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이어가기



홀로산행


산행일자 ; 2004. 11. 05  흐림/오후 늦게 비

산행거리 ; 도상거리 21.6km(실거리 약 28km)

산행코스 ;
07:30  평사교(포천군 내촌면 소학 1리)
08:49  주금산 주능선
09:27  주금산(△812.7m)
09:32  비금리 갈림길(서리산, 축령산 갈림길)
10:30  시루봉(650m)
12:55  철마산(△709.5m)
14:19  △510.4m
14:27  과라리고개
15:34  배랭이고개
16:01  돌핀샘바위
16:19  천마산(△810.2m)
16:31  마치고개 & 묵현리 갈림길
16:42 직벽로프
17:37 마치고개



개요 ; 한북정맥의 운 악산을 지나 수원산 못미쳐 포천군 군내면 신팔리 서파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주금산을 지나고 한줄기는 서리산, 축령산을 거쳐 청평 깃대봉으로 향하고, 철마산을 지나 과라리고개를 지나면 송라산 두리봉으로 지맥이 분기하고,  천마산을 지나면서 백봉을 거쳐 고래산에서 문안산과 예봉산, 운길산으로 지맥들이 나뉘고있다.

이번 산줄기산행의 정석은 신팔리 서파에서부터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을 지나 마치고개로 해야하나 엉터리산꾼인 나는 서파에서부터는 야산이라 건너뛰고 단풍이 비단결 같이 곱다는 주금산의 명성을 조금이나마 느끼고자  들머리를 주금산 계곡중 하나인 소학 1리 사기막마을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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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동에서 사창리행 첫차(06:30)는 내가 가고자하는 소학 1리 사기막 마을에는 서지 않고 내촌과 소학리(신촌)와 서파에서만 선다. 할 수 없이 소학리(2900원)까지 표를 끊고 버스에 오른다.  첫차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 기사 아저씨와 이얘기 저얘기를 하다보니 산을 좋아하던 기사아저씨의 왕년 이야기가 쏟아진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왕성했던 산행은 2~3년 전이고 지금은 퇴행성 관절염이 있어 산행은 그만 두었다고......한 때는 해외원정까지 생각하며 산행장비를 500만원어치나 장만 했는데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흐미~ 아까워라!

이런저런 이야기 후 나는 버스가 사기막 평사교에 서지 않으니 차라리 서파에서 내리겠다고 하자 그러면 오늘 안에 마치고개까지 산행하기 어렵다며 내가 계획한데로 사기막마을 평사교에 세워 주겠다고 한다. 그곳에서만 해도 마치고개까지 축지법을 써야 할 거라며 나를 걱정해 준다. 고마우셔라!

나는 사기막 평사교에 내려 산행을 시작하면 오후 5시까지 산행을 마칠수 있다고 기사아저씨에게 말하고 고마움에 깃든 인사를 하며 버스에서 내린다.

아침부터 왠지 징조가 좋다.  *^_^*



↓ 소학 1리 버스정류장(직행은 서지 않음)








오늘 일기예보에는 저녁 때부터 비가 올 것이라고 하니 조망을 기대할 수는 없고 해도 짧고 거리도 제법이니 오로지 비가 오기전에 산행을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  07:30 들머리인 사기막 평사교







평사교를 지나면 포장도로를 따라가며 베어스타운 스키슬로프가 보이고 단풍이 산아래까지 내려온데다 안개까지 있어 은은한 분위기가 사기막마을을  듬뿍 감싸고 있다.


↓  07:33 사기막계곡을 따르며 보이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슬로프
 


↓  07:38 새벽길
 





갈길은 멀어도 가을분위기가 가득한 사기막마을을 유유자적하게 걸으며 태평하게 간다. 서서히 마지막갈림길에 이르니 큰별장을 오른쪽에 두고 왼쪽으로 조금 오르면 포장도로가 끝나며 그윽한 오솔길로 나온다.


