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4.

조계산 지붕아래 송광사에서 굴목재를지나 선암사로 꿈길같은 늦가을의 트레킹을 마치고

일몰에 마추어 순천만에 도착하다.

S-라인 물길따라 벌겋게 번지는 이곳 낙조의 장관을 만나려면 

광활한 갯벌 갈대밭을지나 전망대가있는 동산으로 바람스치듯 서둘러 올라야 한다.

 

열심히 셔터를 누르며 해가 기울고있는 서쪽 하늘을 힐끔힐끔 바라보며 전망대로 내 달린다.

길게 늘어진 시커먼 구름더미가 자꾸만 거슬린다.

 

전망대에 올라 헐떡이는 숨을 진정시키며 한참을 낙조가 걸린 갯벌을 내려다 본다.

해가 산머리에 걸리기 직전까지도 구름은 비켜날 기미가 없다.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한번 오라는 계시인줄로 받아들이고...

 

경이로운 대 자연의 조화에 감동하며 소중히 몇 컷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