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군도(마니산로)~정족산(220m)~보리고개(13번군도)~159m봉(헬기장)~헬기장~헬기장(224m)~길상산(336m)택지돈대

 

기억 속의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였는데 겨울이 다시온 듯 꽃샘추위가 계속되더니 길상산에 오르니 정말 기다리던 봄볕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정상에 앉아 지난날을 더듬어 본다. 훌쩍 흘러가 버린 50년의 세월, 4월 혁명은 깡패들의 데모대 습격에 경악과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전국의 시민과 학생이 총궐기하였으며, 시위의 성격도 부정선거 항의투쟁에서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위한 혁명적 투쟁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서울에서는 동국대를 중심으로 학생과 시민들이 이승만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경무대로 향하던 중 경찰의 무차별 총격을 받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었지, 그 와중에 살아남아 고통 속에 자정을 넘기고, 가랑비 내리던 새벽 불안해 어쩔 줄 모르는 나의 손을 꼭 잡아주던 3학년 선배, 몇 밤을 공포 속에 보내야 했던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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