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칠현산 산행기]
 



▷ 船上에서 바라본 今日 우리가 산행할 사량도 下島 풍경 <10:04>






 일시: 2005.03.01 (화요일) 

 날씨: 맑고 따뜻함. ^^ 

 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배의 길:
경남 통영시 도산면 가오치 선착장-사량도 (下島)




 산행코스: 통포마을- 봉수대-임도-대곡산-칠현산-망봉(칠현봉)-읍포마을-덕동터미널

 산행시각

09:37 통영 가오치 선착장 출발 (편도요금 1인당 3,800원)
10:20 사량도 상도 도착 (사량도 지리산)
10:30 사량도 하도 도착 (사량도 칠현산)
10:31-10:57  덕동에서 통포로 이동 (셔틀 버스 1인당 2,000원)

11:00
 통포마을 산행초입 <산행시작> 
11:12 안부 사거리
11:44 암봉(90도 로프줄)
11:54-12:16 봉수대 (22분간 알바)
12:53 임도 (임도를 지나 잠시후 빵과 우유로 점심식사)
13:39 슬랩지대 (백학마을이 내려다 보임)
13:44 대곡산 정상 (아무런 표시가 없는 나무만 우거진 육산) 
14:13 안부 사거리 (←읍포1.3km ↑칠현봉0.3km →먹방0.7km ↓능량2.7km)
14:36 첫 번째 암봉 (사량도 면사무소 직원 두 사람 만남)
14:58 칠현산 정상 349M 
15:22 안부 사거리 (←읍포0.5km ↑용두봉0.2km →덕동0.7km ↓칠현봉0.2km)
15:56 사량초등학교 읍덕분교 
16:34 덕동 터미날 <산행 끝>

16:58 사량호 승선
17:51 통영 가오치 선착장 도착
  
 
■ 산행 거리 약 10.5km
■ 산행 시간 약 5시간 30분
■ 나의 만보계 21,406步


   칠현산(七絃山) 349 M 경남 통영시 사량면 蛇梁島 下島에 있는 산
 
높이 349m로 사량면 하도(아랫섬)에 있다. 상도(윗섬)의 지리산 ,불모산, 옥녀봉 등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바위능선이 마치 성을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이 볼만하다.

통영시에서 사량도를 관광섬으로 개발하기 위해 등산로를 잘 정비해 두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조선시대에 수군의 망루였을 정도로 정상의 전망이 좋아 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한산도와 고성까지 바라보인다.

산행을 하려면 덕동항에서 왼쪽 길을 따라가다 등산입구 표지판에서 비탈진 숲길을 따라 오른다. 넓은 공터 이정표에서 서쪽으로 주능선에 올라 첫번째 봉우리를 지나면 바위 능선이 나오는데 산성길을 걷듯 힘들지 않다.

바위 능선에 올라서면 상도의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아래로는 금평포구가 내려다보인다. 봉수대와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는 산이름이 적힌 기념비가 있다.

가파른 비탈길로 내려와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 북쪽으로 가면 덕동마을, 남쪽으로 가면 읍포가 나온다. 산행을 계속하려면 서쪽 능선을 타고 읍덕초등학교로 하산한다. 찾아가려면 통영이나 삼천포항 사천시입암 맥전포항, 통영시 도산면 가오치 (055-647-0147)등에서 출발하는 배를 탄다.


 사량면 [蛇梁面]

 면적 26.86㎢, 인구 2,714명(2001)이다. 4개리로 이루어져 있다. 상도(上島)·하도(下島)·수우도(樹牛島) 등 3개의 유인도와 학도(鶴島)·잠도(蠶島)·목도(木島) 등 8개의 무인도를 포함한다.

고성군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통영군 원량면(遠梁面)으로 바뀌고, 다시 1955년 사량면이 되었다. 상도(윗섬)에는 서부의 지리산池里山)을 비롯, 동부에 옥녀봉玉女峰 고동산 등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가 전개되어 있고, 해안선을 따라 완사지에 분포한 소규모의 농경지를 제외하고는 전체가 산지이다.