↓  07:46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
 


&nb sp; 07:47  포장도로가 끝나며 길은 오솔길로 바뀌고
 






오솔길로 들어서서는 곧 첫번째 개울을 건너고 나오는 계곡모습은 사람손이 닿지 않은 깨끗한 모습이다.


↓  07:52 두번째 개울을 건너며
 


↓ 07:56 세번째 개울을 건너며 있는 이정표(이후 정상까지 이정표 없음)
 






계곡을 따르던길은 능선으로 들어서며 낙엽으로 흔적이 희미해지고 수시로길을 벗어날 때마다 다시 능선을 찾아 오른다.  발목을 덮는  낙엽과 흙으로 경사가 심한 오르막은 걸음을 내딛으면 수시로 미끄러지며 오름을 방해한다.
주능선에 한시간이면 닿을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20분이나 더 걸려 능선에 닿는다. 이럴줄 알았으면 서파에서 시작한다해도 시간이 차이가 많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08:14 인적이 거의 없는 참나무 숲길



 ↓  08:19
 


↓  08:40 동쪽을 보고 오르니 능선에는 이제야 늦은 아침해가 떠 오르고
 


↓  08:43 능선이 가까워지며 큰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  08:49
주능선에 올라서니 바위봉(정상에서 약 1.5km지점, 640m 바위봉으로 추정) 우회로가 나오고
 

 






주능선에 올라서는 현위치가 어딘지 정확히 알지 못하니 걸음을 수시로 멈춘다. 그 러다 소나무 숲이 나오고야 위치파악을 제대로 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주금산을 향한다.


↓ 09:04  735봉 前 소나무숲
 


↓ 09:11 735m능선분기점 삼거리(불기마을 내림길)
 





정상에서 100m 전의 베어스타운 갈림길이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사기막하산로 4.18km, 베어스타운하산 2.18km라 써 있다.


↓ 09:23
정상 100m전 베어스타운 갈림길







주금산(△813.6m)정상이다.
일동 24, 1983년 재설이라는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와 함께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 09:27~09:32 주금산(△813.6m)
 


↓ 정상의 이정표
 


 
↓ 가평군의 정상석
주금산(鑄錦山)은 산이 수려하고 경치가 비단결같이 고와 불리운 이름이다.



↓ 주금산 삼각점(일동 24)





↓ 정상에서보는 지나온 능선
 


↓ 주금산정상에서 철마산방향인 남쪽의 H장(정상보다 이곳의 전망이 좋다.)
 


↓ 헬기장에서 안개로 희미하게 보이는 서리산(좌)과 축령산(우)
 



↓ 정상에서 서쪽(내촌)인 베어스타운으로 뻗은 지능선
(우측 봉은 국사봉이고 좌측으로 포천 죽엽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 날씨만 흐리지 않으면 조망이 좋을 헬기장 남쪽의 전망바위(805m)
 




↓  10:38  805m에서 돌아본 주금산
 



↓  805m에서 보는 795m(우측이 독바위)

 




↓ 09:44 독바위 동쪽의 795m 전망바위


 

↓  795m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한 사기막마을을 내려보니 안개 속에 희미하다.
 



↓  줌으로 확대




↓  795m봉에서 돌아보는 주금산(805봉과 하나로 보인다.)
 



↓ 795m에서 보는 비금리와 서리산으로 가는 분기점 모습
 




↓ 09:48  비금리와 서리산으로 가는 분기점의 이정표
 



↓ 09:49 가야할 철마산쪽 조망
(희미하게 보이는 끝봉이 철마산일 것으로 생각햇으나 나중에 보니 철마산 전의    780.8m봉 이었음 /△780.8m봉에서 철마산까지는 약 2km정도를 더 가야함)

 





이곳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철마산방향을 조망하니 부드럽게 보이는 능선이 왠지 쉽게 갈 것 같은 분위기 였으나 생각보다 지루하고 진도가 잘 나 가지 않는 구간이고 중간에 주인 잃은개 2마리 때문에 긴장을 해서인지 철마산까지는 조금은 짜증나는 구간이었다. 그렇지만 오늘 산행구간은 맑은 날이면 전체적으로 조망이 상당히 좋은 구간이다.


