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8.15.일. (04-50/57) 광복절 – 물과 산이 맘껏 어우러지다
kalac 352차 정기산행
☞ 거리표시 km
[1시간10분]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산행개요]
0720 당산역
0943/0950 팔봉산매표소
0958 쉬운길 험한길 갈림길
1005 능선
1010 2봉 갈림길
1015 1봉
1025 1,2봉 사이 안부
1030 노송과철계단
1035 2봉 당집
1040 2,3봉사이 안부 /우측 하산로/해산굴 우회
1047 5봉갈림길
1050/1100 3봉 정상 (302m)
1120 5봉
1135 5,6봉 사이안부/우측 하산로
1137 6봉
1142/50 6,7봉 사이안부/우측 하산로
1215/1425 홍천강 물놀이
총소요시간: 2시간25분(일요일로 극심한 체증탓에 소요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

[산행기록]
당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에서 나머지 일행을 태운 버스는 어젯밤 숙취로 잠이 든 사이에 양평을 지나 대명콘도 스키장을 힘겹게 올라 팔봉산 주차장에 이른다
가뭄인데도 홍천강을 흐르는 물은 시원해 보이고 아직도 많은 막바지 피서 인파가 세운 텐트가 아름답다

0943/0950 매표소
다리를 건너면 춘천으로 가는 길인데
70년대 말 다리 없었던 시절
강을 건너지 못해 강가에서 놀다가 그대로 돌아간 추억이 있다

입장료는 1500원
30인 이상 단체는 1000원 씩이고 군민은 800원만 지불하면 된다

매표소 우측으론 생수통과 선풍기가 서비스로 놓여져 있고 산행 후 하산 길로 강의 좌안이다
왼편 다리를 건너 바로 산자락을 따라 왼편으로 조금씩 경사를 높이며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돌길에 넘어진 듯 쭈그리고 앉아 울상을 짖고 있는 두 젊은이를 지나쳐 마치 소풍 나온 듯 단체로 줄지어 오르며 쉬고 있는 초등학교 생들을 추월하면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0958 좌측은 쉬운 길 우측은 험한 길
좌측으로 따라간다
험한길로 가야 재미있는데
1005 능선으로 접어들어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며 홍천강과 어우러지는 주위 산들이 아름다워 진다

1010 2봉 갈림길
좌측은 2봉으로 바로 가며 석간수가 있다는데 우리는 1봉으로 바로 치고 올라간다
거의 모든 구간에 쇠 난간과 밧줄이 설치 되어있는데 어느 정도 릿지를 한 꾼이라면 홀드가 좋은 바위들이기 때문에 밧줄에 의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이번에 가보지 못한 팔봉 하산 길을 빼고는

1015 1봉
나무에 가려서 전망이 좋지않다
밧줄을 타고 밀려서 1-2분 길을 10여분 만에 하산한다
2봉을 오르며 1봉을 우회한 초등학교 생들의 귀여운 인사를 받는다

아름들이 노송을 지나자 발을 겨우 놓을만한 철계단을 밧줄을 잡고 올라
1035 2봉이다
당집이 작은거 큰거 두개가 있다

삼부인당
팔봉산 2봉 정상에 위치한 이 당집은 3부인(이씨,김씨,홍씨)신을 모시는 곳으로 지금부터 400여년전인 조선선조(1590년)때부터 팔봉산 주변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오는 곳이다. 팔봉산 당산제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승되어 오는 부락제로서 매년 음력 3월 보름과 9월 보름에 전통적인 굿과 제사를 지내면서 나라와 백성이 평안하고 관광객이 산과 강에서 무사안녕하기를 축원한다. 팔봉산 굿놀이는 칠성, 산신, 3부인신을 모시는 3마당으로 되어있는데 팔봉산 당굿을 보면 무병장수하고 각자의 소원이 성취된다하여 도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굿놀이를 보러온다 (www.gosan21.net 에서)

1040 2,3봉 사이 안부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다
2봉을 우회한 초등생들을 또 만난다
인솔자가 엄한지 모두 질서정연한데
오히려 어른 단체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자기 무리에 끼려고 새치기를 하는 행동이 내 앞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국립공원이 아닐지라도 담배를 태연히 문 자들도 보이고

급경사의 바위틈에 걸린 철제 다리를 한없이 줄서서 기다리다 오르니
1047 우측으로 5봉 가는길 표시가 있고 좌측으로는 4봉가는표시
아하
해산 굴이 밀려서 우회로가 바로 5봉 가는 길이다

1050/1100 3봉 정상(302m)
사방이 확 트인 전망이 그만이다
우과장이 싸온 토마토와 오이를 씹으며 홍천강과 팔봉산을 마음껏 즐긴다

이제 뒤로 돌아서
아쉽지만 해산굴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5봉으로 가는 우회길을 돌아서니 4봉 바로 밑인데
해산굴에서 한사람씩
쏘옥
쏘옥
머리가 빠져 나오는 것이 보인다

해산굴(산파바위,장수굴)
팔봉산 4봉에 태고의 신비를 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굴은 통과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끼게 한다 하여 해산굴이라 부르며, 여러번 빠져 나갈수록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이 있어 일명 장수굴로도 불리워진다 (www.gosan21.net에서)

1120 5봉
또 다시 줄 서서 기다려
1135 5,6봉 사이 삼거리 안부
우측 하산길
1137 6봉
1142/50 6,7봉 사이 안부
우측 하산 길로 하산한다

너덜돌길에 만년 묵은 구렁이가 기어 가는듯한 다래줄기가 볼만하다
단풍나무를 의지하며 조심해서 내려오다
책에서만 보던 참개암나무 열매도 운 좋게 조우한다
개암나무와 달리 열매에 긴 꼬리가 있다

강가에서 들리는 환성을 들으며
1215에 물가에 도착
14시까지 자유시간이라는 말에 옷을 벗어 던지고는
미리 준비한 수경을 끼고
고기랑 수영시합을 하다

1425 일부 직원의 비협조로 25분 늦게 출발한다
곤지암으로 우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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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 것도 가져오지 말자
드러난 나무뿌리 위에 돌탑을 쌓아 죽어가는 나무를 살려주세요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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