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삼정산과 7개 사찰 순례코스!!




도솔암 뒷봉에서 본 삼정산과 삼정리 모습


◈  일시 : 2004.10.30(토)

◈  인원 : 아내와 둘이서

◈  날씨 :
 개임.늦여름 모양으로  낮에는 더움.

◈ 산행코스 :와운마을-연하천 산장-음정 갈림길-도솔암-영원사-삼정산-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도마.

◈ 지도 :
1대:5만.운봉.   월간 산 별책부록 지도.

지도를 누르면 큰 지도가 보입니다.
사진들은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설명글이 보이고 누르면 큰 그림이 보입니다 .

삼정산과 7개 사찰순례 지도

◈ 산행코스 : 06:15-17:35.   총산행시간:11시간20분.(만고강산 느림보속도.휴식포함)
06:15                / 와운마을 천년송앞 와운산장출발.
06:57/07:04       /  명선봉 서북릉 주능선.
08:04                /  묵은헬기장.산죽밭.

08:53                /  큰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함.
09:49/10:08       /  연하천산장.
10:20/21           /  삼각고지 음정갈림길.
10:39/45           /  음정.삼정산갈림길.
11:41/48           /  도솔암뒷봉.
12:33/13:05       /  도솔암.점심.
13:54/14:04      /  영원사.
14:37/46           /  영원봉 동쪽안부.
15:26/28           /   삼정산 갈림 삼거리.
15:28/30           /  상무주암.
15:55/16:15       /  문수암.
16:40/41           /  삼불사.
17:35               /   도마마을끝 차도.

◈ 산행후기 :

06:15.어제 반야봉 묘향암과 이끼폭포와 천년송을 둘러보고 와운마을에서 묵었다.
집은 지저분하지만 다행이도 방이 뜨거워서 잠을 잘 잤다.
 와운마을 천년송 아랫쪽에 있는 와운산장에서 날이 훤해지기를 기다려서 길을 떠난다.
와운산장 입간판앞에서 계곡안으로  들어가는 길을따라  들어간다.


와운마을



06:20. 갈림길."탐방로아님" 이정목을 만난다. 출입금지가 아니고 단지 등산로가 아닐뿐이라고  해석을 해본다.
계곡을 따라 직진하는 좋은길은 영원재쪽으로 가는길이고
이정목에서 우측으로 꺽어 50여 미터 거리의 계곡을 건넌다.
마을에서부터 올라온 광케이블 통신선도 같이 계곡을 건너 연하천까지 같이 올라간다.
계곡에서  물을 넉넉하게 채우고 오르는길은 바로 우측 안부쪽으로 붙지를 않고 계곡과 거리를두고 올라가다가
 작은 계류를 건너 앞의 높은 능선으로 올라서는 능선따라  우측으로 올라간다.
어떤곳은 낯이익고 어떤곳은 생소한 것이 7년전에 내려왔던 기억을 더듬어 올라간다.
언제나 그렇치만 쉽게 온길은 먼거리도 금방 온듯하고 어려웠던곳은 가까운곳도 멀었던것같이 기억을 하고있다
이길도 그때는 내려오는길이라  쉬웠으니까 긴거리였는데도 금방 내려온 듯 기억하지만 올라와 보니 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명선봉 서북능 초입

명선봉 서북능 초입
주능선위

주능선위

06:57-07:04. 주능선위.
광케이블을 표시하는 빨간표시기를 만나면서 바로 주능선위의 낯익은 바위를 만난다.
세월이 흘러서 바위에 쓴 이름도 빛이바래서 희미하다.그때도 이곳이 하산로의 이정표노릇을 했는데...
우측아래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고 직진해 오른다. 오름길의 경사가 심하다.
능선엔 암에 효과가 좋다는 겨우살이가  많이있다.딴곳 같으면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 여기는 즐비하다.

