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 종주기(1,177m+1,200m+1,242m+1,176m)    

@ 산행지 :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1,177m,1,200m,1,242m,1,176m)
충북영동,전북무주,경북김천시 일대
@ 산행일시 : 2004. 01. 11. 04:25 - 20: 10
@ 산행인원 : Solo
@ 산행코스 : 물한계곡 - 황룡사 - 잣나무숲 - 삼마골재 -삼도봉 -대피소
- 석기봉 - 민주지산 - 대피소 - 각호산 - 각호골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8Km (지도상 17.6Km)
@ 이동수단 :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황간 I.C 지나 바로 우회전,직진)
@ 산행시간 : 총 8시간 08분 ( 휴식및 식사,사진촬영 약 1시간40여분포함)
@ 산행후기 : 원래 강원도 인제의 매봉산(1,271m)을 종주계획이었으나 용대
휴양림 관리소에서 단독등반은 통제한다고 하여 부득이 1,000
고지가 넘어야만 하는 나의 산행 습성에 따라 민주지산으로,결정,
새벽 04시20여분쯤 나의 애마로 중계동을 출발, 중부고속도로를 경유,
탁트인 경부고속도로를 무한대로 질주, 황간 I.C 에 도착,
곧바로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니 물한계곡 주차장이다. 도착시간 07시35분.
주차장에는 나의 차밖에 없다, 어쩐지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각호산쪽으로 가는 방향,
직진하면 민주지산 주등산로이다. 어차피 각호산까지 종주키로 하였으니
곧바로 주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 좌측으로 물한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는 나의 산행속도를 한층 빨리 재촉하는 리듬으로 들린디.
시간을 벌기위해서 쉬지않고 진행, 1시간이 조금 지나서 삼마골재의
안내판이 날 반긴다. 정면으로 경북 가야산 자락이 희미하게 잡힌다.
잠깐 사진 촬영, 우측으로 잘 정리된 계단길을 올라서니
삼도봉 (1.177m)이다. 경북,충북,전북이 하나되는 삼도봉이란다.
매년 10월에10일에는 삼도의 사람들이 모여 제를 지내고 화합을
기원 드린다 한다. 남서쪽으로 덕유평전의 위용이 하얗게 잡히고
북서방향으로 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이 눈에 들어온다.
잠깐의 사진 촬영과 함께 휴식 약 10여분.
삼도 화합탑을 지나 멀리 보이는 석기봉을 향해 전진, 대피소를 맞는다.
따뜻한 보리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암릉으로 이루어진 석기봉을 오른다.
이 때 처음으로 반대쪽에서 오는 산님들을 만난다. 석기봉 도착(1,200m)
10시 50분을 지난다.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개봉이라고도 불리우던
석기봉은 주위 전망이 일품이다. 북동으로 황악의 위용과 동남으로
가야산이 눈에 들어오고 서남,남부쪽으로 덕유산의 향로까지 조망된다.
환상이다.
석기봉을 뒤로하고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민주지산 정상을 향하여
계속 진행, 육산의 위용이 지리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같다는
개인적 생각을 하면서 능선 산행의 묘미를 한껏 누려 본다.
양 시야에 들어오는 이 탁트인 조망! 시원하고,모든것이 뻥
뚫린듯한 느낌이다. 세상 천지가 다 내것이 된듯 하다.
민주지산에 도착(1,242m)12시 10분이다. 정상에 오니 사람이
혼잡스럽다. 황룡사에서의 갈림길에서 곧 바로 민주지산을 오른
사람들로 인하여(안내 산악회)복잡하다. 그런데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개임을 발견한다. 하나는 1,241m로 표기된 충북 영동에서 세운
정상석,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1,242m로 표기된 전북 무주에서
세운 정상석이 따로따로 세워져 있다. 삼도봉에서의 화합이 정상에서
빗나갔나?????? 고도는 아마도 1,241.7m가 맞는것으로 판단된다.
(고도측정에 따라, 카시오 산악시계)
이제는 허기진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뱃속에서는
계속해서 난리가 났다. 이제는 각호산이다. 그런데 각호산으로 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눈이 많이 쌓여 있고 미끄럽다. 정상에서
아이젠을 착용, 미끄러지듯 각호산을 향해 출발, 조금 지난 후
좌측으로 위치해 있는 조그마한 대피소가 나를 맞는다.
라면 2개를 순식간에 헤치우고 배 하나,커피 한잔까지 마시고 나니
이제는 다시 힘이 난다.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손에 잡힐듯 보이는
각호산을 향해 출발, 진행 도중 맞이한 양지바른 곳의 묘지를 지난다.
부산에서 왔다는 어느 산악회원 세분이서 길을 잃고서 하산길을 묻는다.
민주지산으로 다시 돌아서 계곡쪽으로 하산커나,각호산을 거쳐
하산하는길을 지도를 보면서 설명 드리니 각호산쪽을 택하신다.
조금은 힘드실텐데, 물론 중간중간에 바로 계곡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지만서도...
눈앞에 보이는 각호산은 손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고통, 지난주 삼악산에서 그렇게 올랐건만 오르막을 치고
계속 또 오른다.
각호산 안내판이 나를 맞이하고, 바로 북서쪽 암릉으로 이루어진
각호산 정상에 바위를 타고 낑낑대면서 오른다. 전망이 사방으로 "탁"트였다.
남쪽으로는 내가 지나온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의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동쪽으로 백화산이 서남쪽으로 덕유평전이 잡히고 백두대간의 줄기가 뚜렷하다.
서쪽 암름으로된 정상부를 내려와 안내판부근에서 그동안의 시간및 기록을 정리,
잠깐의 휴식(양갱하나,귤 한조각,사과 한조각)을 취한후 하산길로 접어든다.
한천계곡을 거쳐 급경사를 내려오는데 눈은 없는데, 얼었던 곳이 막 녹아 내림으로 엉덩방아를 두어번 ,
경사가 약 70여도 가깝다. 조심해서 하산 해야될 코스이다.
이때의 출발 시간 14시40분, 약 1시간 정도를 쉬지않고 미끄러지니
계곡이 보이기 시작, 중간에 월류봉이 있는데도 사진 촬영을 놓혀버린
것이 아쉽다.
계곡 아래쪽에 도착하니 지난해에 일어난 산사태자리를 발견한다.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치웠으면 좋으련만, 잘 정리된 임도를
따라 진행, 민주지산 안내판이 있는 출발점 삼거리가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룡사쪽 등로에서 내려오는데 오로지 나만이
각호쪽에서 내려 오는데.... 만나서 반갑습니다!!!!!!!!!!!
주차장에 도착, 아니 내가 출발 할때는 오로지 내차만이 덩그러니
있었는데 그 넓은 주차장에 차들로 꽉 들어 차있었다.
대형 버스도 장난이 아니고, 주차장은 만원 ! 식당 아줌마에게
인사 드리고 씻은후에 바로 차를 진행, 고속도로는 생각외로
막히질 않았다. 이천 휴계소에 들러서 저녁을 해결하고 중계동에
도착 이때 시각 20시10분 , 오늘의 산행을 여기에서 접는다.

