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이야기(2) - 도장산



























山 이야기(2) - 도장산




속리산 동쪽 수려한 계곡과 단애와 폭포를 품은
여름의 도장산(道藏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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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도

대간의 숨은 비경 쌍룡
계곡의
용소를 둘러보고 심원 폭포를 지나서 심원사가
반겨주는 도장산 해발 팔백 이십팔 미터를
오른다. 활엽수와 송림들이 하늘을 떠 받쳐
장대한 경관을 이루고 전망 능선길에서는 화북의
곡간 넘어 충북알프스의 속리산이 속세를 건너오라 손짓한다.
절벽에 걸린 노송과 어우러진 도장산은 하늘에
닿을 듯 구름위로 걸려있고 심원골의 옥수는
지친 산객의 심신을 달래준다.




















일 시



2004년 6월 27일 (일) 09:57 - 15:56 (6시간, 11KM)


날 씨


흐림


코 스



주차장(09:57) - 샘터(10:17) - 심원폭포(10:22) - 심원사·
도장산갈림길(10:31)
- 심원사(10:38) - 도장산입구(10:45) - 소나무쉼터(11:10)
- 봉우리(이정표) (11:33)  - 다락골계곡·정상갈림길(11:43)
- 도장산정상(827.9M)(12:26)  - 분재형소나무·점심(13:14
- 48) -  헬기장(14:09) -  심원사입구(15:07)
- 계곡족탕(15:07 -25)  - 쌍용계곡바위(15:48)
 - 주차장(15:56)




권기철, 황순희
















▲ 화북으로 가는 고갯길
갈령
.

도장산 찾아
가는 길

계룡에서 옥천, 보은을 지나
도장산으로 가는 길에는 백두대간을 넘어온
경상도 여섯 고을이 있는데 바로 상주 화령
일대의 6개의 면이다. 속리산 갈림길에서
상주 방향 길로 30리쯤가면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이루는 적암리이다. 풍수에서 십승지의
하나로 꼽는 명당을 품었다는 구병산(876)
아래 그저 평평한 들판 위에서 도계가 나뉜다.
그로부터 백두대간의 화령까지는 30리 길이다.
속리산 형제봉에서 백두대간을 벗어난 도계는
적암리을 지나고 백화산(933)을 휘돌아 추풍령
위쪽 국수봉(684)에 이르러서야 다시 백두대간과
만난다. 백두대간의 경계를 넘어온 그 경상도
땅 여섯 고을을  중화 지역이라
한다. 화서, 화북, 화동, 화남의 4개 면은
본래의 화령현이요, 모동면과 모서면은 옛날의
중모현이니 중화란 바로 상주목을 따르던 중모현과
화령현을 합친 이름이다. 짐작컨대, 오늘날까지
중화 지역이 경상도 땅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아마도 신라와 백제의 마지막 국경에서 비롯된
전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5번 국도의 화령(화서면
소재지)을 지나 49번 국도를 따라 화북 문장대
쪽으로 달려 갈령을 넘으면 화북면
소재지가 나오고 문장대와 갈림길에서 32번
국도를 따라 쌍룡계곡
방향으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가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반들이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계곡에는 감자모양의 너럭
바위 위로 풍파에 힘겨워 패어 내린 물길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옥수가
세차게 흘러내리며 그 아래로 아름다운 담을 이루고 있다.
산행이 시작되는 심원골 입구는 너럭 바위에서 담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양쪽으로 용을 닮은 두 개의 기암이
하류 쪽으로 엎드린 듯 자리하고 있는데 남쪽에 자리한
바위가 암룡이고 북쪽에 자리한 두툼한 바윗가 숫룡이다.
 










▲ 심원계곡
초입의 심원폭포



정상으로 오르는

경북 서북부에 백두대간 자락의
마지막 비경지대 도장산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와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의 경계를 이루는 숨은 명산이다.
 
