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10-03 (일) 07:00 - 21:40  (산행시간 14시간 40분)

  

산행코스 : 중계동-불암산-덕능고개-수락산-동막골-범골매표소-사패산-포대능선-자운봉-우이암-우이매표소-도로-백운대매표소-백운대-용암문-대동문-내남문-구기매표소

  

날 씨 : 쾌청

  

  

나 홀로 산행...^^

  


<산행 시간>
07:00 중계동 원암유치원 들머리
07:36 봉수대
08:01 불암산 정상
08:31 덕능고개
09:25 도솔봉
10:00 수락산 정상
11:43 동막골
12:34 범골 매표소
12:46 호암사
13:29 사패산 정상
14:45 포대능선 Y계곡
15:03 도봉산 자운봉
15:57 우이암
16:43 우이매표소
17:27 도선사 백운대 매표소
18:15 위문
18:26 북한산 백운대 정상
19:20 용암문
19:48 대동문
20:40 대남문
21:40 구기동 매표소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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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S(start)중계동 들머리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F(finish)구기동매표소 날머리>

  

  

개천절 덕분에 모처럼 쉬는 일요일이라 산에 가야지...

  

설악산에 갈까, 덕유산 종주를 한번 할까 생각을 해 보았지만 주말의 교통체증이 자신이 없다.
운전을 하고 갔다가 긴거리를 하고 차를 되찾아서 운전을 하고 온다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무리라고 판단이 든다.

  

집사람이라도 함께 간다면 좋겠지만 두 딸아이가 다들 시험을 앞두고 있는 판이라 엄마가 어딜가냐고 하면서 못 간다고 하고...

  

날씨도 엄청 청명하고 참 좋은 이 휴일에 멀리 좀 다녀오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맘을 접고 오래전부터 숙제처럼 여겨 오던 불수사도북을 실행에 옮겨 보자 맘을 먹었다.

최근에 운해님을 비롯한 몇 분들께서 불수사도북을 하셔서 좀 더 관심이 있었던 터라...

  

불수(불암-수락산)와 도북(도봉-북한산)은 이미 했기에 시간이 좀 더 걸려서 그렇지 해 볼만 하다 생각이 들어 어쩌면 좀 무모하게 덤비는 것 같은 자신을 말리지 못하고 실행에 옮기리로 한다.

  

사패산을 포함하여 불수사도북은 서울시내를 북쪽으로 빙둘러 싸고 있는 산들이며 그동안 이미 셀 수 없이 많이 다녀 왔고 앞으로도 다닐 터라서 좀 과장해서 코스를 눈을 감고도 다닐 정도로 익숙해 있기에 여차하면 한 시간이내에 탈출을 하여 하산이 어디서나 가능하니 전혀 부담도 없다.

  

불수사도북을 하게 된다면 새벽에 중계동 들머리에서 시작을 해서 불암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백운대에서 일몰을 보는 것으로 계획을 이전에 세웠었는데 어제 밤에 늦게 집에 왔고 열두시 넘어서 잠을 자게 되어서 아무래도 잠을 많이 못 자게 될 것 같아서 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네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을 잤지만 눈을 떠 보니 다섯시 반...

  

너무 늦어버렸다...

늦게 시작을 하면 늦게 끝나는 법...


하지만 밤에도 많이 다녀 본 북한산이니 별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생각을 하고 오늘 같이 맑은 날 불암산에서 멋진 일출을 못 보는 것을 좀 아쉬워 하면서 기상을 한다.

 

식구들은 자고 있어 먹다 남은 김치찌개, 깻잎, 계란말이, 김, 그리고 찬밥으로 도시락을 대충 싸고 추석때 본가에서 만든 송편, 배, 복숭아 하나씩, 스니커즈 초골릿바 두 개, 물 2.5리터를 배낭에 집어 넣고 여섯시에 집을 나선다.

  

일교차가 심하여 싸늘한 공기가 감싸지만 시원하고 너무 좋구나.
상쾌한 날씨에 상쾌한 마음으로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아무도 없는 버스정거장에 와서 버스, 지하철을 타고 하계역에 내려서 택시(2000원)를 타고 자주 불암산 오르는 들머리로 애용을 하는 학도암 입구인 원암유치원에 도착을 한다.

  

시간을 보니 6시 57분이지만 잠시 심호흡을 하고 7시 정각에 산행을 시작하며 산에 접어 든다.

