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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주능선 종주 (수정봉- 옥양봉- 석문봉- 일락산- 상왕산) 줄기를 타다….

 

어제 서산 아라메길을 거치면서 가야산 주봉을 먼발치 눈으로 만 본 아쉬움을 달래려고 오늘은 가야산 산행으로 계획을 잡습니다. 어제와 같이 운산에서 하차한 후 용현계곡까지 걸어가 마애삼존불을 다시 한번 감상한 후 수정봉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합니다.

 

수정봉 비탈길을 가파르게 올라 능선길에 올라서니 가야산 정상을 향하는 능선이 꾸불꾸불 힘치게 용트림합니다.  예전 덕유산 육십령고개 할미봉 능선에서 경험한 소잔등의 느낌을 그대로 느낍니다.  한참동안 능선 내리막길에서 옛날 향수에 잠기다가 갈 길을 나아갑니다. 톹통고개를 지나 옥양봉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는데 이 길을 내포문화길이라고 명명을 하고 있네요.

 

옥양봉으로 다가가면서 점점 길가에 눈 쌓임이 보이고 바람이 매서워짐을 느낍니다.  더디어 옥양봉, 예전 회사 SAC 산악회 시산제를 위해 남연군묘에서 올랐던 길과 합쳐집니다. 이곳에서 가야산 봉우리를 향한 조망이 참 보기 좋습니다. 경치 좋고 바람 잔 적당한 곳을 골라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 가야산 풍광에 잠시 접어봅니다.

 

더디어 오늘의 목표지 석문봉에 도달합니다. 실제 가야산 정상엔 통신기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산객들은 이 석문봉을 가야산 정상으로 인식합니다. 과연 정상답게 바람이 세차게 불어됩니다.  어제완 또 다른 기분을 느끼면서 인정샷을 몇장 찍고난후 일락산 방향으로 하산을 재촉합니다.

 

용현계곡 고갯마루에 도착 어제 하산했던 일락사를 버리고 일락산 개심사 삼거리를 거쳐 상왕봉이 있는 보원사지 터로 하산 길을 재촉합니다. 보원시지의 웅장한 옛절터가 눈 아래 펼쳐지고 이곳 서산지역을 떠나는 은퇴의 의미를 돼새기면서 마애삼존불 앞에 서서 이별을 고합니다.

 

차를 이용하여 운산으로 갈려고 하였으나 대중교통도 만만찮고 서산아리메길 장거리 걷기의 의미도 되새기면서 운산까지 약6킬로 거리를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

 

오늘의 산행길. 요약. (원전회귀 능선)

용현계곡입구 마애삼존불 수정봉 통통고개 옥양봉 석문봉 용형계곡 고갯마루 일락산 일락사 삼거리 개심사 삼거리 상왕봉 방향- 보원사지 마애삼존불. ( 15킬로, 6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