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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궂은 날씨로 간월재 돌탑과 휴게소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다-


간월산,신불산,영축산행에 도전했다 악천후에 굴복해 포기
2155023044호          2023-05-07()

자리한 곳  울산 울주군경남 양산시
지나온 길  간월산장-간월재-휴게소-임도-간월공룡능선입구-간월쉼터-작괘천-산머루교-간월사지-간월산장
거리및시간: 4시간12(11:14~15:26)        ※ 도상거리   13.9km      <보행수(步行數)  : 24,753>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9
산행 날씨  종일토록 비 내리고 강풍에 안개 <해 뜸 05:31     해 짐 19:27    /    ‘최저 12,     최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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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간월산장 주차장 산행들머리에서 만난 인공폭포, 암장 풍경-
연휴마지막 날 기상예보와 어긋나 종일토록 비에 굴복 산행 접다
기상청 오늘 날씨예보는 영남알프스(간월산,신불산,영축산)구간은 오전 가끔 비오고 오후엔 흐림을 예보해, 안도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산행에 나섰는데 현장은 예보상황과는 다르다. 간월산장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고 있지만 곧 그칠 것이란 믿음으로 별다른 우중산행 준비 없이 인공암장에서 산행시작, 임도에 올라서니 빗방울이 긁어져 배낭에 덮개부터 씌우고 우산을 받쳐 들고 간월재 계단에 올라서려는데 강풍이 몰아치며 우산을 뒤집혀 망가트리며 단번에 산행의지를 꺾어버린다. 몸을 가누기 힘든 강풍에 안개로 가시거리가 10m에 불과한데 추위까지 밀려들어 급한대로 휴게소에 피신해 몇번 다녀온 코스라 의미 없는 산행을 강행하느라 체력을 소진하는 어리석음보다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용기있는 결단이란 마음을 굳힌다. 임도 끝까지 따라가 궁금증을 깔끔하게 해소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등산로가 만나는 이정목 옆에, 연휴에다 빗속에 공사중이라며 막아놓은 장애물을 신뢰할 수 없어 확인해 보려고 당당하게 통제선을 넘어선다. 간월공룡능선입구-간월쉼터-작괘천에 이르러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 범람한 냇물이 급하게 흘러가 안전상 후퇴 100m쯤 올라가 산머루교에서 도 안전하게 탈출해 숙박업소와 요리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등억알프스로를 이어가 간월사지를 돌아보고, 알프스시네마 건물에서 산행을 마감하고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시장기를 해결하고 간월산장주자장(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505)에 정차한 버스에 승차했다.
img.jpg-영남알프스 주요 자연경관 홍보판-
영남(嶺南)알프스(천혜의 비경, Yeongnam Alps)
영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군을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견줄만하다는 자신감으로 빗대어 이르는 예칭(譽稱)’으로 울산은 울주군 상북면삼남읍에 밀양은 산내면단장면에 양산은 하북면원동면에 청도는 운문면에 경주는 산내면의 접경지에 형성된 주요봉우리들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 붙여진 이름으로 고형산가지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은 낙동정맥의 주요 산이다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의 7개산을 지칭하나운문산(1,188m), 문복산(1,015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그 중에서 신불산가지산재약산(천황산포함),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 전체면적이 약255에 이르며가을이면 곳곳의 황금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순백의 억새가 환상적이라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그래서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신불산과 취서산(영축산사이의 평원에 1,983,471㎡ (약 60여만 평),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에 330,578㎡ (약 10만여 평), 고헌산 정상 부근에도 661,157㎡ (약 20여만 평)의 억새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특히 재약산과 천황산 동쪽의 사자평은 4,132,231㎡ (약 125만여 평)이라고 알려져 있다.
1979년 자연공원법에 의하여 가지산도립공원으로 양산시 하북면 일대의 통도사 지구(28.31)와 내원사 지구(44.69및 울주군 상북면 일원의 석남사지구(30.07)등으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으며경관이 수려하고 유서 깊은 이 3개 지구권역으로 1979년 자연공원법에 의하여 가지산도립공원으로 국민휴양 및 정서함양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되었고통도사운문사석남사표충사 등의 문화 유적지 또한 즐비하고절경과 전설들을 간직하며오래전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기암절벽들로 이루어진 공원에는 현재 760여 종의 식물과 우리나라 전체 조류 450여 종 가운데 1백여 종의 새가 살고 있어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동식물원이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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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갈수기엔 상상도 못할 풍경의 폭포수, 간월재에는 안개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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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공사중이라고 동행을 금지하나 승복할 수 없다. 간월공룡능선 입구-
간월산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 위치한 해발 1,069m 산이다.