@ 산행지도 : 영동군 1 : 50,000 참조

" 사진 모음입니다 "
산행 입구지의 안내판입니다.
삼도봉 오르기전 삼마골재에서 바라본 가야산 줄기 입니다
석기봉 정상입니다.
석기봉 정상에서 한 - 컷 
 민주지산 정상에서 조망된 석기봉,삼도봉 입니다.
삼도봉에서 본 덕유산 줄기입니다. 흰눈이 인상적입니다.
 각호산에서 본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입니다.
각호산 암릉부분 정상 입니다.
 각호산에서의 황악산 줄기, 멀리 희미하게 칠절봉, 백두대간 줄기가 조망됩니다.
 각호산 안내표지판 입니다. 서북쪽으로 암릉 정상이 있습니다.
민주지산 정상석입니다(충북 영동군에서 세운것임) 흰부분이 막걸리 자국입니다. 제가 닦아 놓았습니다.
 
 
 
 
 
 
 
 
 
 
 
 
 
출발하기전 주차장의 썰렁한 모습입니다. 하산시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량이 빼곡히 가득차 있었습니다.
 



▣ skkim - 예전의 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 산행이 새삼 기억이 나는군요... 석기봉에서 찍은 역광상태에서 사진은 인위적 후레쉬 촬영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 산초스 - 대단한 산꾼이십니다. 혼자 엄청 수고하셨습니다. 3시간정도면 갈수있으니 저히도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죄송한데 본문을 3칸정도에서 한줄씩 띄어주시면 숨안차고 편히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좋은사진 보았습니다.
▣ 불암산 - skkim,산초스님의 말씀 고맙습니다. 아직은 미숙하기에 산하님들이 보시기 편하고,읽기 편하게끔 자-알 정돈된 산행기가 아닙니다. 그동안 무작정 산에만 다녔고, 최근들어서야 산하를 알게 되었구요,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닦아 나가겠습니다. 미숙한 산행기 읽어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산초스님 숨 안차시게 띄어쓰기를 잘 하겠습니다. 제가 조금은 성격이 급하거든요.ㅎㅎㅎㅎㅎ 이번주 눈이 많이 와서 산하 가족님들 모두 저마다의 좋은 산행을 계획중이라 생각 합니다, 좋은 산행하시고, 저또한 안전하게 좋은 산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행복 하십시요.
▣ 곽연기 - 안녕하세요? 산행을 일찍 시작하셔서 정체가 덜했군요. 몇년전 각호산 부근에는 눈이 허리까지 빠졌는데 금년은 눈이 너무 없어 아쉬움이 많았지요. 눈많을때 다시한번 다녀가세요. 수고하셨습니다.
▣ 불암산 - 곽연기님 , 감사합니다. 항상 즐산 하시고 우리나라 아름답고 수려한 강산을 알리는데 일조하여 주십시요. 어디에서든 뵙게되면 반갑게 인사 드리겠습니다. 행복 하십시요.^^^^^^^^^
▣ 수객 - 대단하신 분이네요.부러움에 꼬리 남김니다.
▣ 불암산 - 수객님(?)감사 드리구요,말씀만큼 대단치 않고,미천 합니다. 항상 즐산 하시고 특히 겨울철 안전산행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