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명소 변산 내소사 - 단풍도 가을도 멀리 가고 있고..

 

산행지 : 부안 변산 내소사
산행일자 : 2006.11.12(일)
산행코스 : 남여치-월명암-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 갈림길-내소사
산행시간 :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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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엔 능가산 내소사로 표시되어 있다.

변산[]의 높이는 508m이고, 최고봉은 의상봉이다. 예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이라 불렸으며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혀왔다. 호남정맥() 줄기에서 떨어져 독립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의상봉, 삼예봉, 덕성봉, 상여봉, 쌍선봉, 신산봉, 삼신산, 갑남산 등을 통틀어 변산이라고 한다. 관음봉에는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탕, 와룡소와 낙조대, 망포대 등 명승지가 많다.

 

변산반도 내부의 남서부 산악지를 내변산(), 그 바깥쪽 바다를 끼고 도는 지역을 외변산이라고 하는데 변산([山)의 산 이름을 내변산 이라고 하기도 한다. 울창한 산과 계곡, 모래해안과 암석해안 및 사찰 등이 어우러지면서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일찍이 한국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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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에서 내소사에 이르는 전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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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 앞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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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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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 대웅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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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내소사로...


변산의 관광코스가 아닌 산행코스로는 대부분 '남여치(藍輿峙)'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치(峙)는 고개 치(峙)자로 고개를 의미하는데 지리산 서부능선에  치(峙)자가 들어간 고개가 많다. 정령치, 팔랑치, 고둔치 등  전북지역의 고개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남여치(藍輿峙)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고개이다. 바닷가의 산을 바닥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고개에서 시작하는 것이 오르기가 수월하다.

 

남여치(藍輿峙)의 유래는 이완용이 전라도 관찰사로 있을 때, 변산의 비경인 낙조대에 올라 ‘서해낙조’를 감상하고 남여(藍輿, 의자와 비슷하나 위를 덮지 않은 승교)를 타고 쌍선봉을 올랐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남여치매표소에서 월명암으로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다. 가파른 길을 올라 완만한 능선을 타고 가다가 봉래곡 계곡으로 내려선다. 월명암에서 재백이고개까지는 완만한 트래킹 코스. 완만한 봉래곡 계곡에 있는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직소폭포는 매 말라 물 한 방울 흐르지 않는다.  선녀탕도  고인물 밖에 없다. 가을 가뭄이 심하기는 심한가 보다.

 

직소폭포에서 재백이고개까지는 나무숲을 지나는 길. 재백이고개에서 관음봉 삼거리까지 오르는 길이 바윗길로 가파르고 거대한 바위 위를 지나는 산행이라 다소 힘이 든다. 한 봉우리를 오르니 관음봉이 보이고 관음봉삼거리를 조금 지나면 내소사의 전경이 시야에 들어 온다. 일주문에서 내소사까지 아름답다는 전나무숲길엔 아직 푸름이 가득하다.


남여치에 능선을 타고 올라 봉래구곡을 내려서기 전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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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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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삼거리 아래에서 바라본 내소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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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내소사,  멀어저 가는 가을속에  왠지 쓸쓸하기만 한데...

몇 년 전 부터 가보고 싶었던 내소사 단풍
가을의 끝을 잡으려 내소사로 떠났지만

가을은 이미 멀리 가고 있었다.

아직 남아 있는 단풍이 을씨년스럽고 쓸쓸하기도 하지만

만추는 만추대로 아름다웠고

 가을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채석강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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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마다 말하기를
그대는 기쁨을 가지고 갈거라고 합니다

 

만일 나를 사랑한다면
내 곁에 머물러주세요
그렇게 서둘러서
안녕이라 말하지 마세요
[Red River Valley 가사 중에서, 배경음악 : 홍야의 골짜기 하모니카 연주]

 

 

댓글
2006.11.15 14:08
드가
발가락을 까딱 까딱 하면서 잘 보았습니다.
댓글
2006.11.15 16:35
mt주왕
요런 재주있는다람쥐는 한마리 키울만하네요
깊어가는내소사의 가을 소리 잘듣구갑니다.
늘건강하시소
댓글
2006.11.15 17:14
느린★공명
운영자님! 반갑습니다.
처음으로 산기에 발걸음합니다.
산 정보에 늘 감사드립니다.
내소사 다람쥐는 알밤을 많이도 주워 먹었는지
토실토실 하군요..ㅎㅎㅎ
내소사 정보와 사진첩에 한참을 머물다갑니다.
늘 건강 바라며, 즐산길 빕니다......((^L^))
댓글
2006.11.15 19:01
천지현황
운영자님, 건강하시죠?
오랫만에 들렀다가 능가산을 머리에 이고 가부좌틀고 있는 내소사를 보며 만추의 계절을 만끽해봅니다. 채석강의 일몰도 남도여행길을 유혹하는군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상 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
2006.11.15 19:05
브리뜨니
운영자님 안녕하시죠?