  

이미 해는 뜬지 벌써 꽤 지났고 간간히 하산을 하시는 산님들을 만나면서 가끔 인사를 나누면서 산을 오른다.

학도암을 지나서 산행을 하는 대신 나는 주로 좌측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는 코스를 이용하기에 처음부터 경사진 길을 올라가는데 아직 몸이 안 풀려서 그런지 좀 무겁구나.

  

능선안부에 올라서 쉼터 바위를 지나서 다시 오르면서 좌측의 대슬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불암산은 대슬랩 바위구간이 많은 산인데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능선길에서 좌측으로 벗어나서 바위를 주로 타고 늘 오르곤 하기에 오늘도 어김없이 그리로 향한다.

  

이 릿지코스는 경사도 아주 심하지 않고 거의 위험하지 않으며 등 뒤로 중계동지역이 확트인 상태로 올라가기에 중간 중간에 뒤돌아 보면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게 되어 가슴이 탁 트이는 코스이다.

  

슬랩을 벗어나 다시 산길로 진입을 하여 능선을 타고 봉수대에 올라서니 몇 분들께서 체조를 하고 계신다.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는 곳인데 올해는 별로 없어서 좀 아쉽다.

  

봉수대를 통과를 하여 내리막을 지나서 주걱바위가 있는 사거리안부를 지나서 불암산 정상을 향하여 바위지대를 올라 간다.
이미 산객들께서 꽤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하신다.

  

멀리 예봉산, 검단산을 바라 보니 팔당호 때문인지 운해가 멋있게 끼어 있어서 예봉, 검단산에 가신 분들은 멋진 운해를 보셨겠구나 생각을 해 본다.
주변 산들이 옅은 안개로 인해 산 능선이 굽이 굽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와 이른 아침 산행을 하는 묘미를 만끽한다.

바로 아래 군부대에서는 아침 점호시간인지 우렁찬 군가와 함성이 일요일 아침을 깨운다.

  

불암산 정상에 올랐다가 바로 하산을 하여 석장봉을 지나고 덕능고개로 떨어진다.

  

몸이 좀 덜 풀린 상태로 석장봉 부근의 바위 내리막을 그냥 생각없이 디뎠더니 우측 무릎에서 좀 불쾌한 느낌이 와서 좀 긴장도 해 본다.
초반에 인대가 무심코 무리가 오면 산행 내내 고생스러우니 조금 조심을 하면서 스틱에 의존을 하면서 덕능고개로 조심 조심 떨어져 내려 간다.

  

덕능고개에 도착을 하여 동물이동통로인 육교를 넘어서 수락산에 진입을 하는데 예전엔 초병이 직진을 못 하게 해서 부득이 좌측으로 좀 내려 갔다가 우측으로 돌아가다 보니 활쏘는 활터가 나와서 활에 맞을까봐 뒤통수가 좀 따가웠고 여기를 지나서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서 도솔봉(수락산 남쪽 첫 봉우리)에 올랐었지만 오늘은 초병이 없어서 바로 직진을 하여 산길로 진입을 한다.

  

도솔봉 향하는 이길은 우측에 있는 군부대 철울타리를 계속 따라가는 완만한 오르막 코스이고 덕능고개에서부터 우측으로 길게 빙 돌아서 능선을 계속 타고 도솔봉에 가는 길인데 이 코스가 된비알이 없기 때문에 거리는 비록 훨씬 더 길지만 편안한 산책 기분을 낼 수 있어 참 좋은 코스이다.

  

도솔봉에 이르러 불암산과 소백산 주봉쪽을 바라 보니 파란 하늘이 정말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너무나 파래서 오히려 경외감이 들 정도로 황홀하게 맑고 청명한 가을 날이구나...

멋진 바위로 이루어진 수락의 주능선의 암봉들을 하나 하나 통과를 한다.


코끼리 바위, 철모 바위를 지나서 깔딱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서 수락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산객들이 너무 많아 자리를 잡고 쉴 곳이 다땅치 않을 정도이구나.

 

정상에 꽂혀 있는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태극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좀 더 진행을 하고 식사를 하자 맘을 먹고 비비빅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입에 물고 바로 수락산 정상을 떠나서 동막골로 향한다. 아침도 먹기 전에 아이스크림부터 먹은 날은 난생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정상에서 동막골은 4키로 거리이다.

삼사백미터 진행을 하니 수락산의 상징인 홈통바위에 이른다.

