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代 夫婦 2인 [5박 6일] 지리산 종주기  


   이 글은 우리 집사람 (高明淑 51歲 )과 본인(52歲) 단 둘이서 3년 전부터 소망해왔던 꿈에  그리던  지리산 종주 - 5박 6일 -

동안 의 기록입니다.  그림 전공인 집사람 (自稱 여류화가 ? )의 사진 자료를 모으고 나이 들어서 밥이라도 ^^ 얻어 먹을려면

지금부터 잘해주어야겠다... ? 싶어서 2003년 한 여름 마음먹고 출발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지리산종주 도전이라 

 한국의 山河』에서 많은 정보와 자료를 준비하고 대피소 예약은 한달전 완료한 뒤 한국의 山河』종주기를 보면 모두가

2박 3일이면 충분하다는 코스를 나이가 나이인지라 대피소마다 1박하기로 작정을 하고 무려 5박 6일 예정으로 출발 ! .....

[ 사람 나름이지만 결론적으로 5박 6일 예정은 50 살이 넘은 우리들에게는 아주 좋은 현명한 결정이었음. ] 

 

★부산 동래지하철 버스정류소 출발 → 진주 → 하동 → 구례버스터미널 → 성삼재 → [ 1박 8/2 노고단대피소

  → 2박 8/3 뱀사골대피소  → 3박 8/4 벽소령대피소  → 4박 8/5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5박 8/6 장터목대피소  →천왕봉(해맞이) 8/7 아침→ 장터목대피소 →중산리 계곡 → 중산리 ]   

   → 진주버스터미널 → 부산 동래 지하철 코스 입니다.  
 

2003년 8월 2일 첫째날

06:27 모든 준비물을 점검하고 확인. (배낭 2개 무거움, 가벼운 짐 1개) 무거운 줄도 모르고  지리산으로  가벼운 ?  출발.....

          ......... [ 나중에 무거워서  엄청 고생은 말도 못함..... ^^  ]  

09:50 동래지하철 럭키아파트 지하도 정류소에서 진주로 출발 직행버스 [6000원*2=12000원] 
 

야 ! 드디어 출발이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와 지식으로 3년 이상 꿈꾸어 오고 미루어 오던 지리산 종주에 드디어 도전

한다.... 좋은 산행이 되기를 ! .........지도에  대피소 숙박지 일정표시 하고 진주로 출발. 
 

12:10 진주도착 진주→하동 [3600원 * 2 = 7200원]  계란, 고구마 [간식 2,200원]

12:24 진주 → 하동으로 출발  13:00  하동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으나 하동→구례행 버스를 억울하게 ? 놓치고

         [도착 30초 뒤 옆에 있는 차 출발한 후에야 알았음] .........머뭇거리다가 택시대절 [25,000원]

13:40 구례버스 터미날 도착하니  택시를 타고 온 보람도 없이 성삼재행 버스가 16:10 에  있어서 헛수고? 함. 그래서

         지금 구례버스 터미널 모퉁이  성삼재행 버스 대기소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있음.

         16:00에 예약한  노고단정상  탐방은 물 건너가고...........

         [버스시간이 안 맞아서 노고단탐방예약도 소용없음]  초보자는  시간 맞추기가 힘들겠는데 ? 

          ★ 구례터미날 → 성삼재행 버스 시간을 보니 14:00부터 2시간 간격으로 출발함.


 15:00 구례터미널 출발 택시 20000원에 옆에 계시는 父子 2인과 합작 동승으로 성삼재로  ...........

 15:50 성삼재도착

 16:00 노고단으로 출발

 18:00 노고단도착..... 남들은 50분 걸리는 거리를 2시간이나 걸렸다. .....쉬고 ...사진 찍고.... 물 마시고... 

         [참고로 명숙이는 그림을 그리는데 자료를 한다고 사진도 찍으며  우리는 나이도 있고[ ?  ] 해서 가다가  쉬고,

         물 마시고.......등등  시간에는 구애를 받지 않고 그냥 몸 가는 대로 등산일정을  계획하였는데.... 

         단지 짐이 너무 많다....... ^^     인터넷에서 배낭이나  짐 관계를 그렇게도 많이 보고 읽었건만 . . . . . 

 18:30 노고단대피소 방 배정 받고 저녁식사 및 휴식

 21:00 기분 좋은 첫째 날 어찌 소주 한잔 아니하리오 .......김삿갓은 떠돌아 다닐때 혼자서 얼마나 외로왔을꼬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ID  월하독잔 (月下獨盞)  나는 마누라가 있어 다행히 외로움은 면할 수 있지만 인간은  어차피 혼자서

        살아야 되고 외로운 존재 .. 그것을 모를 때가 제일 좋은 시절인데... 드디어 지리산에서의 첫날밤이 깊어만 간다.   


