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헤아리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가야산(만물상) /경북 성주, 경남 합천
  ○ 산행일자 : 2010년 06월 19일(토) / 흐린 날씨
  ○ 산 행 자  : 산우 14명과 함께
  ○ 산행코스 : 백운동주차장~성터~979봉~만물상바위~1,096봉~서장대~서성재~칠불봉~상왕봉~해인사
  ○ 산행시간 : 6시간 14분(GPS측정 11.2km)

□ 산행일지

  08:08  부산 덕천전철역 10번 출구에서 출발(45인승 버스)
  10:04  백운동주차장

  10:15  산행시작
  10:17  가야산 야생식물원 /이정표(↑백운동 야영장 0.2km/탐방로 입구 0.1km, ↓백운동주차장 0.2km)
  10:20  만불상 탐방로 입구(탐방지원센터 맞은 편)
           주탐방로 안내판(만불상 능선 : 서성재까지 3km/2시간 20분, 옹기골 코스 : 2.6km/1시간 30분)
           탐방로 입구는 탐방지원센터 바로 맞은편이다. 돌계단을 오르면 지긋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10:31  묵은 묘지
           산길 우측의 묵은 묘지를 지나치면 곧 다른 묵은 묘지를 만나고, 이어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10:37  중턱 봉우리(GPS 고도 706m)
  10:44  119푯말(가야 06-01) /계단 오름길
  10:50  이정표(←서성재 2.4km, ↓백운동 주차장 1.2km)
  10:55  두 번째 계단
           온갖 형태의 바위들이 나타난다. 암벽사이를 통과하기도 하고 바위에 올라서 보기도 한다.
  11:15~17  이정표(→서성재 2.0km, ↓백운동 주차장 1.6km) /119푯말(가야 06-02)
  11:31  이정표(→서성재 1.7km, ↓백운동 주차장 1.9km)

  11:33  가야산성터
  11:37  979m봉
           본격적인 만물상 능선으로 들어선 듯 걸음마다 기묘한 바위들이 다투어 출현한다.
  11:44  119푯말(가야 06-03)
  12:04~15  암봉(GPS 고도 1,074m)
            1,096m봉 직전 암봉이다. 우측에 우회길이 있지만 올라서야 만물상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소나무에 올라서 딛고 올라야 하는 곳으로, 여성들은 도움을 받는 것이 수월하다. 매끈한 바위가
            여러 개 잇대어 있어서 앉아서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안개구름에 가려있으나 이곳이 바로
            만물상의 중심지인 듯, 저 앞에 우뚝한 바위가 서 있고 그 아랜 반석 같은 바위가 있다. 신묘한
            모습은 제단바위라 할만하다. 우측 아래는 거북이바위일까. 갖은 형상의 바위들이 즐비하다.
  12:16  이정표(↑서성재 1.2km, ↓백운동 주차장 2.4km)
  12:20  제단바위(?)
           지난 암봉에서 보았던 바위다. 이어 바위를 건너뛰기도 하고 갈 수 없는 곳에는 되돌아 내려선다.
  12:22  계단 내림길

  12:23~59  계단이 끝난 중턱 /점심식사
           마땅한 곳이 없어 길섶에서 점심을 먹었다. 지난 암봉(12:04 경유)주변이 점심 먹기에 적당했었다.
  13:01  안부 /119푯말(가야 06-04)
           1,096m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시작된다. 곧추선 봉우리이니 만큼 가파른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13:11  1,096m봉
  13:16  이정표(↑서성재 0.7km, ↓백운동 주차장 2.9km)
  13:26~27  119푯말(가야 06-05)
  13:28~30  이정표(↑서성재 0.4km, ↓백운동 주차장 3.2km)
  13:35  서장대(상아덤)
           거대한 암봉인 서장대를 우측으로 우회한다. 만물상 암릉은 서장대에서 끝나는 듯하다.
  13:36  상아덤 안내판(↑상왕봉 1.6km, ↓백운동 주차장 3.4km)

  13:41~46  서성재
           만물상 탐방로 안내판(↓백운동 주차장 3.6km), 119푯말(가야 05-06), 현위치 안내판
           이정표(↑상왕봉 1.4km /칠불봉 1.2km, →백운동 주차장 3.2km)
           백운동에서 용기골을 올라오는 길목이다. 일부 회원은 용기골로의 하산을 망설이다 길을 잇는다.
  13:53~58  팻말(탐방로 아님)
  14:03~11  이정표(↑상왕봉 1.0km /칠불봉 0.8km, ↓백운동 주차장 3.6km)
  14:14  119푯말(가야 05-07) /철계단 오름길
  14:20~24  두 번째 철계단 오름길

  14:25~32  세 번째 철계단을 올라선 조망바위
  14:33  이정표(↑상왕봉 0.5km /칠불봉 0.3km, ↓백운동 주차장 4.1km)
  14:41  119푯말(가야 05-08) /철계단 오름길
  14:44  이정표(←상왕봉 0.2km, ↓백운동 주차장 4.4km)
           철계단으로 올라선 암릉이다. 정상석은 우측에 이어진 암봉에 있다.