  

이곳을 통과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 오는 것이 훨씬 더 무섭다는 것이다.

혹시 산객들로 정체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한분이 내려가시고 나서 내가 뒤를 이어 조심 조심 줄을 잡고 내려 선다.

올 봄 언젠가 집사람과 함께 석림사쪽에서 이곳으로 향하여 오다가 이곳 홈통바위에 이르러서 자기는 무서워 못 올라 간다는 집사람을 반은 사정을 하고 반은 협박을 하여 줄 잡고 간신히 몇 발짝 오르다가 집사람이 무섭다고 엉엉 울어 버려서 그냥 포기를 하고 되돌아 내려 갔던 기억이 떠 올라 혼자 씩 웃어 본다.

  

그때 집사람이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생각을 해 보니 미안하기도 하지만 바위만 보면 유난히 겁이 많아서 함께 산행을 하다 보면 자기는 더 이상 못 간다고 떼를 쓰는 난감한 경우를 당할 때가 종종 있어 마누라가 좀 대범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할 때도 많다.

  

홈통바위를 하산하고 꽤 높은 봉을 또 올랐다가 다시 내려 갔다 또 올랐다 하면서 동막골에 접근을 한다.

멋진 바위봉에 있는 쉼터를 지나고 동막골에서 멀리 사패산 들머리인 범골을 어떻게 접근을 할까 멀찌기 내려다 보면서 고민도 하고 사람이 좀 뜸한 곳에서 아침을 먹는다.

  

먹다남은 김치찌개를 가져 왔는데 맛이 쥑인다...

  

식사후 하산을 하다 보니 계곡으로 떨어진다.

능선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하지만 빽하고 싶진 않다. 어디로 가도 동막골이 나오게 되어 있는 것 같아서 그냥 계속 떨어져 내려 오다 보니 약수터가 나오고 물길러 오신 분들이 꽤 많으신데 날카로운 철조망이 길게 쳐져 있어서 건널수가 없구나.

어느분께서 산으로 조금 올라가면 철망을 통과하여 넘어 올 수 있다고 하여 시키는대로 하여 넘어서 그동안 마시고 온 만큼의 물을 보충하고 널찍한 계곡길을 타고 내려 오니 넓은 차도를 건너는 지하통로가 있어서 길을 재대로 잘 찾아와서 기분이 아주 좋다.

  

지하통로를 지나서 개울을 따라 있는 좁은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 오니 동막의 번화한 곳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서 어느분께 길을 여쭈어 보고 회룡역 방향으로 지도를 보면서 진행을 한다.

  

동막교를 지나는데 다리 난간에 장식을 해 놓은 꽃들이 화사한 얼굴로 반겨주고 다리 아래에 고수부지에는 자전거 도로가 깔끔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는데다가 분수까지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 내고 있어 도시의 정돈된 모습에 흠뻑 취해 보기도 한다.

대로를 따라서 지도를 보면서 범골쪽으로 걸어 가는데 지하통로에서부터 범골 호암사 입구까지의 도심을 관통해 가는 이 길이 생각보단 멀고 좀 지루한 느낌이 든다.

  

불수사도북을 할 때 이곳과 우이매표소-백운대매표소 구간이 도심을 통과를 해야 하여서 좀 단점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발품을 팔아서 끝까지 차를 타지 않고 걸어 보자 맘을 먹었기에 그냥 무식하게 도심을 걸어서 신호를 많이 건너면서 통과를 한다.

혹시 이것이 싫으신 분들은 택시로 이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들긴 하고...

  

범골 주변도 아파트가 많아서 지나가시는 여성산객 두분께 길을 좀 물어서 호암사를 향하는 길을 찾아서 드디어 긴 도심을 벗어나 다시 도봉산에 진입을 하게 된다.

송추로 향하는 고속화도로를 통과하는 굴다리를 지나는데 양쪽 벽에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어 사진도 하나 찍고...

  

범골계곡에 진입을 하니 개울가의 물소리가 반갑고 도심을 통과하면서 흘린 땀을 이곳에서 씻고 나니 상쾌하기 이를데 없다.

범골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호암사 향하는 오르막 시멘트 도로를 열심히 걸어 올라 간다.

