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14일 목요일 맑음 (설악산 안산1430m)

 

장수대-사중폭포-대승폭포-대승령(해발1210)-안산갈림3거리-1396봉 -안산(1430)-대승령-장수대

 

함께한님=봄소녀부부 단비 참빛 둥굴이 물안개 온누리님들

 

 지난주 설악공룡을 완주하고 아직 그 후유증이 덜풀린 상태에서 설악으로 향한다.

매년 찾는 설악이지만 향하는마음은 언제나 설레이는 무언가가 있다.

 아마 50여회는 찾았으리라.....

  

 매번 갈때마다 다른모습으로 반기는 설악은 서울의 북한산마냥 사랑하는 산이다.

 단풍따라 이어지는 산행, 봄이면 꽃따라 올라오고 가을이면 단풍따라 내려간다.

 

요즘은 단풍철이라 단풍놀이하러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늘 함께하는 온누리버스를 타고 미사리를 지나며 버스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정말 장관이다.

양수리 부근 남한강에서 피어오른 물안개는 그대로 산수화가되고......

 

누렇게 익은 들녘의 한모퉁이 허수아비가 장식하고,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오늘산행은 한계령-귀떼기청-대승령-장수대 코스인데

 

우린 다리도 쉴겸 장수대에서 안산만 다녀오기로한다.

장수대매표소를 통과하여 숲속으로 접어드니 황금색으로 곱게 단장한 단풍과 싸한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진다.

 북한산다람쥐란 별명을 가지고있는 우리둥굴이님 오랫만에 함께한다.

 

 허리수술하고, 산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던 님이 산행을 못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내 그심정 알고도 남는다.

 오늘은 내다리도 쉴겸 천천히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과 철게단을 올라서니 대승폭포가 우릴반긴다.

여름이면 우렁차게 떨어지던 물줄기가 지금은 수량이적어 가늘게 떨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이 하늘금을 그리며 펼처지고, 파란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오늘따라 청명한 가을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맑고 깨끗하다.

 

 거기다 오름길의 붉게 타오르는 단풍군락은 우리눈을 현혹시킨다.

 대승령을 지나 안산갈림길의 주능선은 단풍이 다지고 가지만 앙상하다.

스치는 모든인연은 찰라의 안타까움으로 남고......

발아래 펼처진 풍광을 바라보니 마치 선경에 든것처럼 황홀하다.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대청봉과 중청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암봉인 안산이 우뚝서서 어서오라 손짓한다.

 안산을 바라보며 조망이 좋은곳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신선이 따로 있나 ?

이렇게 풍광좋은곳에서 정겨운님들과 정담을 나누며 먹는 점심과 따끈한 커피한잔에 행복해하는 여인들....

 이것이 바로 신선놀음이라 생각한다.

 안산을 빽하여 왔던길로 다시하산한다. 하산길에 귀떼기청부터 산행한 봄소녀 남편을 대승령아래에서

만나 함께 하산한다.

  

 햇살을 받아 곱게 불타는 단풍은 우리들의 마음도 붉게 물들이는듯.....

 

구절초의 은은한 가을향과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억새사이로 가을도 깊어간다.

 하산길 돌길이 또다시 무릅에 무리가오며 주인 잘못만난 내다리 좀 쉬라고 통사정한다.

 대승폭포아래 사중폭포에 손을 담그니 뼈가 시릴정도로 차갑다.

 

 장수대 매표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막혀 늦은시간 서울에 도착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함께한 우리님들 이 가을이 가기전에 아름다운추억 많이 만들어 인생을 풍요롭게 하자구요.

  

설악산 가느길에 달리는 버스에서 찍은 일출

  

한계령휴게소

  

대승폭포 전망대에서 .....

  주걱봉도 보이고....

 

점심을 이곳에서..마치 신선이 된듯,

 

대승령에서....

 

 

 

  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