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08년 12월 27일[토]

■ 어   디 : 가야산[伽倻山, 해발 1,430m] 경남 합천군 가야면, 경북 성주군 수륜면, 가천면

■ 누구랑 : 나홀로

■ 코   스 : 백운동 주차장(P) - 서성재 - 칠불봉(해발 1,433m) - 상왕봉(해발 1,430m) - 극락골 갈림길 - 해인사 - 백운동으로 회귀

■ 코스별 시간

 

     09:00 - 대구출발(내당동), 도시고속도로, 88고속도로, 59번 국도 경유

     09:45 - 백운동 주차장 도착(배낭정리 및 준비)

     09:50 - 산행 출발

     10:05 - 백운 1교 통과

     10:10 - 백운 2교 통과( ↖ 상왕봉 3.3km, 칠불봉 3.1km / 백운동 주차장 1.3km ↘ )

     10:17 - 백운 3교 통과( ↖ 상왕봉 3.0km, 칠불봉 2.8km / 백운동 주차장 1.6km ↘ )

     10:25 - 동성재

     10:40 - 백운암지(址) ( ↖ 상왕봉 2.0km, 칠불봉 1.8km / 백운동 주차장 2.6km ↘ )

     11:00 - 서성재( ↖ 상왕봉 1.4km, 칠불봉 1.2km / 백운동 주차장 3.2km ↘ )

     11:25 - 사다리(철제 계단) 구간 진입

     11:45 - 이정표( ↖ 상왕봉 0.5km, 칠불봉 0.3km / 백운동 주차장 4.1km ↘ ) 통과

     11:55 - 칠불봉(해발 1,433m) 도착 / 10분 휴식

     12:05 - 칠불봉 출발( ↙ 백운동 주차장 4.4km / 상왕봉 0.2km → )

     12:20 - 상왕봉(우두봉, 해발 1,430m) 도착 / 10분 휴식

     12:30 - 상왕봉 출발(해인사 방향)

     12:50 ~ 13:20 - 중식

     13:40 - 극락골 갈림길 통과

     14:15 - 해인사 마지막 화장실앞 도착(산행 종료)

     14:15 ~ 14:50 - 해인사 경내 관람     

     

          총 4시간 30분 소요(사진촬영ㆍ휴식ㆍ식사시간 포함, 순수산행시간 약 3시간 20분 정도)

 

 

 

   12월 27일 이제 이달도 불과 대엿새정도 밖에 남질 않았다.

2008년 무자년(戊子年)은 근래 보기 드문  내가 태어나서 한번도 겪지 못했던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여러 일들이 많았던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다.

그리고 지금 오늘 그 여러 일이 많았던 해의 끄뜨머리에 서 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뒤숭숭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그냥 모든게 답답하고 속이 꽉 막힌다.

개인적으로도 올 한 해동안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전대미문의 전세계적인 경기하락과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별로 달갑지 않은 12월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물론 이전보단 많이 여건이 나쁘지만 그래도 요사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기업체들에 비하면 형편이 낮지만 이 불황의 골이 얼마나 더 깊어질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모르기에 다들 불안속에 하루하루 보내고 있을 뿐이다.

연말이라 인사고과나 진급 또는 인사이동 등으로 근거없는 소문들만 횡횡하고 여러가지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더더욱 무겁게 어깨를 짓누른다.

 

   오늘 하루쯤 이런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자연인이 되어 그간의 스트레스와 중압감에서 벗어나고자 또 나홀로 산행을 결심하고 대상지를 물색한다. 마침 장인어른의 생신인지라 처가가 있는 대구로 가기에 함께 모여 식사를 하기로 한 저녁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처가에서 한시간정도 거리의 합천 가야산에 가서 세속의 모든 잡념과 고민, 중압감들을 떨쳐 버리고 오리라 마음 먹고 길을 나서는데...... 

 

 

 

 

개념도 1 (출처 : 부산일보)

 

 

 개념도 2 

 

 

(09:45분) 경북 성주군 백운동 주차장

주차장 한켠 숲뒤로 멀리 가야산의 암봉들이 보인다

 

 

(09:50분)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

주차장을 지나 2~3분 정도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오르면 가야산관광호텔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일단 시간관계상 그냥 지나치고 차량회수시 다시 들러보기로 한다.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앞 가야산 산행 안내도(1)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앞 가야산 산행 안내도(2)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다리 교량이 나오고 교량을 통과해서 화살표 방향으로 오른다.

 

 

화살표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이렇게 판석이 깔린 탐방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10:05분) 백운1교

 

 

 백운1교를 건너면 탐방로 우측에 돌탑무더기들이 있다.

 

 

(10:10분) 백운2교

이곳에 와서야 몇몇 산님들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10:17분) 백운3교

 

 

  

 

내가 좋아하는 이런 분위기의 호젖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좀 지루하다 싶으면 심심치 않게 이런 인공구조물들도 가끔 나와 지루함을 해소시켜 준다.

 

 

 

 

(10:25분) 동성재

 

 

 

 

기다랗게 연결되는 나무계단 코스가 한동안 이어진다. 지난번 내린 눈이 아직도 남아 있어 그나마 겨울산의 운치를 한층 더 배가시킨다.

다행히 눈의 양도 적고 얼지 않은 상태라 아이젠없이도 운행에 무리가 없다.

 

 

올겨울 처음으로 보는 눈(산에서...^^)

 

 

(10:40분) 백운암지(址) - 옛 암자터

 

 

 꽤 올라 온 듯 하다. 이곳 백운동 코스는 특별히 힘든 깔딱고개는 없지만 서서히 고도가 올라가는 오름길의 연속이라 은근히 힘이 드는 코스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날씨가 따뜻하고 겨울답지 않게 더워 중간중간에 모자를 벗어 땀을 닦아 냈다.

