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대 정상석, 노적봉 계단에서 바라본 백운대-


만우절(萬愚節)“ 조망이 시원찮은 북한산 백운대!!!

2020032020호          2020-04-01()


자리한 곳 : 서울 강북구, 경기 고양시

지나온 길 : 북한산우이역-도선사갈림길-하루재-백운산장-백운봉암문-백운대-노적봉-대동문-진달래능선-백련공원지킴터

거리및시간: 5시간 15(09:55~15:10)   도상거리: 10.3km  <걸음 수 : 19,347>  들, 날머리 포함

함께한 이 : 선배님과 둘이서

산행 날씨 : 맑은 편이나 가시거리 불량   <해 뜸 06:17,  해 짐 18:55,  ‘최저 8, 최고 18>


개인적으로 곡절이 따랐던 만우절 날 북한산행

330() 저녁식사하려고 불광천에 화사하게 개화한 벚꽃이 너무 예뻐 조금은 들뜬 기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4월 첫날인, 모래는 가벼운 복장으로 부천시 둘레길을 거닐며 덤으로 원미산 진달래 구경하기로 그녀와 약속했었는데, 31일 선배님께서 내일 북한산 백운대에 가자는 연락을 하셨기에 선약때문에 난감했으나, 대선배님의 부탁말씀을 거절하기 어려워 따르기로 약속한다. 전화로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하루 연기하자고 설득했으나 토라졌는지 다른약속이 있다며 냉정하게 거절한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수습에 나서 다양한 방법으로 양해를 구하느라 상당한 공을 들이는 수고로움의 결과 물로, 최선인 다음날로 약속을 연기시키지는  못했지만,  약속이 없었던 것으로 백지화한 차선책으로 마무리해 다행이다. 약속장소인 북한산우이역에서 선배님께서 도착하시길 기다리며 생각하니 오늘이 만우절이다.


만우절(萬愚節)에 관하여

만우절에 관한 초기의 언급은 15세기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가 쓴 <캔터베리이야기> 가운데 수녀와 수도사의 이야기 편에 나온다. 여기에 아주 우스꽝스러운 바보 두 명이 나온다. 초서는 글에서 잉글랜드의 왕 리처드 2세와 보헤미아의 앤 공주와의 약혼식이 3월이 지난 32, 다시 말해서 52일에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 글을 읽은 사람은 이를 332, 다시 말해서 41일로 착각하는 대목이 있다. 만우절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것은 325일에서 42일의 이 시기가 봄의 춘분과 관련이 깊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이때가 새해가 시작되는 날로 여겨왔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만우절 전통이 프랑스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16세기 초 프랑스와 네덜란드 자료들 가운데 만우절 농담에 대한 이야기나 사월의 첫째 날을 기념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레고리력(양력)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은 325일을 새해로 하고 41일까지 축제를 열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41일을 새해로 기념하기도 했다.

속여서 기분 좋고 속아도 불쾌하지 않는 날이 만우절이다1564년 프랑스의 샤를 9세가 그레고리력을 수용하여 11일을 새해로 하는 달력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거짓 새해가 돼버린 41일을 여전히 경축하고 기념했다. 분개한 샤를 9세는 거짓말 새해를 경축하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닥치는 대로 처형했다. 처형당한 사람들 중에는 13살이 된 어린 소녀까지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매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국왕에 대한 항의와 이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그 후에도 매년 41일이 되면 눈을 피해 거짓말 새해를 기념했는데 이것이 만우절의 시작이다.           -출처: 교육부 공식 블로그-


-영봉갈림 고갯 하루재, 조망처에서 본 인수봉-


북한산 우이역-백운산장-북한산 백운대   (09:55~12:18 = 2시간 23 =   4.4km

동향인으로 고교동문 10년 선배이시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회사에 입사해 견습교육이 끝나고 배치된 부서의 부장(차장직무대행)과 신입사원으로 시작된 인연이 10년을 직속상사로 모신 인연이 41년이 흘러간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선후배로 존중하며 정기적으로 만나는 각별한 사이니 약속시간 전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란 생각이다. 북한산우이역2번 출구 밖에서 선배님을 맞이해 강북구 삼양로173길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3갈래<북한산우이역-백운대2공원지킴터-하루재-백운산장-백운봉암문-백운대(정상)에 올랐다 하산코스로  백운봉암()-숨은벽능선-효자동  백운봉암()-약수암-대동사-북한산성지킴터-북한산성입구  백운봉암()-노적봉-용암문-대동문-진달래능선-백련공원지킴터>의 산행코스를 말씀드리니 번을 선택하셔서 산성코스를 점검하며,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09:55)


