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FF53335AA2978E15A551


99C1EA335AA2978E2D9ECE

-천주교 성지 포도산 정상,  희미하게 느껴진 봄기운-


 


 

華林枝脈(화림지맥): 셋째 날(화림분기점과 가톨릭 성지 포도산)

2018019012           2018-03-03()


자리한 곳 : 경북 영덕, 영양군

지나온 길 : 서항목재-분기점(800.4m)-낙동정맥-박점고개-포도산입구(690m)-포도산-2야영장-지방도로-제1야영장

거리및시간: 5시간 34(08:09~13:43) : 발품포함 약 8.9km

함께한 이 : 3사람(고송부님, 목탁 최재순님, 계백)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나 개인에게 가장 잔인한 달은 2월이다.

2월은 다른 달 보다 날짜가 가장작은(28~9일짜리) 달이지만, 나에겐 잔인하다 못해 야속한 달이다.

지난 섣달 그믐날(2월 15일) 저녁 건강하셨지만 年老(연로:93)하신 先親(선친)께옵서 돌아가셨다. 평소엔 조상님 차례상차림을 확인하심이 전례셨는데, 그날따라 해가 중천에 떠올랐는데도 방에서 나오지 않으시고 누워계셔서, 어디 불편하신지 여쭙자, 힘이 없어 일어날 수가 없으니 병원에 가보자고 말씀하셔서 119에 도움을 요청해, 평소에 자주 다니시던 안양 샘병원 응급실로 모셔 의사선생님 면담에서, 중환자실 연명치료를 하지 않으면 오늘을 넘기기 어렵다는 소견이었으나,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일반 상급병실로 모셨다. 7남매의 형제자매들 중 누님께서 마지막으로 침상에 누워계신 아버님 문안을 다녀간 다음 갑작스럽게 주무시듯 편안하신 표정으로 영면하셨다. 섣달그믐이라 4일장으로 모셨고, 200722827세의 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었던 날짜도 2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오래전 녀석 그리고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이 남아 있는 동해안을 찾아 나선지 3일째 날 화림지맥을 갈무리한다.

997C09365AA297C730D370


99F716365AA297C714A8C9

-자투리 구간 출발점, 무릎까지 쌓인 낙엽-


明童山(명동산) 경상북도 영양군의 남동쪽 끝에 있는 산(해발:812m)이다.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 영해면 3개 면의 경계가 되는 백두대간 낙동정맥에 속하며, 영덕 읍령(泣嶺, 527m)의 산줄기가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높이 812m이다. 속곡계곡이라는 이름의 청정 계곡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계곡 근처에서 자생하는 약초는 약효가 좋기로 이름나 있다예로부터 지품면 쪽 산기슭에 닥나무가 많아 인근 지역에서 한지생산이 이루어졌다. 산에서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가 이루어지고, 산 주변에서는 고랭지채소가 많이 재배된다. 경상북도 영덕군과 영양군 지역에서 해안과 내륙을 구분하여 주는 산이다.                -원문에서 잘못 된 부분 일부수정-

99EF82365AA297C828B5BF


99606A365AA297C90B9F12

-화림지맥 분기점, 나뭇가지 사이의 명동산-


葡萄山(포도산)

경상북도 영양군의 석보면 포산리에 있는 산이다(고도 : 748m). 포도산 동쪽에는 명동산(812m)이 있다. 산악인들은 낙동정맥의 줄기가 명동산에서 포도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석보면 화매리를 거쳐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 황장재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산정상에 오르면 산능선들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포도산이 있는 포산리의 한자 표기는 '葡山里'이다. 이 마을 이름은 바로 포도산 명칭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포도산에는 머루가 흔해서 마을에서는 '머루산' 혹은 '구머리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구머리'는 머루를 의미하는 이 지방 사투리이다. 포도산은 이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조선지형도에는 포산리와 포도산이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이전 기록은 찾을 수 없다.              -한국지명유래집- 

99D9B5365AA297C916A830


99A13A365AA297C92D556D

-낙동정맥 박점고개-

 

葡萄山(포도산) 천주교 성지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는 예로부터 머루가 많이 나서 구머리 또는 포산(葡山)이라 했는데, 이곳 역시 노래산 교우촌과 같이 백두대간 낙동정맥 줄기인 포도산 꼭대기에 있는 심산유곡의 마을로 1801년 신유박해 후 충청도 등지에서 피난 온 신자들에 의해 교우촌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신자들은 산지를 개간하여 농사를 짓고, 다래와 머루를 따먹으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1815년 청송 노래산 교우촌의 신자들이 체포된 지 며칠 후에 포졸들이 진보 머루산까지 덮쳐서 모든 신자들을 붙잡아 안동 진영으로 끌고 갔습니다. “일성록에 의하면 이때 체포된 신자들 중 박사행 등 20명은 배교하고 석방되었지만 김시우 알렉시오 등 13명은 용감히 신앙을 증거했다고 합니다.

995E6E3C5AA297CA360C20


9962EC3C5AA297CB0CC149


992FA73C5AA297CB3571F4


99AC044B5AA30ECF0F5691

 -천주교 성지 포도산 풍경-


복자 김시우 알렉시오는 충청도 청양 출신으로 반신불수인 탓에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천주교에 입문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머루산에 살던 중 포졸들이 왔을 때 체포되어 안동에서 대구로 압송되어 혹독한 형벌을 받은 후 1816년 음력 1021일 이전에 옥사했습니다. 충청도 덕산 출신으로 머루산에서 살던 복자 이시임 안나도 이때 체포되어 안동에서 대구로 이송되어 모진 고문과 굶주림을 이기고 사형선고를 받아 18161219일 관덕정에서 순교했습니다. 1815년의 을해박해로 인해 머루산 교우촌은 완전히 없어졌고, 남은 신자들 또한 사방으로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김시우 알렉시오와 이시임 안나는 20148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습니다.               영양성당 (http://cafe.daum.net/yuongyangcatholic)

99D028415AA297CE294FF7


99B9203C5AA297CF1B95C5


99DD793C5AA297D02E27A2

-포도산 야영장 주변 풍경-



에필로그

일반적으로 병원은 몸이 아파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료해 삶의 질을 높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요양병원은 개념부터 다르다. 그곳은 얼마나 더 사느냐보다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하다. 삶의 질보다는 수명 연장치료에만 총력을 기울이지만 결국은 신의 섭리대로 노쇠하신 분께서는 돌아가신다. 자식들에게는 감당하기 버거운 치료비만 남겨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존경한 지인께서는 양친께서 요양병원에 장기입원 하시며 집안의 돈을 하마가 물을 빨아들이듯 흡입하시고서야 차례로 돌아가시며 남겨주신 누적병원비 때문에 힘들게 생활함이 안타까웠는데, 아버님께서는 그 부분(크게 불편하셨거나, 수술이나 입원하신 적이 없으시고, 혈압약, 전립선약 복용이 전부셨다)에 대해서는 너무나 모범적이셨을 뿐만 아니라, 자식들을 어여삐 여기셔서 15시간정도만 입원하셨고 병원비도 겨우 기십 만원 쓰고 가셨으니 아쉬움만 가득하다. 오랜 시간 가슴에 쌓여있는 餘恨(여한) 덩어리들을 날려 보내는데 어찌 술이 필요하지 않았겠는가? 영양읍내 음식점에 자리하고 마시고 또 마셨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3-10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