↓  09:59 올해는 별로 못 본 억새
 




↓ 09:54 돌아본 독바위(좌)와 795m봉
 





↓  파노라마로 이어본 모습
795m봉 좌측으로 둥그런 독바위가 있고 오른쪽으로 능선이 서리산으로 이어진 마루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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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1 345KV철탑(No 87)




↓  10:15 안암절 1.8km라 안내된 하산로
(안암절은 지도상에 엄현리 안양절로 되어 있음)





철탑을 지나고  잠시가다보니 시루봉이다.
650m로 되어 있으나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634m로 되어 있다.
이곳은 조망은 없고 동쪽으로 하산로가 보인다.
약 15분간 간식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10:30   시루봉





시루봉에서 휴식과 간식을 하고 철마산을 향해간다. 작은봉 몇개를 지나니 헬기장이다. 


↓ 11:09  H장 
 



헬기장에서는 안개로 조망은 없으나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니 어디서 큰 개 두마리가 나타나며 짖어댄다. 곧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쫓아 보지만 짖기만 할 뿐 도망가지는 않는다. 이곳에서 민가까지는 최소한 2~3km의 거리인데 능선까지 올라온 것을 보면 길을 잃은것 같다.

두려움도 있지만 왠지 약하게 보이기 싫어 손을 내밀고 오라하니 꼬리는 흔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달래 보기로 하고 배낭에  먹다남은 과자를 주니 가까이는 오지 않아 멀리 던저주니 그때서야 과자로 가기는 한다. 계속 그러고 있자니 시간이 가서 스틱으로 쫓으며 앞으로 가니 일정거리를 두고 계속 짖으며 간다. 그래도 미친개가 아닌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50여분을 길잃은 개와 원치 않는 동행을 한다.

↓ 11:12 갑자기 나타난 검둥이와 흰둥이
(아이고 깜짝이야!  사실은 산행중 보는 개가 가장 무섭다.)
 

↓  11:21 동행(?) 中
 



↓ 11:57 바위지대가 나타남
 




바위를 돌아 오르니 전망이 트이고 남쪽아래로는 드디어 철마산이 보인다.
그런데 웬일인지 개들이 더이상 가지 못하고 나를 보고 짖기만 한다. 살 살 달래면서 가까이 다가가니 약 2~3m의 바위지대라 더 이상은 가지 못하고 있다. 이넘들도 나처럼 바위만 보면 겁이 나나보다. 스틱으로 경계하며 개들과 자리를 바꾸고 약간의 과자를 내어주고 바위틈으로 내려간다.


↓ 12:00  바위지대를 지나서 뒤를 돌아보니 개들은 더 이상은 오지 못하고 여전히 짖고 있다. 골치 아픈넘들을 완전히 떼는 순간이다.

 




개들을 만나고는 신경이 쓰여 독도도 흐지부지 했는데  개들과 헤어지고 지도를 자세히 보니 이곳이 △780.8m인가 보다. 헬기장으로 되어있는데 있어야할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곳에 오니 약간의 조망이 있어 천마산과 철마산을 함께 보게된다.

↓  12:01 헬기장(△780.8m 삼각점 없음)에서 보는 철마산모습
 




헬기장에서 보는 남쪽 파노라마
왼쪽 멀리 가야할 천마산(△812.4m)이 보이고 그 앞으로 과라리고개에서 철마산 (△709.5m, 우중간)으로 마루금이 이어진 모습이 안개속에서 실루엣이나마 알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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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3 철마산 가는길의 직벽로프지대
 






헬기장(삼각점을 보지 못했으니 헬기장을 △780.8m로 추정)을 출발하여 아기자기한 암릉과 로프지대를 지나 50여분만에 철마산(△709.5m)에 도착한다. 철마산 전위봉에는 육군 철마부대에서 태극기를 건 국기계양대와 타임캡술을 묻어 놓았는데 2013년 5월 25일을 개봉일로 표시해 놓았다.