07:15.앞에 바위가 보이며  길은 우측 계곡쪽 사면으로 건너간다.산죽밭이 나온다.
07:30.광케이블 빨간표시기가 다시 보이고 우측 뱀사골계곡 건너로 심마니 능선과 묘향대아래 능선이 보인다.
다시 좌측위로 올라가서 주능선에 복귀하여 혹시나 마루금쪽에 길이있나 살펴봐도 길은 없다.

07:57.주능선에 올라서 우측으로 꺽어 조금 올라가서는 다시 능선 좌측 넘어로 2-30m거리를두고 올라간다.
영원재와 삼정산의 두봉우리가 가깝게 보인다.

 
영원봉과 삼정산

08:04.묵은 헬기장.
키큰 산죽밭이 나오더니 묵은 헬기장엔 억새가 무성하다.다시 키작은 산죽밭이 시작되고 분지같이 편편하다.
다시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08:53.한번 올려채면 연하천산장뒤 헬기장인가 싶었더니 몇 번의 오름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측으로 큰 바위굴같은 것이 있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바위구간과 쓰러진 나무등걸을 타고 넘는다.
올라오면서 4-5군데에 방금 배설한듯한 배설물을 보았다.하나는 좀 묵은것인것같다.
아내는 사람이 내려오는줄 알았는데 사람이 아니고 검고 흰 것이  산죽밭에서 휘~익 지나가서
머릿발이 쭛빗 섯는데 내색은 못하고  무서워서 혼이 났단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뒤에서 사진만 찍고있었다.

 

이 뭐꼬?

이 뭐꼬?
누구의 흔적 일까?

누구의 흔적 일까?

산죽밭

산죽밭
반야봉과 묘향암

반야봉과 묘향암

09:17.또한봉을 올라서며 우측건너로 반야봉이 보이며 묘향대를 찾아 보니  생각보다 더 높이 묘향대가 보인다.
나뭇가지에 가려서 사진은 시원하게 잡히지를 않는다. 아는 사람이나 그게 집이려니 하지 그냥 바위같다.
넘어서면 좌측 와운골쪽에서 올라온듯한 희미한길이 좌측에 보인다(9:24).표시기도 몇 개 주능선에 걸려있다.
앞봉우리를 다시 올라서니 바위위에 두꺼운 이끼가 한꺼풀 벗겨져 바닥에 떨어지고 그옆에도 할퀸자국이있다.
사람이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짐승이 그런듯한데 그놈이 누굴까? 아까 그 배설물하고...짐작이 간다.

09:49. 연하천 산장위  헬기장.
하산할 쓰레기가 쌓여있고 와운쪽에 "탐방로아님" 이정목이 있다.
등산로만 아니지 출입금지구역은 아니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좌측아래 연하천산장의 사람들 소리가 떠들석하다.이제 인간세상으로의 복귀다.


09:51-10:08. 연하천산장.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붐빈다.구례에서 아침첯차로 왔으면 아마도 이쯤에서 아침을 먹을 시간이다.
라면 끊는 냄새가 구수하다.라면을 잘 먹지 않는 아내가 라면 냄새를 맡으니 라면 생각이 난단다.
매점에가서 주문하니 컴라면이 동이 났단다.가져온 떡이나 먹고 갑시다!!
앉을자리도 마땅치 않아서 샘터가에 걸터앉아 간식을 먹는다.가을 날씨가  참 좋다.
천왕봉15k. 노고단10.5k. 뱀사골대피소 4.4k. 표고 1440m.이정목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긴다.

연하천 산장

10:20.삼각고지.
음정과 벽소령 갈림길 이다.좌측 음정길에는 임시로 통행을 금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벽소령산장에 올라가는 전기공사를 하는 모양이다.우리가 가는 길은 거기까지는 안가니까 하며 음정길로 들어선다.

10:39-45.음정.도솔암갈림길.
삼각고지에서 쭉~ 내려오면 산죽밭을 지나 살짝 올라서면 능선 좌측 사면으로 너덜길을 내려서면 갈림길이다.
음정길은 우측 알래로 내려가고 도솔암.삼정산.영원산길은 직진하는 능선길이다.
직진길에는 역시 "탐방로아님"이정목이 있다.

