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13일 화요일 날씨 맑음

지난 밤부터 조금씩 내린눈이 새벽에 창문을 열어보니 하얀겠 쌓여있다.
등산을 간다고 하니 눈도 많이 쌓이고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분다고 하는데 등산
가는것이 위험하니 등산가지말라는 안해의 말에 이런날 설경을 보지 못하면 언제 눈
덮인 설경을 보겠냐면서 염려하지말고 도락이나 준비해달라고 했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아침식사와 도시락을 준비해주는 안식구는 못내 염려가되는지 조심해서 잘다녀오라고 당부에 또 당부한다.

청주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하기로 한 산악회 버스는 오전 8시 15분이 되어서야 출발을하고 출발한 버스는 도로가 미끄러워 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차들의 행열에 평소에는 20분이면 청원 IC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은 1시간이 지나서야 청원 iC 을빠저나와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위를 달려가고있다.

오늘 남덕유산을 등산할 계획이였는데 지난밤에 눈이 많이 내려서 남덕유산을 등산할수없다고 덕유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오늘은 입산금지 한다고 한다.

총무님이 하시는말씀이 대둔산 등산을 하려고 하니 회원님들이 서운해도 이해를 부탁한다고한다.

버스는 추부IC을 빠저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시절지구를 지난다음 옥계동 2차선 도로옆에 주차하고는 이곳서부터 대둔산 정상을 오른다음 배티재 고개로 하산하라고 한다
산행하다 힘이든 회원이나 너무 뒤떨어진 회원들은 마천대에서 케이불카를 타고 대둔산 주차장으로 하산하라는 총무님의 당부의 말씀이다.

버스에서 입산준비를 하고 하차했다
버스안에서 내리자마자 찬바람이 휘몰아처온다
오르는 등산로는 돌계단인것 같은데 눈이 쌓여 돌계단인지 눈밭인지 분간이 않된다
오전 11시12분에 가파른 등산로을 오르데 그다지 미끄러지는않아도 너무 급경사라서 힘이 많이든다

일기예보에 바람이 많이 불고상당히 충다고해서 옷을 많이 입어서인지 옷이 감기면서 오르기가 더 힘이든다
위옷을 하나 벗으면 춥고 입으면 덥고 파카에 붙은모자를 써다 벗었다 하면서 오르다보니 1차능선에 올라온것 같다

그제서야 조망을 바라보고 옆을 바라보고 하늘도 바라볼수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
올라올때는 앞사람 뒤만 보고 앞사람 바자욱만 바라보면서 올라올수박에 없었기 때문이다

나무와 온산을 하얀 눈으로 뒤덮혀있고 그하얀눈은 햇볕에 반사되여 눈이 부시다.
연하고 곱디고운 하얀눈을 만저보기좋차 아깝다.
그러나 그 희고 고운눈을 밞고 또밞고 미끄러지고 산허리을 돌고 다시 오르고 내려가면서 걷고 또걷는다

이등산코스는 눈이 없을때로 위엄한 코스라고 하는데 눈이내려 등산로도 잘보이지 않는 길을 앞서가는 사람은 바위길이나 위험한곳은 지팡이로 찔러보고 그리고 안전한가 살펴보면서 조심조심 눈길을내며 간다.

대둔산을 가파른 산이다 절벽이 수십m 나되는곳도 있고 양옆이 위험곳이 많아서 넘어저 굴러떨러지면 아마도 수십m 둥굴러 갈정도의 위험곳이 산재해있다

산허리를 돌아 능선 안부에서 바라보면 하늘을 파랗고 나무에 붙어있는 하얀눈은 더 희고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산죽은 하얀 솜이불을 덮고 따뜻해하는것같고 등산로 주변에 있는 산죽은 하얀눈을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떨구어 버리고 바람에 아삭아삭 소리내면 아쉬워하고 있는느낌이다

썅칼바위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45분 아직도 대둔산 정상을 2,5Km 을 더가야한다
썅칼바위에서 부터는 설경도 더 아름답다 시야가 사방으로 확 트여있기도 하거니와 이곳서부터는 눈의 양이 초입보다는 더많키 때문이다.
그리고 더 아슬아슬 한곳이 많다

앞서가는 사람이 좌측으로 몸을 붙혀서 걸으라고 한다.
우측은 100m 가 넘는 절벽이기 때문에 떨어지면 영원히 등산을 못한다고 한다

회원 몇몇사람이 점심을 먹는데 함께 가던 우리셋은 그냥 점심을 정상에서 먹기로하고
그냥 발거음을 옮긴다.
올라갈때 식사를 하면 배가 불러 더 힘이들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도 정상에 오르다음 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버릇이 됐기 때문이다

오후 2시 15분 대둔산 정상 마천대 878m 에 도착했다.
오계동에서 입산 시작해서 정상까지 약 3시간 소요됐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대둔산의 설경을 정말 황홀그자체이다
은봉 옥령은 형언할수없는 자연의 신비 어찌 그아름다움을 내짧은 글솜씨로 지면에 옮겨 놓을 수 있으랴!

암봉 주위 빽빽한 나무들의 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제각각 다른 모습의 바위가 그자태를 드러낸위로 흰눈이 쌓인 풍치는 대자연의 빚은 조각 전시장이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잠시 벗어놓은 장갑이 꽁꽁얼어 장갑을 낄수가없다
철구조물 을 손으로 잡으면 손이 쩍쩍 달라붙은정도로 기온이 차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한 계획은 포기해야한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밥먹을 장소도 마땅치 않거니와 너무 힘이들어서인지 밥먹을 생각조차없다

물한모금을 마시고 낙조대을 향해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낙조대로 가면서 바라보는설경을 올라올때의 설경과 또다른 맛의 아름다움이다

산허리를 돌고돌아 그리고 오르고 내려가고 눈길을 미끄러지고 등산로 주변의 나무를 붙잡고 그렇게 낙조대 까지 가는도중 앞서가는 회원들이 등산로가 눈이 덮혀 찾기가 힘이들어 조금씩 내려갖다 다시올라오고 그렇게 하다가 장군약수 있는곳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오는데 어찌나 힘이드는지 금방이라도 주저앉을것 같다

가까으러 능선까지 올라왔는데 이곳이 배티재로 하산하는 정식 등산코스란다
집에서 안식구에서 전화가 왔다
걱정이 된다고.
여보 나 오늘 점심도 못먹고 아직도 산에서 헤메고있다고 하니 안식구는 어떻게서라도 점심을 먹으라고 한다

하산길은 경사는 급해도 육산이고 그리고 돌고돌아 내려오는길이라서 위험하거나 힘들지는않다
하얀눈을 종종걸음으로 밞으며 내려오니 기분이 좋아 언젠 내가 힘이들었던가
코노래가 절절로 난다

몇년을 등산을 했다 그러나 오늘등산한 대둔산의 기억은 아마도 내평생 남을것같다
대둔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20분이다

배티재에서 대둔산 주차장까지 20분 소요되었으니 오늘 눈밭을 헤집고 산행한 시간이 5시간 이다


▣ 김영철 - 아이고~ 부럽네요. 힘드셨어도 평생남는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진도 잘 봤습니다. 님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 멋쥐인넘 - 겨울산행 조심해서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