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년 03월06일(음력01월26일) 날씨: 맑음
장소 : 충남 아산시 광덕산 강당골
참석자 : 한국의 산하. 북한산연가. 산하사랑과 함께
광덕산 시산제와 산행!
한국의 산하를 너무나 사랑하여 嬖人(폐인)이 된 사람들이 모여 산하사랑 친목회 겸 상조회를 결성하고 명칭을 "산하사랑"이라
칭한 모임이 처음으로 시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산하를 모태로 하는 북한산 연가 회원과 산하사랑 회원이 합동으로 거행한 시산제에 멀리 대구에서 대전에서
그리고 전주등에서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찾아 주신 회원여러분과 함께 하는 시산제이지만 전국적인 모임이다 보니
시산제를 준비하는 과정이 여간 여러운게 아니었습니다.
유교적인 관습에 익숙한 한국인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종교적인 문제와 지역적인 문제가 있기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진행을 한다면 이해를 못하는 종교적인 문제와 지역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에 준비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로 다가서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어느 특정지역의 방법을 택하여 진행를 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다른지역 회원님들의 서운함점을 간과해서도 안되겠고
유교의 전통에 의해서 진행을 한다면 기독교와 기타 종교인들의 입장도 생각을 해야하고.........
고민과 고민끝에 인터넷과 서적에서 한 달여 가까이 수 없이 많은 싸이트와 문헌을 찾기 시작하여 결론에 도달한 것이
각 지역의 장점을 20%씩 도입하고 "유세차"로 시작하는 유교적 방식을 타 종교를 의식하여 현대식 어법으로 고쳐
서 진행하기로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수 천년동안 행하여 오던 제사방식이 인도문명이 천상북로와 천상남로(한국으로 전해지는 길)로드를 거쳐
중국문명을 발달 시키고 중궁에서 공자사상의 유교가 한국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각지방별로 독특한 과정의 제사방법이
뿌리 내렷기에 어느방법이 어느 방법이든 전통이라 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현실인 듯 합니다.
이러하기에 어느특정지역의 제사방법을 택하여 시산제를 지낸다고 가정하였을 때 타지역분들의 서운함을 극복 해 보고자
택한 것이 제사상 준비는 충청도식으로,국민의례는 서울.경기식으로,제문과 제례절차은 경상도식으로
의식과 제례방법은 전라도식으로 하여 진행을 하였으니 이 점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종교적인 문제도 의식하여 기독교인들은 반절이나 기도를 하도록 설명하였음)
아래는 실제로 시산제를 지낸 모습과 절차를 기록 하고 사진으로 설명한 것이니 이 부분에 대하여 틀린점이 있어도 산님들의
넓은 아량과 이해심으로 봐 주시기를 바라며 시산제 진행에 대하여 좋은 의견을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국민의례
식순에 의 해 국민의례를 거행하겠습니다.
1.태극기에 대한 경례!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 해 몸과 마음을 받쳐 충성을 다 할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2. 애국가 제창은 시간관계상 1절만 부르겠습니다.
조국을 위 해 산화하신 순국선렬과 고인이 되신 산악인을 위 해 일동 묵념!
3.이어서 산하사랑 연역보고를 하겠습니다.
산하사랑의 모임취지와 1년간의 활동내역소개
4.격려사
한국의 산하를 대표하여 권경선 총무님의 격려사
5. 축 시
산하사랑 시산제를 위 해 일만 성철용님께서 써 주신 내용을 교직에 계시는 000여사님께서 낭독 하시겠습니다.
(풍악 사모님)
산하사랑 시산제에 부쳐
-일만 성철용님-
神과
人間의
중간에 우뚝 서서
山은
한국의 山은
꽃밭으로 눈(眼)을
녹음으로 몸(身)을
단풍과 흰눈으로 마음(心)을
언제나 새롭게
설레며 찾아들게 하더니
이제는
삶의 目的이 되어
생활의 全部가 되어
趣味와 登山의 경지를 넘어
님보다 더 깊은 사랑이 되어
山 있어야 사는 사람들
山 없으면 못사는 사람들
산 그대로가 幸福인
아아,
'산하사랑' 사람들.
-2005. 3.6 광덕산에서
6. 상패 및 감사패는 생략 합니다.
이어서 시산제를 거행 합니다.
※ 위의 진행순서는 단체로 행할 때의 격식이며 대개는 위 내용은 진행하지 않으며 아래의 내용으로 시작한다.
집사 두 사람은 초헌관 양쪽에서 제사상 앞으로 모셔가는 시늉을 한다. 점시한다 함은 제수가
제대로 잘 차려졌는지를 살핀다는 뜻).
시산제 제문
단기 4338년 정월 이십육일9기축) 대망의 을유년을 맞이하여
한국의 산하 영원한 폐인들이 모여 결성한 산하사랑 회원과 가족 일동은
을유년 올 한해 전 회원님들이
안전하고 왕성하게 활기찬 산행 이어가길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리기에 앞서
천지신명과 광더간 신령님께 엎드려 고 하나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 한민족의 영혼이 숨쉬며
선현의 발자취가 은은히 느껴지는 이곳 광덕산 기슭에서
지난 한 해 무탈 산행 감사드리며
올해도 산하사랑 전 회원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길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하는 일념으로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제 를 올리나이다
지난해는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의 가호 아래
당신의 넓은 품속에서
봄에는 흐드러진 진달래와 철쭉 꽃 향기 속에서 천변만화 하는 지혜를 배웠고
여름에는 크고 짙은 나무 그늘 아래서 어질고 후덕한 심성을 체험 하엿고
낙엽지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그 화려했던 색깔보다 장중한 침묵의 소리로
변하는 만남과 이별의 아쉬움을 알게 되었으며,
흰눈 내리고 찬바람 불어오는 겨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굳건한 의지와 인내를 갖고
억척스럽게 살아 숨쉬는 나무들을 보며 끝질길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지요
산에 들면 산이 곧 나 이고
내가 곧 물이며 구름이며 나무이며 풀이며 바위되어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과정의 섭리를
지혜로우신 천지신명이시여 틈없이 지켜 보시며 굽어 살펴 주시 옵소서
거듭 거듭 비옵건데
을유년 한 해도 산하사랑 회원들과
전국의 산악인들이 자연보호 헌장 정신으로
무탈 산행 이룰 수 있기를 삼가 업드려 고 하오니
소례지만 준비한 제물과
이 한 잔의 술을 흔쾌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단기 4338년 정월 이십육일
산하사랑 회장 최 종 환 배
작년에 외암리를 찾았을 때에 없던 안내원은 이상일님 같은 고마운 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 고마와 합니다. 수고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