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28일 목요일 맑음 (봉미산 경기도 양평군)

 산대천-농가(벌치는집)-능선-임도- 능선 -봉미산정상(856m)-성현-산음휴양림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신갈부부 봄소녀 단비 산울림 운해 물안개 온누리님들

 

 오늘은 12년을 함께한 온누리의 700회 기념산행이 있는날이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마 1000회를 넘었으리라.......

10월 마지막날 딸 혼사를 앞두고 바쁜 와중에 기념산행이라 함께한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주 목요일이면 배낭을 꾸린지 12년, 정말 오랜세월을 함께했구나하는 생각이든다.

 나이든 어르신들은 세상을 떠나고.....

 

 언제인가 남편과 둘이서 왔던 봉미산, 폭산, 산음휴양림. 벌을 치는 농가를 가로질러 바로 가파른 능선으로

 올라친다.

 등로도 희미하고, 이젠 단풍도 다지고 낙엽많이 쓸쓸한 등로를 감싼다.

 계속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 을 지나 봉미산정상에 서니 용문산 중원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성현고개를 지나 산음 휴양림까지의 낙엽길은 운치있어 너무 좋다.

 계곡쪽으로는 단풍이 보이고 ,아담하게 단장된 숲속의 통나무집, 하루밤 유하고싶은 마음이다.

 낙엽융단길을 걸으며 바람에 흔날리는 낙엽이 얼굴에 스칠때면 깊어가는 가을과 하나가된다.

 

북에서 남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가을을 찬미하는 단풍들의 행진은,

 이제 곧 피날레를 장식 할 낙엽들의 조용한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그리고 병마와 싸우고 계시는 아내를 위해 어느산이든 정상만 밟으면 돼지한마리를 낸다고 하던 산님

 지난번 천태산정상을 밟은 기념으로 돼지한마리를 내셨다.

산우들의 사랑으로 빨리 이겨내고 건강하게 산행하길 바랍니다.

 

 산행을 끝내고 온누리에서 준비한 점심식사와 기념품(보온물병) 180명의 음식을 준비하느라

 애쓴 집행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산행을 시작하며..

상에서

하산길 단풍 산음휴양림의 통나무집 우리님들 기념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