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영남 알프스는 우두머리격인 가지산(迦智山1240m),
운문산(雲門山1188m), 천황산(1189m) 사자봉, 재약산 수미봉, 신불산(神佛山), 영취산(취서산鷲棲山:1,059m),
간월산(肝月山1,083m) 7산으로만 나누어 정의하는 백과사전도 있고, 그기에다 고헌산(1,032m)과 문복산(1013.5m)을
포함해 9산을 통틀어 영남알프스라 일컫는 분들도 계시는데 어느 것이 정확히 맞는건 지, 산초보 수덩이는 아직까지
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하여튼 문복산은 그들 산군중 북쪽으로 혼자만 살풋이 떨어져 있기에 수덩이는 고헌산과 더불어
미답의 산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어 오늘은 그 중 하나인 문복산을 답사하려 합니다.
새벽 5시에 켜지도록 입력시켜 놓은 TV의 잡음으로 열대야로 잠을 설친 육신을 일으킵니다.
지난 주 심심이골-학심이골산행으로 팅팅 부어오른 발등이 부기가 아직 남아있어, 아내가 10mm나 더큰
아들내미 등산화를 권합니다.
"왜? 찡호는 안간다카더나?“ 하니... 오늘도 친구들과 봉사활동하러 갈꺼라며 약속해놨다며 또 미꾸라지처럼
잘도 빠져 나갑니다.
1학년때 3년치 ‘60시간’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채우기를 닥달해 놓은터라 더 이상 말을 부칠수가 없습니다.
그녀석의 등산화는 그야말로 항공모함같습니다. 끈이 매어져 있는채로 부은 발을 넣으니 그대로 쑥 들어가버립니다.
속으로 ‘ 저 자쓱은 밥무꼬 발만 키웠남?’....
계획하신 코스는 못가셨지만...
계살피계곡의 푸른 물빛이 참 멋집니다.
호젓한 산속에서 사랑하는 곁님과 함께 잡숫는 팥빙수 맛이 어떨지^^
똘배는 못해보아서 상상이 안됩니다. 즐감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