  

도심의 평지를 걷다가 가파른 오르막을 오랜만에 만나니 좀 버겁긴 하지만 이제 오늘 산행의 1/3을 지나는 곳이니 아직 체력은 충분하여 활기차게 스틱을 짚으며서 올라 호암사에 도착하여 절 구경을 살짝 하고 바로 사패능선을 향하는 오름길로 꾸준히 올라간다.

  

사패능선까지의 긴 오름길과 능선길이 이젠 날도 더워져서 그런지 조금 지치게 만든다.

게다가 어린이들을 데리고 가족단위로 오신 산객들이 꽤 많아서 내 속도를 낼 수도 없고 앞 사람을 그냥 따라가다가 간간히 추월을 하곤 한다.

  

사패능선에 진입을 하여 좌측으로 하면 포대능선, 도봉산 주봉쪽이지만 우측의 사패산을 들려야 하기에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십분 정도 가서 사패산 정상에 올라 선다.

  

정상의 너른 바위에는 산객들께서 모여 앉아 만찬을 즐기고 계셔서 빈 곳이 별로 없다.

  

이곳 사패산에서 바라 보는 도봉산 능선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었다. 특히 겨울에 눈이 늘 덮여 있는 도봉산의 북서쪽을 이곳에서 바라 보았을때의 광경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고 이제 그 모습을 볼 날이 또 멀지 않았구나...

구석의 바위에 혼자 앉아서 복숭아를 먹는데 정말 맛이 또 쥑인다...^^

  

갈길이 머니 자리를 털고 바로 일어나 사패산을 떠나서 사패능선을 지나서 포대능선에 진입을 하는데 역시 산객들이 엄청 많으시다.

시월의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방에서 뒹글 한심한 사람이 없으실 테니 다들 산에 오신 모양이시다.

  

산불감시초소에 이르는 긴 계단이 사람을 꽤 힘들게 하지만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꾸준히 올라선다.

포대능선에서 수많은 분들과 마주치면서 오르내림을 계속하며 Y 계곡 바로 못 미쳐 봉우리에 도착을 하여 잠시 쉰다.

  

이곳에서 바라 보는 도봉산 주봉의 아름다움은 이미 더 말할 필요가 없지만 언제 보아도 멋진 주봉들을 오늘도 잠시 감상을 해 본다.
자운봉에서 자일을 타고 올라가 계신 분들이 꽤 있으시고...

  

이제 오늘 산행의 절반쯤 온 것 같다.

이제 나머지 절반을 갈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 고행길 같은 산행을 나는 또 시작을 하여 이렇게 한 없이 내 자신을 걷게 스스로 만들고 있는지...

수 많은 산님들께서 자리를 펴시고 충분히 먹고 마시고 쉬면서 산행을 하시는데 난 왜 이렇게 내 자신을 들볶고 있는가 생각을 하니 내 스스로를 이해할 수가 없기도 하고...

  

하지만 불수사도북은 오래전부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던 내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였기에 오늘 이렇게 힘들게 어렵게 걷고 또 걷고, 넘고 또 넘고 하는 것이니 일단 이 숙제 만큼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을 하고 비록 힘들지만 꼭 마무리를 지어야 겠다며 헷갈려 하는 스스로에게 전진 앞으로! 하고 명령을 또 내린다...

  

Y계곡을 넘으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정체의 꼬리가 예사롭지가 않다.
오늘 도봉에 오르신 산님들의 숫자를 볼 때 어느 정도 정체가 있을 것으로 생각도 했기에 이삼십분 정도로 정체를 예상은 했지만 이건 훨씬 그 이상이고 진행 속도가 너무 느려서 맘이 조급해 진다.

 

산행 시작 자체를 오늘 늦게 시작을 했는데 이곳에서 한시간 이상 잡아 먹게 생겼으니 되돌아 갈 수도 없고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여자분들, 애들 섞여서 줄을 서서 마냥 기다리는데 대책이 없구나.

오늘 백운대에 해 지기 전에 도착을 하는 것이 목표라서 서둘러야 할 판인데 이곳에서 한시간 이상을 까 먹는다니 맘이 우울해 진다.

  

그러던차에 어느 분께서 Y계곡의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길이 있으니 그리로 가봐야겠다고 하여 귀가 번쩍 뜨인다.

