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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이야기(1) - 월악산

덕주
공주의 전설과 기암이 어우러진 初夏의
월악산

 

산은 말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산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다. 산이 있어
오르고, 동행하는 산 친구가 있어 더욱
즐겁다. 주흘산에서,
조령산에서, 신선봉에서, 마역봉에서
그리고 하늘재에서 영봉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월악을 오를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드디어 오늘 그리던
월악의 능선과 영봉을 품게 되었다.


일시 : 2004년 6월 1일 (화)
10:40 - 06:00
코스 :
덕주 휴게소-덕주사-마애불상-960봉-송계 삼거리-영봉- 송계 삼거리-

         동창교매표소-덕주
휴게소

총소요 시간 : 7시간 20분(휴식시간
포함)
동행 : 권기철, 황순희
등산지도
: 지도위에서 마우스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style="BORDER-RIGHT: rgb(102,153,0) 1px solid; BORDER-LEFT: rgb(102,153,0) 1px solid"
align=middle width="569" height="252" bgcolor="#FFFF99">
 


 






월악산.
충청북도 제천시(堤川市) 한수면(寒水面)과 덕산면(德山面) 사이에 있는 산. 해발고도 1093m. 신라 때는 월형산(月兄山)이라고 하였다.
충청북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죽령과 조령 사이에 있으며, 북동 쪽에는 소백산이 있고 남서
쪽으로는 속리산이 있다. 지질은 대부분이 화강암이지만
남쪽과 북서쪽에 약간의 퇴적암 층이 발달해 있다. 월악산 동쪽의 광천(廣川)과 서쪽의 달천(達川)이 한수면 탄지리(炭枝里)에서 만나 이 산을 끼고
돌아 충주호로 흘러 든다. 월악산은 국사봉·중봉·하봉 등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월광폭포(月光瀑布)·팔랑소·망폭대(望瀑臺)·자연대(自然臺)·수경대(水境臺)·학소대(鶴巢臺) 등이 유명하다.(야후
백과사전)




 


산행은 월악산
국립공원의 비경 송계8경을
간직한 달천(송계 계곡)의 도도한
물줄기가 흐르는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마을 월악산덕주휴게소에서 출발해 덕주골을
따라, 덕주사~마애불~암릉계단길~주능선~송계
삼거리~월악 삼거리~영봉정상~월악 삼거리~송계
삼거리~동창교매표소~덕주 휴게소 순으로
이루어졌다. 천천히
사진 찍고 산 내음을 맡으면서
꽃구경하고 쉬엄쉬엄
걸어 7시간20분 걸렸다. 이정표가
뚜렷하여 길 찾는데 혼동은 없었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산 봉우리는 늘
희망을 가져다 준다. 처음
맞이하는 월악산은 설레임을 동반한 기쁨을 준다. 월악산
아래서니 내가 바위가
된 듯하다.


 
▲ 동창교매표소
부근에서 본 월악
영봉, 중봉, 하봉의
모습(오른쪽부터)
ⓒ2004 권기철

  

36번
국도를 따라 충주호를 끼고 월악
나루를
지나면  송계 계곡 입구 표지판이
보이고, 그곳에서 다리를  건너
달천을 끼고 597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송계리 동창교매표소가
나온다. 여기서 매표를 하고 계속
올라가면 야영장과 덕주 휴게소가
있다. 평일
송계 계곡의 도로는 무척 한산했다.


산행
시작

 
▲ 덕주휴게소
바로 위 덕주사
입구 안내판 아래에서
ⓒ2004 권기철

덕주
휴게소에서 등산화로
갈아
신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 덕주골
도로를 따라 오르면 시원한 나무숲
그늘과 맑은 물 흐르는
바위 계곡이 나타난다.
초하의
계곡은 지나는 산객에게
휴식을 권하는 유혹의 메시지를 보낸다.


 
▲ 덕주사
초입의 계곡에서

ⓒ2004 권기철

조금더
오르면 덕주산성이
나타난다.
평일이라 등산객이 간간이 눈에 뛴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산문(山門)에 드는가 했더니
제법 규모있는 성벽이 성문과 함께 위용을 드러낸다. 덕주산성은 덕주사와 함께 신라말 마의태자의
누이 덕주 공주의 전설이 머무는
곳이다.


