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년11월 06일 (음력09월24일) 날씨 : 맑음

 

산행지 : 가야산

 

동행자 :  청파님,푸른소나무 산악회와 함께

 

산행 코스 :백운동주차장~매표소~서성재~칠불봉~상왕봉~마애불~해인사~신부락주차장

 

산행 시간 : 5시간 

 

 

산 맥 :

 

 가야산은 백두대간이 소백산에서 남덕유산으로 남하 하다가 대덕산에서 떨어져 나와 영남내륙쪽으로 깊숙이 자리잡아 뿌리 내리고있다.

 

가야산(상왕봉1430)에 올라서 사방을 조망 해 보면 서쪽으로는 남덕유산에서 백업령(백두대간 빼재로 이어지는봉) 중봉을 거쳐 향적봉에 이르는 덕유산 주능선이 확연히 보이고 서북쪽으로는 삼도봉-민주지산-각호산능선이 보이며,  북서쪽으로는 황악산 능선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의 주능선이 보이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추풍령구간까지의 백두대간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가야산(상왕봉) 정점으로하여 남서쪽으로 지리산과 덕유산이 있기에 백두대간의 가장높은 봉우리인 천왕봉과 향적봉이, 동북쪽으로는 삼도봉과 민주지산 그리고 금오산까지 모두 조망할 수 있으니   가야산이야말로 백두대간의 중심에 선 가장 아름다운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하매  남쪽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매화산(남산제1봉이)나 별유산-의상봉능선의   아름다운 기암괴석을 상왕봉에서 바라보면 위에 열거한 거대한 봉우리의 산세에 짓눌려 귀여운 조감품처럼 보일 뿐이다.

 

 두리봉에서 단지봉, 수도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커다란 구렁이가 지나가듯  생동감있게 꿈뜰거리는 모습이며, 가야산을 유명하게 만든   이 능선의 뿌리는  백두대간의 대덕산이다.

 

 물론 이런 능선에 비해 더욱 유명한 것은 가야산 상왕봉에서 칠불봉(1433)까지의 암릉들이다. 가야는 범어로 소를 뜻하여 가야산은 일명 우두산, 상두산으로 불리우고 있는데 이산 상왕봉이 꼭 소머리같고 정상 아래쪽 바위에 조그마한 홈이 패어져 고인 물이 우비정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개요:

 

가야산과 홍류동계곡

 

가야산(伽倻山)은  경남 합천군, 거창군과 경북성주군사이에 위치하고 있고,72년 10월 13일 9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해인사를 비롯하여 마애불입상,용문폭포,홍류동계곡등의 뛰어난 명승고적과 자연경관이 있는곳이며, 옛기록에 의하면"산의 형태는 천하에 절승하고, 지덕은 해동에서 제일이다"라고 평하였다.

 

동천(洞天)은 산에 둘러 싸이고 물이 맑고 경치가 좋은 선경(仙景)을 뜻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동천은 화개동천(경남하동군화개면), 홍류동천(경남합천군가야면), 불영동천(경북울진군)을 말한다.

그외에도 국내에는 금오동천, 우산동천, 인산동천, 함허동천, 문연동천등 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여기 소개하는 홍류동천이라고 생각한다.

홍류동천은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에 소재하는 가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에서 부터 해인사에 이르는 4KM 계곡으로,

 

 봄이면 계곡옆 도로는 벚꽃터널을 이루며, 진달래와 철쭉이 빨갛게 물들어 계곡물도 빨간색깔을 띠며,

 

여름철에는 주위의 송림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기암괴석에 부디쳐 하얀 살을 드려내고, 특히

 

가을에는 주변 단풍 색갈이 너무 고와서 산도 빨갛게 물들고, 흐르는 물도 단풍에 투영되어 빨간물이 내려가는 것 같으며,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물들게 하여 홍류동계곡이라고 하며, 특히 금강산의 옥류천과 닮았다 하여 옥류동 이라고도 부른다.

 

해인사:

 

가야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해인사는 14개의 암자와 75개의 말사를 거느리고있는 대가람으로 국내 삼보사찰의 하나인 법보사찰로 유명하다.(*삼보사찰은 법보종찰 해인사, 불보종찰 통도사, 승보종찰 송광사를 말함)

또 해인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12교구 본사이며, 국보32호인 팔만대장경 경판을 보관하고 있으며,국보 52호인 장경판전을 비롯하여 각종 보물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팔만대장경은 95년 12월 9일 유네스코에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고(最古), 최우수(最優秀)를 자랑하는 국보중의 국보이다.