그 분들을 따라서 길게 서 있는 줄에서 벗어나 계곡 아래로 좀 떨어져 내려와 우측으로 약간 위험하긴 하지만 산을 좀 타는 남자들이라면 바위사이로 난 손으로 잡을 만한 틈이 있기에 충분히 타고 올라 설 수 있는 직벽구간을 넘어서 그 뒤로는 쉽게 바위를 타고 우회를 할 수가 있어서 Y계곡을 15분만에 통과를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산객들로 가득차 있는 자운봉 신선대 부근을 통과를 하여 도봉주능선에 진입을 하여 역시 오르내림을 반복을 하면서 앞에 걸어가시는 산님들을 따라서 우이암으로 향하여 진행을 한다.


오름계단과 오르막을 만나면 이젠 지친 몸이 매우 힘들어 한다.

 

무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또 다리에 힘을 보태면서 우이암에 도착을 하여 스닉커즈 초콜렛을 하나 먹으니 초콜렛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기운이 난다.

  

여기서 좀 고민을 다시 한다.

  

우이암에서 북한산을 가는데 우이령쪽으로 가서 육모정고개-인수산장쪽으로 갈까, 아니면 우이매표소로 하산을 하여 복잡한 우이동지역과 도로를 걸어서 도선사 백운대 매표소까지 그냥 걸어갈까...

  

우이령으로 가면 딱이긴 하지만 군사적으로 통제를 하여 문제가 있는데 얼마전에 SOLO님께서 그리로 가신 산행기를 올려 놓으셔서 복사를 해 가지고 오긴 했는데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네시인데 시간이 늦어져서 그리로 가서 초병하고 실갱이를 하다가 상장능선으로 탈 생각을 하니 좀 자신이 없어진다.

  

지도상 거리를 살펴보아도 SOLO님께서 가신 우이령쪽 길이 산을 통해 간다는 것이 좋긴 하지만 육모정고개-영봉-하루재구간이 통제구간이라서 어짜피 인수봉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인수산장쪽으로 올라가야 하니 거리상으로는 그리 유리할 것 같지도 않고 시간도 늦어서 잘 알고 있는 우이매표소쪽으로 그냥 하산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

  

여기까지 오느라 많이 지쳤지만 내리막이고 길이 좋으니 스피드를 내서 우이매표소로 하산을 한다.

  

매표소 가까이 오니 어느 동창회 모임인지 우이동계곡에서 흥겨운 노래가락이 울려 퍼진다.
고성방가이고 소음공해이긴 하지만 지친 산꾼에게는 오히려 함께 흥얼거릴 수 있어 지친 몸에 힘을 솟게 해 주어 오늘은 듣기에 아주 좋아 함께 흥겹게 따라 부르면서 리듬에 맞추어서 나도 흥겹게 발걸음을 내 딛는다.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머나먼 남쪽 하늘 아래 그리운 고향...
고향을 떠나 와도 못 가는 신세...

  

우이동 도로에 내려 오니 다시 북적대는 것이 좀 생소할 뿐이다.

  

음식점을 지나는데 부침개 냄새가 시장해 하고 있는 내 위장을 저항할 수 없게 유혹을 한다.

잠시 들려 사 먹고 싶은 마음은 정말 굴뚝 같고 지갑에 돈도 꽤 들어 있지만 그래도 자제를 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여기서 쉬다 보면 오늘 여기까지 꾸준히 이어온 산행의 리듬이 깨져서 남은 1/3구간이 정말 힘들 것 같았고...
아직도 배낭에 먹을 거리(애기 머리만한 크기의 배를 비롯하여 송편 등등..)가 꽤 남아 있는데 그것들을 먼저 먹어야 짐도 가벼워 질 것 같아서...
그리고 가능하면 일몰전에 백운대에 올라야 남은 구간 야간산행을 하는데 덜 위험할 것 같고... 등등.

  

도로변에 있는 수많은 음식점에서 풍겨오는 냄새의 유혹을 뿌리치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만 하나 사 가지고 걸어가면서 송편과 함께 먹으면서 도선사로 향하여 걸어간다.

  

소귀천매표소부근을 지나서 이제는 한참을 또 아스팔트 오르막도로를 가끔 매연을 마시면서 올라야 한다.

이 시간에 이곳을 내려오는 인파를 헤치면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구나.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기 그지 없다.
산속이라면 차라리 나을텐데 아스팔트 도로를 올라가는 길은 정말 멀고 멀었지만 그래도 꾸준한 패이스를 유지하면서 오름길을 진행을 한다.