하도(아랫섬>) 또한 북부의 망봉(望峰) 칠현산(七絃山) 등 섬 전체가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수산업은 소규모의 연안어업일 뿐이며, 농가 비율이 높아 특용작물 및 원예작물이 재배된다. 문화재로는 최영장군 사당(崔瑩將軍祠堂 :경남문화재자료 32)이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참고 산행기  사량도 아랫섬(하도) 칠현산 능선산행 - duga  

 참고 산행기  환상의섬 사량도 칠현산(사진) - 물안개 


산행 줄거리

산행 전 이야기.. 

1. 셔틀버스 이야기.. [덕동-통포] 
2. 멋진 풍경 하지만 희미한 등로.. [통포-봉수대]
3. 조망이 없는 다소 지루한 길.. [봉수대-슬랩지대]
4. 아기자기한 암릉을 오르내리며.. [슬랩지대-칠현봉-용두봉]
5. 즐거운 하산길.. [용두봉-덕동]




  산행 전 이야기..


 재작년 8월 3일..(2003.08.03)


 폭염이 한창 맹위를 떨치던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지.. 팥죽 같이 흘리는 땀은  작열하는 태양으로 인해 말라 비틀어지고 암릉에서 내품는 복사열은 마치 암릉사우나를 연상 시키던 사량도 지리산이었다.. 사량도 지리산은 여름에 오르는 산이 아니지만 천지를 모르고 꾀춤 추던 시절, 즉 기분에 따라 즉흥산행을 하던 시절이라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지..ㅋㅋ

 오늘 답사하려는 산은 사량도 하도에 있는 칠현산이다. 같은 사량도에 있건만 사량도 지리산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미리 산행코스 예습을 하니 모든 분들의 산행기가 덕동 아니면 읍포에서 출발하는 3시간짜리 (6km) 코스였다. (duga님, 물안개님, 박중영님 등..) 내 생각에 이 코스는 너무 단조롭고 우리 같은 산꾼에겐 시시해(?) 좀 더 긴 코스가 없나 살펴보니 읍포에서 통포까지 (10km) 코스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하도의 교통이 불편하여 통포에서 다시 돌아오는 일이 예사 일이 아니라 갈등이 생긴다. 흠..


 오늘은 삼일절 공휴일이라 뜻밖의 산행을 하는 기분이다. (3월 달 달력을 찢어보고서야 공휴일을 앎.) 엊그제 일요일은 아들 때문에 서울에 갔었기에 이번 주는 쉬게 되는가 싶었는데 가만히 쉬게내버려 두지 않는 구나..ㅋㅋ  부모님과 아침을 집에서 일찍 먹고 가오치 선착장에 도착하니 꽤 많은 승객들이 북적인다. 자세히 보니 승객 중 80%는 산님들 같구나..사량도 지리산의 유명세를 짐작케 한다. ^^

 



 

▷ 사량호 선상에서 바라본 사량도 하도 (배의 좌현) <10:00>

▷ 사량호 선상에서 바라본 사량도 상도 (배의 우현) <10:02>


 

사량도 지리산이 있는 근육질의 상도에 비해 칠현산이 있는 하도는 생긴 것도 수수하게 생겼다. 사량도 지리산이 땀 빼는 유격훈련 코스라면 칠현산은 아기자기한 암릉과 아름다운 조망을 보는 산이었다. 면적은 상도에 비해 하도가 약간 크며 이곳에서 바라보면 하도가 다소 길어 보인다.