 

산행 전:

 

10월달 한국의 산하가족과 함께 시작 되었던 수도산 가야산 종주를 북한산에서 다친 발목상태가 완쾌되지 않아  포기할려고 하였지만 9월부터 약속되었고 산행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지라 포기할 수 없어 강행 하였으나 결국은 종주를 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포기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남아 있어서 언젠가는 다시 도전할려고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비록 종주는 아니지만 기회가 너무나 빨리 찾아오게 되었다. 평소에 친분관계를 가져온 인천의 푸른소나무산악회 총무님께서 나의 종주실패 산행기를 읽어 보시곤 나를 위한 특별산행으로 가야산행을 하게 되었으니 참석하여 못다한 아쉬움을 달래 보라고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불암산 아우님의 재 도전 성공에 고무되어 단독산행을 목표로 서둘러 산행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던터라 고마움에 앞서 이 분의 성의를 거절할 수 없어 산행에 동참 하겠노라 덜컥 약속을 하고 만다.

 

그런데 약속 후 문제가 되는 것이 당일 산행이므로 종주산행을 못하는 아쉬움이 채 가시지를 않아 고민을 하게 되고............

 

청파님의 전화가 오는데 이 번주 산행 어디로 가느냐고 내심 나의 발목상태가 걱정이 되셨는지 미리 안부 전화를 주시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가야산에 갈 것 같다고 하니 두말 없이 동행 하시겠다고 하신다.

 

수도가야 종주를 멋 지게 성공하신지라 굳이 가야산에 다시 가지 않아도 되실 분이 오직 나의 발목이 걱정 되어 동행 해 주시겠다고 하니 너무 감격스럽다.

 

그리하여 한 번 더  발목상태 정검을  위 해 단거리산행을 한 후 종주산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여 청파님과 함께 푸른소나무산악회 가야산 당일 산행에 동행 하기로 최종 결정을 한다.

 

산행 글 :

 

새벽 05시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청파님과 아침에 버스에서 만나기로 하여놓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산악회를 따라 나서는 산행이 오랫만에 이루어지는 것 같아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서 이번 산행 준비는 조금은 수월합니다.

 

(그런데 깜빡잊고 청파님께 도시락 준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전 해 드리지 않아 제가 먹을 음식물까지 준비 해 오시는 수고를 드렸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알람을 04시50분에 맞추어 놓았는데 알람보다 먼 저 청파님의 전화가 울려 대충 준비를 하고 버스를 타는 장소에 도착을 하니 잠시후 청파님이 아드님의 차량으로 도착을 하십니다.

 

수 인사를 나누고 청파님의 아드님 보내드리고 나니 05시 20분 정확히 버스가 도착을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준족들이 모이는 산악회라 그런지 오늘도 45명 정원을 꽉 채운 버스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가야산을 향 해 출발을 합니다.

 

산행지도와 회비 그리고 회장님의 가야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끝으로 소등을 한 우리는 잠을 청합니다.

 

얼마 후 천안휴게소에 도착하여 아침용으로 우동 한 그릇 먹고 있는데 선운산에 가시는 고은님의 전화가 걸려오고.....오늘산행에 대한 무사기원을 합니다.

 

육십령 휴게소를 지나면서 요즘 종주산행으로 엄청난 괴력을 구사 하시는 이수영님부부의 소식이 궁금하여 전화를 드리니 오늘도 어김 없는 종주길이랍니다.

 

벌써 선운산 종주를 시작하여 이수영님은 알바중이시고^^** 사모님과 통화를 하는데 아마도 이른 아침에 도착을 하신 것 같습니다.(산행 후 통화에서 오전에 찍으신 사진 일부가 없어졌다고 하시던데 저 역시 그런 경험을 당해 본지라 황당했던 그 때의 심정이 오늘 이수영님의 허탈 해 하시는 모습이 상상 됩니다. 그래도 무사히 산행을 마쳤으니 이것으로 위안이 되시길 바랍니다.)

 

10시30분 백운동에 도착한 버스에서 하차하여 준비운동를 한 후 산악회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지급받고 17시까지 주차장으로 하산하라는 멘트를 끝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니 10시 48분입니다.

 

 

산행지도!

도로에서 바라본 칠불봉 !

10시48분 산행을 시작 합니다.

 

백운동 주차장!

10시57분 매표소

등산로 진입 중 !

11시20분 첫 번째 다리를 건넙니다. 이후로 네개의 다리가 더 있습니다.

서성재 오른는 계곡 우측에 기암!

제2의 목교를 건너기 전 쌓아놓은 돌탑과 이정표!

너덜지대!

12시06분 서성재에 도착 합니다.

나의 발목 때문에 걱정이 되어 이 번 산행에 동행해 주신 청파님께 감사 드립니다.

가야산성 터!

용기성()이라고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석축 주위 1만 5935척, 높이 5척"이라 기록되어 있을 뿐 언제 어떤 구실로 성을 쌓았는지에 대하여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가야산 정상에서 계곡을 끼고 구축되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석축은 백운동에서 용기사 터로 올라가는 계곡을 따라 1km 정도 되는 지점에 계곡을 가로질러 합천군과 경계를 이루는 정상의 서쪽 능선을 따라 남아 있다. 수구() 및 성문으로 되어 있는 통로가 있는데, 너비 4m, 통로 동쪽의 높이는 2.2m, 석축된 도로의 길이는 11m에 이른다.