  

다 아까의 부침개의 유혹을 떨쳤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의 산행 중 가장 지루하고 힘들다 생각을 했던 이 도로를 걸어 결국 도선사 광장에 올라서니 가슴이 뿌듯하다.

  

이젠 비록 백운대를 향하는 오르막이 많이 남았지만 오늘 전체의 산행으로 보면 내리막 하산길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제 2/3를 지났으니 1/3만 남은 셈이다.


더 힘을 내서 마무리를 잘 하자 맘을 먹고 심호흡을 하고 백운대매표소를 통과를 하여 깔딱고개를 향하여 오르는데 아까의 아스팔트길 보다는 훨씬 걷기에 편하여 덜 힘들다.

길은 더 너덜지대이지만 아마 자연속에 푹 또 안기니 그런 모양이다 생각을 해 본다.

  

깔딱고개에 올라서 벤치에 벌렁 누워서 하늘을 바라 보니 나뭇잎 사이로 어둑해져 가는 저녁하늘이 그냥 눈에 들어 온다.
눕는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데...


이따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푹 누울 생각을 하니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털고 일어나 인수산장을 지나서 다시 오름길을 오르는데 멋진 인수봉을 올려다 보니 힘이 덜 들고 언제 보아도 멋지다는 말 밖에 다른 표현을 할 능력이 없다.

백운산장을 지나서 우물에서 물을 좀 더 보충을 하고 혹시 일몰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하고 마지막 힘을 더해 위문에 올라서니 이미 해는 아쉽게도 좀 전에 진 것 같구나.

  

하지만 서쪽하늘에 드리워져 있는 붉은 기운과 노을이 검고 푸른 하늘색과 조화가 되어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내게 보여 주고 있어 너무 행복하고...

  

계단을 오르고 줄을 잡고 암릉을 마지막 힘을 더해 올라서서 백운대에 오르니 시간은 6시 26분...

  

한분의 산님께서 쉬시다 하산을 하시고 아무도 없는 어둠에 잠겨 있는 백운대에서 막힘없는 일몰후의 사방의 조망을 만끽해 본다.

일몰후의 어둠과 조화된 서쪽하늘의 신비로움을 카메라에 더 담아 보고...

  

남은 절반의 도시락을 이곳에서 먹고 나서 한 없이 쉬다가 내려가고 싶지만 시간을 보니 우선 하산을 서둘러 용암문까지 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을 했다.
왜냐면 위문-용암문 구간이 북한산의 주능선 구간중에 제일 까다롭고 걷기에 불편한 구간이라서 좀 더 깜깜해 지기 전에 용암문에 가서 쉬는게 좋을 듯 싶어서...

  

마주 우뚝 서 있는 인수봉을 내려다 보니 아직도 자일을 타며 하산을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고...

  

위문에서 만경대를 돌아서 노적봉 향하는 길은 어둡긴 했지만 랜턴없이 진행이 가능하였고 노적봉에서 용암문의 너덜 구간은 랜턴을 켜고 진행을 하여 용암문에 도착을 하여 나머지 도시락을 그곳에서 비우는데 역시 꿀맛...

  

애기 머리만한 배도 깎아서 먹으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이 배도 그득하게 포만감에 젖고..

  

만경대에서 릿지를 하고 이제 내려 오시는 분들의 불빛이 접근을 하여 껌껌한 산에 오히려 무섭지 않고 좋아서 반갑기만 하다.

십여분 쉬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주능선을 진행을 한다.

  

오늘의 목표를 어디까지 할건가 걸으면서 고민을 했다.

  

원래 목표는 최소한 문수봉까지 가서 구기동으로 하산을 하든지 최대한 족도리봉에 가서 독바위로 하산을 하든지로 예정을 했었는데 오늘 시간을 보니 족도리봉은 무리가 따른다 싶다.
너무 늦게 하산을 하면 내일 출근에도 지장이 있고...
그래서 문수봉 밑에 내남문에서 구기매표소까지 가자 맘을 먹고 호젓하고 걷기 편한 산성길을 따라서 진행을 한다.

  

뒤에서 만경대릿지를 하신 남녀 몇분이 저만치서 계속 떠들며 따라 오시는데 사나이로 태어나서 라는 군가를 부르지 않나 여간 시끄러운게 아니지만 깜깜한 밤에 산님들이 계시니 오히려 위로와 안심이 되어 싫지는 않구나.