내변산 다람쥐의 하모니카연주가 아주 좋습니다. ㅎ
여유있는 산행이였던갔습니다.
가을의 여유로움이 이저녁에 참좋습니다.
채석강의 석양도 .... ^^* 멋지구요
같이 떠난 여행처름 즐겁게 보구 갑니다.
건강하시구요 ^^
댓글
2006.11.15 20:45
진맹익
운영자님,,
남여치의 유래가 을사오적의 우두머리 이완용이라니
한편으론 조금 싱숭합니다.
그러나 내소사의 운치있는 단풍은 발길을 멈추기에 충분한듯 합니다.
잘 보았고 운영자님의 건강 즐산 빕니다.
난테 드림,,
댓글
2006.11.15 22:00
산거북이
정말 신나는데요??(음악이요^^)

가을이 속절없이 가고, 직소폭포는 그야말로 바싹 마르고
봉래곡 저수지도 흉물스레 바닥을 드래낸 모습에
천하절경 내변산 이름이 무색해집니다.

하지만 내소사 금빛 은행단풍에 금방 환해지는 듯하고
반복되는 2절에서 다시 경쾌해지는 음악에 한번 더
흥을 돋우고 고개 춤을 맞추어봅니다.

아~싸 !! 셀 위 댄스?? ^^

운영자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댓글
2006.11.16 14:29
▲사니조아▲
계절의 변화무쌍함을 실감하면서
내소사 변산 채석강 이런 이름들이 스쳐갑니다.
가을그림보다도 가을에 푹 빠졌다 오셨을 운영자님
덕분에 내소사의 소식 접하고 갑니다.

한산에 애지중지해야 할 명물이 탄생한듯...
삭제 수정 댓글
2006.11.16 16:15
고이기
운영자님
봉래곡저수지가 저렇게나 말랐군요
제가 갔을때만 해도 물이 가득했는데요?
직소폭포는 그때나 지금이나 물이 말랐지만
내소사 단풍과 채석강의 낙조는 하모니카 소리와 어우러져 참 아름답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__^*
댓글
2006.11.16 17:20
방기학
당일 같은 코스를 산행했었습니다
한 커플의 베낭뒤에 산국의 산하마크가 달려있던데 운영자님이셨나요?...ㅎㅎ
이곳에서 활동하진 않지만 자주 들러 좋은 글과 정보 많이 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2006.11.16 18:13
극공명
가을에 끝을 잡고 오셨군요.
그래도 아직 단풍이 볼만합니다.
저도 가볼까 했었는데 갈껄 그랬습니다. ^^*
사진도 참 멋지게 담아오셨습니다.
댓글
2006.11.16 20:02
일송과일영
운영자님! 안녕하세요?
백양사에 이어 내소사도 다녀오셨군요.
국립공원중 유일하게 못가본 내변산 인데
운영자님 덕분에 만추가된 풍경을 즐거운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이틀동안 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안전과 즐거운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댓글
2006.11.17 17:24
창원51
멀리가고 있는 가을을 잘 붙들었군요.
좋은 늦가을 산행 축하드리고요,
썩어도 준치라는데,
물러가는 변산의 단풍이 여늬산 보다 더 아름다와 보입니다.
산행기, 사진 잘보고 좋은 정보 얻어 갑니다.
늘 안산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2006.11.20 01:03
운영자
드가 님,mt주왕님, 느린★공명님, 천지현황님, 브리뜨니님, 진맹익님, 산거북이님,
사니조아님, 고이기님, 방기학님, 방기학님 , 극공명님, 일송과일영님, 창원51님
겨울의 문턱 환절기에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변산의 다람쥐가 토실토실 귀엽고 하모니카도 제법 부는 재주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10.02.27 16:53
김준평
멋지네요 혹시 이 귀한 자료를 다운받고 싶은데 퍼가도 가능하시겠는지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