 

▷ 사량도 상도에 하선하는 승객과 산님들 (대다수가 여기서 하선) <10:20>

▷ 사량도 하도에 하선하는 승객과 산님들 <10:29>


1. 셔틀버스 이야기.. [덕동-통포]

 사량도 상도에 도착하자마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산님들.. 남은 승객은 대부분 일반 승객과 낚시꾼이며 산님은 우리를 포함해도 열명도 채 안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사람으로 북적이는 사량도 지리산 보다 호젓한 이곳이 훨씬 마음에 든다.^^


 

이곳(덕동 터미널)에서 읍포마을까지 걸어가려고 작정을 했는데 어럽쇼? 웬 버스가 대기를 하고 있네? 기사님께 물어보니 세상에! 이곳 덕동에서 통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란다. 그렇다면 산행코스를 바꿔야겠구나..(이런 횡재가 있나.^^) 통포로 가서 이곳을 향하여 산행을 하면 중복되는 구간도 없겠고 산행거리도 딱 맘에 든다. (10km 이상)


 

기사님께 언제부터 이 버스가 운행했느냐며 여쭈어보니 2년이나 되었다는데 우린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으니.. 버스를 타고 가니 기분이 너무 좋아 기사님께 여러 가지를 여쭈어보니 너무나 친절하시다. 본인은 진주가 고향인데 여기 온지 6개월 밖에 되지 않는데 지금 이 생활에 무척 만족하셨으며 이 버스는 통영시에서 관리하는 공영버스라 하신다.


 

승객이래야 몇 명밖에 타지 않았는데 외래손님은 우리 두 사람과 읍포에서 내리는 낚시꾼 세 명이 전부다. 손님이 귀하니 친절할 수밖에 없지만.. 지나가는 동네주민이 반갑다고 손을 흔드니 태워주시려고 차를 다 세운다. 동네주민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자 다시 출발하는 버스는 마치 여기가 한국이 아닌 뉴질랜드의 어느 산골인가 착각 할 정도구나.. 크..






 

▷ 통포마을에서의 들머리를  가르쳐 주시는 주민(중앙)과 친절한 버스 기사님 <10:58>

▷  산행초입에서 바라본 풍경 (가운데 암봉이 보인다.) <11:02>


 

통포마을이 종점이며 더 이상 도로도 없었다.
통포마을에 내린 마지막 손님인 우리 두 사람을 위해 통포주민에게 산행들머리를 물어보시는 친절한 기사님 덕택에 쉽게 들머리를 찾는다. 
키 큰 노송 사이로 등로가 연결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
들머리에서 쳐다보니 우뚝한 암봉이 눈에 띄는데 수직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한다.
(1차 목표 지점)








▷ 봉수대 올라가는 전망능선에서 바라본 통포마을과 바다풍경 <11:20>



 

2. 멋진 풍경 하지만 희미한 등로.. [통포-봉수대]

들머리에서 12분 정도 오르니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 오름길로 오르면 잠시 후 조망이 열리는 전망 능선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멋진 풍경이 연출된다. 푸르디 푸른 통포마을 바다와 가까운 화도와 잠도
그리고 바다위를 오가는 작은 배들..

저 멀리엔 연화도가 가물거리듯 보이고 욕지도와 노대도..
그리고 지지난주 김정길형님과 다녀왔던 두미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








▷ 봉수대 올라가는 전망능선에서 바라본 봉수대의 전위봉  <11:37>










▷ 거의 수직에 가까운 암릉을 로프에 의지한 채 오르는 간 큰 여인..^^ <11:42>



 

우회하기는 싫고 오르자니 겁나고 에라 모르겠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90도에 가까운 수직로프지만 그렇게 위험하지 않았고 오히려 재미가 솔솔 하다. (스릴만점의 암봉)






 

▷ 전위봉에서 바라본 가까운 화도와 잠도 그리고 조금 떨어진 추도(좌) 멀리 떨어진 연화도 욕지도 노대도 <11:44>

▷ 전위봉에서 바라본 두미도 <11:44>


 

전위봉에 올라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치고 올라가니
등로가 있기는 한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그새 자란 나뭇가지 들이 진로방해를 한다.
저번 두미도 산행처럼 낫을 가지고 올걸 그랬나?
이곳은 일반 등산객의 내왕은 거의 없어 등로가 다소 희미하다더니.. 사실이구나..