오늘은 산행중에 별 노래를 다 듣는구나...^^

  

동장대를 지나고 대동문을 지나서 칼바위갈림길을 지나는데 대동문에서 하산을 하셨는지 이젠 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아 다시 홀로 조용한 발걸음을 내 딛는다.

  

대동문에서 산성을 따라 봉우리 세 개쯤 넘고 넘으면 대남문에 이르는데 이 봉들의 오름길이 역시 꽤 힘들었지만 이젠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가 되어 가는 단계라서 그런지 오히려 힘이 나기 시작한다.

  

대남문 가는 중간에 랜턴을 켜고 마주 오시는 산님을 한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이분은 백운대를 가시는 분이시고 좀 전에 나 앞서서 할아버지 한 분께서 랜턴도 없이 오고 계시길래 인사를 드렸는데도 인사도 안 받으시고 그냥 지나셨다면서 아마 산신령인 모양이예요 하고 말하신다.

좋은 산행 하시라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마지막 봉우리를 넘는데 날씨가 맑아서인지 서울의 야경이 어찌 그리 멋지고 환상적인지...


머릿속에도 깊이 담아 보고 잊을까 봐 또 카메라에 담아 본다.


깜깜한 하늘을 올려다 보니 달이 없어서 그런지 별도 총총히 많이 보인다.
서울하늘이 이렇게 늘 맑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하며 걷는다.

야간에 북한산 산성길을 걷는 특권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몸은 비록 노곤하지만 머리는 정말 더 맑아 지는 느낌이다.

  

대남문에 도착을 하여 잠시 쉬었다가 구기동매표소로 하산을 하는데 이 코스는 너덜지대가 많아서 조심 조심 하면서 긴 하산길을 내려 온다.

  

승가사쪽에서 하산을 하는 삼거리를 지나서 구기동매표소 직전의 시원한 계곡물에서 세수를 하여 찌든땀을 제거 하고 매표소 통과를 하는데 시간을 보니 9시 40분...

  

14시간 40분의 긴 산행이 이렇게 마감이 되는 구나.

  

계곡 포장도로를 길게 더 걸어 버스정거장에 와서 버스,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니 10시 45분이다.

  

지금까지 산행을 한 것 중에 가장 긴시간, 먼거리를 한 오늘이었다.

  

끝내고 나니 피곤함 보다는 홀가분함이 밀려 온다.
오래전부터 미루어 놓았던 숙제를 오늘 하고 말아서 개운함 바로 그 자체 인 것 같다.

  

일년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다녀 보는 불수사도북을 하루에 다 걸어 보면서 내 주변에 있는 이 고마운 산들을 더 사랑하고 아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보람도 많이 느낀다.

  

산행기를 검색을 해 보니 일요일 설악산이 인파로 인해 장난이 아니었던 것 같다.

가까이 이렇게 멋진 불수사도북이 있어 설악대신 여길 다녀 올 수 있으니 정말 우린 행복할 뿐이다.

  

이제 좀 있으면 이들도 붉은 옷으로 갈아 입게 되는데 그 때 흠뻑 이곳에 빠져 들 생각을 하니 기다려진다.

앞으로 오늘처럼 긴 거리를 할 것 같진 않다.
체력적으로도 오늘은 꽤 힘이 들긴 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무릎도 아무 문제 없어 버텨 주어서 고맙기 그지 없다.


이젠 또 어디로 발걸음을 옮길까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지면서 편안한 휴식의 나락으로 빠져든다...

 