 

 

고도가 점점 올라 갈수록 잔설이 더 많이 눈에 띤다.

 

 

 조릿대 사이로 나있는 분위기 만점의 눈덮인 탐방로

 

 

 

 

저 계단 끝자락을 올라서면 서성재가 나오겠지?

 

 

(11:00) 서성재 도착

백운동에서 1시간 10분여만에 서성재에 도착했으나 바람이 거세 잠시 목만 축이고 바로 칠불봉을 향해 출발했다.

 

 

서성재의 모습

사진 우측의 길가에 목책이 둘러쳐 있는 곳이 성주 백운동으로 가는 길이고 칠불봉과 상왕봉은 사진 정면 방향으로 직진을 한다.

 

 

 

 

 

 

서성재를 떠나 칠불봉으로 가는 도중 처음으로 가야산의 산정(山頂)이 보이기 시작한다.

 

 

 

 

 

 

(11:25분) 첫번째 철계단이 나타남

 

 

철계단에서 바라 본 가야산의 암릉

 

 

 어느쪽 방향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산자락들

 

 

 

 

 

 

 

 

 

 

칠불봉 방향

 

 

줌으로 당겨 본 칠불봉

 

 

 

 

 

 

멀리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 -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지리산의 봉우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줌으로 당겨 본 칠불봉 정상부

 

 

줌으로 당겨 본 지리산 방향

 

 

지나 온 길 - 위에서 내려 다 보니 어디가 백운동 방향인지 어느쪽으로 해서 올라 왔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칠불봉으로 향하는 철계단의 연속

 

 

자칭 "천국의 계단"

 

 

 

 

칠불봉 정상(해발 1,433m)이 눈높이에 들어 온다.

 

 

상왕봉(우두봉) - 중간에 있는 봉우리

 

 

줌으로 살짝 당겨 본 상왕봉(해발 1,430m)

 

 

(11:55분) 칠불봉 정상

백운동을 떠나 2시간 여만에 도착했다.

보통 1시간 3~40분 정도의 코스이나 도중 철계단코스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가야산의 암릉미에 취해 이곳 저곳 사진을

찍느라 다소 시간이 지체되었다.

 

 

칠불봉 정상에는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거칠게 불어 대었다.

평소 나홀로 산행때 카메라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는데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삼각대를 세워더라도 바람에 혹여 카메라가 넘어져 상할까 싶어 사용하지 못하고 마침 단체로 산행을 오신 분들이 계셔서 정상에서의 사진을 부탁할 수 있었다.

 

 

칠불봉에서 바라 본 상왕봉

 

 

칠불봉에서 내려 다 본 성주쪽 풍경 - 온통 비닐하우스 천지이다.

 

 

칠불봉 정상석의 이면(異面)

정상석 너머 저멀리 덕유산 자락이 아스라이 보인다.

 

 

 

 

칠불봉을 향해 올라오고 계시는 산님들

 

 

칠불봉에서 내려 다 본 지나 온 길

 

 

칠불봉에서 바라 본 지리산 방향

 

 

칠불봉에서 바라 본 덕유산 방향

사진 중앙에 눈이 하얗게 보이는 곳이 아마 무주리조트에서 가장 긴 슬로프인 실크로드 상단에 있는 설천봉이 아닐까 싶다.

 

 

칠불봉을 내려와 상왕봉으로 가는 도중 응달진 곳에 금방 내린 듯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신라의 고분처럼 둥근 무덤모양의 상왕봉(해발 1,430m)

 

 

(12:20분) 상왕봉에 도착 - 칠불봉에서 10여분 정도 걸린다.

 

 

상왕봉(우두봉) 정상석

 

 

상왕봉에서 내려 다 본 해인사 방향 풍경

 

 

상왕봉에서 줌으로 당겨 본 지리산 주능선

 

 

상왕봉에서 바라 본 칠불봉 방향

 

 

상왕봉에서 줌으로 당겨 본 대구 팔공산

 

 

해인사쪽으로 하산길을 잡아 내려가는데 상왕봉을 내려선 다음 약 5~8분 동안 내리막길에 눈이 쌓여 얼어 붙어 있어서

아이젠없이 내려가느라 혼이 났다. 아이젠을 차 트렁크에 넣어 둔 채 잊어버리고 가져오지 않아 큰 낭패를 당할 뻔 했다.

 

 

해인사쪽으로 내려 오며 뒤돌아 본 상왕봉

 

 

산죽(조릿대)로 둘러 싸인 토신골 하산길

 

 

 

 

(14:20분) 해인사 용탑선원 앞

 

 

용탑선원

 

 

 

 

용탑선원 앞에 있는 석탑과 석등인데 안내판이 없어 이름이나 유래를 알 수가 없다.

 

 

석등 상단의 돌사자상

 

 

전각의 화려한 단청

 

 

 

 

 

 

해인사 대적광전

주불(主佛)을 비로자나 부처님으로 모실 경우 대적광전이라 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실 경우 대웅전이라 일컫는다.

 

 

 

 

 

 

대적광전 현판

 

 

대적광전 좌측에 있는 대비로전

근래 지은 듯 단청을 입히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미가 돋보이는 전각이다.

 

 

대적광전의 화려한 단청과 추녀끝에 매달린 풍경

 

 

대비로전의 꾸미지 않은 소박미와 나무 본연의 나이테와 색감이 주는 안정감을 한층 더해 주는 공포(栱包)와 추녀, 풍경의 모습

 

 

 

 

 

 

팔만대장경을 모신 장경각

 

 

해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