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역사의현장!! 12문종주 산행.

일요일 북한산 숨은벽과 염초능선 산행후....
이틀만에 북한산 12문종주 산행을하기 위해
새벽 07시에 김포를 출발 김포대교를 건너 자유로와 원당,구파발,산성주차장에 도착하니 08시15분 이다.
차를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북한산 12문종주를 하기위에 장비를 점검한다.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주차장 아래 계곡를 건너 잘 가꾸어진 정원수와 식당가가 나온다.
시구문으로 오르는 안내판을 따라 가니 마지막 식당 미미가든 족구장이 나온다.
미미가든 족구장을 지나면 시구문으로 오르는 표지기가 보인다.
표지기 방향으로 오르면 많은 등산객들이 다닌 산길을 따라오르면 앞에 성벽이 나오고 성벽으로 들어가면 시구문이고 그곳에 매표소가 있다.
시구문 (서암문) 그옛날 시체를 버리던 문이라 해서 시구 문이라 한단다.

시구문부터 이어지는 산성능선 가파른 돌 계단길을 오르는 중간중간 아래쪽과 노고산 방향을 바라보는 전경이 훤히트여 힘든 산행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성벽길을 오르다보니 군벙커가 나오고 그곳에 오르니 공터가 있어 잠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땀을 닦고 올라온 아래를 보니 저아래 산성주차장이 보인다
그리고 건너편으로 오늘 산행 마지막 봉우리인 의상봉이 손에 닿을듯 가까이에 있다.
북동쪽으론 상장능선과 숨은벽 전망대바위가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북한산 풍광에 취해 오르다 보니 어느덧 원효암에 도착 나무로 만든 대문이 굳게 닫혀있다.
원효암은 작은 암자이다.

원효암을 지나 잔돌이 많은 산길과 성벽길을 올라 원효봉 직전 큰 바위가 산길을 막는다.
어느 석공이 큰바위를 쪼아 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철난간을 만들어 놓아 어려움없이 바위봉에 오르니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이곳 사방으로 보이는 확트인 전망은 보지 않고는 무어라 형언할수가 없다.
바위봉을 내려와 약 5분정도 진행하면 원효봉 정상 이른 아침이라 등산객들은 보이지 않는다.

원효봉은 의상대와 더불어 북한산 전체를 조망하기에 가히 쌍벽을 이룬다 하겠다.
북한산은 가보지 않고는 북한산을 감히 말하기가 가능할까?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염초봉,백운대,만경대,노적봉이 눈앞에 펼쳐 진다.
또한 동장대와 대남문까지 부드러운 주능선과 오른쪽으론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 증취봉.용혈봉, 용출봉, 의상봉 이렇게 즐비하게 봉우리가 마치 군대 도열하듯 줄서 있다.

원효봉에서 북문으로 내려와 12문 종주 정코스는 염초봉 책바위와 말바위 개구멍을 통과 백운대로 올라 위문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염초능선이 상당히 험하고 위험하다.
오늘은 북문에서 약사암,상운사,대동사 우회 약수암으로 오른는데 이곳엔 단풍나무 군락을 이루어 등산길 주위에 형형색색 곱게 물들은 단풍을 감상하느라 산행이 늦어진다.
가을 정취에 흡뻑 빠질수가 있어 더없이 좋은 곳이다.

아침에 투명하고 맑은 햇살을 받아 단풍잎들은 빨간색의 물빛을 땅에 드리우고 있었다.
가끔 붉게 물들은 단풍사이로 노적봉이 살며시 모습을 비추기도 한다.
약수암에 오르는 너덜지대 사이 단풍이 어울러져 있는 아름다움에 정신을 빼앗긴다.
약수암에 올라 샘에서 물을 받아 한모금 마시고 위문까지 이어지는 깔딱고개와 나무계단은 지루하기 그지 없다.
숨한번 몰아쉬지 않고 올라서니 심장이 터져버릴것만 같았다.
생각해보면 이런 고통을 즐기기위해 산행을 하는가 싶기도 하다.
고통뒤에 따르는 평온함을 맛보기 위함이랄까...
위문에 도착하니 몇몇 등산객들이 올라와 백운대로 오르고 있다.

