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로릿지 칼바위

 

 

*** 산행일 :2005년 10월30일 일요일
**** 산행한곳: 신불산
***** 산행코스: 가천리-에베로릿지-신불산-공룡릉-등억온천
****** 함게하신분들  : 대구 바우들 산악회

****** 특징/볼거리



신불산은 천황산, 간월산, 영축산, 능동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등과 함께
해발 1,000 미터가 넘는 준봉이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웅장한 산세로
겨울이면 눈덮인 고봉들의 모습이 알프스의 모습과 같다하여 영남 알프스로 불리운다.

이 산들은 서로 능선으로 연결이 되어 종주 산행이 가능하며
주로 2 - 3개의 산을 엮어 한꺼번에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신불산은 바로 간월산의 주능선이 남하하면서 신불산과 영축산을 이어 나간다.
대체로 산행은 가천리 저수지쪽에서 올라가며,
영축산과 함께 연결해서 코스를 잡는 경우도 많다.

단풍과 함께 가을의 낭만을 장식하는 것이 억새고,
억새하면 재약산 사자평고원을 최고의 명산으로 치지만 신불산도 그에 못지 않다.

신불산에서 간월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능선으로
펼쳐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관이다.
주변에는 홍류폭포, 가천저수지, 백운암, 통도사 등의 사찰이 있다.

이 릿지는 2000년 울산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를 기념하기 위해 고헌산악회 심영근,
솔로 최윤회씨등이개척한 릿지로 북쪽의 신불산(1,209m)에서
남족의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중간쯤에서
동쪽으로 급사면을 이루며 뻗어 내린 암릉이 바로 에베로릿지이다.

이 릿지의 중간에서 남쪽의 금강폭포로 가는 두개의 지능선이 있는데,
이 두개의 가지 능선을 서로 연결시켜 에베로릿지로 연결시킨것이 탈레이릿지이다.


*********산행기


전형적인 가을날씨인 이른 새벽에 여러번 산행한적이 있는 신불산을
가기위해 약속장소로 나갈려니
휴가나온 아들녀석이 오늘 귀대인데 어젯밤에 외출하여,
아직도 귀가하지 않는걸 보고 산으로 향하려니 마음이 착잡하다.

자주오는 휴가때마다 엄마가 비상대기 할수없고,
산으로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편하지 못한게 어미의마음이다.
쌀쌀한 새벽공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지하철에 몸을 싫고
약속장소에 나가니 많은 산님들이 어디론가 떠날 채비로 동아쇼핑앞을 가득채우고있다.

가을이라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라서일까?
아니면 산행인구가 부쩍 늘어서 일가?

25인승 미니버스가 도착했고,
반갑게 신용식 사장님이 차에서 내려 날 찾으신다.
몆번 함게 산행 한적이 있는 잘생긴 신사분이시다.

광장코아에 도착했을때에는 신암산악회차가 도착했고,
왠지 미안하고 죄지은 기분이지만
반갑게 아는 분들과 인사 나눈후 차에 오른다.

성서 홈프러스에 도착하여 수경씨를 찾아 버스에 오른다.
그러나 김영구부부님은 오늘도 지각생이다.
이유인즉 어젯밤 군위에서 제사지내고 택시를 타고 군위에서 오셨다는데
지각의 벌로 아침식사후 커피를 후하게 쏘셨다. ㅎㅎㅎ(잘묵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좋은 님들과 함게 하는 산행 들머리엔
감홍시가 주렁 주렁 달려있다.
따먹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참아야 하는지라.~~~~`..
침만 꿀떡!!!! 삼키고 지나쳤는데...
뒤에서 누군가 한입주신다.
정말 꿀맛이다.(그런데 따먹은 사람 자수하시요....)

장제마을에서 끝나는 지점에서 야산으로 들어서니
군사격장으로 쓰이다는 팻말과 철조망이 쳐져있다.