<요약>
불수사도북은 총 산행거리가 약 35-40키로 예상이 되는 긴 거리의 산행이다. 그리고 단지 거리로만 따지기보다는 산행의 내용을 볼 때 불수도북 모두 거의 평지까지 떨어져 내려와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든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모두다 바위산으로 되어 있어 걷기에 편한 구간은 그리 많지 않아서 피로의 누적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도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언제든지 좌측의 서울 시내로 탈출이 가능하고 길 잃을 염려가 없이 체력을 안배 하며 걷기만 하면 되기에 나름대로 장점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 종주산행을 좋아하시는 분 들은 누구나 도전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특히 오늘 같이 맑은 날 아무도 없는 산성길을 별빛 아래 걸으면서 서울의 야경을 만끽 할 수 있는 것도 불수사도북이 주는 독특한 매력이 아닌가 싶다.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48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49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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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들머리 중계동 원암유치원... 좌측으로 산에 진입. 우측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학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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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올라서서 등산로에서 좌측으로 벗어나면 슬랩구간이 나와 이곳으로 해서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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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예봉-검단산쪽을 바라 보니 짙은 운해가 끼어 있어 멋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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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대쪽에서 오늘 거쳐온 슬랩을 내려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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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대... 불암산의 또 다른 봉우리. 몇분들께서 아침 운동을 하고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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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불암산의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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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정상의 태극기... 산님 한분이 내려다 보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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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우측으로 부터 백봉, 천마-철마-주금산 능선이 안개와 더불어 아름답게 눈에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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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봉에서 올려다 본 불암산 정상의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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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덕능고개쪽 능선과 멀리 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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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능고개... 동물 이동 통로. 불암과 수락의 연결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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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도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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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도솔봉에 올라 되돌아 본 불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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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서 바라 본 수락산 주 능선과 정상... 수많은 암봉으로 차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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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달, 그리고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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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모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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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정상에 다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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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태극기 휘날리는 수락산 정상...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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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할 동막골쪽을 수락산 정상에서 조망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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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올라가야 할 도봉산과 사패산을 바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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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북한산을 바라 보며... 오늘의 목적지인 저기 끝까지 언제나 도착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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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통 바위를 내려가고 올라오시는 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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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올려다 본 홈통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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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내려와서 점심 식사를 하고 되돌아 본 사진 가운데 홈통바위와 우측의 수락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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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암봉... 이곳에 쉼터와 매점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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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 하산을 하여 지하통로를 지나서 대로를 건너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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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시내... 동막교를 건너는데 난간의 화사한 꽃들이 날 반기고. 그 뒤로 멀리 도봉산이 살짝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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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에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멋진 분수가 물을 뿜어 가슴이 시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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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한참 걸어서 호암사 입구의 굴다리를 통과하는데 태극무니가 그려져 있어 신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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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골 매표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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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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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정상의 많은 산님들... 그 뒤로 도봉산 포대능선)

 

200CF2584D0F0F131F9667(사패산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도봉산... 겨울에 눈이 쌓였을 때 보면 정말 멋지지요...멀리 북한산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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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에서 오늘 걸어 온 수락산과 불암산을 함께 되돌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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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능선을 진행하며 도봉산 주봉쪽을 바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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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계곡 바로 전 봉우리에서 바라 본 도봉산 주봉-자운봉, 선인봉, 만장대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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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계곡을 건너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산님들... 저는 지금 사진찍는쪽으로 우회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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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계곡을 넘어서 멀리 오늘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북한산을 바라 보니 너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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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과 포대능선을 되돌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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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정상... 자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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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암쪽 전망대에서 바라 본 멋진 오봉... 하지만 이곳에서 사고가 났는지 헬기가 떠서 구조를 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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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넘어 온 도봉산 주능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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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암-이곳에도 몇분의 산님들이 올라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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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 매표소를 통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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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매연냄새를 맡으며 도로를 걸어 올라와 도선사광장에 도착하여 백운대매표소를 통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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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고개를 지나서 바라 본 인수봉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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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에 도착... 일몰을 기대했지만 수분전에 이미 해가 진 듯.. 어둠에 깔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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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에서 바라 본 일몰 후의 노을... 김포쪽. 한강이 길게 서해로 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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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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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에서 바라 본 북한산 주능선... 보현봉,문수봉이 어둠에 깔려 보이고... 저기까진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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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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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과 그 뒤로 오늘 걸어 온 도봉산이 잘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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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과 그 우측으로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이 보이고... 저기서 부터 이곳까지 꽤 멀리 오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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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불암산, 그 앞에 상계동, 중계동쪽 도심의 야경이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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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에 다시 내려와 김포쪽을 보니 아까 보단 더 어둡고 야경이 시작되고... 하늘의 색깔이 노을과 어울려 너무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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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을 바라 보며 찍었는데 좀 흔들렸나 봅니다... 어둠의 색깔이 신비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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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를 지나서 산성 능선에서 서울 시내 야경을 ... 좌측이 칼바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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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멋진 야경...우측 끝이 남산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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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바로 전 봉우리를 넘으며 바라 본 서쪽의 야경... 우측의 불빛 세개는 문수사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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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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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의 돌 위에는 이런 벌레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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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문을 통과하면 문 사이로 펼쳐지는 서울시내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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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에 쌓여 있는 대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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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 매표소를 무사히 통과를 하면서 길고 긴 산행을 끝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