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paran.com/sanejoa

▶진해벗꽃축제 가는길에 만나본 웅산-시루봉(진해만일몰)

 

▶다녀온 산: 진해 웅산(시루봉) 693.8m, 제황산

▶소재지: 경남 진해시 자은동, 웅천 1동 

▶산행경로: 안민고개-진달래능선-불모산갈림길-출렁다리-웅산-시루봉-정각-삼성아파트

▶다녀온벗꽃길: 사직운동장벗꽃-진해 경화역벗꽃-진해 제황산벗꽃-안민고개~터널간벗꽃

▶언제: 2007년 3월 30일 금요일

▶누구랑: 산칭구와 둘이서...

▶추가산행정보참조: http://www.koreasanha.net/namjoo/index.html

  

▶산행후기:

  

                 찌푸둥한 봄 날씨,

                 새벽 한줄기 비가 내린 다음날 하늘은 화창하고 살고있는 부산 사직운동장 주변 도심

                 한가운데엔 봄비 맞은 벗꽃과 개나리가 활짝이어서 맑은하늘아래 봄풍경은 나를 그냥

                 두지 않는다.

                 느즈막히 나선 진해벗꽃 귀경차 나서는 발걸음은 분주하기만하다.                

                 가까운 진해 벗꽃 귀경도 할겸 겸사겸사 올라본 웅산(시루봉)으로의 짧은 산행이었다.

  

                 진해벗꽃축제일정이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한 진해시의 벗꽃축제는 오히려 축제가 끝나서야

                 도심전체를 하얀 모습으로 감싸 안는다. 두루둘러보았던 번잡한 해군부대쪽으로의 벗꽃길을

                 벗어나 가보지 못한 경화역철길주변, 제황산 그리고 안민고개벗꽃길과 연계하여 둘러보고

                 진해의 대표산격인 시루봉을 지난 번 올랐던 길과 반대방향으로 올라본다.

                

                 파란하늘엔 하얀 구름 몇 무리가 두둥실하다.

                 진달래능선길의 편안한 길은 별 무리없이 평탄한 길로 길게 이어지고 창원공단과 진해시가지

                 그리고 진해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지길을 주위로는군데군데 일부만개 일부 덜핀 진달래

                 꽃무리가 오는산님들을  반기듯 길가에서 연신 활짝 웃고있다. 

                                 

                 독수리바위의 묘한 형상을 다시 살펴보노라니 앞에는 목재계간길이 보이고 좌측 자그마한

                 암릉위엔 노송한그루가 한여름 시원한 바람막이인냥 외롭게 서있다.

                 몇해전 한여름에 천자봉쪽에서 시루봉거쳐 장복산으로 가다 무더위에 가져갔던 물이 부족하여

                 식수구하기에 애를 먹었던 추억도 생각나고 불모산 정상에는 중계탑으로 보이는 탑이 그리높지

                 않은 정상을 더 높게 보이게 만드는 것같다.                

                 진달래능선에서 불모산 갈림길 목재계간길에 올라서서 바라다보는 진달래능선 사면에서 창원시계

                 방향으로 뻗어내린 겹치기 산자락허리가 잠시 눈을 머물게 한다. 좋아하는 능선사면 풍경과

                 멀리 시루봉 서쪽사면으로 급경사 암릉군락이 제법 웅장하다.

                 불모산 갈림길에 올라선 작은 암봉에서 바라다 본 주변은 사방 막힘이 없고 한자락 바닷바람에

                 가슴까지 시원하다. 자꾸만 바다위에 떠 있는 작은 섬들로 눈이 가는 것은 시루봉능선을 거니는

                 즐거움이리라.  점점 섬들과 정박중인 배들이 수놓은 진해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우뚝선 바위암릉

                 웅산에 서면 멀리 불모산정상, 부산신항만과 가덕도 역시 너른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내려보는 봄 햇살로 오후의 진해앞바다는 줄곧 은빛으로 눈부시게 반사된다.

  

                 시루봉능선길엔 봄같지 않게 약간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서인지 진달래는 채 꽃잎을 열지 않았다.

                 그리 길지 않은 자그마한 출렁다리는 가는길에 한 번 굴러보기도하게 만든다.

