종주하기엔 무리라고 판단되어 구룡소 폭포쪽으로 하산길에 들어섰다.

드디어 구룡소 폭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난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계곡 이쪽저쪽을 기웃거리면서 천천히 내려왔다.

 

높이가 꽤 되는 구룡소 폭포

주변의 계곡에는 물도 좋고 숲도 좋아 여름철에 살람들이 많이 찾을것 같다.

 

 

이쪽 방면으로 그렇게 많이 왔다갔다 하면서도 그 유명한 호박소에 가 보지 못한 우리는
차를 주차해 놓은 산행 들머리인 매표소를 지나쳐서 호박소로 향하였다.

호박소의 아름답고 웅장함을 즐기면서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산행을 마감했다.

 

 오늘은 적은 인원으로 널널 산행, 여유로운 산행... 그야말로 즐산을 한 셈이다.


 호박소 (사진누르면 확대)

 

 

  금강산에 구룡연 계곡 못지 않은 호박소 계곡

 


회상 - 임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