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 (04-62/71) 가을이다. 바람이 차가워 졌다. 갑자기 10도로 내려간 아침
한봉우리 토요번개산행:  광수생각 나비 불리츠 프시케 봄의전설 빠박 불새 높은봉우리 모카 dk^L^ = 10 
@ =
국립공원 구조 위치 표지기
 거리표시 km
[1
시간10]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
산행개요]
독바위역 출발 1020
정진매표소 1042 [22]
독박골갈림길 1105/1110 [23]
향로봉비봉사이갈림길 1205 [55]
점심(칠성봉) 1335/1435 [1시간30]
북한산대피소 1535/45 [1시간]
백운산장 1650/1700 [1시간5]
탁족 1800/1815 [1시간]
효자비 1845 [30]
총소요시간: 8시간25

[
산행기록]
독바위 역 출구를 나오니 따사로운 햇볕을 찾아 옹기종기 앉아있는 산꾼들이 여러 무더기이다
우리 한봉우리 회원도 의자를 차지하고 화사한 미소로 맞이 해준다

역사 뒤편 복녀순대국 집은 여전하여 인사만 건네고 나온다
이제 추워지는 날씨이니 따끈한 해장국과 토하젓 갓김치 맛을 보러 와야지

새로 세워 놓은 북한산 국립공원 안내도 엔 전에 없었던 새 매표소 몇 개가 등장한다
선림매표소(폭포동위)
정진매표소(정진사위)
대호매표소(대호아파트위, 삼호 파크빌라 바로위)
외에도
용화1, 용화2 매표소가 독박골에 있다

1040
전진매표소 통과
2-3
개월 되었단다

바로 우측으로 바위 길로 올라가는 루트가 있지만 많은 인원을 감안
정석대로 넓은 등산로를 따른다

오래되어 통나무 계단이 더 오르기 힘든 장애물이 된 등산로를 한참 올라서면
앞에 우뚝 선 족두리 봉
출입금지 표시 판이 무색하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올라간다
향로봉도 마찬가지
이해하기 힘든 현장
출입을 제대로 금지하던지
철거를 하던지
아니면 경고문만 세우던지 해야 할 게 아닌가
모두들 찜찜하게 올라 갈 것이고
어리숙하게 못 들어가는 한봉우리 회원도 있고
출입금지 표시 판은 국민의 혈세인데
 
우회하여
독박골 하산 길에 이르니
바위에서 아찔하게 내려오는 초행 자들이 있는데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행위이다

여기부터 향로 봉 하단부 까지는 기분 좋게 완만한 능선 길을 걷다가 향림담/탕춘대 갈림길에서부터는 바위를 만난다
향로봉 우회로는 오르 내리막 경사진 돌길이며
1205
갑자기 안부에 닿으면 왼편으로 출입금지 표시 판이 눈에 들어온다
1054 @
북한산 65-01
1128 @
북한산 65-03
1138 @
북한산 66-03 (65가 아니고 66이다)
1145 @
북한산 65-04  향로봉 하단부

많은 인파가 높은 하늘
맑은 가을
산행을 즐기기 때문에 비봉 능선은 가끔 길이 막힌다
문수봉 오르기 전에 잠시 쉬었다가
높은 봉우리님을 선두로 문수 릿지를 시작
나비님이 힘들어 하나 모두 재미있게 무사히 바위 능선에 선다

청수동암문을 지나 의상능선의 전망이 그만인 칠성봉(715고지)에서 조금은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산 등성이인지라 시원한 바람이 어느덧 한기를 몰아온다

나한봉 안부에서 부왕사지로 통하는 한적한 계곡 길로 들어서서
이젠 낙엽이 깔린 길을 조심스레 더듬는다

북한동 계곡에는 언제나 많은 물이 흐르고
가을햇살에 비친 물색은 너무도 투명한데
한 여름내 살 찐 고기들이 통통하다

태고사를 지나
봉성암 갈림길을 통과하고
단풍나무가 우거진 산비탈을 오르면
어쩌다 보이는 쑥부쟁이가 가을임을 상기시켜주는데
그 개체수가 자꾸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도 원효봉 정상에는 올해도 만발 하겠지

단풍이 이제 막 시작하는 만경대 우회로는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으로 별천지 같은 느낌이다
산행이 늦어질 것 같아 조금은 서두르는 발길로 위문을 넘어
백운산장에 들려 막걸리 한잔씩 하고는
바로 V고개로 오르기 시작한다
10여분의 거친  숨소리 후에야 V고개를 넘을 수 있다

대동샘 옆
지난번 산행 시 모아서 맞추어 놓은 이름 돌이 또 누군가에 의해 내 동댕이 쳐져 온데간데 없다
이해하지 못 할 행동
그 무거운 돌을 여기까지 고맙게 올려다 놓은 사람도 있는데

1
시간여의 너덜 하산 길을 내려오며 모카님 블리츠님과 함께 십이선녀탕을 떠올린다
두 물이 만나는 Y계곡에서 아주 시원한 탁족 1810/15을 한 후
능선을 넘어 깔리는 어둠을 벗삼아 효자비상회에 들어서니
토종 닭도리탕이 보글거리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죽이 맞는 네 명이 2차로 꼼장어와 쭈꾸미를 찾으며 연신네 시장을 찾아 헤매다
호프집에서 오늘 산행의 열을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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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 것도 가져오지 말자
산 꾼을 행복하게 해주는 산과 야생화 그리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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