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7일 월요일 흐림(북한산 응봉능선)

코스=진관사매표소-응봉능선-사모바위-비봉-진관사계곡-진관사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다래 산이슬 봄소녀 고니 산마루 달코미 물안개(9명)

두달전 외국에 나간 우리 막내딸이 꿈에도 자주 보이고 많이 보고싶어
산에가면 마음이 편해질까... 오늘도 배낭꾸려 산으로 향한다.
우리들의 어머니도 서울에있는 자식을 위해 이런 마음이셨으리라....

요즘 굶는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집떠난 자식을 생각하며 밥을 떠놓는다.
이것이 어미의 마음인것을.....

우리들의 아지트 구파발역 ,마을버스를 타고 진관사로 향하는 길에 주말농장이 눈에 보인다 .
같은서울인데도 마치 시골의 어느 농촌풍경같이 정겹다.

진관사매표소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일주문 좌측으로 오르는 응봉능선 인적이 드믄 코스로 잡으니 낙엽이
수북히 쌓여 발의 감촉이 너무 부드럽게 느껴진다.

때론 네발로기며 암봉을 오른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가파른 오름길에 코끝을 자극하는 솔내음 너무 향기롭다.
9명의 여인들,무엇이 그리즐거운지 하하호호 미소지며 푸르른자연과
하나가된다.

능선에 올라서니 지난주 올랐던 의상능선이 쫙 펼처지며 뒤로는 백운대,
인수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북한산, 마음먹으면 늘 가까이 할수있어 행복하다 .
마음맞는 산우들과 함께하니 더 즐겁고..........

기묘한 바위들을 넘나들며 바람이 시원한 능선 한자락에 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펼친다.
새로온 달코미님 집에서 직접만든 도토리묵과 야채를 곁드려 산정에서
버무려먹는 도토리묵은 정말 별미다.
우리님들 먹이겠다고 무겁게 지고 올라온 성의가 정말 고맙다.

점심을 끝내고 사모바위, 비봉,을 지나 진관사계곡으로 하산하기로한다.
가끔 떨어지는 빗방울 걸음을 재촉한다.

쓰레기를 주우며 흙에 박아놓은 캔이나 소주병, 주워라도 오게 숨겨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버리면 더 고맙겠지만.....

오늘은 날씨도 무더워 땀을 많이 흘린하루다.
진관사를 빠져나오며 지난가을에 왔을때 ,노오란 은행잎이 많이 떨어져 ,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겼던 커다란 은행나무를 처다보며 올가을에도
찾아올것을 마음속에 그려본다.
진관사 경내에 들려 시원한 감로수한잔 마시고, 정원같이 꾸며진 대웅전
앞뜰에서, 병마로 고생하는 이웃과 우리 산님들을 위해 기도드리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응봉능선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응봉능선


능선을 오르며..




단체


암봉에서...


비봉능선
 



▣ 고석철 - 님들의 멋진 산행모습에 언제나 매료 된답니다. 멋진 산행 추카합니다.
▣ 산초스 - 설악의 공룡이 부럽지 않은 멋진 북한산의 응봉능선 뒤로 보이는 경치가 압권입니다.
▣ 김정길 - 이번에도 아지트 구파발에서 시작을 하셨군요, 간단한 코스지만 항상 변함없는 알찬 산행 보기좋습니다. // 1회용 가명이라서 얼굴 아는사람인지, 한때 가까웠던 사람인지, 얼굴 모르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혼자 그러는지 여기저기서 그러는지 모르는데, 산행기 쓰는 스타일에 트집을 잡고, 댓글 많은데에 불만을 말하며, 시비를 걸고, 댓글 주시는 분들까지 비방을 하니, 요즈음 마음이 좋지를 않습니다. 해서 당분간은 산행기를 올리지 않고 댓글방문만 할 것인가, 아닌가를, 잠시 후 출발, 정선 땅 깊숙히 들어가 며칠간 심사숙고 해 보고자합니다.
▣ 산너울 - 물안개님! 제가 님을 포함한 밝은 웃음의 여인들을 사모하는 열렬한 팬인거 아세요? 항상 아름다운 산이야기 즐겁게 감상하고 있답니다. 건강하세요
▣ 김찬영 - 항상 밝게 웃는 산행기가 좋습니다 . 아직 능선이 달구어지지는 않았는지요 .한여름에는 한증막같을때도 있던데요.. 늘 안산하세요...
▣ 김성기 - 물흐르듯...고운마음씨가 어머니손길 같으네요.절경 시원합니다.늘 즐산하시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 김학준 - 언제나 여유롭게 즐거운 산행을 하시는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계속하세요
▣ 윤도균 - 늘 변함없는 산님들의 행차가 한결 재미가 솔솔하신것 같아보여 아름답습니다 자식은 그렇게 부모의 마음에 언제나 응어리를 남겨두고 사는것인가 싶네요 80노모가 환갑내기 아들을 염려하시는 마음도 그와 같더라는겁니다 늘 즐산하세요
▣ 운해 - 외국에 나간 딸을 위해 밥그릇을 담는 부모의 마음이 뭉클하게 다가 옵니다. 자식의 안위를 걱정 하시는 엄마의 마음을 따님이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함께 하시는 친구분들과 산행이 더욱 더 줄거워 지리라 확신 합니다. 건강 하세요.
▣ 김용진 - 암봉위에 엄청 아름다운 꽃이 피었네요...자식을 생각하는 따뜻한 사랑이 깃든 마음의 꽃 말입니다......어머니의 고마움을 항상 간직하며.... 잘 생활 할 것이라 믿습니다...늘 ~~ 즐산하시며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십시요
▣ 똘배(山梨) - 막내따님도 어머니의 건강하신 모습에 기뻐할겁니다. 같이하신 산님들의 항상 밝은 미소가 기분 좋아집니다. 즐산하세요^^
▣ 이수영 - 어미가 되어야 어미의 마음을 알게 되겠지요. 그 옛날 우리가 부모의 마음을 몰랐던 것 처럼요. ^^ 늘 변함없이 아름다운 산행을 하고 계시는 선배님 모습을 보니 무척 좋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권경선 - 대단한 우먼파워이십니다. 사진속의 모든분 건강하시고 즐거운산행 하시길 기원합니다.
▣ 레몬전사 - 어른들이 ????



#물안개-고석철님 산초스님 김정길님 산너울님 김찬영님 김성기님 김학준님
윤도균님 운해님 김용진님 똘배님 이수영님 권경선님 레몬전사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일일이 답글을 드려야 하지만 님들의 산행기에 덧글 올리는걸로 대신하렵니다.날로 무더워지는 여름에 건강의 주의하시고 오늘 하루도 즐거운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