 
▲ 제
1 덕주산성(동문)
ⓒ2004 권기철

이 길을 따라 재차 걸으면
덕주사에 이른다.(덕주 휴게소에서
약 35분 소요)
원효대사가 583년에 월악사란 절로 창건하였고 그 후 신라 멸망
후 덕주 공주가 머문
이후 덕주사로 개칭되었으며,
현재의 대웅보전은 1996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 덕주사의
영봉 안내석
ⓒ2004 권기철

 



 
▲ 덕주사
대웅보전
ⓒ2004 권기철

 


 
▲ 덕주사
좌측 부분
ⓒ2004 권기철

덕주사를 둘러본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면 시원한
나무 그늘의 산길이 열려
있다. 여기 부터가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인 셈이다.


 
▲ 덕주사
오른쪽 계곡을 건너는
다리. 여기서부터
마애불로 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2004 권기철

 

여기부터 마애불까지는 산냄새
풀냄새로 가득 채워진 한적하고 편안한 숲길, 시원한 바람과
완만한 경사, 산행조건으로 더할 나위 없다.


 
▲ 덕주사를
지난 등산길에서
잠시 휴식
ⓒ2004 권기철

 


 
▲ 또
휴식
ⓒ2004 권기철

 길가에 널린 야생화와 숲
그늘의 돌 계단길을 잇따라 지나 50분 정도 편안하게 걸으면 마애불이다.
마애불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돌아 나오면,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돌 계단, 나무계단, 철제 계단 산행이 시작된다..


 
▲ 덕주 공주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마애불, 조각
양식으로 미루어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하더이다.
ⓒ2004 권기철

 
계단이
많은 산길로 오른다. 신록의
터널 사이로 들려오는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정겹다. 경사면의
바위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사진의
훌륭한 배경이 되어준다.


 
▲ 월악산에는
유난히 계단이 많다.
ⓒ2004 권기철

 


 
▲ 바위
그늘에서 가쁜 숨 고르기.
ⓒ2004 권기철

 


 
▲ 월악산에는
계단이 많다. 산을
보호하고 산객들의
안전을 배려한 시설물들이다.
ⓒ2004 권기철

나무 숲 사이로
보는  월악의 비경.  멀리 충주호가
보인다.. 사이로 보는 사물은 늘
동경의 대상이다. 마애불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오르면 960고지에 도달한다.


 
▲ 숲사이로
조망하는 충주호.
초하의 신록은 푸르기만
하다.
ⓒ2004 권기철

960고지에서 바라보는
영봉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막상 가보면 시간이 만만찮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영봉이 2.2킬로미터 남았다는 것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는다.

산에서 속단은 금물! 산의 가르침 중의 하나이다.


 
 
▲ 960
고지 부근의 이정표
ⓒ2004 권기철

 


 
▲ 960고지
부근에서 조망한
영봉과 중봉의 모습
ⓒ2004 권기철

영봉으로
가는 길목인
송계
삼거리는 960고지에서 부드러운
능선 길을 따라 걸으면 약 20분 뒤 닿는다. 영봉은
험준한 암봉이다.
영봉으로
가는 길은 송계 삼거리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펼처진다. 영봉은 정면에서 뒷편으로  거의 180도 가까이 돌면서
길을 열어준다.
영봉에 이르는 길도 계단의
연속이다. 돌고 또 돌고 ,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고행의
길로 접어들어 코에 닿을 듯한 급비탈길을 1시간쯤 걷고
오르면, 시야가 툭 트이는 암릉 위에 서게 된다.


 
▲ 송계
삼거리의
이정표
ⓒ2004 권기철

 


 
▲ 월악
삼거리의
이정표
ⓒ2004 권기철

무작정
앞만 보고 가지 마라! 절벽에 막힌 등산로는
뒤로 돌아 전진한다.
조급히 서두르지
마라! 천애의 절벽도 작은 샛길을 열어 놓는다.

무심한 산길이 정상으로 이어지고, 텅빈
마음이 충만에 이르리라.


 
▲ 월악
삼거리를 지나 영봉으로
가는 길
ⓒ2004 권기철

  


 
▲ 영봉으로
오르는 계단 옆 바위 사이에 핀
야생화
ⓒ2004 권기철

  


 
▲ 계단과
보호 철망
ⓒ2004 권기철

정상에 서면
주위의 많은 산들이 보인다. 멀리 소백산,
치악산, 계명산, 속리산, 조령산, 주흘산 포함산
등 백두대간과 그를 따르는 산군들을 둘러
보는 것은 정상에서의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정상에서 머무는 시간은 짧아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 영봉
정상
ⓒ2004 권기철