철마산이란 이름은 옛날 어느지사가 이곳에서 철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언 하였고 산정에 말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하여 철마산으로 불리웠다한다.

철마산에서 진벌리가 내려보이는 바위에 앉아서 점심을 들며 휴식을 한다.

철마산정상에는 삼각점(성동 427)이 있고 말처럼(?) 생긴 바위도 있고 춘천 깨비산악회에서 붙인 철마산이란 표식도 있다.


↓ 12:5 5 ~ 13:16  철마산(△709.5m)정상 모습 / 말처럼 생겼나?


↓  정상에서 보는 국기계양대와 타임 캡술이 있는 곳과 진벌리를 내려보며



↓  철마산에서 보는 가야할 천마산(오른쪽 끝이 정상임)
 


↓  철마산에서 금곡리(좌) 진벌리(우)의 가운데로 뻗은 지능선
 







철마산에서 식사를 마치고 천마산을 향한다.(13:16)
철마산에서 쇠프니고개를 인식 못하고 갈림길인 ×578m봉에 이르니 잡목과 풀만 있는 완만한 정상에는 남서쪽으로 뻗은 양지리능선길은 잘 보이나 동쪽으로 있어야할 갈림길이 보이지 않는다.  

과라리고개 방향인 동쪽 을 보니 약간의 풀은 있으나 험하게 보이지 않아 나침반만 맞추고 내려가 니 채 100m도 안 가서 길이 나온다. 남서쪽으로 가다 우회해서 온 길도 보인다.


↓  13:33   ×588m봉과 뒤에 보이는 철마산
 





×588봉을 지나서 부터는 산악자거거팀의 표지기가 붙어 있다. 과라리고개에서 ×588봉까지는 완만한 능선으로 산악자전거도 타는 모양이다. 그러나 자전거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고 아주 호젓한 능선길로 편안한 마음이 저절로 드는 곳이다.


14:04~14:15   전망바위
철마산이 잘 보이는 전망바위다. 얼마 오지 않았는데도 쉬고싶어 이곳에 앉는다. 개와 헤어진 780봉 근처에서 철마산까지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다.
 



전망바위에서의 파노라마
왼쪽아래에 ×578m봉이 보이고 하늘금을 따라가며 철마산과 △780.8m까지의 마루금이 한눈에 보인다.(좌에서 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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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9  △510.4m의 삼각점






철마산에서 부터는 비록 혼자 걸었어도 연인의 길처럼 부드러운길 이었는데  과라리고개에서 철마산까지는 약 4km의 오르막을 지나야 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과라리고개를 지난다.


↓ 14:27 과라리고개
옛날에 홍씨선조가 이사올 때 칡덤불에 갓이 걸려서 벗고 들어갔다해서 관(冠)나리라 하였으며 고개 이름도 관나리라 부르다가 발음상 과라리로 불리움.




↓  15:34 배랭이고개
 



↓   16:01 돌핀샘바위






돌핀샘은 보이지 않고 돌핀샘바위라 표기된 이정표를 지나니 곧 천마산정상 북동쪽 끝봉인 790m봉이다. 이곳 전망바위에 오르니 정상과 철마산에서 지나온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는 마치고개로의 하산하는 길만 남았다.


↓ 16:02  정상에서 보면 북동쪽 끝봉인 790m봉에서 보는 천마산 정상모습



790m봉에서 정상까지 약 200m의 길은 아기자기한 암릉이다.
천마산에는 2년 전인가 와 본 기억이 있다. 천마산은 조망이 아주좋은 산이나 오늘은 흐린 날씨로 마석 시가지가 간신히 보이는 정도다.
이제 빗방울도 내리기 시작하니 걸음을 재촉한다.


↓  16:12  정상으로 가는 암릉길
 




천마산 정상에는 전에는 보이지 않던 태극기가 있고 정상석도 새로이 설치되어 있다.