                 시루봉 정상 가는길에는 억새밭이 조그맣게 자리한다지만 그리 운치는 없어보이고 묘한 시루봉앞에

                 서니 어떻게 저런 바윗덩이가 산정에 홀로 존재할 수 있는지에 약간의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간식도 먹고 은빛진해바다가 서서히 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광경을 바라보노라니 오후느즈막한 바람이

                 차가워 지그재그 목재계단길을 내려서서 천자봉 내려가는길의 작은정자 앞에서 떨어지는 진해 앞

                 바다의 해넘이를 진달래 군락 앞에서 보며 불게 변해가는 노을과함께 해넘이를 지켜본다.

                 

  

                 진해벗꽃귀경으로 느즈막히 오른 시루봉가는길과 진해앞바다 해넘이 귀경에 잠시 분주했던  

                 하루 였습니다. 

  

  

▼부산 사직운동장 주변의 벗꽃...

  

   사직동 바로집앞 사직운동장과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벗꽃이 활짝^^

   엇그제 꽃망울을 영글고 숲길속 양지바른 곳에 한두가지 잎을 열더니

   불과 며칠사이에 보란듯이 활활짝짝 피어버렸다.

   개나리가 무성하더니 채 떨어지기도 전에 벗꽃들의 축제가 여기저기로다.

   벗꽃만큼 성질도 급하고 떼거리 피었다 한 자락 봄바람에 꽃잎 날리며

   떨어질 하얀 꽃바람...

  

 

 

 

 

 

 

▼진해 경화역 철길가...

  

  철길 주위로 활짝핀 벗꽃길이 있어 이색적인 벗꽃운치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활짝핀 벗꽃길로 자주 기차가 지나가는데 벗꽃과 오는 기차 담으려고 기차가 다가와도

  비켜서지 않고 많은사람들이 풍경을 담노라니 기관사님 연신 경적을 울려댑니다.

  기차가 다가오면 순서대로 철로에서 물러서고<내 앞으로 다 비켰고 나도 비켜서야 할 차례...ㅎㅎㅎ>...

  경화역에서 보이는 진달래능선과 불모산정상...

 

 

 

 

 

▼진해 제황산 얕으막한 산속의 벗꽃...

 

  창원터널너머 진해 안민고개 가는길의 도로에서 제황산의 얕으막한 산에는

  벗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어있어 가보지 못한 곳이라 후다닥 들러봅니다만

  제황산 벗꽃은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울듯...

  진해벗꽃축제를 2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축제일정을 너무 빨리잡는바람에

  축제가 끝난 지금이 완연한 벗꽃 개화 시기인듯...

  가보지 못한 벗꽃 군락지를 위주로 두어곳 다녀보았습니다.

 

 

 

 

▼안민고개 벗꽃터널 가는길에...

 

   안민고개에서 터널가는 길목의 벗꽃길 풍경입니다.

   고가도로 너머로 제황산 벗꽃이 보기 좋습니다.<멀리서가 좋은듯...>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로 차를 세울수 없어 후다닥 몇장 박고...

 





 

 

▼안민고개 벗꽃터널...


 

 

===========>시루봉 산행기<==========

 

▼안민고개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후 느즈막히 쉬엄쉬엄 시루봉-천자봉 산행을 시작합니다만 

  시루봉에서 진해만 일몰이 아름다워 시루봉아래에서 삼성아파트로 내려서게 되었습니다.

   요며칠 화창하지 않은 봄날씨에 마음도 그랬었는데 간밤에 내린 봄비로 하늘이 맑고 쾌청합니다.

   오래전 여름에 올랐다가 더워서 시껍하였던 천자봉-시루봉구간이지만 오늘같은 봄날 벗꽃귀경겸사겸사

   편한 마음으로 오후느즈막히 다녀와 봅니다. 

 

 

 

▼진달래능선으로 오르는 편안한 길...

   아직은 채 만개되지 않은 진달래가 길가에 옹기종기 모여있고

   하늘엔 하얀 구름을 불모산(중계탑)과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뻗은 시루봉 위에 걸려있다.

 

 

 

▼산행길 초입 진달래 능선길에서 뒤 돌아보면

  좌측으로는 안민고개벗꽃터널이 하얀 선을 긋고

  정면으로는 장복산이 떡하니 섯고

  우측 치맛자락같은 긴~ 능선아래로 성주사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은 안민고개 벗꽃터널 길...


