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28일 월요일 흐림 (경기 의정부 장흥 552m)

울대고개-사패산-사패능선-송추계곡-송추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다래 산소녀 벽계수 솔향기 행복 산이슬 산내들
들꽃 물안개(11명)

인파로 북새통인 북한·도봉산을 피하고 싶으면 경기 의정부시와 양주군
장흥면에 있는 사패산을 오르자. 사패산(賜牌山·552m)은 회룡골재를
경계로 도봉산에서 분가한 산. 옹골찬 봉우리와 계곡, 거대한 제단 모양의
바위 정상은 어느 명산에 뒤지지 않는다.

매주 월요일이면 산행코스 잡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정맥타고 새벽에 도착한 남편한테 한북정맥 한자락인 울대고개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물어 대충 머리에 입력하고 구파발역으로 향한다.

사패산은 여러번 올랐지만 이코스는 처음이다.
구파발에서 의정부행(34번 36번) 버스를타고 울대고개에 하차,
산행들머리를 찾을려고 차도를 따라 직진하며 남편이 일러준 곳을
유심히 살핀다.
풀이 많이 자라 등로가희미한 곳을 올라서니 정맥꼬리표가
우리들을 반긴다.

처음찾는 이코스 정말 호젓하고 깨끗하다.
마치 지방의 어느산에 와있는듯......
숲길은 낙옆이 수북히 쌓여 발의느낌이 너무 좋다.

오솔길따라 어느정도 오르니 철탑이 보이고, 조금더가니 전망대바위,
이곳에 올라서니 앞에 떡 버티고 서있는 사패산이 하얀속살을 드러내고 우릴반긴다.

후덕지근한날씨, 잔뜩 찌프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내릴듯 온통 뿌옇게보여 조망이 안좋다.

안골에서 올라오는 등로갈림길 나무계단으로 이어진다.

능선에 올라서니 범골능선과 사과반쪽바위와 햄버거모양을 한 기묘한형상의 바위가 한눈에 들어오고.......

사패산정상에 올라서니 맑은날이면 바위가 뜨거워 그늘을 찾건만 ,오늘은
흐려 앉아서 여유롭게 도봉산과 북한산을 바라본다.

더위에 지친 우리님들 바위에 앉아 갈생각을 안하고 여유롭게 자연을 즐긴다.
잠시 누워 하늘을보며 사색에도 잠겨보고.......

정상을 내려와 사패능선 한자락에 11명의 여인들이 도시락을 펼친다.
오랫만에 온 산소녀님 벽계수님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어보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송추계곡으로 하산한다.

산을좋아하는 둥굴이 산새 피아니 ,허리 무릅 빨리 완쾌되어 산행함께하길
바라며.......
송추매표소를 빠져나오니 상춘객들이 계곡에 많이 보인다.
아마 올여름도 송추계곡은 물놀이객들로 몸살을 알을테지.......

오염되는것을 바라보니 가슴이 아프다.

아름다운 우리강산 깨끗하게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조망이 안좋은 하늘




넓은 암바위에서....




정상에서 단체







▣ 윤도균 - 언제나 변함없이 줄기차게 산으로 향하는 女心을 높히 평가합니다 자칫 처지기 쉽고 늘어지기 쉬운 산님들이신데 과감하게 걷어치우시고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신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늘 보면서 항상 감사를 합니다 아무쪼록 오래오래 안전유의 하시면서 즐산하시길 기원합니다
▣ 안토니오 - 상끔한 중년의 아름다움이 .......! 자유와평화가있어 보기가 좋네요
▣ 이수영 - 멋진 닉네임을 가지신 11인의 여인들이여..행복하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마지막으로 늘 변치 말고 즐산 하소서..^^
▣ 豊岳 - 서울 근교에서 숨겨진 1인치 사폐산에 다녀 오셨네요. 일욜 날씨가 흐려 조망도 안 좋았는데 디가 사진까지 남기셨으니 마음 고생 하셨겠어요. 그래도 흔들림 없이 선명한게, 보기에 괞찮아요. 가끔은 이렇게 지나온길을 앉아서 감상하는것도 괜찮네요.. '오염되는것을 바라보니 가슴이 아프다.아름다운~..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선배님의 간곡한 바램이 이뤄지길 저도 빕니다. 건강 하세요..
▣ 똘배(山梨) - 사패산은 제가 올봄 도봉산에서 뒤돌아 본 산입니다. 아직 오르지는 못했구요. 선배님 표현대로 저도 그바위를 보며 햄버거 생각을 했는데요.^^ 아직 전 북한산도 못가본 초보인지라 부지런히 다녀야 되는데... 즐산하세요^^
▣ 김정길 - 꽃사슴 산내음 다래 산소녀 벽계수 솔향기 행복 산이슬 산내들 들꽃 물안개 그리고 오늘 결석하신 모든님들까지 다들 건강무탈하시며 변함 없는 우정으로 즐거운 산행 계속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덧붙여 산악인의 모범가정인 물안개님과 님의 서방님 더욱 건강하소서.
▣ 산 소녀^^* - 몇달만의 첫 나들이 산행지로 저에겐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함께 산행할수 있음이 넘 행복했어요.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안개님 가정과 산님들 가정에 건강을 기원합니다!
▣ 운해 - 변함 없이 찾아 나선 근교 산행이 언제난 훈훈합니다. 매 주 같이 하시는 동료분들의 열성도 대단들 하시고............쓰리 고 입니다.^^**
▣ 뚝골 - 아름다운 우리강산 사랑에 솔선하시는 물안개님의 배낭뒤에 쓰레기봉지 안매달리는 그날까지..산을 사랑할렵니다..항상 즐산하세요..


#물안개-윤도균님 안토니오님 이수영님 豊岳님 똘배님 김정길님 산소녀님 운해님 뚝골님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들한테 사랑을 받는다는것은 참 행복하답니다.
일주일에 두번 산을 찾으며 자연에서 느낀 감동을 그대로 전한다는것이 그리 쉽지는 않네요.문학적인 감각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그대로 느낀대로 적는길밖에....
50대중반의 아줌마가 컴을 안지는 3년 남짓 아직도 미숙한점이 많지요.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쓰레기는 줍지만 혼자힘으로는 역부적인것 같아요.
안버리면 더 좋은일이지만 많은 산우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나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