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4년 10월 28일 (음력 :09월15일) 날씨: 맑음

산행지 : 문학산 둘러보기

산행자 : 홀로

산행코스 : 문학경기장 ~윤성아파트~문학산~삼호현고개~연경산~팔각정~극기훈련장~문학경기장

산행시간 : 약 3 시간 30분

 

개요 :

 

문학산의 유래

문학산은 인천도호부의 남쪽에 있다하여 남산, 학의 모습과 같다하여 학산, 산꼭대기에 봉수대가 있어 봉화둑산이라고 불려왔으며 성산, 배꼽산등의 명칭을 갖고 있는 산이다.


문학산은 길마산, 수리봉, 문학산정상, 연경산, 서달산 등이 동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져 산맥을 이루고 있어 우리고장 연수구의 지붕이라고 일컬을수 있는 산이다.


문학산(232m)은 이미 기원전부터 우리 역사속에 등장하고 있다. 삼국사기 백제건국설화에 비류가 미추홀에 도읍했다는 사실이 전해져오고 있는데 여지도서(與地圖書) 인천도호부 고적조에는 "문학산 정상은 미추왕(비류)의 고도(古都)라 하였다.

 

안정복은 동사강목(東史綱目)에서 "문학산위에는 비류의 성기(沸流成基)가 있고 성문의 비판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성내에는 비류가 파놓은 우물이 남아있다"고 서술하면서 "동국여지승람에 그것을 기록하지 않은 것을 개탄한다"고 아쉬워했다.

 

<세종대왕실록>에도 "인천에 성이 있어 이곳을 미추홀고성 혹은 남산고성이라고 불렀는데 성내엔 작은 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렇듯 문학산은 비류백제와 함께해온 인천지역의 성스러운 산이다.


문학산 정상에 처음 비류가 쌓았던 성은 여러차례 보강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1492년 임진왜란때 인천부사 김민선이 성을 수리하여 사민을 거느리고 왜적을 물리쳤다고 한다.

당시 왜군들은 문학산성 동문밖 1백여보 되는곳에 주둔했는데 수리봉 부근에는 왜적들이 쌓았다는 왜성터의 흔적이 남아있다.


현재 문학산성은 약220m정도가 남아있어 인천광역시 기념물 1호로 지정돼있다. 문학산 정상에는 김민선장군의 영혼을 기리는 사당인 안관당이 있었다.

 

인천도호부 주변마을 사람들은 매년 두번씩 제사를 올렸으며 일제시대때 안관당이 불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안관당제를 유지시켜왔으나 문학산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그 명맥이 끊기고 말았다.

 

또한 문학산 정상에는 봉화대가 있어서 남쪽으로 안산정왕산의 정왕봉수와 북쪽으로 서구 가정동의 축곶봉수와 서로 응하였다.

 

이 봉화대로 인해 문학산 꼭대기가 배꼽모양같다고 하여 배꼽산, 봉화둑산이라고도 불리웠던 것이다.

 

인천시 한남정맥도 !

왼쪽 하단 부분의 T자 부분까지만 오늘의 산행지 입니다.

 

산행 글 :

 

지난 번 다친 발목이 문제가 되어 구봉산 산행및 가야산 산행도 중도에서 포기해야 했던 순간들이 너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혹자는 산은 항상 거기에 있으니 아무때나 오르면 된다고 하지만 시간에 관계 치 않고 정상을 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지라 3일이 지난 지금에도 기분이 유쾌 하지가 않습니다.

 

이런 내 모습이 조금은 모가 난 듯 하지만 , 도전 하고자 하는 정신과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욕심이 아직은 자아를 다스리지 못하는 수양이 덜 된 상태에서 오는 것이라 스스로 자제를 요구 하지만 마음대로 컨트롤이 되지를 않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과 산하가족들의 염려를 가슴깊이 새겨 듣지만 산에 오르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이 오늘도 가까운 산을 찾게 합니다.

 

다행이도 움직이지 안하던 발목이 이제는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는 완쾌가 그리 멀지는 않은 듯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심을 하라고 하지만 원래 나부대기를 좋아하는 나인지라 가만히 앉아서 치료되기를 원하기 보다는 움직이면서 치료되는 길을 선택 했습니다.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 혹여 고질병이 되지는 않나 걱정은 되지만 담당 의사님과 상의한 결과이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제 자신을 믿는 신념 때문입니다.

 

깊어만 가는 가을의 날씨가 너무도 화창하여 어디론가 떠 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이겠지요?

 

비교적 짧은 산행으로 발목에 대한 예의를 지킬려고 높지 않고 육산으로 쉽게 산행을 할 수 있는 문학산을 택 하여 산행을 시작 합니다.

집 사람이 문학경기장 옆에서 업소를 운영하고 있기에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지난 번 산행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문학산에서 청량산을 거쳐 봉재산까지 5시간정도 걸리는 산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발목의 상태를 점검 하는 날이기 때문데 문학산만 원점산행 하기로 하고 마치 마라톤선수처럼 경기장을 한바퀴 돌아서 지하철역으로 나와 우측의 윤성아파트 가는 지하도를 지나 들머리를 잡습니다.

 

한남정맥과 인천시 전경!

풍악님께 배운 파노라마 합성사진술에 취미를 붙이고 열심히 작업 해 봅니다.

문학경기장의 가을!

만추!

야구장과 축구장 사이의 조경수!

야구장 옆!

인공 암벽장!

이 곳에 입문하고 싶은데요?

문학산 초입!

첫 번째 능선자락에서 바라본 북망산과 경기장!

거대한 배를 형상화 한 경기장 !

문학산!

정상에는 오를 수 없고 좌측의 8부능선을 따라 우회를 하여야 합니다.

청량산!

봉재산!

소나무와 바위!

한가로운 여인네의 잡담!

소래산!

좌측으로 성주산 거마산 금마산(철마산)이 이어져 인천을 통과하는 한남정맥구간을 이룹니다.

오솔길!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이 곳에서 8부능선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연수동 아파트군!

단절된 도로!

송도신도시가지 터널로 연경 되여야 한다는데 환경단체에서 반대를 하여 뚫지를 못하고 있다네요.

마차 타고 다니던 시절!

이 고개를 넘어서 중국에 가는 배를 탓다고 하는데......

삼호현 고갯마루길!

한 무리의 관광객을 위 해 삼호현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육각정~

시공 잘못으로 철거를 하고 다시 지여야 한다는데 아직도 헐지를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혹여 아이들이 멋 모르고 오르다가 무너지지는 않을지..........

까치 한 마리!

북망산!

문학산!

잣 나무숲길!

극기훈련장!

청소년의 체력단련을 위 해 설치 된 곳인데 활용을 하지 않은듯 합니다.

극기훈련장 2

극기훈련코스가 상당히 많이 설치를 해 놓았던데.............

극기 훈련장 3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

이름이 만리장성이라 하네요.

 

3시간 30분에 대한 짧은 산행을 해 봅니다. 다행이 발목은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지만 아직도 조금은 통증이 남아 있습니다.

 

당분간은 조심을 해야 하겠지만 새 신발을 구입해서 그런지 아니면 짧은 산행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가야산 산행 후 오늘 움직여보니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산행기란에 올릴 지 고만하다 올리는 글이니 이해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문제를 기록한 글이라 쑥스럽기도 하지만 산행하면서 부상을 당해 본 분들의 생각은 저와 같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올려 본 글 입니다.

 

일요일 북한산에 복수혈전 하러 가야 하는데 가능할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