↓  16:19 천마산 정상모습
 

↓  삼각점과 정상석



빗방울과 함께 바람도 거세게 불어대니 마석시내를 내려보고 흐리지만 지나온 철마산까지의 실루엣을 카메라에 담고 하산을 서두른다.(16:24)


↓   16:24 지나온 철마산부터의 마루금이 之자 모양이다.
 



천마산에서 마치고개로 갈려면 갈림길에 주의 하지 않으면 알바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알바주의 구간 역으로 산행하면 문제되지 않음)

정상에서 능선상 남서쪽 끝에 이르면 서쪽으로는 천마의집과 상명여대생활관으로 하산로가 있고 남동으로는 송라산과 묵현리로 가는 하산로로 갈라진다. 이곳에서는 남동쪽인 묵현리쪽으로 내림길에 들어서서 100m정도 내려가면 남서쪽으로의 갈림길이 있다. 표지기가 한두개 있으나 이정표는 없다.


↓ 16:31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가는길을 올려본 모습
 




갈림길을 지나 능선을 따르면 우측으로 천마의집 방면으로 갈림길들이 한두번 있으나 주능선을 벗어나지 않고 내려가면 오래전에 헬기장으로 쓰였던 넓은 억새밭이 나온다.

↓  16:38  억새밭헬기장에서 돌아보는 내려온 능선모습

 



↓ 16:38  헬기장에서 가야할 마치고개로의 모습
가야할 능선길 한쪽에 천마산스키장 슬로프가 보이고 그 너머가 마치고개다.
 




↓ 16:42   조심해야 할 암릉구간(우회 할 수도 있다.)
 




정상에서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가끔은 굵어지지만 아직은 괞찮다. 암릉구간을 지나고는 비교적 좋은길이라 뛰기도 하며 하산속도를 내지만 마음뿐이다.



↓ 17:22   천마산스키장 슬로프 최상단
(스키장슬로프를 건설하며 다행이 마루금은 남겨 놓았다. 산을 밀고 스키장을 건설했지만 지맥을 남겨 놓으니 산꾼의 입장에서 보면 그나마 다행이고 고맙다는 생각마저 든다.)
 


↓ 17:27  돌아보는  천마산모습(내려온 능선이 잘 보인다.)
 



↓ 17:34 
마치고개로 가며 남양주 평내를 내려보니 서울방면으로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마치고개로 가며 지도상에 표기된 삼각점(△356.6m)은 신경을 쓰며 찾아보나 보이지 않고 마치고개가 가까운 지점에 잘 관리된 넓은 헬기장이 보인다.


↓ 17:34  H장
 



↓ 17:37  오늘산행의 날머리 마치고개


마치고개에 이르니 비는 제법 굵어지고 있고 나의 모습도 부슬비지만 그동안 맞은 비에 상의는 거의 젖었고 바지는 무릅위만 젖지 않았다. 이런 모습으로 지나는 차를 세울수는 없어 택시를 부를까 걸어갈까 하는데 버스가 오고 있다.

버스를 세워 타니 몇 명 있는 사람들 시선이 나에게 꼿인다. 
한 할머니는 내가 안됐는지 뭐하러 비를 맞고 산에 가냐고 묻는다.
"그러게요?"라고 멋적게 대답한다.
할머니에게 물으니 이버스는 마석과 금곡역을 다니는 마을버스라 한다.
종종 있는데 그렇게 규칙적인 것은 아니라고.

금곡역까지는 도로가 막혀 18:20에 도착한다.
그렇지만 춘천에서 오는 기차(18:11분)가 연착을해서 지나지 않았다 한다. 표를 끊고 역화장실에서 대충 닦고 나니 잠시후 기차가 오고 그 기차로 성북역을 거쳐 집으로 오니 20:00시도 되지 않았다.

산행은 흐린날 해서 조망을 즐기지는 못 했지만 그동안 미뤄 놓았던 산행을 해서
기분이 좋고 특히 대중교통을 내 자가용처럼 잘 이용한 운좋은 하루였다.




2004. 11. 05. 금 / 흐리고 비
홀로산행을 즐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