도장산 산행 들머리는 농암면 내서리 쌍룡계곡, 심원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쌍룡터널을 지나 바로 다리를 건너 간이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쌍용계곡을 따라 조금 걸어 올라가면 심원골로
들어서는 산길이 뚜렷이 펼쳐진다. 가팔라지는 산길을 따라
1㎞ 들어서면 오른쪽 깊은 계곡 아래로 10여 미터 됨직한
심원 폭포가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25분 정도
소요)


 폭포를 둘러보고 숲 터널 산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심원사에 이른다. 단풍나무,
상수리나무 등 잡목 숲이 병풍을 둘러친 듯한 심원사는 비록
초라한 건물이지만 유서 깊은 천년 고찰이다. 심원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고 그 후 고승인 윤필과 의상대사가
머물렀던 사찰이라 전해진다. 이 사찰은 1958년 화재로 전소된
후 1964년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심원사를 둘러보고 나와
좌측으로 나있는 정상으로 오르는 지능선길을 탄다.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 쏟아지는 땀을 훔치면서 20여분
오르면 소나무 아래 쉼터에 이른다. 묻어나는 송진 내음을
느끼면서  제법 가파른 지능선길을 20여분  따라
오르면 저절로 운기가 되면서 어느듯  주 능선에
선다. 여기서 주위를 조망하면서 능선을 타면 약 50여분후 쯤
도장산 정상에 도달한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상에서의
조망은 과연 경탄해 마지 않을 수 없다. 능선 서쪽 멀리로는
속리산이 삐죽 삐죽한 봉우리들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고
북으로는 청화산과 시루봉이 쌍룡계곡을 감싼 듯 한 자태로
건너다 보인다.속리산과 청화산 사이로는 백악산·도명산·군자산
줄기가 송면 계곡과 함께 시야에 와 닿고 고개를 돌려 청화산
오른쪽을 보면 둔덕산 너머로 희양산과 백화산·주흘산·운달산이
고개를 내민 듯 바라보인다.

















▲ 하산길
전망능선길에서 본 도장산의 모습
가운데 좌측 부분이 정상이다.

하산길
정상에서의 하산은 내서리 쌍룡마을로
내려올 수도 있으나, 우리는 전망 능선을 따라 심원사로  하산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심원사를 기점으로 한 바퀴 도는 셈이
된다. 전망 능선 상의 몇 부분의 전망대에 서면 우선 갈령에서
눌재로 이어지는 화북면 곡간 저지대와 49번 국도가 보이고
그 뒤쪽에 거대한 산맥을 이루고 있는 속리산군이
 버티고 있는 것이 보인다. 비로봉에서 입석대를 거쳐
문장대로 이어지는 화려한 암릉도 아스라이 조망되고, 비로봉에서
고도를 낮추며 형제봉에 이른 뒤 다시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도 눈에 들어온다. 이들 전망대는 U자형으로 심원계곡을
싸고도는 약 2킬로미터쯤 되는 전망 능선에 4곳 정도가
 연이어져 있다. 정상에서부터 약 50여분 내려 온
분재같은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 이곳에서의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산행 시간을 맞추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멋진
조망과 먹는 즐거움. 여기에 한 잔의 반주까지 곁들인다면
너무 많은 것을 탐하는 것일까? 암벽 전망대는 긴 세월
풍우에 시달린 소나무들이 장식하고 있어 더욱 운치가
있고 단애의 아래 쪽은 울창한 숲으로 융단을 펼친 듯하다.
주위의 경관을 둘러 보고 있노라면 마치 선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 전망 능선 길의
분재형 소나무