정상에서
보는
능선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무한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구불구불  산 꼬리를 달고 달리는 능선은 그들나름대로 생동감 있는 풍경화를 연출한다. 어디 그뿐이랴 영봉아래
펼처진 월악산의 연녹색 나무
숲과 영봉에 부딪쳐 부서지는 바람소리가 환상의 앙상블을 이룬다.
하산은 월악
삼거리를 지나
송계 삼거리 까지 왔던
길을
약 50분 정도 되돌아 가서
동창교 방향으로 가파른 돌계단 길을 약 1시간
30분 정도 내려가면 동창교 매표소가
나오고, 여기서 다시 덕주 휴게소까지는 2차선
도로를 약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 영봉에서
보는 능선길. 멀리
문경 주흘산이 보인다.
ⓒ2004 권기철
 
 
▲ 하산길에서
내려다본 영봉으로
향하는 계단
ⓒ2004 권기철


 


 
▲ 하산길의
조망. 좌로부터 주흘산, 부봉,
조령산이 멀리 보인다.
ⓒ2004 권기철

 


 
▲ 동창교매표소
부근에서 본 영봉, 중봉, 하봉
ⓒ2004 권기철

오늘은
조금 힘든 산행이었다. 날씨도 뜨거웠다. 등산로가
숲속 그늘길이라 햇볕은 피할 수 있었지만, 거리에 비해
경사가 심하고 계단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초하의
따가운 햇살로 좀
후끈 거리고 무릎이 조금 아프면 어떠랴. 마음 담아 올 초록빛 신록과
덕주 공주의
숨결과 기암의 영봉이 거기에 있는 것을..... 덕주
휴게소는 주차장도
넓고 매점, 식당, 노래방, 민박이 가능한 다용도
시설이다. 힘든 산행 후의 산채비빔밥은 그야말로
꿀맛
이었다. 식당 아주머니는 충청도 분인데(고향
충주) 강원도 억양의 말씨이다. 아마도 강원도가
가까운 연유이리라.


 
▲ 출발지로
돌아온 산객.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조금은 무리한 산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004 권기철

산행도 일종의 여행이다.
언제나 먼곳으로 떠나고 싶고, 나의 밖으로 나가는 것
같지만, 이 땅의 무수한 삶을 찾아 헤메는
절실함으로 내 안으로 들어 가면서 사색하는
행위이다. 어디로 떠나든 결국 되돌아 오는 곳은 자기 자신이다.
산행은 자기 자신을 기억하는 행위이다. 때때로
산행이 필요하다. 지쳐 있거나, 막혀
있거나, 새로운 무엇인가가 필요할 때 산으로

떠나야 한다. 그리고는 곧 다시 돌아와야 한다. "새로운 나"를 가득 담아서....


 
▲ 느릅재에서 바라본 일몰 광경
ⓒ2004 권기철


느릅재(충북 괴산의 박달산과 주월산 사이의
고개)는 일몰을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순간 순간 넘어가는 저녁 해를 한 눈에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제법 높지만 여유있는 고개이다.
그곳을 지나 개구리들의 합창을 들으면서
저녁무렵의 편안함을 가득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봄이 지나가는 소리, 여름이 오는 소리,
무상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덧붙이는




계룡(07:45)에서
월악산 찾아가는 길


서대전IC → 증평 I.C → 증평 → 괴산 → 괴강 다리건너 삼거리(좌회전) → 방곡삼거리 (좌회전)
→ 송계 계곡 갈림길 → 동창교매표소
→ 덕주 휴게소
(10:20)






처음
쓰는 산행기 입니다.
 몇 번인가
써 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는데 '한국의
산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산하가족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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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앰물 - 처음답지 않게 잘 쓰셨습니다. 노래도 좋구요. 즐산하세여.
▣ 김인호 - 깔끔한 산행기가 참 좋군요.저도 "한국의 산하"에서 산행에 대하여 많이보고 배우고 있습니다.월악산 산행시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 행인 - 잘 읽었습니다 편안하면서도 적절하고 아름다운 표현... 글이 단정하고 모난데가 없이 매끄럽습니다 사진을 반으로 줄였으면 더 보기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인물사진만 배제해도... 글만큼이나 배경사진들도 편안하고 깨끗합니다
▣ 권기철 - 꾸벅... 성원과 충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더욱 멋지게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운해 - 편집 기술이 뛰어 납니다. 앞으로도 멋진 산행기 부탁 드립니다.줄산 하세요.
▣ 권기철 - ^_^ 평소에 운해님의 자상하고 구수한 산행기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렇게 덕담까지 주시니 더 큰 영광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사웅 - 멋진 산행 축하드립니다..!! 월악산은 잘있군요^^
▣ 권기철 - 김사웅님 감사드립니다. 즐산하세요.
▣ 산소 - 20여년이 지낮지만 지금봐도 월악은 마음 슬래게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