 

▷ 알바지점에서 바라본 칠현산 (임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12:09>

▷ 알바 후 다시 돌아온 봉수대 (봉수대 팻말이 서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야 함.)<12:16>


 

희미한 등로를 헤치고 올라가니 돌을 움푹하게 쌓은 봉수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임도와 저 멀리 칠현산이 보인다. 
좌측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데 점점 등로 상태가 악화되면서 길이 희미해진다.
결국 마지막 능선지점에서 알바임을 눈치 채고 다시 Back하여 봉수대를 향하여 땀을 흘리며 돌아가니 22분을 허비한다.  끙..와이리 덥노..
(봉수대 팻말이 서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됨.)








▷ 봉수대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전망능선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12:32>



3. 조망이 없는 다소 지루한 길.. [봉수대-슬랩지대]

 봉수대에서 한 37분 정도 내려가니 전방에 임도가 나타난다.
(이정표 통포 2.4km 칠현봉 2.5km) 임도를 건너 조금 올라가다가 점심을 먹었다. (빵과 우유) 

점심을 먹고 다시 대곡산을 향하여 올라가는데 처음으로 노란 리본이 보인다. (소가야산악회)
봉수대를 지나고 내려오는 등로부터는 등로는 확실한데 조망은 없고 다소 지루한 길이다.
하지만 어디 조망만이 산행의 전부인가.

아내와 나 둘만이 전세를 낸 듯한 이런 산행이 언제나 나는 좋다. ^^








▷ 대곡산으로 올라가는 슬랩지대에서 내려다 본 백학마을 풍경 <13:27>










▷  고사리 같은 이끼류가 많이 자라고 있는 슬랩지대 <13:29>




 



 

▷  대곡산 지나 암릉능선에서 바라본 고성 거류산과 통영 벽방산 <13:56>

▷ 대곡산 지나 암릉능선에서 바라본 통영 미륵산 <13:57>






 

▷ 슬랩을 올라오면 만나는 이정표 <13:40>

▷ 이정표를 지나 전망봉에서 바라본 칠현산 <13:42>


4. 아기자기한 암릉을 오르내리며.. [슬랩지대-칠현봉-용두봉]

 임도에서 한 40분 올라오니 이끼류가 자라고 있는 슬랩지대가 나온다.
슬랩을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오고 (칠현봉1km) 칠현봉의 일곱 봉우리가  성큼 다가온다.

2분 후.. 아무런 표시도 전망도 없는 봉우리다. 아마도 이곳이 대곡산 정상인 모양이다.









▷  대곡산 지나 암릉능선에서 바라본 칠현산 (칠현봉이 망봉으로 불리는 정상) <14:00>





 




▷  칠현산으로 올라가는 등로에서 뒤돌아본 풍경 (칠현봉 0.4km남은 지점) <14:09>










▷  칠현산 첫 번째 봉으로 올라가는 능선에서 바라본 대곡산과 지나온 능선 <14:33>



 

 우측으로 능선이 연결된 대곡산 너머로 봉수대가 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면 바로 붙은 것처럼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
바로 뒤에 수달이 헤엄치는 모양을 한 섬이 추도다.
이제 첫 번째 봉우리가 지척인데 가까이와 보니 두 산님이 첫 번째 봉우리에서 쉬고 있었다.

그 중에서 나이든 산님은 예전에 아내와 테니스를 같이 친 분이라 서로 아는 체 한다. (나는 모르는 분인데..^^;) 
두 분이 사량 면사무소에서 근무하시는 직원인데 휴일이라 산행을 오신 것..