그옆을 지나 주능선으로 올르니 금강폭포로 향하는 등산로가 나온다.
19명이 일렬로 줄을 지어 오르는 능선길에 억새와 어울러진 모습이 보기에

아름다웠던지 앞서가신 김대장님게서
잠시 쉬어!!! 하시더니 카메라로 그림을 담는다.

아름다운 모습은 디카와 카메라에 담으면서 오름길로 오르다가
잠시 쉬며 간식을 먹어본다. 포도, 고구마전. 캔맥 ㅎㅎㅎ

에베로 리지 "제1피치"
여기서부터 고정로프를 잡고 오름길로 오른다.그런대로 올라갈만 하다.

시원한 전경이 보이는 "금강폭포 상단"에 올라서서 보지만
물줄기가 약해 잘보이지 안는다.

힘들게 오르고 나니 칼날등능선이 기다린다.올라가면서 바윗돌이 날아오는
낙석!! 소리에

 고분자님이 놀래 움찔해하신다.

벌써 김대장님과 신사장님은 저 멀리 올라가시고
김대장님은 카메라로 올라오는 우릴향해 그림담기에 여념이 없으신다.

밧줄과 바윗돌을 이용해 어렵게 올라서니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줄기.
산행 들머리였던 작은못과 저수지 까지 보인다.

난이도는 크게 없지만 고도감이 있는 바위들 타고 올라가다 반대능선에
아리랑, 쓰리랑 릿지길이 유혹을 한다.

그 코스로도 많은 산님들이 오르는게 보인다.
이젠 마지막 구간에 다다라니 도저히 올라갈수없는지 앞서가신 황여사님이
몆번 인가 시도하여 올라가신다.

에고...에공........
오늘 죽었군아.

도저히 난 손에 힘이 빠져 오를수가 없다.
민락기님이 다시 내려오셔서 배냥을 먼저 올려보내고 민락기님이 무릎을 빌려주셔서 그곳을 딛고
바위에 몸을 밀착 시킨후 겨우 통과했다.

휴~~~~~~~~
살았군아.드디어 에베로릿지구간을 통과했다.
칼날등에 붙어서 자라는 소나무를 보며 자연의신비로움에 다시한번 숙연해진다.

취서산과 신불산 중간에 올라선 우리일행을
은빛물결빛이 반사되며 시원한 바람과 함게 어서오라 손짓하며 방겨준다.

알프스 주능선이 모두 보인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

작년가을에 걸었던 체이등, 시살등.공룡능선길.가지산....
비록 억새가 다져서 조금 늦은감은 있었지만

햇빛에 반사된 억새는 너무나 은빛 물결이었다.
마음같아선 동심의세게로 돌아가 뒹글고 싶어진다.

한없이 펼쳐지는 넓은 들판에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달려보고싶다.
점심 먹을 장소를 물색하며 그림담기에 바쁘다.

억새밭을 배경으로 남녀노소 할것없이 좋아하는 모습들을 바쁘게 담아본다.
삼삼 오오 무리를 이루며 억새밭속에서 점심을 나누는 모습들..

19명이 함게 앉아 먹을 장소를 찾아 두군데로 나누어 점심을 먹는다.

그런데 공룡능선에 헬기가 맴돌고 있다.
아무래도 사고가 났는 모양이다.

능선을 배회하던 헬기는 신불산 정상 아래부근에서 무언가 내려놓은듯하더니
날아가버린다.

점심과 함게 복분자.오디술을 나누어 먹으니 금상첨화이다.
따끈한 커피까지 한잔 마신후

신불산을 향하여 오른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엔 반대로 내려오는 산님들과 마주하며,
이곳 저곳 조망을 담아본다.

정상석옆을 서로 차지하고 사진 찍을 준비하는 님들과.
산악자전거팀들의 사진 찍기 열기가 한창이다.

올해 64세이신 어르신도 산악자전거를 타시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며, 건강이 주는 행복해하시는 모습에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는것은 왜? 일까?

우리 일행들도 정상석을 배경으로 그림을 담고 하산길로 내려온다.