 2003년 8월 3일 둘째날

07:00 기상

08:27 공동취사장에서 아침식사 준비중

10:00 노고단대피소 출발 

10:27 노고단정상(1507m)도착 [탐방길 정상은 더 올라감] 반야봉(1732m) 배경으로 사진찍고

10:40 노고단출발 가느다란 숲길 한 줄로 서서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 짐을 보통 많이 가져온 게 아니다.

         1/2 로 줄여야 한다. 초보자의 실수라 할까 인터넷 자료를 그렇게도 많이 읽어보았는데도 이렇게도 많이

         가져와서 고생하는구나.

10:50 쉬면서 부채질, 숲길은 좁고 한 줄로 서서 산행 ........시원한 바람이 솔~ 솔~ 기분이 좋다 땡 빛이라도 시원한

         찬바람이 무척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13:30 임걸령샘 도착. 임걸령샘 물맛 끝내준다. 차고 맑고, 한 통 채우고 미숟가루를 타서 마시면서 등산 -

         정말 속 시~원하다  기분을 무엇에 비할까 ! ........ 올라가는 길이 또 다리가 피로해 온다 쉬면서 지나가는

         사람도 힘드니까 내가 한 소리 해준다. 대 ~ 한 ~ 민 국 ~ !   ^^ 호 호 호 하  대부분 인사하고 지나간다.

13:40 지금 명숙 점심 준비 ? . . .

14:20 임걸령 샘 위에서 점심 먹고 출발 
 

15:40 노루목 도착 임걸령 샘터에서 부터 계속 오르막길 힘들지마는 쉬고, 가고, 쉬고, 지금 노루목에 앉아 쉬고 있다.

 

16:50 삼도봉 도착 - 우리 다람쥐들이 돌아다닌다.....잣을 손바닥에.... 손위로 올라온다...

18:10 뱀사골대피소 도착 삼도봉에서 내리막 나무계단 또 산장으로 가는 나무계단 내일 올라 갈려면 큰일이다...... 

         (실제로는 어린이 포함  모두가 잘 올라감 ^^ ) 
 

2003년 8월 4일  셋째날

.

07:30 식사 설겆이 마치고 벽소령으로 출발  시작부터 오르막계단이구....... 계단 오르고 또 오르막이다.

         토끼봉으로 ~ 짐이 너무 많아서 고생이 말도 못할 지경이다.

10:00 토끼봉도착  대 ~ 한 ~ 민 ~ 국 ~ !  오름길 끝 내리막길 ~

 

 

12:48 아담한 연하천대피소 도착 점심식사, 시원한 물줄기가 철 ~철 넘치구 물이 얼음처럼 차다. .... 너무 좋다........

         넓은 마당에 많은 사람들이 식사, 휴식한 뒤에 출발하고 있다......

13:30 벽소령으로 출발

17:50 드디어 벽소령 도착. 『한국의 산하』에서만 보아오던 벽소령대피소 바위 너들길 오르내리고 .....

         (부산 금정산 고당봉에 가면 줄잡고 오르는 코스 ? 가 쪼금 있는데.... ^^ ) 유일하게 예약을 못하고 왔는데

        .......바깥에서 자야하는가 ? 걱정이 앞선다.... 하여튼 춥지 않은 곳에 끼여서 자리를 잡으려고 살피고 다녀보니

         취사구역이 좋은데...이미 만원사례라....또 걱정.......

19:00 예약은 못하였지만 [나이가 많아서] 다행이 먼저 방을 배정 받았다. 나이 많은 덕을 보기는 처음이라

         내  나이에 대해서 되돌아보고 .. 시간 속에 생각이 스쳐간다. 나도 언제 이렇게나 나이가 들었는지 .............

        예약 못하고  (벽소령만 밀려서 예약 못함)   등산 온 사람 중에 2번째라니 기쁜 일인가 ?.......서글픈 일인가 ? 

         자기 나이에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하겠다 ..  아무튼 방이 깨끗해서 기분이 좋다.  3% 부족한 반달이 벽소령

        서쪽 산 위에 걸려있다 잠시 후 구름에 가려 흐릿하다.  꿈꾸는 벽소령에서의 하룻밤을 만끽하리다. .....잠깨어보니 ...

         KBS 라디오에서 ‘나의 삶 나의 보람’을 하고 있으니 밤이 1:40 경이 되었나 모든 사람들이 곤히 잠들었고 ..........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만 요란하다. 밖에서 자는 사람도 있다 ....추워서 잘 수 있는지 그냥 쌀쌀하지만...... 