 
음정.벽소령 갈림길

음정.벽소령 갈림길
음정.도솔암 갈림길

음정.도솔암 갈림길


11:03.앞봉을 올라선후 다시 밋밋하게 올라서며 좌측으로 휘어지는데 우측아래로는 벽소령 올라가는 도로가 보인다.
산죽밭에 발밑은  고사목 쓰러진등걸과  돌들이 발목을 잡는다.좀 더 좌측으로 내려가며 좀더 높은 앞봉이 기다린다.

11:15-19. 암봉턱밑.
앞은 암봉 턱밑인데 표시기가 정면턱에도있고 좌측에도 있어 헷갈린다.
우측 아래 계곡쪽에도 희미한길이 보이는데 이길이 도솔암길인가  생각도 해보지만 내려가기에는 경사가 심하다.
좌측길도 따라가보면 결국 직등하는길과 만나는 한길인 것을 괜히 왔다갔다했다.
가파른 직등길을 오른다.정점 못미쳐서 좌측 암벽위에서  잠시 온길을 뒤돌아 본다.

11:30.올라선 암봉위에는 분재같은 소나무가 있고 연하천쪽과 천왕봉쪽 전망이 좋다.
조금더 나가면 제일 높은 암봉위이고 양쪽으로  깊은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반야봉이 건너다 보인다.
 

암봉위의 노송

암봉위의 노송
영원봉

영원봉

11:41-48.도솔암 뒷봉.
암봉위에서니 우측아래로 파란지붕의 도솔암이 내려다 보인다.마천.음정쪽이 내려다 보인다.
직진하는 능선으로도 길은 양호하고 멀리 영원봉과 삼정산이 삥돌아가 있다.
반야봉에서 와운마을로 내려가는 아침에 올라온 능선이 바로 지척에 보인다.
영원봉으로 해서 삼정산으로 갈까 도솔암으로해서 영원사로해서 삼정산으로 갈까 잠시 망설인다.
쉽기는 영원산으로 해서 가는 것이 도솔암.영원사까지 뚝 떨여졌다가 다시 올라가는것보다는 쉬워보인다.
이왕이면 벼르고 벼른 도솔암을 들려보자.도솔암이 또 유명한 기도쳐라는데 어떻게 생겼을까?
도솔암 .영원사길인 우측 급경사 내림길로 내려선다.양쪽다 표시기가 잔뜩 매여있다.

도솔암 뒷봉에서 본 마천쪽모습

도솔암 뒷봉에서 본 마천쪽모습

5분여 내려가니 우회길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있다.직진해 내려가면 바로 도솔암에 닿을듯한데
절에서 사찰로 바로 내려오는 길을 막고 우회길을 새로 냈다.외부인의 출입을 별로 반기지 않나보다.
직진길은 막혀있고 "등산로없음" 써있고 우측으로 마천.음정.하정.도솔암.영원사길 이라고 표시해놨다.
길은 우측으로 조금 돌아서 가면 다시 좌측아래 계곡쪽으로 내려가고 긴 로프가  매여있다.

12:15.갈림길.한참을 돌길로 내려가니 도솔암 파란 지붕이 잠깐 보이고 도솔암.영원령 갈림길 안내판이 있다.
좌측으로 들어서니 길은 희미해지고  너덜길을 내려간다.
좀전에 보이던 파란지붕이 안보이고 너무 내려왔나 싶어 다시 올라가 봐도 샛길이 없어 다시 너덜길을 더 내려온다.

12:25-27.도솔암 우측 갈림길.
드디어 도솔암가는 좋은길이 나오고 안내판이 걸려 있다.안내판은 방금 내려온 길을 벽소령.영원령방향으로 표기하고 있다.
지도상의 영원령이 아닌가? 영원령은 영원사 아래 사거리에서  올라가야 할듯한데...잠시 헷갈린다.
마천.백무.하정.양정쪽만 표기돼있지 도솔암이나 영원사는 표시가없다.
여기까지와도 영원사를 갈려면 어디로 갈찌 헷갈리겠다.
바로 좌측옆에 있는 도솔암을 표기않은 것을 보니 역시 일반인의 출입을 원치 않나 보다.