성벽은 19m까지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나, 통로 서쪽의 계곡 너머로 이어지는 성벽은 모두 붕괴되어 흔적만 남아 있다. 조선 숙종 때 근처에 독용산성(禿)이 수축됨에 따라 이 산성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퇴락하였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인용함)

12시27분 칠불봉의 위용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아!

운무에 휩싸인 매화산의 모습이

신비스럽게 다가 옵니다.

철계단의 청파님!

가까이 다가오는 칠불봉!

백운대에서 서정재 오른는 계곡의 우측봉우리들.......

칠불봉 가는 길목의 암릉!

칠불봉의 사면!

철계단을 오르면서 눈길을 자꾸만 매화꽃을 닮은 매화산으로 향합니다.뒷 쪽의 코뿔소 닮은 남산제일봉의 우뚝한 모습이 향골을 대표하는 산 답습니다.

13시05분 칠불봉 정상에 도착 합니다.

칠불봉에서 매화산을 배경으로...

상왕봉 가는 길!

정상부 오르는 철 계단!

우비정!

우비정에서 칠불봉을 바라보며..........

13시24분상왕봉(우두봉)정상에 도착 합니다.

매 바위!

칠불봉에서 바라볼 때는 정말로 매처럼 보였는데 가까이 와 보니 조금은 아닌 것 같네요?

칠불봉!

정심식사 중인

푸른소나무

회원님들.........

14시20분 식사후 하산을 시작 하면서 만나는 거대한 직벽의 암봉이 기를 질리게 합니다.

하산 길 힘들어 하는 한 가족의 망중한을 촬영동의아래 찍어 봅니다.

이미 말라 버린 단풍 잎

15시00분 마애불에 도착 합니다.

자연석을 이용하여 돋을새김을 한 마애여래상이다. 착의법은 양어깨를 덮는 통견으로 가슴에는 사선상으로 속옷인 승각기와 치마를 묶은 매듭이 표현되어 있다.

 

머리는 나발이고 육계가 크게 표현되어 있으며 얼굴은 살이 많이 올라 있으나이마가 좁고 인중이 짧아 둔중한 느낌이다. 이 여래산은 옷 주름이 편중적이기는 하나 신체가 당당하고 균형을 잃지 않는 뛰어난 불상이다.

 

제작시기는 형식화 경향이 보이며 가슴의 매듭이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국보 제28호)등에서 볼 수 있어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로 짐작 된다.불산 높이는 580m,넓비는 310m이다.

15시10분  마애불에 오르기 위해 잠시 이탈했던 길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단풍잎이 너무나 반갑습니다.

햇빛에 반사되는 단풍!

秋風落葉!

해인사로 접어 듭니다.

15시44분 팔만 대장경을  보관을 위해 새로 신축중인 불사!

사찰내에서.......

해인사에서 바라 본 상왕봉!

해인사 !

해인사!

처마 선!

건축미의 조화!

괴 목!

일주문!

문화유산비!

영지 비!

대가야국의 김수로왕이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와 혼례하여 많은 자손을 두었는데, 그 중에 일곱왕자가 허황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의 수행력에 감화되어 처음 입산수도하게 된 곳이 가야산 칠불봉이라고 하며

 

속세를 떠나 불문에 든 아들의 안위가 걱정이 된 왕비가 이 곳을 수 차례 찾아와 만나자고 했으나 이미 발심출가하여 세상을 잊은 지 오래인 일곱왕자를 만날 수 없자,일곱왕자가 수도하고 있는 봉우리 그림자가 비치는 이 연못에서그 그림자만 보고 그리움을 달래며 돌아 갔다고 전하고 있으며

 

 이후 가야산 정상우측의이 봉우리들은 "칠불봉" 이 연못은 "그림자 못"이라 하여 "영지"라 불리게 되었으며. 일곱왕자가 지리산으로 수도처를 옮겨 부처가 되었다는 쌍계사 칠불암(현 칠불사)에도 이와 같은 영지의 전설이 남아 있어 역사공부의 흥미르 더 해 주고 있다.

해인사 입구!

성철스님 사리탑!

고사목!

靑紅의 조화!

비!

경비실 !

저작 거리!

앞산!

대나무와 단풍!

감나무와 단풍!

16시50분 해인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산행 후기 :

 

지난 번 종주산행 실패기를 보고 이 번 산행을  주도 해 주신 푸른소나무산악회  회장님과 총무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하산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푸른소나무산악회 준족회원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또 한 나의발목이 염려되어 만사 제쳐 두시고 가야산행에 동행 해 주신 청파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어느 형제의 연이 있어 이런 사랑과 의리가 담뿍 담겨 있는 격려와 사랑을 받겠습니까?

 

한국의 산하가 맺어준 인연에 감사하며 산행 후 격려전화 보내 주신 산하사랑 김용관회장님과 불암산님께도 감사 드리며 오늘의 기록을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