        화장실 갔다가 마당에 불이 밝아서  산행기를  쓰고 있다. 

  

       사실 어제 저녁 벽소령으로 내려오면서 명숙이와 말다툼이 있었다.  이 먼 지리산에 와서 ..... 말다툼을 하다니 ...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종주를 하고 있는데  ~ 내가 순간적으로 참지를 못했다. 나의 잘못이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되풀이 하지 말자. 3초 뒤에  뽀뽀하고 화해는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침에는 내가 짐이라도 더 많이 들어주어

        야겠다. 지금은 깊은 밤 서산에 걸린 저녁 반달은 저녁밥 먹을 때 넘어가고 마당 구석에 비박으로 잠자는 몇몇 등산객

        - [덜 추운 취사장에서 자지 않구 ......침낭에서 누워 자보지를 않아서 아직 잘 모르겠는데..... ? ]

  

        밝은 가로등과 요란한 발전기 소리가 벽소령 주위에 가득하다. 인터넷에서만 보아오던 꿈속의 벽소령대피소가

     나의 눈앞에 있다. 야 ~ !   진짜 꿈인가 ?..... 생..신..가..... ?  모든 벽소령의 모습을 한 번 더 자세히 바라본다.

 

      저녁에 보니 명숙이도 나도 다리가 몹시 아파오는 상태이다. 오르막길은 쉽게 그런대로 걸을 수 있어도 내리막길은

     한 걸음  떼기가 힘줄[다리]이 땡겨와서 아프고 못 움직일 정도이다. 내일 아침에는 좀 나아져야하는데 걱정이다.  

     비를 맞고 왔는데 옷은 그대로 다 말라 버렸고 냄새도 사라졌다 ? 아니면 냄새에 젖어있는가 ?

     이대로 견딜 수 밖에 없다. 내일 오후엔 비가 또  온다고 하다. 그렇지만 기분은 아주 좋다. 남은 지리산 종주동안

     이라도 명숙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 주어야겠는데 ...... 왼쪽 무릎 관절이 아파온다. 파스를 뿌리면서 다닌다.

     파스를 뿌리면 조금은 마비되어서 나아지지만 오래 가지 못해서 또  파스를 뿌리면서 간다.

     명숙이도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내일 아침에는 필요없는... ?  짐을 꼭 줄여야  겠다 ? 

  

         밤공기가 기분 좋을 정도로 차다. 아주 좋다. 몇 사람이 들날락거린다. 구름이 끼여서 별도 보이지 않고

     어두운 밤하늘이다. 낮에 어머님이 혼자서 잘 계신지 전화를 해도 안 받으신다. 외출 하셨는가 ? ...오래오래 사세요

     편히 한 번 모시리다.  그럴려면 명숙이에게도 내가 잘 해야 하는데 ~ ^^ 내 마음을 다 하여 사랑하리다 ~  

  

        여름의 벽소령의 밤은 기분좋을 정도로 밤 공기가 맑은 느낌이고 차다거나 춥다는 느낌은 없다. 짧은 소매를 입고

     있다.  내일도 좋은 지리산 종주의 날이 되기를 바란다. 엄청 큰 나방들이 날아다닌다. 낮에 산길에서 토끼봉을 넘어서

     연하천대피소를 건너오면서 다람쥐에게 땅콩을 주고 지리산 팔랑나비와 사진을 찍고 잠자리가 내 손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자연이란 ~  여기에 오니까 이런 것들과 친구가 되다니 과연 지리산이로다. 여기저기 다람쥐들이 주위를

     서성거리고 돌아다녀서 오랜만에 옛날 다람쥐를 보았다. 명숙이도 좋아한다. 침상에 들어가 자야겠다 벽소령의 밤은

    이렇게 깊어간다. 내일은  세석대피소까지 가야한다.

  

     인터넷 자료를 보면 여기서부터 길이 좋은 것 같은데 그러기를 바란다. 다리가 좋아지기를  ...

    예약 못한 벽소령 경로우대로 침상을 먼저 배정 받아서 기분이 최고 처음경로우대를 받으니 (50 이상부터 배정) 내가 

    벌써 경로우대인가 ? ...뒤에도 침상이100여명 분이 남아서 젊은이들도 배정 받았다 그래도.....비박하는 사람이 있는데...