-백운봉암문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목 풍경-


우이분소를 지나며 백운천을 따라 선운교를 건너서 백운대2공원지킴터 계단을 오르며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자 능선에 진달래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고 한산한 등산로에 마음이 한결 밝아져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선사갈림길에 닿는다. 도선사에서 올라온 산객들과 합류하니 아까보다 늘어난 산객들과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하루재에서 다리쉼하고, 규정탐방로 따라 백운산장(국립공원에 기부체납으로 건물은 비어있으나 마당의 쉼터 이용에 아무런 불편 없음)에서 등산복위에 걸쳤던 바람막이 옷을 벗어 배낭에 정리하고, 가파른 바윗길을 헐떡거리며 백운봉암()문에 도착, 북한산성 계단이 끝나고 가파른 바위구간이다. 두 줄의 철주 핸드레일과 계단이 설치되어 산객들의 안전을 지켜주니 험준하나 스릴, 재미있는 구간을 넘어서느라 숨을 헐떡거리며 북한산 정상에 올라선다.(12:18)



-북한산 정상 백운대 풍경-


북한산 백운대-용암문-북한산성 대동문   (12:18~13:58 = 1시간40)  =   3.0km

북한산국립공원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은 1983년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76.922로 우이령을 경계로 하여 북쪽으로는 도봉산 지역, 남쪽으로는 북한산 지역으로 나뉜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화강암 지반이 침식되고 오랜 세월 풍화되면서 곳곳에 깎아지른 바위봉우리와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계곡들을 이루고 있다. 또한, 2,000년의 역사가 담긴 북한산성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 문화유적과 100여 개의 사찰, 암자가 위치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역사 문화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사실 북한산의 3 봉우리<백운대(837m), 인수봉(811m), 만경대(800m)은 모두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 영역이 아닌, 경기도 고양시(덕양구 북한동) 영역으로 되어 있다. 즉 엄밀히 말하면 북한산은 서울에 없는 셈이다. 그러나 서울 시내에서도 다 보이는데다가 역사적으로도 북한산은 원래 고양시 땅도 아니었다. 역사 이래 북한산은 양주(楊州)의 땅이었으며, 옛 양주는 조선 왕조 개창과 함께 한성부가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분리되기 전까지는 한양 전역도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었으며, 삼국시대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현 서울 강북 지역의 옛 이름이 북한산군(北漢山郡) 또는 북한산주(北漢山州)였다. 북한산이 서울에 없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때문이다. 지형학적으로 상장능선 줄기로 이어지며 모체 봉우리는 한북정맥 백두대간을 통해 연결된 백두산이며, 대륙 전체로 확대하면 에베레스트까지 이어진다고 정의될 수 있다.                        -출처 : 국립공원, 홈페이지 일부 편집-


사방에서 꽃향기 가득한 봄바람이 불어와 들뜬 마음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코로나19 확산방지)이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으니 지친 것은 당연하다. 답답함을 날리려고 국립공원북한산으로 몰려든 등산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에 육박한다는 보도를 증명하듯 평일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젊은 남녀들이 산을 찾아왔으니 멀쩡한 직장의 자택근무자는 아닐 것이고, 학생아니면 졸지에 알바자리를 잃었거나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아니겠나? 생각에 마음이 무거운데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 모르겠으나 가시거리까지 짧아 답답함이 더해간다. 국기봉 주위가 한가하기를 기다려 정상석에 올라 인증 샷하고 마당바위에 앉아 요기하느라 20여분을 투자했으니 배낭을 꾸려 하산을 시작한다. 예전에 미끄러지며 다쳤던 다리를 또 다쳐 고생했고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 사고 현장을 지날때는 위축되지만 태연한척 표정관리하며, 조심해서 발걸음을 옮겨 안전하게 백운봉암()문을 통과해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노적봉갈림길을 지나 북한산성과 만나는 용암문, 동장대를 경유해 대동문을 통과해 진달래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13:58)