위문에서 만경대 사면 안전지대로 진행을 잠시 후에 하기로하고....
백운대 대피소로 내려가 잠시 휴식과 간단히 허기진 배를 채울겸 산장에 도착하니
여러분이 올라와 아침식사를 한다.
우리도 이곳에서 간단한 요기를하고 내려온 길을 다시올라 위문에 도착하니 바람이 불어 더 추운것 같다.

나무계단길을 내려와 만경대 사면길을 조심조심 가로질러 만경대와 노적봉 안부에 도착 오늘은 노적1봉에 오르기로 하고 등산로아님 줄을 넘어 노적1봉에 도착해 노적봉에서 삼각산을 바라다보는 전경은 웅장한 근육질 남성을 보는것 같다.
노적봉안부에서 용암문가는 등산로 사면위 바위절벽지대만 보다 노적봉에서 보는 용암봉과 용암봉아래 절벽은 또다른 느낌을준다.

안부로 내려와 용암문,북한산대피소 도착 이후로는 식수보충이 어려워 대피소에서 물을 마시고 식수를 보충하여 지금까지 험준한 바위지대를 산행하였지만 이곳부터 돌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동장대,대동문,보국문,대성문,대남문까지는 부드러운 산성능선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부턴 좀 수월해 지는듯하다.
좌측으론 칼바위능선과 대성문에서 오르막을 올라 옆으론 보현봉이 가까이에 있고 저아래 문수암과 대남문 그위로는 문수봉이 보인다.

대남문에 도착하니 시끄럽기 그지 없다.
여기저기 사방에서 온 등산객들이 모여 식사도 하고 휴식을 즐기는 곳이다.
언제나 대남문 주위는 시끌벅적한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대남문에서 청수동암문으로 바로 진행할까 하다, 문수봉에 오르지 않고 지나가면 좀 허전한 기분이 들것 같아 문수봉에 올라가니 이곳에서 보는 서울시내와 인왕봉 남산모습, 비봉쪽 그림같은 전경 너무나 황홀하다.

문수봉 봉우리에서 멋진 자연과 비경에 취해 한참 봉우리에서 쉬고있는데 허기진 배에서 신호가 온다.
점심식사 자리를 물색중 문수봉 아래 양지 바른곳으로 내려가 점심을하고 이것 저것 먹으니 움직이기가 불편하다.
이제부터는 청수동암문으로 내려가 715봉에 오르면 의상능선 이 눈앞에 펼처진다.
지금까지 거처온 봉우리 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감탄을 금할수가 없다.
저리도 높고 험한 산을 이 두발로 걸어왔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고 가슴이 뿌듯하다.
이곳부터 의상능선 여러봉을 거처 의상봉 직전 가사당암문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가사당암문에 도착 이곳에서는 백화사와 국녕사쪽이 하산로가 있다.
하산로는 백화사쪽보단 국녕사로 하산을 많이 한다.
백화사도 아니고 국녕사도 아닌 의상봉으로 올라 가파른 바위지대를 내려가 대서문을 지나 산성매표소 직전 도로로 내려와 산성매표소에 도착한다.

하루종일 자연에 동화되어 있다가 속세에 돌아 가는 길목, 그 자연의 기슭에서 헤어지는 아쉬움.....

오늘을 뒤돌아보며 좋은 추억을 차곡차곡 이야기하며 정리하고 힘들게 생각되었던
지나온 시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아름다움으로 가슴깊이 간직하며 더욱 멋진 다음 산행을 기대해본다.

같이 동행한 박사장님 너무 수고하셨고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산이좋아 산을찾는 금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