정상의 간이 매점엔 많은 사람들이 먹거리를 잡수시며 장사진을 치고있고,
저멀리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색동치마입은 모습에 더욱 아름답다.

그런데 공룡능선길에 119구조대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능선아래에서 올라오는 모습이다.

무언가 들고서...
우리일행은 인원파악을 하고 능선길로 하산을 한다.

조심 조심. 내려딛는 칼날같은 공룡능선.
시원한 바람까지 겹쳐주지 더욱 좋다.

겹겹히 색동치마를
주어입은 신불산 줄기들이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에 혼이 빠져나간다.
매년 와서 보지만 올때마다 느낌 또한 다르다.

등억리 온천이 조용한 산중이 아닌 도시처럼 빼곡한 주차장에 차들로 가득차있다.

신불산을 가까운 울산시민들이 많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대형버스는 없고 모두 자가용만 주차되었으니...

아기자기 암릉길을 중간에 내려오니 헬기가 다시 상공에 떠 다닌다.
저 앞에 구조대원의 옷차림과 무언가 물체를들은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빠르게 달음질쳐 가게된다.

바로 헬기가 떠있는 상공에 도착하여 바위틈에 자리를 잡고 안는다.
디카에 그림을 담으며 구조대원들의 모습을 보니
눈물겹도록 고맙고 감사했다.

저들은 오늘 휴일인데도 본인의 사명을 다하기위해
점심도 드시지 않은채 저 아래 계곡에서 사람을 구조해 들것에 들고 올라와서
헬기에 올려주고있는 모습에...

가슴찡하다.
행복한 순간이다.

어렵게 상공을 맴돌아 4명의구조대원들과 헬기가 구조를 하여
헬기는 빨리 병원을 향해 날아갔다.

남은 구조대원들의 모습을보며 얼마나 감사한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앞을 가린다.


식사도 안하셨을텐데... 
준비한 찳떡 4덩어리가 남았던지라 배냥에서 꺼내 드렸더니
고맙다하시며 받아 드시는 모습에 더욱 눈시울이 찡하다.

오히려 제손이 부끄러울지경이다.

올라오시던 다른 산님도 김밥을 1통 내어주신다.
힘들고 어렵다하지만 우리 사회는아직도 사랑이 있어 살만하다.

울산 119구조대원 뿐만 아니고 전국의119 구조대원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비록 직업이지만.... 힘들어도 힘들다는 내색없이....
왠지 릿지산행에 행복했던 순간이 구조대원들의 모습에서 더욱 행복함을 느끼며

신불산 에베로릿지 산행을 오래가슴에 담아 한동안 훈훈할것 같다.
홍류폭포에 다다라니 계곡물 수량이 적어서 폭포에 멎진 비경은 조금은 서운했다.

그러나 비가 많이 내리고 수량이 풍부해지면 더욱 멎진 모습으로 홍류폭포는 우릴 기다릴것이다.
그런데 철다리에 도착하니

아뿔사!!!1
이건 너무하다.
물론 생개수단으로 노점상을 하시겠지만 야채정도는 미리 집에서 씻어오셔서
영업을 하시면 좋으련만 ,

적은 수량으로 흐르는 계곡물에 완전히 오염시키고 있다니..

울산시청.울주군청 산림과에 어서 빨리 좋은 대책으로 고쳐달라고 부탁 드려보았으니
오직 좋은 결과가 있기만 기다려야할것같다.

자연이 좋아서 찾아온 우리가
계곡에 버려진 오물을 다시 내 가족과 우리 후손이 돌려 받는다는걸

모두 느끼고 자연을 더욱 사랑하고 아껴야할것같다.
언제인가 다시 찾아올 신불산이여...
그때엔 더욱 더 깨끗하고 아름답게 기다려다오.....

 

 

 

헬기와 들것에 싫린 환자

구조대원들은 계속 헬기에 줄을 잡고 들것을 올려주더군요

 

 

산악자전거팀

 

뒤에 보이는 아리랑 쓰리랑 릿지바위들

 

신불평전에 은빛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