신불산과 더불어 신성한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을 이루고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고원지대를 이룬다정상에서 간월산장까지 뻗은 험준한 바위능선 간월공룡(澗月恐龍)이 등산객에게 인기가 높고억새꽃이 만발하는 가을이면 간월재에서 산상음악회가 열려 관광객이 몰려들며 최근에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들이 휴일이면 간월재에서 활공을 하고 있어 등산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간월산자연휴양림은 가족이나 단체들이 야영하거나 방갈로를 이용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바람도 많고 사연도 많은 눈물겨운 곳인데왕방골에는 죽림굴(竹林窟)이 있는데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믿음을 이어간 로마시대 지하교회 카타곰베(Catacombe)와 같은 역할을 했던 곳으로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들의 고달픈 삶을 엿볼 수 있다배내골에서 언양으로 넘어가던 덕현재긴등재간월재(왕봉재)는 배내골사람들과 밀양사람들이 언양장터로 넘어가던 고개로등에 젖먹이를 업고 손에 콩 보자기를 들면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는 아낙네의 한숨이주막에선 노름하다 소판 돈을 날린 사내의 울음이아이에게 줄 먹을거리를 등에 멘 농부의 웃음이 깔린 곳이며간월산을 일대는 빨치산과 토벌대가 서로에게 총을 겨누던 아픈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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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신불산, 간월산 주요시설물, 신불산 칼바위능선 간월재 갈림길-
신불산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삼남읍에 걸친 높이 1,159m 산이다.
영축산사이 약 3km 구간에는 넓고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면서 억새밭이 펼쳐져 억새와 패러글라이딩도 즐길 수 있는 백미구간으로 신성하고 밝은 산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옛날에는 독립된 산 이름 없이 단조봉(丹鳥峰혹은 왕봉(王峰)으로 불렸다단조산성파래소폭포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배내골홍류폭포자수정동굴나라작괘천이 있어 수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신불산억새평원은 '울산 12'의 하나로 재약산 사자평과 더불어 전국 최고 억새평원이다봄이면 억새밭의 파릇파릇한 새순을가을이면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밭으로 푸른 물이 뚝뚝 흘러내릴 듯한 가을 하늘과밥물 끓어 넘치듯 피어난 억새꽃은 숨을 멎도록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등산객이 몰려든다그러나 이런 장관의 억새꽃도 10월이 절정기이고, 11월에 접어들면 고산지대라 억새의 허리가 꺾이고 흰 눈 같은 억새꽃이 다 져버려 전성기를 지나버리게 된다금강골 바위절벽은 금강산 만물상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답고신불공룡능선은 영남알프스 최고의 험한 암벽 능선으로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금강골에 있는 금강폭포는 겨울철 빙벽 등반가의 훈련장소이고아리랑쓰리랑에베로리지는 암벽 등반가가 즐겨 찾는 신불산은 1983년에 울주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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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따뜻한 차한잔 하려는데 아무도 없다, 개울물이 높아 월담해 건넌 산머루교-
영축산 울주군 삼남읍상북면양산시 하북면원동면 경계에 위치한 높이 1,081m 산이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과 노송영축산 정상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억새능선이 장관을 이루고불교의 발상국인 인도의 영취산에서 연유된 것으로 추측되며 이 산의 모습이 독수리 머리를 닮았다는 이름으로 언양이나 신불산 쪽에서 거대한 바위봉을 바라보면 마치 큰 독수리가 동해로 날기 위해 머리를 조아리고 날개를 펴는 모습을 하고 있는 영축산 아래에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의 하나인 통도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웅전과 금강계단사리탑국장생석표대광명전구룡신지일주문사천왕상 등의 유명한 역사유물을 간직한 능선에 오르면 60여만평의 억새평원을 볼 수 있는데 이 억새평원을 가로지르는 긴 돌담이 단조성(丹鳥城)인데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영남을 시찰하는 도중 산성에 올라 "산성의 험준함이 한명의 장부가 만 명의 적을 당해낼 수 있는 곳"이라고 말로 천연의 요새임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 흘린 피가 얼마나 많았던지 피로 못을 이루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지금도 이 지역 마을사람들은 백발등으로 쳐들어온 왜병을 원망하며 "원수로다 원수로다 백발등이 원수로다"라는 노래를 부른다북쪽으로는 많이 허물어졌으나 동남쪽으로는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이상 영남알프스 홈페이지 기준 편집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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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작괘천로가 범람해 안전하게 건널 수 없다, 간월사지 풍경- 
값비싼 교통비를 지급하고도 이틀을 허비한 산행
약속된 시간에 간월산장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25분을 달려가 날머리인 지산(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이 산 83-107)만남의 공장 정류장으로 이동해 하산완료를 기다려 예상보다 지연출발(17:47)하며 3일 연휴 마지막 날이니 교통체증이 심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3일연속해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계속됨을 상기하고 미약하게라도 믿어 보기로 했다. 하지만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경부고속도로 진입부터 막혔으니 버스전용차선 이용시간은 이미지났지만 그래도 23시쯤이면 도착하지 않겠나? 순진하게 기대했는데 결로부터 말하자면 자정이 임박한 시간(23:58)에 사당에 도착했다혹시나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사당역으로 뛰어 내려가니 역무원 2사람이 모든 열차운행이 종료됐음을 알리느라 진땀을 빼고 있으니 어쩌겠는가귀가 방법은 오로지  하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공짜인데" 택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튼 택시를 콜 사당역출발 응암역에 도착 심야할증 27,500원을 택시비로 지급했으니 나의 사전에선 보기 드문 값비싼 산행을 다녀왔는데 결과물이 빈약하니 아쉬움이 여운으로 남았고, 새벽 5시에 현관문을 나섰다가 날짜가 변경된 다음날 0040분에 현관문을 열고 귀가했고, 씻고 밥을 챙겨먹고 설거지를 끝내고 자리 펴고 몸을 눕히며 바라본 벽시계는 아니 벌써 02시가 가까운 시간이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3-05-0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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