능선길을
따라 주위를 전망하며 심원사 뒤편 하산길로 내려서는
능선길은 실제로는 약 2킬로미터 남짓한 거리이지만 도장산이
숨겨 놓은 비장의 코스이다. 정상능선에서 급경사를 내려와
도장산을 올려다 보면 오르면서 보지 못했던 암벽과 벼랑이 모두 드러나 오를 때 평범했던 육산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능선봉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737미터)엔 헬기장이 있다. 이곳에서 뒤돌아
본  도장산은 꼭대기가 평탄한 정상으로 보인다. 여기서
부터는 내리막길이 되다가 다시 작은
암봉이 나오고 암봉을 지나면 능선은 줄곧 내리막길이 된다.
방향을 돌린 능선길에서
이번엔 쌍용계곡쪽의 단애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산길은 묘지 2기가 있는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난 경사길로
내려가면 바로 심원사에 닿을 수 있다. 심원사 아래 계곡은
시원한 그늘과 맑은 계류가 있어 산행을 정리하며 나른한 피로를 씻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주차장까지는 20여분 거리. 심원폭포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쌍용계곡의 용소를 한번
더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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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계룡에서
도장산 찾아가는 길


출발(07:33)→서대전IC→옥천IC→보은→화북→쌍용계곡터널→다리→ 주차장(09:50)

















▲ 용궁의 전설이 깃든
쌍용계곡 의 용추. 들여다보면 검푸른
물속에 정말 용궁이 있을 것 같다.


쌍용계곡
전체적인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쌍용터널
부근에 발달한 바위협곡을 뚫고 내려오는
물이 엄청나게 깊은 소를 형성한  2단
폭포를 중심으로 아래 위쪽으로 뻗어있는 계곡이다.
속리산 비로봉(장각골), 문장대(오송골)에서
흘러내린 물이 화북면의 각 지천들을 합수하여
4킬로미터쯤 되는 암곡을 빠져나가는 사이
온갖 조화를 부린 곳이다. 타 계곡과
다른 점은 거대한 바위들이 독특한 풍광을
이룬 점인데 물은 이 바위들을 거대한 몽돌처럼
다듬어 매끄럽게 만들고 그 사이로 소와 담을
형성하여 푸르게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곳에서 보면 암석들의 전시장 처럼 보이지만
바닥에 내려와 보면 곳곳에 푸른 웅덩이가
만들어지고 청류가 유유히 바위와 바위사이를
휘감아 흐른다. 물가엔 높은 벼랑이 치솟은
수려한 경관으로 깊은 인상을 주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용추의
전설
. 도장산이 어미닭이 달걀을 품고 있듯이 심원사를 품고
있다. 신라때 이곳에서 수도하고 있던 의상대사와 윤필거사는 용추 물 속에 사는 용왕의 아들인
동자승에게 글을 가르쳤더니 동자승은 윤필, 의상 대사를 용추 속 용궁으로 인도하여 극진한 대접을 받고 선물을 얻어 왔는데
아직도 그 선물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 권기철 - 혹여 중간에 페이드되는 사진이 보이지 않으면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시면 보입니다. 즐산하세요.
▣ 김사웅 - 안녕하세요!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먼저 도장산에 대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김정길 - 주변조망이 훌륭한 도장산을 저는 남쪽 고개를 들머리로하고 정상에 들렀다가 서릉을 거처 심원사로 하산을 하였었습니다. 도장산은 예상보다 여러모로 좋은 산이었습니다. 거대한 쌍룡계곡에서 심오한 심원계곡을 거쳐 정상을 오르신 선남 선녀의 특이한 형식의 도장산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게 여러시각으로 보여주는 사진도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하오며 계속 무탈즐산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권기철 - 김사웅님! 감사합니다. 지리산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권기철 - 김정길님! 1500 산행 대기록! 무사히 달성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원이 - 멋진 소나무자태와 수려한 계곡.. 도장산 이라.. 또 1산 추가 될...멋진 사진과 산행기... 즐감했습니다..
▣ 권기철 - 원이님! 즐거운 100 산행 안전한 산행 되시길 기원합니다.
▣ 산초스 - 처음듣는 도장산의 멋진 모습과 산행기에 감탄하며 좋은곳 알게되어 감사드립니다^^**
▣ 권기철 - 산초스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언제나 무탈산행 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