  14:45~49  칠불봉 정상 /정상석(七佛峯<伽倻山 頂上> 1,433m)
  14:50  이정표(14:44 경유지)
  14:54  안부 /현 위치 안내판 및 해인사 경내지점 안내판 등
  14:57~59  상왕봉 아래 갈림길
           이정표(→상왕봉 0.1km, ←해인사 3.9km, ↓칠불봉 0.1km /백운동 주차장 4.5km, 해발 1,420m)

  15:02~12  상왕봉 정상 /정상석(伽倻山 牛頭峰<상왕봉> 해발 1,430m 합천군)
           정상은 널찍하다. 정상석이 있는 곳 우측에 우비연이 있다. 금정산 금샘과 같이 바위 위에 물이
           고여 있는데, 올챙이 몇 마리가 보인다.
  15:14  갈림길(14:57 경유지)
  15:17  이정표(↑해인사 3.8km, ↓상왕봉 0.2km, 해발 1,380m)
  15:24  119푯말(가야 01-07)
  15:26  철계단 내림길
  15:29  철계단 내림길
  15:32  119푯말(가야 01-06)

  15:39  극락골(마애불) 갈림길
           119푯말(가야 01-05), 현위치 안내판(해인사 2.6km↔현위치↔헬기장 0.6km↔상왕봉 0.8km)
           좌측 마애불 진입로는 울타리가 처져있고 산죽이 길을 덮고 있다. 직진하여 산행로를 잇는다.
  15:45  공원자연보호지구 안내판
  15:46  119푯말(가야 01-04)
  15:48  이정표(↑해인사 1.9km, ↓상왕봉 2.1km)
  15:52  119푯말(가야 01-03)
  15:55  이정표(↑해인사 1.4km, ↓상왕봉 2.6km)
  15:58  이정표(↑해인사 1.2km, ↓상왕봉 2.8km), 119푯말(가야 01-02)
  16:04  119푯말(가야 01-01), 현위치 안내판(해인사 0.7km)
  16:06  공원지킴터

  16:10  마지막 화장실(해인사) /도로를 따라 진행
  16:13  가야산국립공원 입간판(↓상왕봉<가야산 정상> 4.0km, →원당암․홍제암 0.1km)
  16:14  해인사 일주문<가야산 해인사>
           길 좌측에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을 지나치면 차도와 보행길이 구분된다. 보행길로 진행한다.
  16:22  허덕교
  16:23  해인사 성보박물관
  16:24  상가 /길 좌측
  16:25  도로 /입간판(주차장 P <대형, 소형> 200m, 400m)

  16:29  주차장 /산행종료
           치인교 근처에서 땀을 씻고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18:50  부산으로 출발(45인승 버스)
  21:02  부산 덕천전철역에서 하차

□ 산행후기

  가야산 탐방로는 너무 단순한 게 흠이었다.
  백운동에서 칠불봉과 상왕봉으로 올라 해인사로 하산하는 코스 하나와
  청량동에서 남산제1봉에 올라서 치인리로 내려서는 것 하나 뿐이었던 것이다.

  헌데 이번에 가야산 만물상능선이 38년 만에 개방되었다 하니,
  만산을 제쳐두고 만물상으로 향한다.
  용기골에서 오르면서 바라보기만 했던 그 능선, 석화성의 진수를 맛보고자 함이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 앞에 있는 들머리에 현수막이 걸렸다.
  서성재까지 3km, 난이도가 ‘상’급이므로 산행능숙자에 한해서 들어오라고 써 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모두가 만물상으로만 몰리는 것이어서 탐방로로 들어서자 바로 행렬이 지체된다.

  만물상이라 함은 금강산을 두고 하는 말인데, 가야산 만물상이라니 이건 과장된 게 아닐까.
  물론 만물상이란 것이 만 가지라는 뜻은 아니지만 설악산마저 천물상, 아니 천불동이라 하지 않는가.
  과연 얼마나 많은 기암들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어디 한번 헤아려 보리라.

  묵은 묘지를 지나치자 암릉길이 되고 곧 예사롭지 않은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마치 광대한 조각공원에 들어선 듯 자연이 빚어낸 예술품들이 무수히 다가오는 것이니,
  운무 자욱한 날씨임에도 만물상에 대한 의구심은 바람처럼 사라진다.

  가야산 만물상은 금강산이나 설악산과 같이 멀리서만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다.
  크고 작은 온갖 형상의 바위들이 능선길을 따라 진열해 있어서
  다가서서 살펴보고 만져보고 올라서보기도 하면서 그대로 산행로로 삼기도 한다.

  아니, 아니다. 운해에 가려서 가까운 곳만 보일 뿐,
  안개구름에 언뜻언뜻 스쳐가는 황홀한 풍광으로 헤아려 볼 때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은 멀리까지 널려있고 정작으로 절승은 숨어있음이 틀림없다.

  하긴 38년간이나 감추고 있었던 속살인데 한 번에 다 보여줄 수 없지 않은가.
  남녀 간의 일도 그렇고 세상사가 다 그러하거늘 나는 왜 이리 욕심 사납고 무례 천만한 것일까.
  해인사로 하산하는데, 저 앞에 남산제일봉이 소박맞은 여인네인양 눈을 흘긴다.


▽산행개요도



▽들머리쪽에서 본 산행경로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6053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