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한계삼거리-귀떼기청봉-대승령-안산-십이선녀탕-남교리매표소
시간 : 01;50 ~ 11;50(약 10시간)
인원 : 관악산, 대간거사, 메아리, 윤종대외 산악회원 29명과 따로 산행

모처럼 설악산으로 향한다.
그것도 가기 힘이 들다는 화채능선을 향해...
그러나 화채는 못간다는 산악회 총무님의 말씀...
그래서 코스를 한계령에서 대청봉 백담사계곡으로 한단다.

퇴근하기전에 신가이버님의 전화가 온다. 오늘 회사에 대단히 급한일이 생겨서 콘도르님도 못가신단다.
집에와서 산행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인왕산님의 전화.. 회사에 급한일이 또...

산행준비를 하고 모이는 장소로 간다.
기다리는 버스에 오르니 사람들이 아직은 오질 않았다.
배낭을 벗어두고 기다리니 잠시후에 관악산님이 오시고 대간거사님의 전화가 온다.
약간 늦겠다고...

곧이어 도착을 하시고 버스에 올라 다른일행을 기다린다.
출발시간은 오후 9시 30분인데 몇사람만이 도착을 하였고, 출발은 언제하려는지...
그렇게 기다리다 10시를 조금 넘은 후에야 출발을 알린다.
대간거사님께 코스가 변경된 사실을 알리니 무진장 억울한 표정을 지으시고, 선약한 인왕산님을 전화로 무진장 혼내 주신다.
어쨌거나 죄송할 따름이다.

대간거사님이 제안한 서북주능선을 산행대장에게 이야기하고 잠에 빨려들어간다.
비몽사몽간에 휴게소를 지나고 한계령에 도착한다.
어둠속에 도둑바위골을 찾기가 어려운지 한계령에서 곧장 올려치려는 모양이다.
산행대장이 매표소에 갔다왔는지 모두들 한계령매표소로 올라간다(01:50)

지키는 이 없는 매표소를 통과하면서 오늘의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계단을 통과하고 급격한 오름을 서서히 통과하더니 대간거사님이 앞으로 쭉 내빼버린다.
뱁새가 황새 쫒아가려다 처져버리겠다.
그래도 발빠른 관악산님을 바싹 뒤를 따른다.
어두운 밤을 그렇게 쫓아 올라가니 경사가 완만해지고 어둠속에 하늘금이 살짝 보인다.(02;40)
한계리삼거리에 도착하여 우리는 귀떼기청봉으로 향하고 다른 일행은 대청봉으로 향하는데
산악회의 한회원이 우리랑 동행하잔다. 예! 그러시죠...

이제부터는 길도 약간 좁아지고 나뭇가지에 맺힌 이슬로 바지가 젖어온다.
너덜지대를 통과하는데 귀떼기청봉 전에서 그냥 앞으로 꼬꾸라진다.
왼손가락과 무릎을 한방 얻어맞고 정신을 차린다.
나트륨후레쉬가 희미하여 후레쉬약을 새로운 것으로 바꾼다.
동행한 윤종대님의 도움으로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시 출발한다.
어둠속에서도 나타나는 안개바다위에 점봉산이 멋드러지게 조망되고, 가리왕산, 주걱봉이
은은(??)하게 드런난다.

대간거사님을 선두로 다시 귀떼기청봉에 도착한다.(03;50)
이슬에 바지자락이 흠뻑 젖었다.
정상주를 한잔 돌려야 하나, 아직은 어둠속이고, 추운 날씨덕에 약간의 간식만 먹은체
정상을 내려선다.
바로밑에 비박을 하는 산객 2명이서 밥을 준비하고 있다.
역시 젋음이란 하면서 대간거사님이 한마디 하신다.

