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벚꽃이 제법 흐드러지고, 갓길화단의 영산홍이 연지곤지 바른 채 요염을 떨고,
담벼락엔 오렌지 트럼펫 꽃 - 주황색 피로스테지아 베누스타(Pyrostegia venusta)가 발길을 붙잡는다.
아! 봄은 짐짓 절정으로 질주하나 보다.
그럴 만도 한 건 내가 타이베이에 온지 열흘쯤 됐는데 따사로운 햇살은 대지를 어루만지면서 봄기운을 뿜어낸다.
대지는 수줍은 듯 안무로 가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