    일부러 절약형인가 ? 이젠 들어가 자야겠다. 공기는 맑고 싱싱하고 밤은 깊어만 간다. 여전히 가로등 불빛과 발전기 소리

    만이 가득하다. 내일을 위하여 ~ 자러 들어간다 ~ 벽소령의 밤은 깊어만 간다 . ~


 

2003년 8월 5일  넷째날

08:30 벽소령에서 아침 해먹고 세석으로 출발

12:00 선비샘 도착  (벽소령 ↔ 2.4㎞ ↔ 선비샘 ↔ 3.9㎞ ↔ 세석대피소) 시원한 물 마시고 머리에 물칠하고 10분간

         휴식 후   출 ~ 발 ~  세석으로 ! 세석 대피소까지 3.9㎞ 몇 시간이나 걸릴지 아마 4시간은 걸릴 것이다.

 


 
 

 

12:20 칠선봉을 지나서 계속 전진중이다 비도 오고 우비입고 쉬면서 미숫가루 간식 마시면서 가고 쉬고, 고개 넘고

          전망좋은  봉우리에서는 한참 쉬고, 사진도 찍고 세석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니 힘이 난다 종주길이 즐거워지는

          마음이다. ........  야 ! 이건 대단한 일이다 ........세석까지 1시간 이란 말을 듣는 순간  잠시후 부터는 ...

          지리산 종주 산행을 드디어 즐기면서, 만끽하며서 종주하게 되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가볍고 정말 ...

         .종주를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니...... 도통(道通) 의 경지가 아닌가 ?  

 

15:28 영신봉 올라가는 나무계단 중간에서 쉬고 있다 오고가는 사람 만나 대~한~민~국 인사하니 지치거나 피로하지만

         누구나가 다 웃는 얼굴로 화답한다..... 세석까지 시간을 묻고 지리산종주 이야기하고 나무계단이 보통이 아니다

         무지하게 길다. 길고 또 길고 높다....... 올라서 조금 돌아가면 꿈에 그리던 세석이 나온단다   가 ~ 자 ~ ! ~ go !

16:50 드디어 세석대피소 도착하였다 ......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해내고 있나 ..... 명숙이도 대단하다 끈질기게 잘도

         견디어 왔다.  산 넘어 계곡 넘어 돌고 돌아 ~ 기어코 세석에 왔다. 

 


 

 

       건너편엔 촛대봉이 눈앞에 있는데 가는 길이 멋있게 보인다 세석 주위 빙~ 빙 둘러서 녹색의 장원을 이루고 있다.

       내일 올라갈 길을 보니 하루 하루가 즐겁고 등산이 즐겁고 산길 ~ 구비길 ~ 언덕길을 넘고 넘는 것이 즐거운 樂이다.

       좋은 경관이고 정말 멋진 일이다. 지금 내가 꿈속에 그리던 지리산 종주의 한 가운데 있다.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세석의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다. 바람이 부는 소리가 나를 깨운다. 내가 어느새 잠이들었나 라디오를 켜니

      kbs 자정 뉴스를 마치고 있다. 내일 일기예보 중부지방 80㎜ 비 그 밖의 남부지방 10~40㎜ 의 비가 온다고 한다.

  

.....이대로 누워 잘 수 없다 ........  세석에 까지 와서 ...........밖으로 나가니 바람이 차가운 것 같아 저녁에 명숙이가

주는 옷을 갈아입고 조끼를 걸쳤다. 화장실에서 나와 하늘을 보니 별들이 무수히 많다. 남쪽하늘에 전구빛 같은

밝은 별이 있다 흔히보는 샛별이 아닌 것 같은데 화성인가 아니면 ?  ~ !#@#%$ ^^ 내가 지금 명숙이와 세석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묵고있다니... 꿈만 같은 일이다 컴퓨터 배경화면에 장터목과 세석대피소를 올려놓고 그렇게도 지리산종주를

갈망해 온지가 3~4년인데 오늘 이 순간에 세석대피소에서 엄청나게 무수한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니

꿈같은 일이로다. 그냥 잘 수 없어서 옷을 껴입고 밖을 나왔다 밤하늘엔 정말 40여년전 ? 어릴 때 보던 것 같이 별들이

무수히 반짝거리고 있다. 꿈결같은 세월이 흘러 50이 넘은 내가 여기 ! 세석에 있다니..... !

 

  어제 저녁 명숙이 만난 아줌마는 새벽6시 출발해서 화엄사 ~ 노고단 ~ 벽소령에서 만났단다. 벽소령에서 우리도

출발하였는데 그 아줌마, 아저씨는 천왕봉까지 갔다가 왔다 한다....  으 ~ 우 ~ 왕 ~ 오 ~ 와 ~ 오 이 ~ㅇ 

저녁 먹으면서 바로 옆에서 만났는데 하산 하신단다. 명숙이와 나는 종 ~ 일 ~ 걷고 걸어서 세석까지 왔는데 ~

우리의 종주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알만하다 [지금도 알 수 없지만 그 아줌마 말이 꽁~ 같다. 히~히~히~^^

[‘꽁’이란 ‘부풀린 헛말’ 정도로 해석]

   나와 명숙이는 최선을 다하여 걷고 있다. 걷고 쉬고 꿈에 그리던 지리산 종주를 하고 있다. 안내 지도상의 1시간

 거리를 우리는 2시간에 걷고 있다. 꼭 2배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목적지 대피소에 도착하고 있다. 나는 그것이

자랑스럽다. 정말로 끈기와 인내력과 보람과 꿈을 이루는 지리산 종주에 우리는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50 넘은

 나이에 처음으로....... 5박 6일 내일 8/6 장터목이 종주의 마지막 밤이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한 밤이다.