-하산길에 마주친 인수봉, 노적봉 고갯길-


북한산성 대동문-진달래능선-백련공원지킴터   (13:58~15:10 = 1시간 12)  =  2.9km

대동문을 받치고 있는 성벽에 안전 문제가 발생했는지 접근을 금하는 띠(테이프 펜스)를 뒤로하고 아카데미탐방지원센터 갈림이정목의 안내에 따라 계곡처럼 푹꺼진 등산로를 이어가 진달래능선 한가운데에 닿았으나 때를 맞추지 못한 까닭인지 이름에 걸맞은 진달래꽃은 찾아볼 수 없고 빈약한 꽃들이 듬성듬성 피어있는 이름뿐인 진달래능선에서 삼각산이라 부르는 3(만경대, 백운대, 인수봉)봉우리가 거리관계로 높이차이 없이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바윗덩어리로 눈요기하며 30여분을 진행해 이정목(우이동 /백련공원지킴터 1.1km)에서 어느 곳이 먹거리가 많을지를 놓고 저울질하다 선배님의 선택을 존중해 백련공원지킴터로 길을 잡는다.(14:33)

산림조사팀 완장을 착용한 사람들(칠팔 명)이 무질서하게 앉아 쉬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기 민망해  가벼운 목례를 나누고 하산하는데 다친 발목에 통증이 심하다. 고통을 참아내느라 등줄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백련사 앞 시멘트도로에 안전하게 내려서 양일동, 김창숙선생 묘소 팻말을 지나 서울둘레길 지나서 대동천을 교량을 넘어서 4.19(도로)를 내려가며 조용한 식당인 오리전문집에서 등산화를 벗으며 산행거리 10km, 산행시간 5시간 남짓의 지도가 필요없이 안내판 설치가 완벽한 백운대 산행을 매조지다.(15;10)


-북한산성의 건축물 동장대, 대동문-


에필로그

발목에 통증이 너무심해서 화장실로 달려가 잔물에 발을 담그니 이제야 겨우 참을만하다. 오리고기를 안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해결하며 하산주(취향에 맞게 막걸리1병, 소주1병)로 안전산행을 축하하고,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천오백만명)인 수도권 시민들과 함께하는 휴식처인 국립공원 북한산을 통제하지 않고 자유로운 입산이 가능하도록 열려있음에 감사하며 즐거운 가운데 자리를 파하고 4,19민주묘지역으로 이동하며 가정사 이야기가 길어지며 맥주한잔 더 하려고 영업하는 가게를 찾아다니다 솔밭그린공원 근방에서 영업하는 음식집에 들어가 녹두전과 냉면을 안주로 막걸리1병 소주1병을 더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어둠이 내려앉은 시각이다. 과음으로 귀가해 씻지도 못하고 소파에 쓰러져 곯아떨어졌는데 밤늦게 귀가한 딸아이가 흐트러진 아빠를 흔들어 깨우는 소동을 겪고서야,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등산복부터 벗어던지고 대충 씻고 자리를 펴고 잠자리에 들며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뇌까린다.           --.


-진달래 능선에서 만난 풍경-


시간대별 진행코스

09:55 들머리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 / 백운천 도로)

10:16 백운대2 공원지킴터 (탐방안내도 / 도선사갈림길)

10:56 도선사 갈림길( 이정목 )

11:12 하루재 (쉼터 / 이정목)

11:48 백운산장 (쉼터 / 이정목 / 등산안내도)

12:02 백운봉암()(산불감시초소 / 탐방안내도 / 이정목)

12:18 북한산 정상 (백운대: 835.6m 정상석 / 국기봉 / 3·1 운동 암각문)

13:14 노적봉 갈림길 (이정목)

13:28 용암문 (북한산성 암문 / 도선사 갈림이정목 )

13:46 동장대 (북한산성 장군의 지휘소 / 이정목 )

13:57 대동문 (쉼터 / 이정목)

14:15 진달래능선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조망되는 능선)

14:33 진달래능선과 작별 (이정목 백련공원지킴터 하산)

15:05 대동천 다리 (하산완료)

15:10 오리전문점 음식집( 늦은 점심과 하산주)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0-04-0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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