12:33-13:05.도솔암.
좌측 언덕위로 너덜길을따라  올라가니  나무울타리로 된 도솔암이 나온다.
아래에서는 도솔암 법당은  보이지 않고 아래의 화장실 2실과 창고 건물만 보인다.
참선수도 도량이니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글이 사립문에 걸려있고 돌아가라고  "← 등산로" 표시를 해놨다.
미안스러워서 조심스레 사립문을 밀치고 들어가 축대를 올라서니 너른 마당과 법당과 절집둘이 있다.
전망이 참 좋다.천왕봉이 정면으로 보이고 생각보다는 터가 넓다.
반야봉 묘향암이나 노고단 문수암보다도 넓고 좋아 보인다.양지가 바르고 동북간으로 터를 잡은 것이 여유롭다.
마당도 넓고 뒤뜰의 물을 담은 나무드므도 상당히크다.
스님은 혼자 거하시고 계신데 삼소굴이란 재밋는 이름의 요사체에다 법당은 아래에서 불을 때는 인법당이다.
마당 한가운데에 너른 사각 암반돌은 어떻게 옮겨왔을까? 스님과 잠시 얘기를 나누고 방해가 될듯싶어 자리를 뜬다.
창고에는 리어카도 있는 것이 밭일이 많은가보다.
 절앞 새로 심은 잣나무길에서 점심을 먹는다.

도솔암전경

도솔암 전경


도솔암 삼소굴

도솔암 삼소굴


도솔암에서 본 천왕봉모습

도솔암에서 본 천왕봉모습


도솔암서 주능선 오르는길

도솔암서 주능선 오르는길
도솔암뒤 식수

도솔암뒤 식수

절에서 부터는 길양쪽으로 풀을 깍았고 내림길은  너덜길이고 아래로 내려오면 커다란 전나무가 있다.
다시 계곡을 건너가면 음정에서 영원사로 올라가는 시멘트길을 만난다.

13:42.영원사가는 시멘트길.
시간은 오후1시42분.산행을 시작한지 7시간반이 됐다.
더 진행을 하여야할지  여기서 끊어야 할지 결정을 해야한다.
아내에게 설명을하고 결정을 하라고한다.
여기서 영원사로해서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가서 상무주암까지  한시간반 걸리고
다시 실상사까지는 두시간반 걸릴테고 우측아래로 음정까지는 대략 40분거리이니 택일을 하라고...
가는데 까지  가잔다.이왕에 온것인데 온김에 마저 들려보고 가잔다.시간이 걸려도...
시간이 빡빡하긴한데  여기서 실상사까지는 전에 왔던길이니까 길 걱정할 필요는없으니 시간 되는대로 가보자!!
좌측으로 도로따라 올라간다.

13:50.영원사 안내석을 지난다.

영원사 안내석

영원사 안내석


13:54-14:04.영원사.
입구 좌측에 화장실이있고  큰 느티나무가 절의 연륜을 말해주고 느티나무뒤로 삼정산가는 길이 열린다.
잠시 절에 들려 둘러보고 되돌아 나온다.역시 높은 축대위에 절이있어 앞이 시원하고  지나온 도솔암뒤 능선이 보인다.
삼정산가는길은 절에서 작은 안내판을 써 놓았고 식수대도 만들어 놓았다.넓은 대로다.
몇십미터 들어가면 나무로된 울타리가 나오고 사립문(?)으로 막아놓고 출입금지 표지를 해놨다.
앞에는 이정목과 "영원사 루트 안내판"이있어 많이 이용하라고 써있다.

영원사

영원사


영원사 안내판

영원사 안내판


영원사 안내석

영원사 안내석


14:13. 아름드리 전나무가 좌측에 보이더니 산죽비트 안내판이 나온다.길은 계속해서 오름길이다.
14:25. 상무주암 3k. 영원사 1k.이정목이 있고 게속 오름길이다. 이어서 산죽비트 안내판이  있다.