정말 기쁘고 자랑스러운 날들이다.

집에 전화가 잘 안 터지는데 어머님 은 잘 계신지 몹시 궁금하다. 하늘엔 구름인가 은하수인가? 세석고원의 밤공기는

정말 시원 한 느낌을 준다. 가을 바람이 아니고 여름 바람이라서 그런지 춥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시원한 기분이다.

정말로 아름다운 고원에 처녀처럼 고운 자태로 세석대피소가 자리잡고 있다. 남은 종주 시간이 즐거워지고 아쉬워진다.

등산이 즐거워지고 있다. 내가 바둑의 묘미는 알아도 미처 깨닫지 못하였던 이~런 산행의 깊은 맛과 그 오묘함을 느끼고

 깨닫고 있다니 ~ ~그야말로 즐거울 樂 이로다 ~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 정말 좋은 밤이다.

   가로등이 켜져 있어 불빛은 주위를 환희 비춘다. 불빛 속에서 하늘의 별들이 잘 안보여 울타리에 앉아 설명판으로

가로등을 가리고 쓴다. 저 멀리 식수쪽 가로등을 가린다. 저 멀리 지평선엔 낮은 구름이 일직선으로 깔려있고 머리 위엔

맑은 하늘엔 무수한 별들이 있다. 숲으로 둘러싸인 세석이여 ~ 영원하라 ~ 그만 들어가 자야겠다 내일을 위하여 ~


 

2003년 8월 6일  다섯째날

06:00 기상

08:15 세석대피소에서 아침 식사 후 출발

09:00 촛대봉에서 올랐음. 여류화가 자료사진을 찍을 동안 촛대봉 꼭지에 5층탑을 쌓았는데 잘 있을런지.......

         세석 사진을 꼭 가져가고 싶은데 구름에 가려 사방이 보이지 않다가 - 잠시 보이다가 가려지고 변화무쌍한 -

        [ 가장 오래 쉬어 가도다   촛대봉에서......5분 올라와서 30분 쉬고감 . . . . ^^  ]

 

  천왕봉쪽으로는 구름 안개가 자욱 ~ 왔다가 사라지고 또 산을  가리고 ..............  갑자기 스쳐지나가는  ......

                        『 세 석  解 怨 寺 』

....모든 원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지리산의 영혼들의 안식처가 되었으면........

 

10:10 장터목으로 출발  삼신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1915 m      13:00 연하봉 도착 

 


 

 

13:50 드디어 장터목 도착 세석에서 장터목까지 3.4㎞ 5시간 30분 걸렸다 우~와~ 세계신기록이다. 다른 사람들은 2시간 걸리

         는 거리를.... 명숙이와 둘이서 사진 찍고 쉬고  열심히 꾸준히 걸었다. 정말 우리가 지리산 종주를 하고 있는 中인가 ! 꿈만

         같도다. 여기가 바로 장터목이다. 내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있는 꿈에 그리던 그 곳이다..... 우 와  ! 우 ~ 와 ~   

           명숙이는  점심 준비하러 취사장에 갔다. 나는 지도랑 인터넷 글이랑 읽어보구서 등산 후 감정을 정리하고 있다. 정말

         기분이 좋다. 이번 여름은 최고이다. 둥근 터널 같은 지붕 앞 받침대를 보니 감개무량하다. 인터넷그림으로만 보아왔는데 

         눈앞에 있다니 잘 참고 걸어왔다.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은 천왕봉에 갔다 올 예정이다. 점심 먹고 쉬려는데 명숙

          이가 “ 지금 천왕봉에 갔다오자. ” 고 한다. 예정에 없는 제안에 동의를 해서 출발키로. . . 

 


 

 

15:20 천왕봉으로 출발 그림만 보아오던 제석봉을 오르고, 꿈만 같은 통천문을 지나고 

16:40 드디어 천왕봉에 오르다.  멀리 지리산을 덮은 어마어마한 구름 덩어리 ..........

