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백산입니다.

산 행 지 : 독용산(955.5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산행거리 : 14Km
산 행 자 : 이백산


오늘의 산행은 경북 성주군 가천면에 위치한 독용산(禿用山)입니다. 이 산은 백두대간에 있는 대덕산에서 갈라진 지맥이 수도산과 단지봉을 거쳐 가야산으로 이어지기 직전 북쪽으로 가지친 엽맥이 석항령을 넘어 성주군에서 우뚝솟은 산이다.

조선19대 숙종때 축조한 산성인데, 가야시대때 건축되었지만, 모르고 있다가 임진왜란때 발견된 곳이다.

우선 이곳을 찾아가려면 대구에서 성주로 가야한다. 성주에 도착하면 무주방면(30번)으로 길을 잡고 계속간다. 어느정도 달리면 30번도로에서 59번 도로의 분기점이 나오는데, 성주댐방향으로 가야한다.

꼬불꼬불한 도로를 10여분 달리면 창천삼거리에서 903번쪽으로 방향을 틀고 800m를 가면 오른쪽으로 독용산성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시멘트 포장길을 200m직진하면 시여골교(조그마한 다리)를 지나게 된다.

이곳부터는 아스팔트 포장길이지만 차량 한대만 겨우 지나갈 정도이기에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낭패다.. 1.3km 가면 독용산성 개념도가 나온다.

아침부터 햇볕이 따갑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했다. 얼굴에 썬크림을
떡칠하고 어디로 갈까 지도를 보면서 망설였다. 시여골로 갈려고 도로를 따라 가보니 계곡은 이미 말라있었고, 이른 시간이라 물어볼곳이 마땅찮았다.

하는 수 없이 주차한 곳에서 시작된느 임도를 따라 오르기로 했다. 이길로 가면 산성주차장까지 5.2Km를 걸어가야한다. 힘차게 첫걸음을 그렇게 시작한다. 약간의 경사길을 올라간다.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라 햇살을 막아줄 나무들이 없다.

임도로 오르면 순진하게 길을 따라갈 필요가 없이 임도와 임도로 이어지는 배수로 길을 선택하면 수고를 덜 수 있다.

바람한점 없이 더운 날씨에 이게 무슨 고생이지... 그렇게 지겹고 짜증나는 임도를 어느듯 주차장까지 올랐다.(-- 주차장까지 1시간 15분)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길도 임도이다. 약간의 경사길을 20분정도 가면 산성동문이 나온다. 최근에 새로 정비를 했는지 성벽이고 성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잠시 성문에 올라 저멀리 보이는 가야산을 바라본다.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잠시 땀을 식힌뒤 곧장 정상으로 향했다.

얼굴에 자꾸 날벌레들이 달라 붙어서 고객을 숙이고 갔더니 그만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놓치고 말았다. 그것도 모르고 임도를 따라 30분 정도 가니 딘보능선에 다달았다.

이능선을 타고 갈까 하다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갔다. 그렇게 15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갔는데, 다행히 왼쪽에 정상으로 오르는 산길이 나왔다. 이곳부터는 경사가 급하다.

가파른 경사길을 14분 오르면 정상이 나오는데, 표지석도 없고 그냥 깃발하나가 빛이발하여 외롭게 서있다. 햇볕이 따가워서 속히 기념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왔다.

하산할때는 은광폭포쪽으로 방향을 잡을려고 했는데, 지도에 나와있는 길을 찾을 수 가 없어서 하는수 없이 다시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갔다. 소요시간(1시간10분)

*그렇게 알려지지 않는 산이고, 임도가 산길을 훼손시켜서 길을 찾기가 힘들고, 산성
을 빼면 볼거리도 없다. 경치도 그냥 육산처럼 특징이 없고, 그래도 한가지 특징은
저멀리 보이는 가야산의 톱날 같은 능선을 바라보는 전망은 좋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정길 - 이백산님 안녕하셨습니까? 그동안 좋은산 많이 다니셨는지요, 독룡산은 저도 계획에 잡혀있기에 유심히 읽었는데 많은 참고가 되겠기에 감사합니다.
▣ 이백산 - 김정길님께.. 제가 비록 임도를 선택했지만, 가실때에는 시여골계곡쪽을 추천합니다. 이계곡은 투타산의 계곡처럼 상당히 깊다고 하네요.. 하기야 제가 밑에서 바라본 독용산은 정말로 먼곳에 있더군요.. 건강하시고 재밌는 산행하십시오..
▣ 떠돌이 - 요즈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다면 아마 시여골 코스는 등로 찾기가 무척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요즘 같이 풀숲이 우거져 있을 때는... 들머리에서 합수지점 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으나 어느 정도 올라가면 등로가 없어 상당히 애로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2001년 3월에 처음 독용산을 찾았을 때 정상을 지나 형제봉을 가기 위해 산성을 따라가다 길을 놓쳐 시어골로 내려 왔었는데 풀숲이 별로 없는 3월에도 거의 만들다시피 하여 내려온 적이 있었거든요... 오래된 내용이라 정보가 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