14:37-46.영원봉 동쪽안부.
영원사에서 30여분을 계속 올라가면 영원봉동쪽 안부에 닿는다.사진에서 본 빨치산 모형도는 철거를 했는지 보지를 못했다.
주능선 안부에는 국립공원에서 내건 산불조심  현수막이 있고 우측으로 상무주암 방향표시판이 있고
고개넘어 내령이나 부운쪽으로 내려가는 계곡으로 희미한길이 보이고 표지기도 두어개 보인다.
영원봉에서 내려온길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도솔안뒷봉에서 능선따라 계속해 왔으면 이리로 내려왔을것이다.
잠시 시원한 그늘에서 간식을 들며 휴식한다.

우측으로 꺽어서 상무주암 오르는길은 양쪽의 풀들을 깍아서 시원하다.
국립공원에서 깍았을텐데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출입금지로 막아놓고  옆에는 "영원사루트"라는  빨치산 토벌대의 상황을 체험해보라는 안내판을 세워놓고
등산로 양쪽의 풀까지 말끔하게 깍아놓은 것은 무슨이유인지?.
영원사길을 막은 것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위험구간도 아니고 훼손이 되는곳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느곳도 아니고 
더구나 연이어 사찰들이 이어진 사찰순례코스인데...

15:00-01.삼정산전봉.
오름길이 심하지 않은 편한길로 나가면 삼정산이 건너다 보이는 전위봉이다.
삼정산의 바위봉들이 건너다 보이고, 내려서면 큰 바위 두개를 우측밑으로 내려오는데 로프가 매여있다
이두바위는 조금있다가 건너편 고사목아래서 보면 멋진그림으로 다시 보여준다.
안부에서는 삼정산을 마루금따라서 가지를 않고 우측 사면으로 돌아서 오른다.
마루금을 따라서 길이 있다해도 바위구간이고 경사가 심해서 애를 먹을 구간이다.
사면길로 돌아가는데 ← 상무주암  안내판이 길도없는 산으로 오르라고 돼있어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왜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무에 매단 안내판이 길따라 있어야할 것이 산쪽으로 돌아가 있어서 그런것이다.

15:20-25.고사목이 있는 암벽위에서의 전망이 참 좋다.천왕봉부터 지리주능선이 조망되고 발아래의 풍경이 좋다.
방금 지나온 두바위위의 소나무가 멋지다.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만추의 지리모습을 담아본다.

삼정산아래 고사목에서 본 천왕봉과 지리주능선

삼정산아래 고사목에서 본 천왕봉과 지리주능선


15:26-27.삼정산정상 갈림길.
이정목에서 좌측위로 삼정산정상이 400m 거리인데 올라갔다 올 시간이 없다.
갔다 올려면 아무래도 3-40분은 걸릴텐데 오늘은 그럴 시간이 없다.
7년전쯤에 갔다온 사진이 있으니 오늘은 그냥 내려 가야겠다.
그때는 덕유산악회에서 벽소령-성삼재구간(아마 백두 대간 1진 이었나 보다)을 할때인데
음정에서 대간팀과 헤어져서 혼자 영원사-삼정산-실상사를 하고 산내삼거리에서 기다려서합류했다.
남원에서 6시 45분 기차를 예매해 놨으니  늦어도 6시이전에 마천이나 산내에서 차를탈려면 시간이없다.
바로 아래에 상무주암의 부속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15:28-30.상무주암.
오늘도 상무주암은 제주도에서  대문에 시렁(?)을 걸쳐놓듯이  막아놓았다.
라디오소리만 들리고 벽의 시계는 3시반을 가르키고있다.인기척이없다.
담넘어로 넘겨다만보고 운치좋은 소나무와 암반이 있는 곳에서 우측 아랫길은 바로 삼정.하정으로 하산길이다.
문수암가는길은 상무주암을 지나서 좌측 아래로 앞능선을 넘어간다.