17:00 지금 사진찍고 천왕봉 주위 경관을 둘러본다. 명숙이와 같이 여기 까지 올 줄이야 일생의 기념일이다. 지리산 종주를 꿈꾼

         지 3~4년이 지난 것 같다. 이렇게 모든 대피소를 거쳐서 여기 천왕봉까지 오게 될 줄이야 명숙이가 없었으면 불가능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나는 분명히 맹세해야 한다 명숙이에게는 어떤 일이 있어도 화를 내거나 성질을 부려서는 아니된다.

정말 맹세하여야한다. 나는 그것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로다.

  

  천왕봉 가는 길은 꿈속의 길이다. 장터목을 거쳐서 위로 오를 때 나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즐기면서 올라갔다. 말로만 듣던

제석봉 고사목 지대 잘 정돈된 길들 , 주위풍경 ......... 변화무쌍한 지리산에서 ....맑은 여름 하늘, 시원한 바람 ......쇠다리를

오르고 통천문을 지나고.... 통천문 정말 꿈속의 길이다. 하늘 문을 지났으니 신선이로다. 잠시 후 눈앞에 펼쳐진 광경 .....

저기가 바로 천왕봉이라니 꿈인가 생시인가 ? ...... 천왕봉에 오르니 감개무량 !  야~호 ! 소리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동네 뒤산에서는 야~호 소리가 가끔 들리는데 .......... 이 높은 곳에서는 지리의 위엄에 감격해서 하늘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 지리산 표지석 1915m 일생의 기념 사진을 찍고서 주위 풍경을 감상하였다. 구름이 흐른다. 명숙이는 사진 찍기에

 바쁘다.  천왕봉 꼭지에 오르기 전에 명숙이랑 같이 지리산 산신령님께 3번 절하고 정상에 오름을 告(고)하고 소원을 빌었다.

 한참을 머물다 하산을 하였다.

...........제석봉에서 가슴이 아파서 친구들이 부축해서 내려오는 고등학생에게 심장약(求心)을 3알 먹였다. 일반 등산객들은

반드시 비상 구급약은 꼭 준비해야 할 것이다.........

  

21:20 정상에서 만난 젊은 친구들과 물물교환해서 여기선 피 같은 소주팩 1개를 얻었다. 조금 전에 명숙이와 나눠먹고 들어

         왔다 지금 소등하였다. 나의 머리 위에 비상용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배정받은 자리가 좋지 않아서 1층으로 내려왔다.

         복도 벽쪽으로 붙어서 자리 잡았다 다닥다닥 붙은 것 보다 좋다.~ 매우~ 소주팩 3/4을 마셨으니 ^^ 정말 기분이 좋다. 

        지리산 종주 마지막 날 밤이다. 명숙이와 라면끓여 밥 비벼먹고 저녁해결 ........ 물떠러 50m 아래 2번 왕복하였지만

        지리산 종주에 비하면 쉬운 거리다. ^^  이젠 가벼운 배낭은 메고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노고단 1박 → (반야봉) → 뱀사골 2박 → 벽소령 3박 → 세석 4박 → 촛대봉 → 삼신봉 → 연하봉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5박 →  

  

  꿈같은 길을 걷고 걸어서 천왕봉을 오르고 내려왔다. 여기는 장터목대피소 1층 복도 벽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첫날 노고단에 오른 것부터 천왕봉까지 산행길이 꿈결같이 그려진다.  어떻게하여 천왕봉까지 오르고 왔는가 ? 

   명숙이도 대단하다 아무런 불평이나 아프거나 고통이나 한마디 없이 둘이서 천왕봉 종주길을 가다 쉬고, 가다 쉬고 꾸준히

  걷고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정말 고맙다 명숙이가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렇게도 그림을 좋아하다니 ! 어제 내가

  지리산 종주의 묘미를 깨달은 것과 같이 명숙이는 그림의 묘미를 깨닫고 있는가 보다. 그림 실력이 프로의 수준 ? 인 것은

  나도 인정하지만 지금 내가 느끼 등산의 妙味와 같은 느낌을 그림으로 느끼고 있다면 정말 대단한 경지이다.

  좋아하는 그림으로 이름 석자 떨칠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사진을 무수히 찍었으니 일생의 추억거리이고

  컴퓨터 화면 보호기로 두고두고 쓸 것이다.

  언제 또다시 지리산 천왕봉을 오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생의 추억이 되고 등산의 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서도 [남자도 힘들만큼 무거운] 불평한마디 없구서 도리어   ........“ 힘드니까 .....하산하자 ”   고

  할까봐.......  뱀사골에서는  나보다 더 짊어지고 온 적도 있다. 