쌀쌀한 날씨속에 옷은 젖어오고..
어둠속에서 너덜지대를 지나니... 오늘 몸 상태가 영아니다.
동이 터오기전의 조망도 그런데로 멋이 있다.
가리왕산, 주걱봉, 삼형제봉이 멋지게 조망되고, 동쪽으로 공룡능선이 하늘금을 이루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1456봉을 통과하고(04;25) 꾸준한 오르내림을 계속한다.
동쪽으로 해가 떠오르면서 주위가 환해지고 멋진 일출은 아니지만 모처럼 산중에서 일출을
맞이 하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으로 관악산님이 일출을 카메라에 담아보신다.(05;10)

바위구간을 밧줄을 잡고 오르면서 대승령 바로전에서(대승령 1.5km)에서 아침을 든다.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면서...(06;15)
줄을 잡고 내려서서 잠시 내림길을 따르니 바로 대승령이라는 분기점에 도착한다.
잘못된 이정표로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구간이다.(06;45)

안산을 향하여 오름짓을 시작하여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07;15)
남교리매표소 7.6km, 장수관리소 3.7km 를 알리는 이정표도 자리한다.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안산을 향한다.
작은 오름짓을 하니 1396m에 도착을 하고(07;35)
정상석이 있으나 마모가 되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더 높은 봉우리가 저멀리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시간으로 보나 어떻게 보나 안산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저쪽에 있는 봉우리를
향한다.

좌측으로 엄청난 낭떠러지와 멋진 바위봉들과 푸른숲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구불구불 요리조리 하여 올라서니 안산에 도착한다(08;15)
사방조망이 훌륭한 곳으로 설악산 조망이 한눈에 다 들어 오고, 건너편의 가리왕산등도
훌륭하게 조망된다.
안산에서 곧장 계곡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바라보나 역시나 없을 듯하여 안산삼거리까지
되돌아 온다(08;45)

이제부터는 거의 계곡산행으로 들어서게 된다.
대간거사님이 안산 다녀온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내리 빼신단다.
언제 다쳤는지 왼쪽 발목이 시큰거리고, 오른 무릎은 아프고, 영 컨디션이 엉망인 몸으로
선두를 쫓아 내려가니 따라잡기가 너무 버거운 하루이다.
혼자서 커다란 베낭을 짊어지고 올라오는 젊은 친구를 처음으로 대하면서 내림짓은 계속된다.

서서히 계곡물소리가 들리더니만 이내 커다란 소리를 내면서 소도 보이고 폭포도 보이면서
십이선녀탕의 면모를 보면서 계곡이 이어진다(10:30)
멋진 계곡도 내몸이 불편하니 영 아니다.
철계단과 너덜길을 한없이 지루하게 다리를 절룩이며 내려서니 선두가 목욕을 하는 남교리매표소
바로 전에 도착을 하고(11;50)
시원한 알탕과 나머지 막초로 한잔을 들이키니 힘든 하루가 주마등처럼...^^


▣ 김정길 - 관악산, 대간거사, 메아리, 윤종대, 님들과 김남연님의 서북능선 12선녀탕 종주를 축하합니다. 저 개인적인 소견으로 등산 시간을 늦추어 귀떼기청에서 일출을 보는 시간대로 출발을 한다면 가장 좋은 코스라고 봅니다. 안산에서 12선녀탕계곡으로 바로 내려 가려면==안산정상 입구 서쪽안부4거리에서, 북쪽의 올라온 길이나, 남쪽의 뚜렸한 길로 내려가면 안되고, 50m 정도 서쪽 능선길로 나아가면 우측 계곡 쪽으로 등산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안산 밑 안부4거리에서 계곡까지는 대부분 너덜 길로 20분 정도 밖에 안 걸립니다. 저는 뱃짱좋게 혼자서 찾아 내려왔습죠. 김남연님과 멋진 님들의 무탈 즐산을 기원합니다.
▣ 산이좋아(another - 서북능에서 보는 풍광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산초스 - 매년 가을 산초스팀의 단풍산행코스인 대승령-안산-한계고성 1396봉지나 왼쪽의 고양이바위와 안산지나 치마바위능선은 정말 공룡능선에 비할만큼 멋진 암릉미를 자랑하고 십이선녀탕의 8탕8폭이야 계곡미의 진수이니.... 수고하셨습니다.
▣ ** - 안산에서 바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군요...삼거리까지 되돌아 오려니까 많은 시간이 걸려서 좀 그랬었는데..감사드립니다. 님들께서도 항상 즐거운 산행되시기를 빌겠습니다.
▣ 김남연 - 안산에서 바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군요...삼거리까지 되돌아 오려니까 많은 시간이 걸려서 좀 그랬었는데..감사드립니다. 님들께서도 항상 즐거운 산행되시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