통포에서 읍포까지의 산행코스는 사량도 지리산에 버금가는 훌륭한 코스라 말씀드리고 (5시간코스)

지지난주 두미도에서 낫으로 산행로를 정비한 것 처럼..
통영시에서 희미한 산행로만 정비해 줄 것을 건의 드렸다. (긍정적으로 수긍하심) ^^
 










▷ 칠현산 첫번째 봉에서 바라본 사량도 지리산 <14:41>










▷ 칠현산 첫번째 봉에서 바라본 금평항과 고동산 <14:44>



 

사량도는 뱀 蛇자를 쓰는데 뱀이 많아서 일까?
그 의문은 첫 번째 봉우리에서 사량도 상도를 바라보는 순간 풀리는 것 같았다.
좌측 사량도 지리산이 있는 돈지리에서부터 우측 고동산이 있는 금평리까지를 바라보니 영락없이 뱀처럼 긴 형상을 하고 있구나..과연!..

 







▷ 가야 할 칠현산의 암봉들 (맨 우측 봉우리가 정상인 칠현봉) <14:54>



 

칠현봉 너머로 남해도가 보인다. 미조항과 응봉산, 설흔산, 금산, 망운산 등 정다운 능선이 보인다. ^^
칠현산의 암봉은 좌측(남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우측(북쪽)은 완만하다.
그래서 사량도 지리산에서 보면 이 멋진 암봉들이 보이지 않는다. 멋진 암봉들은 모두 남쪽 바다를 향해 솟아있기 때문이다.








▷ 뒤돌아 본 지나온 암릉 <14:57>






 

 일명 '망봉'이라 불리는 칠현산 정상에는
멋진 정상석이 있어  우리를 반긴다. ^^ 



 언제나 그렇듯이 정상에서의 시간은

아쉽고 짧기만 하지..


 
 우리가 떠난 후..

뒤돌아보니 까마귀 한 마리가

정상 주위에서 두리번거리고 있구나..

먹을 것이라 남겨두고 올걸 그랬나?


.

...





▷  산정에서 내려다 본 바닷가 마을 풍경 <15:01>







 

▷ 마지막 봉우리인 용두봉으로 가는 이정표 (안부 사거리) <15:22>

▷ 용두봉에서 읍포마을로 내려가는 바윗길 <15:38>


 

5. 즐거운 하산길.. [용두봉-덕동]

로프가 설치된 암봉을 내려오니 덕동과 읍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니 8분 후 안부 사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다시 이곳에서 용두봉을 향하여 올라가니 마지막 봉우리인 용두봉이다.
이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읍포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 읍포마을에서 덕동터미널로 걸어가는 시멘트 도로에서 바라본 상도 (돔형의 바위와 가운데 가마봉 맨 우측 봉우리가 옥녀봉) <16:13>




 

17분 후..

사량초등학교 읍덕분교와 만나고..

읍포마을에서부터 덕동까지는 1.5km의

시멘트 포장도로지만 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트레킹 하는 재미도 솔솔 하다. ^^








▷ 도로변 풀밭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흑염소 가족.. <16:23>



 

트레킹 도중에 앞다리 하나가 불구인 진돗개를 만나 쵸코렛 하나를 주었다.
강아지 때 지나가는 차에 치여 불구가 되었다고 하는데 주인 왈 곧 보신탕으로
보낼 것이라 한다. 불쌍한 마음에 제발 보신탕으로 보내지 말라하니
사료비 운운을 하시는 폼이 보신탕으로 보낼 모양이다. ^^;

흑염소 가족도 보인다. 어미젖을 빨기 위해 어미 곁에 맴도는 새끼 염소와
수놈인 듯한 두 마리의 흑염소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큰 흑염소 한 마리가
메헤헤헤헤~~ 하고 우는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

아침에 탔던 버스가 뒤에 멈춰서면서 우리보고 타라고 한다.
고마운 버스기사님의 호의를 정중히 사양하고
아름다운 동강과 사량도 지리산의 옥녀봉을 바라보며
즐거웠던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통포마을에서 덕동까지의 산행은..
사량도 하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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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1 사량도 칠현산에 다녀와서..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예민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든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 있네
노을빛 냇물위엔 예쁜꽃모자 떠가는데
어느 작은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얘기

(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얹고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든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이수영의 산행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