 

2003. 8월 7일 여섯째날


 

03:00 새벽 아니 한 밤중 세석에서는 무수한 별들이 반짝거렸는데 장터목에서는 짙은 안개 구름이 깊은 밤을 감싸고 있다.

         명숙이도 화장실 ? 간다고 나가다가 마주쳤다. “천왕봉 해맞이 갈래 ? ” 하면서 의논하다가 . . 서로 갈 길을 ?  갔다 ...

       

03:30 명숙이 깨워서 천왕봉으로 출발하는데 안개구름이 가득하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계속 올라가다가 안되겠다 해서

         내려와 각자 자리로 갔다. 여기까지 와서 천왕봉 일출을 맞이하지 않고 가다니 .......... !    안 .   된 .   다    ! 

       『 천왕봉 일출맞이 』 라는 말을 나의 추억에 넣기 위해서 나 혼자 다시 천왕봉으로 출발하였다. 


 
 


 
 

04:00  천왕봉 ! 남한 땅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 그 곳으로 내가 간다. 여전히 비는 흩날리고 짙은 연무는 가득하다 후레쉬를

          켜고 여럿이 올라가고 있다. 어제 오후에 올랐던 길이라 눈에 익숙해진 것 같다. 다시 제석봉에 올라 고사목지대를

          지나고 통천문을 지나고 드디어 천왕봉에 다시 올랐다. 물론 위엔 방수 옷을 입었지만 바지랑 ~ 온몸이 빗물이고

          땀이고 흠뻑 젖어 있다. 천왕봉엔 50 여명이 올라있는 것 같고 또 올라오고 있고 내려간다. 그런데 날씨가 어제완

         다르게 찬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내리고 구름도 많고 도저히 해가 뜰 날씨가 아니다.  시간을 물으니 .........

 

05:08  해뜨는 시각이 05:30 경이란다. 나는 천왕봉 꼭지 바로 아래 동쪽편에 조금 패인 곳에(가 본 사람은 알고 있죠 ^^ )

          내려와 앉아 윗옷으로 몸을 가리고 비를 피해 바람은 거의 불어오지 않고 비도 조금만 들어온다. 바로 위에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몹시 추웠다. 먹구름 사이로 잠시 맑은 구름이 하늘이 보이는가 했더니 해뜨는 시간도

          지났단다. 내려가는 사람이 많다. 나도 하산하기로 하고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하산시작 비록 천왕봉에서 일출

         못 보았으나 나는 천왕봉 일출을 기다렸다.

         아마 잿빛 구름 사이로 잠시 훠~언 하게 맑은 구름이 저 멀리 보일 때가  일출이었나보다. 어제 오른 길을 오늘 아침에

        다시 갔다오니 천왕봉은 2번 올랐던   ^^  것인가 !  명숙이가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다가 나를 불렀다. 취사장에서 서서

        밥을 먹고 짐을 꾸리기로 했다.

 

             여전히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나는 잠시 눈을 붙여 자고 명숙이는 설거지하고 짐을 챙기고 ...

         잠시 후 눈을 떠니 사람들이 거의 모두다 대피소를 빠져나갔고 우리도 짐을 챙겨서 중산리로 하산을 ....... 

 

09:00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하산 시작....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사진도 찍고 쉬고 비 오는데 사진찍으라 하니까 명숙이

         짜증이 나는  모양이다. 유암폭포는 참 멋있다. 비는 계속 내리더니 띄엄띄엄하다. 계곡을 이리저리 나무다리를

         지나면서 스케일 크구 멋있는 엄청 큰 바위들이 뒹구는 계곡 중간을 지나고 천왕봉 쪽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길

        중간에 천왕봉 → 법계사 쪽으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고 칼바위를 지나서 계곡을 다리로 건너서 명숙이가

        철다리가 재미있는지 장난꾸러기처럼 울렁거린다. 경치가 너무 좋다. 아 ! 중산리.... 말 만 듣고 그림으로만 보았는데

        지금 이렇게 계곡을 걸어서 건너고 있다니 감개가 무량하구나 ......

 


 

 

14:00 중산리로 하산 5시간만에 산청군 야영장에 도착 취사장에서 스프로 점심 때우고 커피한잔 드디어 다 내려왔다.

         우리의 지리산 종주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비는 완전히 멈추고 점점 개어간다.....중산리다리에서 천왕봉 계곡쪽으로

         기념사진 찍고 20여분 ? 걸어서 진주행시외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왔다. 즉시 집으로 전화.....나이드신 어머님께서 

        50 넘은  자식 걱정을 해서  걱정을 해서 온 사방으로 수소문을 하고 있었던 中 서울 최서방이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로

        연락..  아무런 사고없음을 연락받고 대기 中...7일 집에 도착을 6일 도착으로 말씀드리고 왔으니 걱정일 수 밖 ........