 

▼진달래능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달래가 옹기종기 길가에...




 

 

▼우뚯솟은 장복산

 

 

▼진달래능선에서 본 진해시와 창원시 경계...

  안민고개-장복산-성주사의 조망이 탁월하다.




 

 

▼사면에 핀 진달래...

 

 

▼진해 앞바다에는 점점이 작은섬과 멀리 거제도...

  진해시는 벗꽃시?

  저기 벗꽃 군락지로 빠질려고 했으나 일몰이 아름다워 다음을 기약합니다.

 

▼산정 능선에는 진달래,

  진해시는 벗꽃...

















 

▼일명 젓꼭지 바위로 불리우는 시루봉 원경...


 

 

▼불모산정상...

 

 

▼다섯대의 비행기 편대가 산정을 시끄럽게 하더니

  진해바다로 한바퀴 휘돌고...




 

 

▼진달래능선에서 불모산 방향으로 긴 능선이 잠시 눈을 머물게 합니다.




 

▼일명 독수리바위를 지나서 만나는 목재계단길...

 

▼오를수록 진해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불모산 시루봉 갈림길에...

 

 

▼오후에 쨍한 햇살로 진해만은 은빛바다를 오래도록 눈부시게 합니다.

   불모산 갈림길에서 웅산으로 가는길의 솟은바위에 올라 바라다 본 진해바다...


 

 

▼불모산 갈림길 암봉에서 본 시루봉 방향의 조망...






▼진달래능선길 너머로 창원시가지가 펼쳐지고...

 

 

▼길지 않은 출렁다리가 웅산정상과 시루봉 가는 길에 색다른 즐거움을 잠시...



▼청룡사...

   안민고개벗꽃길에서 청룡사로 가는 길목의 벗꽃길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가덕 신항만과 가덕도 연대봉이 손짓하고...

 

 

 

▼웅산정상이 저만치 멀어지고...

 

▼시루봉과 진해 앞바다...

 

 

▼시루봉 안부에서 뒤돌아 본 불모산-웅산-헬기장...

   불모산 그 너머로 용지봉도 보이고...






 

▼시루봉에서...









 

 

▼시루봉에서 본 진해앞바다...

  웅산-시루봉-천자봉 산행의 묘미는 그래도 바다를 끼고 내려다 보는

  점점이 섬들을 조망해 보는 산행미가 최고인듯합니다.











 

 

▼해넘이가 곧 시작될 모양입니다.

  오름길엔 은빛이던 진해앞바다는 황금빛으로 바뀌고...



 

 

 

▼따사롭던 봄 햇살도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찹습니다.

  찬 기운이어서인지 불모산-웅산-시루봉능선상에는 아직 진달래의 흔적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고 시루봉에서는 진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다소 추위를 느껴 지그재그 목조계단 아래 설치해둔 정자에서 오늘의 일몰을 맞이합니다.


▼해.병.혼 ...의 병^

  저녁 노을 햇살이 시루봉에도...










▼시루봉 바로아래 정각 주위로는 제법 핀 진달래가 여기저기 군락을...

 





▼은빛바다-금빛바다-붉은바다로 이어지는 진해의 해넘이를 보면서

  오늘 하루를 보냅니다.







 

 

▼진해 앞바다 일몰은 그렇게 시작되고...





















 

▼해넘이가 끝나고 하산길에...

 

산 아래에서는 하얀 벗꽃길 속에서 능선에서는 진달래꽃들이...

산정에서는  은빛,금빛에서 붉은빛으로 변하는 진해바다의 풍경이

오늘 산행의 추억으로 남습니다.

 

짧은시간 해넘이를 끝으로 마산 장어구이 거리로 유명한 곳!

원조장어구이 집으로 유명한 동해장어구이(☎055-224-1004)에 들러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그리고 무토님께서 덤으로 주신 생대하구이로

짧은시간 조우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창원과 진해에서 낮익은 한산의 닉네임들이 스쳐갔던 하루였습니다. 

 

황사 잘 피하시어 신록의 봄 흠뻑 마시기 바랍니다.

====▲사니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