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t산(17)-  늦가을의  동두천  소요산..

2004. 11. 2 (화) ..비

코스:: 

일주문~ 공주봉~의상대~나한대~자재암~일주문

11:05  주차장~일주문(11:15)~ 원효대~ 삼거리(11:20)~ 

11:30~12:00 구절터~ 공주봉(12:40)~ 의상대(13:20)~나한대13:32)~

13:40  삼거리~ 선녀탕(14:10~30)~자재암(14:40~45)~일주문(14:50).......

**산행에  앞서..

전날.. 북한산행을  한후..

오후부터  내리던   가을비가  줄기차게도  내리던  늦은 밤.. 

초번개로  걸친  한잔이 늦어지고...

시간을  함께  맞춘  한걸음님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케되니..   

비소식도  있고.. 날씨도  찌뿌둥하고.. 피곤키도하고... 밍기적거리며..  눈치를 살핀다.

가까운  불암산과  수락산이나  간단히  돌아보자는  의견이었지만..

그러나.. 그래도.. 시간  될때  가야지  싶어  늦은시각..  소요산을  찾았다.

11:00  주차장에  이르니.. 

어제의  비로 인해  급격히  차가와진  날씨에  몸이 움추려진다.     

오색단풍이  아직  구색을  맞춘채  반겨주는 도로  양옆으로   도열된  전형적인  낙엽길을  밟으며   매표소까지  이른다.

11:15  일주문.. 

속리교를  지나  간신히  물줄기가  흐르는  원효폭포앞에  자리한   원효대앞  쉼터..

11:20  들머리 갈림길..

늦은시간상..  정상부터  올라보고  하산방향을  잡기로하곤..  공주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온  바닥을  무수히  덮구있는   낙엽길로  오른  구 절터..(11:30~12:00)

젖어있어  더  진한  단풍색을  띄고있는  나무들로...

바닥으로  뒹글고있는  낙엽들로...

깊어가는  만추의  가을을  느껴본다.  

간간히  뿌려지는  빗줄기  속에서  벤취사이에  자리를  잡고  이른점심부터  해결....

쌀쌀하게  차가운  날씨가..   따뜻한  국물의  컵라면이  절루  생각나며...

벌써   계절이 바뀌고  또  한 해가  저물어가는  것이  실감되어진다....

12:00  삼거리 (의상대/공주봉/일주문)

계단길.. 난간길..  한발 한발씩을  숨을  골라가며   마냥   올라간다.

경사진  등로가   무척  길기도  했다..

그나마   오색단풍에  눈길을  주며가니  지루함도  달래지고..    

12:25  의상대를  뒤로  대하구  된비알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며 너덜지대길을  지난다.

12:30  능선길..  그제사  하늘도 열리고  트인전망으로  의상대의  울긋한 단풍들이  들어온다.

색색이 고운  낙엽길을  걷는  가을정취에   오름길의  힘겨움도  잠시  잊는다.

12:40~ 12:50  공주봉(526m) 

능선길로  합류하고도  만만치않게  숨이  턱에 오른채  오르막을  치고서야  나타난  봉우리.

바위끝으론  절벽을  이루고  동두천시와  미군부대의  정경이  시원스레  눈에  들어선다.

12:52 구절터 삼거리...

13:00  샘터 삼거리.. 

지나면서  불타는  단풍의  절정일 듯한  능선길이  아직  가지않은  가을을  대변해준다.  

손대면  아스라질 듯한...

말라버린  빨간  단풍잎들도  물기머금고  색연히  남아있는  넓다란  나무숲  능선길은..

가을단풍산의  고요한  풍요로움이  그대로  전해왔다   

가는  빗줄기가  간간히  내리기 시작하더니.. 

13: 20  의상대 (587m)

빗줄기가  세어지며... 시야는  가려지고.. 

비젖은  바위길을  조심히  넘어서  올라서나... 딱히  머물수도  없는  어정정한  정상....   

점점  거세지는  비에  우중장비를  채우고  

떨어진  낙엽길로   내려서기에  바쁘다 ...

물기어린  낙엽들은..  마지막 생기로  다시  화려한  모습들이었건만  우중산행은  걷기에만 바뻐진다.

13:32  나한대 (571m)

주변을  돌아보는  전망이  좋다는  나한대건만  폭우로  변한  비에.. 역시나~

식사중이던  산객들은..  부리나케  정리에  부산하다

바위능선옆으로  안전등로와  계단길을   만들어 놓은  바위능선길..

푹푹이  쌓이는  낙엽많은  산으로만  알고있었던  소요산이었었는데..  

상백운대로  향하는  칼바위능선길은  위험도있는  바위산이라 하여   기대하며 산행하고  싶었는데... 

우중이라... 일단은 삼거리까지  진행해  본후 결정을  내리기로 한다...        

13:40~ 13:45  칼바위삼거리..

쏟아지는  비로  칼바위능선길은 위험스럽고.. 시간도  여의치도 않다고  말리는  산님의견을  쫓아..

상백운대로의  길은..  다음  백운대길로  신북온천까지의  능선길로  다시  잡아 연결키로  한다...

아쉬운맘.....

10월 초에도  강화  마니산..  함허동천  칼바위능선길을  오르려다..

폭우로  변한  날씨로   삼거리능선(정수사/함허동천/참성단)  길에서  하산을  한적이  있는지라...

아쉰맘은  더 컸다..

항상... 비... 비가......  변수였다...  어쩌지  못하는~~  

맘을  접고  선녀탕으로의 하산길을  내려선다.

낙엽과  돌길의 연속..

마냥  이어진  너덜지대길..  비에  젖은  진흙길을   미끄러지며  잔너덜길을  지나며

14:10~14:30  선녀탕입구..

입구길을  그냥  통과하는  바람에  다시  되돌아  본  협곡사이로  있는  선녀탕은  물이  너무  말랐다.

난간을  잡고 올라가  위에서  내려보아야  제대로된  모습이  보일까  싶었지만.. 

위로  올라가서  보기에는  시간이  여의치가 않아  그냥  돌아서내린다.

14:40~14:45   자재암..

하백운대/의상대(금송굴) 삼거리..

그런데... 금송굴은  찾아  보지도  못하고  길을  내려섰다.

이정표도  눈에 띄지않았는데  또 다른 길이  있었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조용히  자리한  암자의  나한전앞... 

약수물을  시원히  들이키며   물줄기  없는.. 청량폭포를   마주한다...       

간단히..  고즈녁한  산사의  가을을  보내며   주차장에서  자재암까지의  길만도 

가을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은  단풍길이었다...

14: 50  커다란  산행지도가  있는  들머리  삼거리  원위치로  하산...

비는  그치고...

흠씬.. 

비에  젖은  형형색의  오색단풍들이..  더  예쁘게  각인된   올 가을...  만추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