상무주암

상무주암


15:55-16:15.문수암.
좁은터에 축대를 쌓아서 집을 지었다.뒤에는 큰 바위처마가 있어 반굴을 이루고있다.
전망이좋다.앞에 삼봉산.법화산.백운산.금대산이 건너다 보인다.
이곳 7개사찰이 경상도.전라도경계라서 소속도 다르다.금산사소속도 있고 해인사소속도있고 조계종직할도있고...
인심좋은 스님의 미쳐 차준비를 못했으니 무우라도 하나 뽑아 드시라며 하며 작은 텃밭을 가리킨다.
전에 왔을 때는 내려가는 "돌길에 뱀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했더니 "내가 그랬던가!!" 하신다.

문수암

문수암


문수암

문수암


문수암에서 본 삼봉산과 법화산

문수암에서 본 삼봉산과 법화산

문수암에서는 계곡으로 직접 내려오는 길과 좌측으로 등성이를 넘어서 삼불사를 거쳐 내려오느길이 있다.
한등성이 넘으면 금방 삼불사가 나올 듯 하더니 큰 골을 넘어 오느라고 시간이 좀 걸린다.
전화와 전복대가 길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16:40-41. 삼불사.
도솔암.상무주암.문수암은 비구승(남자)방 이었는데 삼불사는 비구니(여승)승방이다.
식구도 먼저세절은 혼자였는데 여기는 여러분이 계신다.
아래에 황토집이있고 법당 저위에 산신각인듯한 절집이 보인다.


삼불사

삼불사


삼불사

삼불사


여기서 다시 어디로 갈것인가를 결정해야한다.
약수암.실상사로 갈려면  도마마을로 내려 갔다가 다시 약수암으로 올라가는 것 보다는 여기서 능선길로 가는 것이 낫다.
삼정산에서 내려오는 주능선으로  붙으려면 삼불사에서  위 사진앞으로 직진해서 건너가야한다.
오늘은 약수암.실상사를 거쳐가서 6시45분에 남원역에 가기에는  시간이 없다.
마천.도마마을로 내려가서 차를 탈려고 우측아래 돌계단으로 내려선다.
큰길까지 가려면 한시간 이상 걸려야 할텐데 시간이 없어서 택시를 부른다.
도마마을맨위 차턱에서 마천은 만원.실상사앞 산내 삼거리는  만사천원.남원은 사만원 달란다.
5시반까지 차를 대라고 이르고 부지런히 돌길을 내려간다.
돌계단길이 경사가 급해서 속력이 붙지를 않는다.절의 보살님이 낙엽을 쓸어서 그나마 덜 미끄럽다.

15:12.문수암 갈림길.
문수암에서 내려온 계곡길을 만나면 이정목과 빨치산 토벌 체험장 "영원사루트"안내판이있다.
길은 점점 넓어지고 계곡물을 건너서는 길을 넓히는 공사중이고 이어서 갈림길이다.
좌측 계곡쪽은 도마마을로 내려가는 소로이니 택시가 올려면 그래도 계곡길 보다는
산허리를 돌아가는  넓은길로 오겠지 싶어서 우츠의 길을 따라가 보니 점점 방향이 마을과는 멀어져서
되돌아 오다가 적당한 위치에서 마을쪽으로 치고 내려오니 어느집 농장안이다.
택시소리가 들리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문수암.삼불사갈림길

문수암.삼불사갈림길


영원사루트

영원사루트


15:35.도마 마을위 도로끝.
남원역이 이사를 가서 44000원을 달란다.추성동위 광점동에서도 4만원을 줬는데 좀 깍자고 해도 안 된단다.
6시 45분차도 놏치면 다음차는 밤 11시가 넘어야 있다.표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물 어물 하다가는 고생만 할 것 같아서 남원역으로 직행한다.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차들이 꼬리를 물고 지리산으로 들어오고 있다.
남원까지는 대략 40k가 넘으니 여유가 있는 것 같던 시간이  빠듯하다.
추월추월을 해서 왔는데도 남원역에 오니 6시 35분.기차시간에 딱  맟춰왔다.
역에는 산에서 내려온 산객들이 표를 못 구해서 서성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