16:00 하산 중에 비에 옷이 몽땅 젖어서 버스를 안태워주면 어찌하나 걱정하였는데 대충 옷이 말라가고 있고 신발은 철벅철벅 

          이다 . 먼저 생각나는 것이 시원한 맥주... 1캔 사서 마시니 그 기분이야 끝내주는 기분이로다....

        .곧바로.......... 피곤해서 잠이 온다........꿈결 같은 천상의 시간들이 ....주마등 같이 스쳐가도다.... 

  

17:20 진주터미널에서 .......햇사과,  달걀 삶은 것 6개,  중앙일보, 스포츠신문 2개 ................. 맥주2캔 찻간에서 먹고 .........

         저절로  비몽사몽간에 잠결인지 꿈결인지도 모를 만큼  -  감상에 젖은채....... - 지리산 출발부터 꿈만

         같은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노고단에서 ...숲길로 ..나무계단으로 ..돌무더기 길을지나......

        ....전망좋은 봉우리들을 지나고 ...40년전 어릴 때 본 은하수가 수많은 별들과 반짝이며 꿈꾸던 바로 그 밤하늘......

        세석의 밤을 지나서....나의 컴배경화면 장터목대피소....  제석봉 고사목지대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

      ..천왕봉에오르고...... 장터목에서 바로 오늘 새벽에 다시 천왕봉으로 일출맞이 ......그리고 장터목에서 ......

       중산리계곡으로....가파른 계단길........바위길.. 멋있는 나무 다리를 이리저리 건너고 .....유암폭포를 지나고 ......

     ..좁고 긴 터널같은 산죽길.....칼바위를 지나서 ..중산리계곡을 내려오면서 경치- 엄청 큰 계곡. 바위. 폭포. 

       나무다리 - 도 구경하고 혼자 지나 갈만한 길섶엔 시퍼런 산죽이 무성하고 이슬비는 주루룩... [나중에 그쳤지만].

      중산리 야영장으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주..부산행 버스 ....... 지금 이 순간  부산으로 ....버스 진행중 ......
 

19:30 동래지하철에 도착하니 집에 좋기는 좋구나..........어머니께서 너무나 반가워하신다. 삼계탕까지 정말 맛있게 준비해

         놓으셨다. 어제[8/6] 온다고 했는데 ...오늘[8/7]오니까 어제밤 부터 걱정이 태산이셨단다.  집으로 귀가하는 날짜를

         하루 놓치는 바람에 .늙으신 부모님은 ......그 하루 - 8/6 일 저녁 부터 온 밤.그리고 8/7 낮에 전화가 올때까지........

         가슴 졸이며 걱정에 걱정이라....  어머님마음 - 부모는 자식이 50 넘어도 자나깨나 자식걱정 - 그 누가 알아주나....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분들은 잠시라도 집을 떠날때는 수시로 문안 전화 올립시다....*** 효도운동 시작***

  

★부산 동래지하철 버스정류소 출발 → 진주 → 하동 → 구례버스터미널 → 성삼재 → [ 1박 8/2 노고단대피소

  → 2박 8/3 뱀사골대피소  → 3박 8/4 벽소령대피소  → 4박 8/5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5박 8/6 장터목대피소  →천왕봉(해맞이) 8/7 아침→ 장터목대피소 →   중산리 계곡 → 중산리 ]   

  → 진주버스터미널 → 부산 동래 지하철 코스   

       

    정말 꿈만같은 神仙의 정원을 거닐은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진정한 지리산 종주를 꿈꾸며 ............

 

2003. 8월 8일 일곱째날

어제 저녁에 잠을 자려니 지리산종주모습이 아른거려 좀체로 잠이 들지않고 비몽사몽간에 감상에 젖어들었다.

『한국의 산하』 지리산 종주 사진을 보니 정말 실감이 난다. 전에 보던 느낌과 종주후의 느낌이 이렇게 다르다니 모든 사진,

 모든 그림이 눈에 선하다. 내년에 다시 한번 완벽한 코스로 지리산 종주에 도전하고 싶다......지리산이여 영원하라....... !

 

★ 꿈은 이루어진다 ★

후기 : 지리산 종주하는 5박 6일 우리 부부의 모습이 지금 컴퓨터 화면보호기로 작동중... ...

          볼 때마다 그 때 그 날이 바로 오늘 인 것 같소이다......흐뭇한 마음은 영원하리다...  

         2003. 08. 02  ~ 2003. 08. 07  [5박 6일]  여름의 지리산종주 일기를 오늘에야 올립니다.   

                  2004. 11 . 11   [목]   23 : 50    釜山   趙 삿 갓 (5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