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00지형도=반성 2004년 12월 17일 금요일 맑음(-4~16 ˚C) 일출몰07:29~17:16 코스: 원북마을11:00<2.5km>야남산12:00<2.0km>제산령13:00<1.5km>오봉산14:00<2.5km>낙남정맥분기봉527m15:00<1.0km>큰정고개15:30<1.7km>진안마을16:00 [도상 10.7km/ 5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과 진주시 이반성면과의 경계선상에 자리한 오봉산(524.7m)은, 낙남정맥의 여항산(770m) 서쪽의 527m봉에서, 서북쪽으로 2.3km거리에 살짝 비껴앉은 산이다. 백두산의 정기를 마감하는 오봉산 고스락 성전암은, 신라 헌강왕 5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백두산에서 발원한 한국인의 기상이 남으로 뻗어, 이곳 여항산 자락에 매김질한다는 풍수지리학에 따라, 성인이 머무는 대궐같은 암자라는 뜻의, 聖殿菴이라 이름 하였다. 절벽 아래의 성전암 영남지방의 유명 기도처로 알려진 성전암을 둘러볼 수 있는 오지산행을 즐기다가, 여항산으로 연결되는 낙남정맥상의 큰정고개에서, 진안마을로 하산한다. 낙남정맥 왼쪽의 진전천 가는길: 남해고속국도 군북 나들목에서 1004번 지방도따라 가다가, 철길 건너 금화기술개발(주)앞에서 내려선다. 절개지를 치고 올라 오솔길로 접어들면, 나뭇꾼 길이 희미하게 이어진다. 들머리의 목장과 공장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한시간 정도 치올라, 아무런 흔적 없는 야남산 정상(170m)삼거리에선, 세심한 주의를 해야한다. 조망이 없는 숲 속에서, 동쪽 명지골로의 산길이 더 뚜렷하기 때문이다. 야남산 정상 이어지는 350m분기봉까지의 오름길은 무척 가파르고 험난하다. 너덜지역의 빼곡한 국수나무 밀생지역을 빠져 나와 주능선에 오르면, 암릉들이 들쭉날쭉해도 지수면 쪽으로의 조망은 훌륭하다. 지수면쪽의 산파 오봉산을 바라보며 내려선 제산령은, 산딸기 가시덩굴이 빼곡히 들어차 우회를 해야한다. 마루금따라 수월하게 오봉산으로 올라서도 무방하지만, 이번 코스의 관전포인트인 성전암을 찾아갈려면, 남쪽 장안골 방면으로 내려서야 한다. 제산령 성전암길 초입이 애매하긴 해도, 동남쪽116도 방향으로 잘 살피면 희미한 짐승길이 나타나다가 이내 사라지게 되는데, 이럴 경우 위로 향하면 성전암 가는 길을 만날 수가 있다. 장안마을과 영봉산(395.2m) 깎아지른 절벽아래 위치한 성전암은 잦은 내방객으로 사찰 입구까지 포장도로가 깔렸고, 초입에는 성전암의 유래를 밝힌 안내문과 성전암 시주 두 분의 송덕비가 세워져 있다. 경내를 통과하여... 대웅전 뜨락을 관통해서 올라가는 정상 오름길엔, 오래된 봉분들이 축대위로 띄엄 띄엄 나타나다가 널찍한 헬기장으로 올라서면, 낙남정맥을 비롯한 사방의 조망이 터진다. 오봉산 정상 헬기장으로 되내려와 이번엔 낙남정맥과의 분기봉인 527m봉을 향한다. 이 길역시 험난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챙모자와 장갑은 필수고, 초반의 급경사는 가만히 서 있어도 절로 미끄러진다. 가야할 구간 고스락에서의 조망은 신통칠 않지만 좀 더 위쪽의 벼랑위로 서면, 여항산(743.5m)에서 서북산(738.5m)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이 뚜렷하다. 하얀 절벽으로 빛나는 미봉산(516m)이 따로 떨어져 앉아, 이 쪽을 부러운 듯 쳐다보고 있다. 낙남정맥 비실재와 여항산 빤질빤질한 정맥길 날등에서도 0.5km아래 위치한 500m봉을 우회하면서 자칫하면, 능선을 벗어나 진전천으로 내려서기 십상이다. 조망되는 하산지점 큰정고개엔 이정표는 없지만 수많은 리번이 내걸렸다. 서쪽의 지능선 따라 널찍한 하산길을 따르면, 서령 소류지를 통과하여 진안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큰정고개 이번 코스를 역순으로 진행하면 평촌역에서 내려, 산행을 끝내고 반성역이나 군북역으로 가면, 보다 많은 열차(참고:관광교통 시각표₩3,000)를 이용할 수가 있고, 택시비도 절약할 수가 있다. 날머리 진안마을 산행후기: 여름이라면 진행이 거의 불가능할 가시덩굴과, 잡목이 무성한 야산을 넘고 또 넘었다. 초반 임도 이후의 제산령까지가 그랬고, 오봉산에서 527m봉까지의 오름길 줄딸기나무가 그랬다. 험로, 또 험로 일요산행은 초보자들이 더러 찾아오지만, 주중산행의 동행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의가 준족들이어서, 촬영해가며 따라 가기란 무척 버겁다. 빼곡한 국수나무 아무런 표시도 없는 야남산에서도, 선두팀은 거의 뛰다시피 계곡으로 향하고 있다. 손님의 입장에서 이러쿵 저러쿵 간섭할 바가 아니다. 제산령의 산딸기 가시덩굴 후미팀에는, 평소 내가 존경하는 선배님이 회장으로써의 직무를 다하고 있기에, 그 분을 기다렸다가 성전암가는 초입을 찾아두었다고 하니, 무전으로 선두팀을 불러 내린다. 성전암 가는 길 초입은 짐승길로 바뀌다가 종적을 감춰 버린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가까스로 성전암 가는 길을 찾아내서, 선배님께 전화로 상세히 알려주고, 두고 온 스틱도 챙겨오게 했다. 성전암 뒤안 절벽 드디어 일행과 함께 하면서 성전암의 이모저모를 담아본다. 스님은 친절하시고, 자상한 손길로 난을 어루만지고 계신다. 씻다 만, 성전암의 동자승 정상 터치하고, 미끄럼 타듯 쏟아진 안부에서부터 후미팀을 추월해가기 시작한다. 한참 내달은 삼거리에 선두팀이 서성거리고 있길레, 그들과 함께하며 앞서간다. 생강나무 단풍 여기저길 살피며 후미팀을 기다렸다가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빤질빤질한 그 길에서도 선두팀은 진전천을 향하고 있다. 돌가시나무의 화려한 잎새 큰정고개에서 내려가는 진안마을 하산길은, 넓고 편안했다. 산길이 너무 좋아 바삐 걷다 나뒹군 선배님은, 나도 이젠 늙었나벼~! 싱긋, 웃으신다. 수정같은 사령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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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규 My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